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그녀와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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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줄 줄거리]

헌팅으로 만나게 된 소영이라는 여자와 김군과 나는

한동안 거리낌없는 친구사이로 지내다가 어느덧

소영에게 마음이 끌리게 된 나는 소영에게 마음을 전하려 하지만

오히려 소영은 김군이 좋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해달라고 하는데..









천상 : 실은 소영이가 널 조금 마음에 두고 있나봐.

김군 : 그래?

천상 : 어제 저녁에 나한테 그러더라고. 얘기좀 대신 전해달라고.

김군 : 그래서 전해주겠다고 했어?

천상 : 응.

김군 : 허허.. 너도 참 웃긴놈이네. 너 소영이 안좋아하냐?

천상 : 안 좋아한다니까!!!

김군 : 야,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기로소니 그거하나 눈치못채겠냐?

천상 : 아무튼 난 안좋아하니까 소영이랑 잘해봐라.

김군 : 그래서 소영이랑 나랑 잘되면? 넌 어떻게 할라고?

천상 : 뭘 어떻게 해? 그냥 지금처럼 잘 지내면 되는거지.

김군 : 나랑 소영이 만날 때마다 기분 안좋을거아냐..

천상 : 아 글쎄 나 소영이 안좋아한대두. 그지깽깽아

김군 : 오히려 소영이랑 너랑 잘해보면 어떨까?

천상 : 뭐?

김군 : 잘 생각해봐. 너랑 소영이랑 잘되면 우리 셋이 다시 만나도 전혀 불편할게 없잖아.

천상 : 소영이는 널 좋아한다니까!

김군 : 걱정마. 내가 말빨로 여자를 많이 꼬셔보기도 했지만 많이 엮어주기도 했다.

천상 : 니 입에서는 페로몬향이라도 나냐? 말빨로 여자를 가지고 놀게?

김군 : 아무튼 넌 가만히 있어라. 소영이가 저절로 너한테 가게 해줄테니.

천상 : 웃기고 있네. 입만 살은 새끼..






말은 저렇게 했지만

내심 김군이 어떤 식으로 소영이를 나에게로 보내겠다고 하는건지 궁금했고

은근히 그 녀석의 능력이 기대되었다.



사실 김군은 어딜가나 여자를 엮고 다니는 여자 킬러였기 때문에

여자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그만큼 여자를 잘 공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한마디로 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있어서는

그녀석의 능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김군 : 넌 그냥 늘 하던대로 가만히 지내기만 하면 돼. 내가 소영이를 움직여볼께.

천상 : 존나 멋있는 생키...

김군 : 일단 오늘은 아무생각없이 소주나 빨자

천상 : 오케이!!





김군과 소영이를 엮어주려고 일부러 만든 자리가

어찌하다보니 도리어 나와 소영이를 엮게 만드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_-




사실 싫지는 않았다.

김군 말대로 난 소영이를 친구 이상으로 마음에 두고 있었고

소영이가 내 애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봤기 때문에

기왕 이렇게 된거 내가 손해볼거 없겠다 싶어서 그냥 냅두기로 하였다.

결국 그날밤은 그렇게 기분좋게 흘러갔다.











며칠 뒤 김군에게서 전화가 왔다.



천상 : 여보세요?

김군 : 야, 너 시간 좀 되냐?

천상 :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데. 왜?

김군 : 여기 지금 애들이랑 술한잔 하고 있는데 나올래?

천상 : 귀찮다. 그냥 다음에 마시..

김군 : 여기 소영이도 와있다.

천상 : 뭐.. 귀찮긴하지만 한번 가볼까?

김군 : 븅신 ㅋㅋㅋ 얼른 와라. 여기 강남이다. 와서 전화해.

천상 : 알았어.





요즘들어 이상하게도 소영이와 만날일이 드물었던 것 같았는데

때마침 소영이를 만나게 될 일이 생기게 되어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들떴던 것 같다.



평소 잘 씻지도 않던 내가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

향수도 한번 뿌려보고

옷도 좀 깔끔하게 입고

팬티도 갈아입고,

똥털도 밀고..

-_-




아무튼 별 생쇼를 다하고 약속장소인 강남역에 가서

김군에게 전화를 하였다.




천상 : 야, 나 강남역에 다왔다.

김군 : 그래 그럼 거기서 좀만 기다려라. 마중갈께.

천상 : 그래. 빨리와.

김군 : 야, 소영이가 너 많이 보고 싶어하더라.

천상 : 뭔소리야?

김군 : 내가 나한테 맡겨두라고 했잖아 ㅋㅋㅋ 소영이 마음좀 흔들어 놨지

천상 : 그랬냐-_-; 고맙다..

김군 : 암튼 좀만 기다리고 있어봐.





몇분 지나지 않아 김군과 함께 술집에 들어가니

그곳에는 술에 얼근히 취한 친구녀석들과

중간에서 멀뚱멀뚱히 앉아있는 소영이가 보였다.




소영 : 어? 천상이 왔어?

천상 : 그래 오랜만이다 ㅎㅎ

소영 : 이리와서 내 옆에 앉을래?

천상 : 응?







뭐여 이게

-_-




평소엔 반경 1미터 이내에 오지도 못하게 하더니

이게 뭔일이래?




아무래도 김군이 무슨 수를 써도

단단히 써놨나보다.






소영 : 내 옆에 와서 앉아봐.

천상 : 그.. 그러지 뭐..

소영 : 그동안 잘 지냈어? 별 일은 없고?

천상 : 늘 그렇지 뭐.. 근데 갑자기 왜이렇게 살갑게 굴어?

소영 : 왜? 난 좀 너한테 친절하게 해주면 안돼냐?

천상 : 아니..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니까 그렇지.

소영 : 천상아, 나 저~기에 있는 사과 먹고 싶은데 팔이 안닿네?

천상 : 어 그래 잠깐만.. 내가 그릇에 담아올까?

소영 : 아니야. 하나만 집어서 와봐.




난 포크로 과일안주 접시에 있는 사과한쪽을 집어서

가지고 왔다.



천상 : 자, 여깄어.

소영 : 내가 팔이 아파서 그런데 좀 먹여주라.

천상 : 컥!!!

소영 : 팔아파~ 빨리 먹여줘봐.

천상 : 그래..





사각~




그녀가 사과를 잘라먹는 그 미묘한 흔들림이

포크를 통해 내 팔끝으로 전해진다.



그 흔들림은 팔끝에서 멈추지 않고

내 심장까지 전해졌다.






소영 : 천상이가 먹여줘서 그런지 더 맛있네?

천상 : 내가 원래 손맛이 좀 있거든^^

소영 : 그래? 니 손에 뭐가 들어있나?



소영이가 갑자기 내 손을 잡았다.




천상 : 컥!!! 너 지금 뭐하는 짓..

소영 : -_-?

천상 : ..인지는 몰라도 참 착한짓이다 하하..

소영 : -_-;






아무래도 난 갑자기 달라진 소영이의 태도가 너무 적응이 되지 않아서

일단 집에 가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난뒤

차근차근히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천상 : 저, 오늘은 아무래도 하던 일을 덜 끝내고 와서 일찍 가야겠다^^

김군 : 뭔 개소리냐

소영 : 그러게 가긴 어딜가?

천상 : 미안하게 됐어. 다음엔 내가 쏠테니까 잘들 놀다 들어가.

소영 : 야, 그런게 어딨어. 가지마라. 응?




소영아, 니가 자꾸 그러면 나 진짜 가기 싫어진다.

-_-




천상 : 오늘은 아무래도 안되겠어^^ 미안해 소영아.

소영 : 흥!! 배신쟁이! 옹졸한 놈!

천상 : 그래 마음껏 욕해라-_- 난 간다.





난 술집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때 갑자기 허겁지겁 뒤따라나오는 소리가 들려서

뒤를 쳐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는

급하게 따라나와 숨을 헐떡이고 있는

소영이가 날 쳐다보고 서있었다.





천상 : 소영아,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한번만 봐주라.. 다음엔 내가 꼭 쏠..읍;


그때 갑자기 소영이가 달려들어 내 입술을 덮쳤다.

너무 순식간이라 피하고 자시고 할 여유가 없었다.

절대로 일부러 안피한게 아니다-_-;







그나저나 김군 이녀석..

도대체 소영이에게 무슨 말을 한거냐..

-_-;

능력한번 대단하구나..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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