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도 배가 고파서 치킨을 시켰습니다.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주세요."

"그냥 주는대로 처먹으세요."

'그냥 BBQ에 시켜야..."

"갔다 드리겠습니다."





라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10분 쯤 지나니까 전화가 왔습니다.




"저기 죄송한데 집주소 까먹었어."

"아까 말했잖아요."

"까먹어서 전화했잖아?"

"아까 들었던 내용을 곰곰히 생각을 해봐."


이러고 끊었습니다.


가 아니잖아?

그냥 다시 주소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하고 열심히 지식OTL에서 놀고 있는데

전화가 또 왔습니다.



'아니 이런 호로로랄라라날라올라마 자식들, 주소를 몇번 이야기 해야하는거니?'

라고 생각했는데


발신자를 보니 핸드폰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았지요.



"여보세요. 러시앤캐쉬 안했어요."

"아..저기 문좀 열어주세요."

"네?"

"문좀 열어주세요."



왠 미친놈인가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현관문 앞에 누가 있는거에요.



어머나 놀래라.



문을 열어보니 치킨집 배달원 인거에요.


그냥 '치킨 왔습니다.' 이러면 되지.. 왜 전화하고 썅숑부르스야.




전 많이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얼마에요?"

"13000원 입니다."

"깎아주세요."

"무슨 컷으로요?"

"죄송합니다. 12000원 밖에 없습니다."

"옆에 있는 10000원 깨시지요."

"알겠다. 20000원 처먹어."

"여기 7000원있다. 7000원 처먹어."





이런 저런 대화가 끝나고 저는 현관문을 닫은 후 많이 웃었습니다.



'으허항허허하헣하핳...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문 열어달래.. 우헝허히해ㅔㅇ해하하하하헣흐흫~~'












아 쓰고보니까 징짜 재미없네. 비추만은 하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