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다 올리고나면

예전 스타일로 되돌아가서

하드코어 유머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지루하셔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ㅎㅎ





[천상]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1 ~ 2 보러가기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list.html?table=guest&st=name&sk=chyunsang&fullsearch=ok&searchdays=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나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소개시켜주는 기분을 아는가?

그 기분은 마치..



신세계와 구세계의 중간적인 기분이나고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처음보았지만 처음본것같지 않은 풍경..

마치 이베리아 반도의 탱고의 여인, 탱고를 추는 여인

하지만 그 여인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다.

-_-



한마디로 기분 엿같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두 사람 다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나는

더더욱 나의 소소한 감정에 치우칠 수는 없었다.






난 소영이가 김군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집 근처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김군과 함께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평소처럼 회포를 풀었다.




일단은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그러다가 난 자연스럽게 소영이 쪽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갈 생각이었다.





천상 : 크.. 술맛이 좋긴한데 역시 여자가 없으니까 별로긴하다 그치?

김군 : 그러네. 역시 수컷 옆에는 암컷이 있어야 제맛이지 ㅋㅋ

천상 : 이게 소영이가 같이 술을 안마셔줘서 그런건가?

김군 : 글쎄다.. 하긴... 소영이가 성격이 남자같아서 그렇지 걔두 여자긴하네..

천상 : 암 그렇고말고!! 걔가 솔직히 얼굴이 어디가서 빠지는 얼굴이냐? 영화배우감이지.

김군 : 음.. 하긴.. 생각해보면 소영이가 인물이 나쁘진 않지..

천상 : 나쁘지 않은게 아니라 완전 이쁜거지. 퀸카지!!

김군 : 허허.. 뭐.. 그런가.. 근데 왜 그렇게 갑자기 소영이 얘기를 꺼내냐?






자, 이제 이야기를 해야 할 타이밍이다.









천상 : 응.. 여기 꼼장어가 좀 짜서.

-_-







역시나 소영이가 김군을 좋아한다는 말을 김군에게 꺼내기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감정은 버리고

그 둘을 엮어줘야한다.


자, 이제 말해야 한다.








김군 : 꼼장어가 짠거랑 소영이랑 무슨 상관인데?

천상 : 그게 아니고.. 사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소영이가 말이야..

김군 : 소영이가..?















천상 : 여기 꼼장어가 그렇게 비린내가 심하다고 그러더라고..

-_-;





역시 말이 입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김군 : 소영이가 입맛이 까다롭나보네.. 그 얘기 하려고 소영이 얘기한거야?

천상 : 아니.. 그게 아니라.. 실은..














천상 : 여기 꼼장..

포장마차아줌마 : 맛없으면 쳐먹질마! 이 오라질놈이.. 니미..

-_-




그게 아닙니다 아주머니...







천상 : 너 소영이 같은 여자랑 사겨보고 싶지 않냐?

김군 : 글쎄.. 나야 당연히 좋지임마~

천상 : 그럼 소영이랑 사겨보는건 어때?

김군 : 뭐?

천상 : 너랑 소영이랑 한번 사겨보는게 어떻겠냐구. 잘 어울릴거같은데.

김군 : 뭔소리야 임마.. 너 예전에 소영이 좋아한다고 그랬잖아.

천상 : 얌마 그건 그냥 해본소리였지 ㅋㅋ 그걸 믿었냐 븅쉰..

김군 : 아니었어?

천상 : 당연하지. 내가 소영이를 왜 좋아해.. 난 더 이쁜 여자 만날꺼다.

김군 : 흠.. 그렇군..

천상 : 그래, 그럼 소영이랑 잘해볼 마음은 있는거야?

김군 : 아니.

천상 : 왜?

김군 : 소영이랑은 친구로 지내기로 했으니까 걘 계속 친구야.

천상 : 야, 친구로 지내다가 애인도 되고 그러는거야.

김군 : 아무튼 난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다. 너도 친구고 소영이도 친구야.

천상 : 만약에 소영이가 널 남자로 느끼고 있다고 하면?

김군 : 그래도 애인사이로 발전하는건 있을 수 없어. 더군다나 소영이는 한때 니가 흠모하고 있던 여인아니냐.

천상 : 흠모하긴 누가 흠모했다그래 개생키야!!

김군 : 아무튼 그렇다면 그런줄 알아라^^





김군은 내가 소영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서

저렇게 일부러 소영이를 포기해주는 것일까?

나에게 소영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만약 저게 사실이라면 저 녀석은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친구이자 남자일 것이다.





그때 내 핸드폰으로 문자 한통이 날라왔다.



김군한테잘말하고
있는거지? 너만믿
는다^^잘되면한턱
크게쏠께천상화이
팅!!!
-권소영-








아.. 하필이면 이럴 때..



소영이가 이토록 김군을 마음에 두고 있는데

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인가?

김군이랑 소영이를 잘 엮어줄 생각은 안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둘이 잘 안되길 빌었었다.




물론 지금까지 김군에게 소영이에 대해 말을 쭈욱 하긴 했지만

이건 단지 내가 김군에게 소영이에 대해 좋게 말했다는 것을

둘러대기 위한 구실을 만드는 것일 뿐.




소영이가 김군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말을

김군에게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흐지부지하게 김군의 마음만 들떠보는 식으로 물어보다가

나중에 소영이가 결과에 대해 물어보면

김군이 소영이에게 별 마음이 없는것 같다고 전할 생각이었다.



근데 김군은 오히려 친구인 나를 걱정해주고 있고

소영이는 진심으로 날 믿고 김군을 맡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 소영이의 마음을 숨겨두다가는

나는 천하에 빌어먹을 나쁜 자식이 되는 것이다.



이제 소영이가 김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김군에게 말해야 한다.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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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기분도 꿀꿀한데 내일은 연재 하루쉬고 그냥 하드코어나 하나 올릴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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