고등학생으로 지낸지 어언 1년..
길지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
타지에 나가 힘든 고교생활을 시작했지만
역시 황무지에서 새싹나기란 힘이 든단걸 깨달았다.
...
엄마..맨날 속썩여서 미안해
매일매일 따뜻한 말, 친근한 행동 하고 싶은데.
왜이리 손이 안가는지. 적어도 엄마 피곤함 덜어줄라구
설겆이라도 하면 좋았을텐데. 순간의 귀찮음때문에
"내일 해드리면 되지" 라는 맘만 갖구...
한번이라도 효도했으면 .. 나 왜 이제와서 후회가 되냐..

내가 인생이라고 말할만큼 산건 아니지만 그래도..지금까지 산 나의 삶..
후회도 많지만 헛되이 산건 아니다..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고 그렇다고 열심히 하는거도 아니여서
엄마가 매일 속상해 하고.. 학원비 내려고 등골 휘시고....
나..못난점이 훨씬 많지만..그래도..
내 소중한 친구들과 하루하루 즐겁게도 살았고
가끔씩 불우이웃을 위해 모금함에 만원씩 넣기도 했고..
집안사정 좋지 않은 친구가 학원비를 잃어버려 울고있을때
내가 모아둔 돈도 줬구..헤헤..
그래도..역시..공부좀 해서 부모님 얼굴에 웃음꽃 한번 피워드리고 싶었는데..
후유...
...
만약..내가 죽는다면..시골에..우리 할머니 묻히신 곳 옆에..
있었음 좋겠다....묘비엔..헤헤.. " 효도한번 못해보고 간다 "라구 써놓구..
만약..다음생이란게 있다면....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난 다시 나로 태어났음 좋겠다... 그래서..그땐 진짜 후회 안하게..
효도 왕창하구 공부도 열심히 해서 엄마에게 칭찬한번 받았음..좋겠다..
...
그리고.. 나를 항상 웃게 해주는건 나의 친구들이 아닐까?
내가 할 수 있는게 있구나 라고 깨닳게 해 준 녀석들..
내가 힘들때 위로해주며 도와주려고 열심히 노력한 녀석들..
내가 쓰려지려 할때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준 녀석들,..
내가...믿는 녀석들..................
정말..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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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유서라..아직 죽을때는 되지 않았지만..
어디서 본건데요..
가끔씩 지치고 힘들때 조용한 공간에서 유서란것을 쓰면..
많이 편해진다기에 써봤습니다 ㅎㅎ
웃대형들도 한번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