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있는 최불암 시리즈 올려봐요 그냥 있는 그대로 올릴게요 요새 보면 재미없을 수도 있음

-1-

처음으로 '트라이'팬티를 입게 된 최불암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노주현에게 달려갔다.

"노주현! 보여줄 게 있어."

바지를 내렸다 올린 최불암이 말했다.

"봤지?"

그러나 너무 동작이 빨랐었으므로 노주현은 아무 것도 못봤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다시 얼른 바지를 내렸다 올리면서 말했다.

"봤지?"

노주현은 이번에도 "아니" 라며 고개를 저었다.
속이 상한 최불암은 또 한번 힘차게 바지를 내렸다. 그런데 실수로 그만
팬티까지 내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최불암은 힘있게 말했다.

"봤지?"

노주현은 얼굴이 빨개져 고개만 끄덕였다. 최불암은 만족스러운 듯

" 나 이런 것 집에 다섯개나 있어."

-2-

늦은 밤이었다.
동대문 버스 정류장 앞에서,
어떤 젊은이가 최불암에게 물었다.

"아저씨 종로를 가려면 몇 번 타야 되나요?"

최불암은 점잖게 말했다.

"음, 한번."

-3-

한 지방 마을에 선거유세 온 광역의회 후보 최불암은 주민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저에게 한 표를 주신다면 이 마을에 학교와 병원, 그리고 고속도로를
건설할 것이며 다리도 놓아드릴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자 그 말을 듣고 있던 그 지방 주민이 따졌다.

"아니 이 마을엔 강도 없는데 무슨 다리를 놓습니까?"

그러자 최불암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 걱정은 마십시오. 제가 강을 하나 만들 것이니까요."

-4-

별로 잘생기지도 못한 달용이가 어느날 갑자기 맥가이버 머리를 하고
등교하자 여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달용에게 다가가 머리를 만져보며
멋있다고 야단법석이었다.
평소에는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달용이가 그 날 하루종일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본 최불암이
은근히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최불암은 공부가 끝나기 무섭게
미장원으로 달려갔다.
그리하여 요즈음 여학생들 사이에선 맥가이버보다 장국영의 인기가 훨씬
좋다는 것을 생각하고 미용사에게 장국영 헤어스타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 날 달용이에게 달려들었던 여학생들을 생각하면서 미장원을 나온 최불암은
우선 실험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근처의 슈퍼를 찾아 들어가 나처럼 생긴 사람이
선전하는 초콜릿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참동안 상품을 뒤지던 주인이
아주 딱한 표정으로 말했다.

"손님, 어떻게 하면 좋죠? 블랙죠가 다 떨어졌는데요."

-5-

최불암은 갑자기 몸이 아파져 아들 금동이와 마을 밖 의원에 갔다.
진찰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원이 최불암을 불렀다.
금동이와 최불암이 진찰실에 들어서자 간호원은 금동이에게 바지를 벗고
누우라는 지시를 했다.
그러자 금동이는 제가 아니라 이분이라고 최불암을 손으로 가리켰다.
쑥스러우면서도 젊은 여간호원이 엉덩이에 주사를 놓아 줄 것을 생각하며
최불암은 엉거주춤 바지를 내렸다.
그러나 간호원은 냉정한 표정으로

"아저씨, 팔뚝 걷으세요."

-6-

콧수염이 난 사람이 경찰인 나라가 있었다.
그날도 최불암은 여지없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저 끝에서 한 젊은이가 오토바이를 제한속도를 넘기며 몰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최불암은 재빨리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그 청년에게
오토바이를 세우라고 말했다.
오토바이를 세운 청년이 최불암에게 말했다.

"아저씨는 경찰도 아니면서 왜 남의 오토바이를 세우라 마라에요."

그러자 최불암이 바지를 내리며 말했다

"난 비밀경찰이다."

-7-

최불암과 이주일이 저승에 가게 되었다. 험한 골짜기, 가시덩쿨, 불타오르는 들판을 건너
저승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수많은 기계가 여기저기서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최불암은 하도 궁금하여 염라대왕에게 물었다.

"염라대왕님, 천천히 돌아가는 시계도 있고 빨리 돌아가는 시계도 있는데
왜 그렇습니까?"
"못생긴 사람의 시계일수록 빨리 돌아가는 것이니라."

재차 물었다.

"그럼 제 시계는 어디있어요."
"지금 선풍기로 쓰고 있다."

이번에는 이주일이 물었다.

"그럼 제 시계는요?"
"그런 헬리콥터 프로펠러로 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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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좋으면 다음에 또 올릴게요 오늘은 제가 좀 힘들어서 이정도밖에 못올리겠어요
그리구 너무 옛날꺼다 보니깐 등장인물들도 다 옛날인물들이라...
혹시 모르시는 분도 있으실까봐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