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number=257814
11편-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number=257894
12편-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number=258102
12편[외]-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number=258142


6일만에 글을 올리네요

몸이 안따라 줄 뿐입니다..휴

새벽 세시에 쓰는글이라.. 눈도 감기고 생각도 잘 안나긴 합니다.

그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편 링크를 따라가시면 그 전 편들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Starcraft ll [13] - 추격



"아..안톤"

"숨겨서 미안하지만 난 사이버네틱스 인간이야"

"네.."

솔직히 처음 안톤을 봣을때 보여주었던 괴력을 잊지 못하긴 하지만 그때는 손에 너클장갑도 껴있고 해서

어떻게 하다보면 강력한 근육을 키운 안톤이 어떻게 어떻게 해서（?） 고스트 머리를 박살낸 줄 알았다.

하지만 안톤이 사이버네틱스가 아니였다면, 인간이 아니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오래전에 사관학교를 다녔을 때 였다.

그 때 생물학에서 저그의 생명체 부분을 배운적이 있엇다.

저그의 대표적인 생물체들로는 저글링과 드론등을 예로 들어 저글링과 드론의 시체를 가져와 해부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엇는데,

뭐 나나 그 외 심신이 약한 여러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토악질을 면하질 못했지만.

수업은 계속 진행되었던 것으로 안다.

그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저글링의 해부실험.

생물학 선생님이 가져오신 프로그레시브 나이프 （Progressive knife - 무쇠등을 베는 진보형 칼. 공업용으로 사

용되며 S.C.V들의 기계에도 포함되어 있다.）로 저글링의 근육조직을 베었을 때

저글링의 근육조직은 （약품처리를 하여 시체가 굳는것을 방지했다.） 프로그레시브 나이프에 미세한 상처조차

입지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근육조직으로 연결된 저글링의 뼈들을 안톤은 양 손으로 180도 꺾어 버렸으니 그 위력에

내가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엇겠는가?

여튼 안톤이 사이버네틱스 인간이라는 점은 우리쪽에게도 안심이 되는것이였다.

일반적인 사이버네틱스 인간의 괴력은 성인남성을 한손으로 잡아 휙 던지는 정도였지만, 안톤의 경우는

그를 극대화 시킨 완벽한 사이버네틱스 인간인 것 같았다.

어디서 저그가 나타날 지 모르는 저그들이 휩쓸고 간 전장.

이곳에서 안톤은 큰 전력이다.

"저..안톤?"

저글링의 머리를 부숴버린 후 터져나온 붉은 피가 묻은 자신의 손을 닦고 있엇던 안톤은 내 소리를 듣지 못한듯

하다.

"안톤!"

"어..어"

놀래며 돌아본다.

"미안 멜, 잠깐 다른 생각좀 하느라"

"아네요, 안톤. 준비되었으면 빨리 가요. 여기는 너무 위험한 것 같은데요?"

"그러지"

레피스는 부서져있는 한쪽 벽에 기댄채 담배를 피고있엇고, 소총을 챙긴 안톤이 '가자' 라고 하자

담배를 벽에 지져 끈 뒤 레피스 역시 소총을 챙겨들고 우리들을 따라왔다.



-------------------------------------------


브락시스 33전대에서의 짧은 전투가 끝나고 저글링의 습격등 짧은 사건등을 경험한 후

우리들은 지금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엇다.

예전의 브락시스군이 자리를 잡았을법한 곳 이였는데, 곳곳에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와 지면을 감싸고 있는

기계타일로 그것을 말해주는 듯 싶었다.

10년이년 금수강산이 바뀐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여기는 저그가 한번 휘몰고 간 뒤 저그와 테란 양 진영의 발길이 닿지 않은지 꽤 오래 된 듯 보였다.

지면을 감싼 기계타일 곳곳에는 이끼와 각종 알수없는 물체들로 더럽혀져 있엇고, 툭 치면 무너질 듯 한

건물들의 잔해도 이 구역이 얼마간 방치되었는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안톤은 디브를 데리고 잠깐 나갓다 온다고 하더니만 어디선가 통조림과 맥주캔을 구해온다.

"이쪽 건물들을 찾아보니 있더군, 놓고간 물건들인 것 같은데 우리가 먹어도 되겠지?"

레피스와 나는 허기진 상태라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오래된것 같은 구역이니 만큼 그 식품들의 유통기한을 확인 할 필요가 있엇다.

놀랍게도 통조림은 아직 9년 6개월의 긴 유통기한이 남아있엇고, 맥주캔 역시 7개월의 유통기한이 남아있엇다.

누군가 여기다 놓고간 것일까?

여튼 통조림을 따서 （내용물은 굳이 말하지 않겠다.） 맥주와 맛있게 먹은 우리들은 약간의 휴식들 조금 더

취한뒤 이곳을 떠나기로 했고, 30분여가 지나자 레피스가 자리에서 일어서는것을 시작으로 이곳을 떠낫다.

부서진 서플라이 디폿에서 휴식을 취했던 우리들은 기계타일들을 밟으며 이 곳을 살피면서 가고 있엇다.

우리의 편안함 （약간의 긴장감도 포함되어 있엇던） 을 누군가 질투했던 것일까?

뒤에서 누군가가 기계타일을 '철컹 철컹'밟으며 오는 소리가 들렸다.

통조림와 맥주캔의 주인인가? 그렇다면 낭패다. 라는 생각을 했엇던 나는 뒤를 돌아보았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저 멀리서 히드라 리스크 여섯기가 거대한 몸체를 이끌고 이곳으로 왔던 것 이다.

뒤를 돌아본 안톤은

"젠장. 피냄새를 맡았나보다."

라고 말했다.

피냄새를 맡아? 이게무슨 영화같은 소리람?

이라는 나의 생각에 옆에있던 레피스는

"사관학도면서 저그의 통신수단조차 못배웠냐"

라며 나를 질타했다.

그러고보니 생각이 나는듯도 했다. 저그들은 고유의 수신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것을 은어로 '저그들은 피냄새를 맡는다' 고도 한다고 했던 것 같다.

여하튼 문제다. 저 히드라 리스크들에게 걸리면 산성혈액에 몸이 녹아내릴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강화갑옷도 입지않았고, 대충 입은 맞춤형갑옷으로는 히드라의 공격을 받아 낼 수 없을 뿐더러

열화 우라늄 소총은 히드라의 강철같은 껍질과 근육들이 그것을 쉽게 관통시켜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뒤를 밟은 저그들의 추격은 우리네명을 꼭 찾아서 죽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온 듯 하였다.

히드라 리스크들은 거대한 꼬리로 건물등을 부숴버리며 오고있엇다.

이럴 땐 어쩔 수 없다.

언제나 하던것처럼...

역시 레피스가 말한다.

"젠장.. 튀어...!"

우리들을 향해 어슬렁 어슬렁 걸어오던 히드라 리스크들을 바라보던 디브와 안톤은

이미 저 멀리서 도망치고 있는 레피스를 따라 서둘러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