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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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줄 줄거리]

헌팅으로 만나게 된 소영이를 평소 좋아하던 나는

김군의 도움으로 그녀와 상당히 가까워지게 되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변해버린 그녀와 술을 마시다가

결국엔 여관까지 오게 되는데..




쏴아아~

여인이 샤워하고 있는 욕실에서 들려오는

샤워 물줄기 소리는

뭇 남성들의 가슴을 흔들기에 충분하지만

만약 그 욕실의 문이 유리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가슴은 흔들리는 수준을 넘어서

핸드폰이 진동하는 수준으로 떨린다.




지금 나의 상황이 그러했다.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저런 무방비 상태에서 샤워를 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술이 많이 취해서

내가 좀 엿본다고 해도 눈치 못챌 것이다.






자, 이 상황에서 난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한순간 기분좋은 고민에 빠져버린 나는

괜히 혼자 얼굴이 발그레해져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_-





일단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몸이 너무 피곤해서

잠깐 침대에 누워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침대에 내 몸을 뉘였다.




침대는 생각보다 푹신푹신했고

난 마치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그 푹신함에 이성을 잃고

그냥 잠에 들어버렸다.






에라이 븅쉰아..

샤워하고 있는 여자를 옆에두고

잠이 오더냐..

븅쉰

-_-






아무래도 저때 난 진정으로 븅쉰이었던 것같다.

아니, 븅쉰이었음이 확실하다.

저 상황에서 잠이나 쳐자고 있다니..





'천상아~ 천상아~ 일어나봐~'



잠시 후 누군가가 날 깨우는 소리에

난 슬며시 감은 눈을 떴다.

내 앞에는 알몸으로

날 흔들어 깨우고 있는 소영이가 보였다.



아니,

날 흔들어 깨우는 것 까진 좋은데

왜 알몸으로 깨우고 있냐-_-

나는 일단 계속 잠이 든척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소영 : 너 안자고 있는거 다 알아.

천상 : zzzZZZ..

소영 : 너 지금 코피흘리고 있잖아.

천상 : -.,-;;



니가 지금 옷을 안입고 있으니까 그렇잖아

십숑키야..


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눈을 떴다.




천상 : 흐아암~ 내가 깜빡 잠이 들었나보네.. 근데 넌 왜이렇게 벗고있냐-_-

소영 : 그럼 입고있을까?

천상 : 아니.. 뭐 벗고있는 것도 나름 괜찮긴 하네-_-;

소영 : 근데 넌 왜 옷을 입고있냐?

천상 : 뭔소리야. 그럼 내가 벗고있어야 되냐?

소영 : 그럼 넌 그*-_-*걸 옷입고 하냐? 벗고해야지.

천상 : 헐... 하긴 뭘한다는거야..

소영 : 교미.

-_-











물론 내가 소영이와 스킨쉽을 해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고

깊은 관계까지 가고 싶은 것도 사실이긴하지만

이건 진도가 빨라도 너무 빨랐다.



아니, 만나자 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교미를 하자니?

-_-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천상 : 우리 이런건 좀더 사이가 가까워지면 하자.

소영 : 난 지금 우리사이 꽤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천상 : 물론 가깝긴하지만.. 갑자기 이렇게 행동하는건 좀..

소영 : 너 나 별로 안좋아하는구나?

천상 : 아니 그건 절대 아닌데.

소영 :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가 남자에 대해 모를 것 같냐?

천상 : 남자가 어떤데?

소영 :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가 이렇게까지 나와주면 반드시 덮치게 되있어.

천상 : 모든 남자가 꼭 그런것만은 아니야..

소영 : 됐어. 덕분에 나만 발정난년처럼 되버렸네.

천상 :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_-;



내 의도와는 다르게 분위기는 험악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아놔..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준다고 할때

덥석 물어버릴껄..-_-





소영이는 화가 났는지 그냥 침대로 가서

눈을 감고 잠을 자버렸고

난 지금이라도 하자고 할까-_-라고 고민하다가

그냥 그녀가 잠든걸 확인하고 난뒤

방을 나서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그녀가 집에 잘 돌아갔는지 걱정이 되서

전화를 했더니

그녀는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저주스러운 말을 퍼부으며 역정을 냈다.





소영 : 너 어떻게 나 혼자만 놔두고 먼저 갈 수가 있어?

천상 : 아니 그게..

소영 : 어젠 날 발정난년으로 만들더니 오늘 아침엔 비참한년으로 만드네?

천상 : 그..그게 아니라..

소영 : 너한테 정말 실망했다.

천상 : -_-





아니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

-_-





물론 시간흐른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한 내 자신이 후회스럽긴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욕먹을 정도로 잘못한거같진 않은데;;


남자분들,

만약에 여자분이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절대로 거절하지말고 갈데까지 가세요.

그리고 절대로 혼자 놔두고 아무말없이 돌아가버리지 마세요.

다음날 뒤지게 욕먹습니다.

-_-





어느날 김군과 함께 전화 통화를 하면서

소영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김군 : 어때? 소영이가 바로 너한테 달려들지 않든?

천상 : 너무 달려들어서 탈이다..

김군 : 하하.. 이게 바로 내 능력이란다. 잘해봐라~

천상 : 일단 사귀기로 하긴했는데 그게 좀..

김군 : 왜? 벌써부터 사랑싸움시작이냐?

천상 : 후우.. 별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가지고 감정이 상해있어.

김군 : 내가 다리를 잘 놔줘도 지랄이네 이놈은.

천상 : 그러게..

김군 : 내가 다리 잘 놔주기로 소문난 놈인데 너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천상 : 그러냐?

김군 : 내가 너랑 소영이랑 잘되게 얼마나 열심히 다리를 놨는데..

천상 : 흠... 암튼 그건 고맙다.

김군 : 당연하지 내가 다리를 잘 놓...

천상 : 니가 다리 쳐 놓은거 잘 알겠으니까 한번만더 다리 놓은거 가지고 생색내면 뒤진다-_-

김군 : -_-





거참, 다리한번 놔줬다고 겁나게 생색내기는..

그래도 고맙다 김군아..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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