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에 개봉한 '매그니피센트 7'의 영향（?）이 아니라도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를 접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었습니다.
（오래전 오즈의 '동경 이야기'라는 영화도 무척 감동적이고
훌륭하게 봐서 그때도 잠깐 일본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지만
그냥 지나갔었습니다 ㅎ）

사실, 영화를 사랑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고전영화들을 제대로 맘먹고 접하진 않았었는데
아이러니하게 '매그니피센트 7'（?）덕분에
고전 영화들을 챙겨서 봐야겠다는 어떤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히치콕 영화를 볼때도 그런 마음이 들긴 했지만
연달아 아키라 영화까지 보고나니 더더욱 그런 마음이 샘솟았습니다.）


일본 영화사를 비롯해 세계 영화사에서도
'구로사와 아키라'는 대단히 중요하지요.

걸작들이 워낙 많을뿐더러 감독 위의 감독이기도 한
아키라 감독님은 현재 할리우드 거장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최근, '라쇼몽'과 '7인의 사무라이'를
영접했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무려 6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자신의 영상철학과 미학까지 추구하면서
창조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그 시대의 구로사와 아키라를 생각하니
경외심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거미의 성', '요짐보', '이키루（살다）', '천국과 지옥'
'카케무샤', '란', '숨은 요새의 세 악인', '나쁜 놈일 수록 잘잔다'
'꿈', '마다다요' 등등 수많은 작품들을 남기며

현재의 일본 영화계에도 아직까지 아키라의
영역을 넘지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물론, 지금도 일본 영화에 대단한 감독들이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감독들보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 영화계 시스템）
오히려 30년~80년대까지의 일본 영화들이
더 반짝반짝 빛났던것 같습니다.
（현재 일본 영화 시스템이
넘어야할 한계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키라를 통해 고전 일본영화사에 대해
며칠 동안 쭉 훑어 봤는데
정말 기라성 같은 감독님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우리 한국영화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구나'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현재 홍상수,박찬욱,김기덕,이창동,봉준호 등을 비롯해
예전에도 신상옥,김기영,유현목,이만희,하길종,임권택,배창호 등등
정말 훌륭한 감독님들이 많이 있었으니까요!!

그 오래전 무성영화에서 시작한 영화가 120년이라는
시간을 통과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결정적으로）아키라 감독님 덕분에
고전영화가 가지고 있는 미학과 우아함 같은 것을
피부로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한 주 였습니다.






아키라 영화에 매료가 되어
영게에 제생각을 끄적이고 싶어서
몇마디 담았습니다. ㅋ

그나저나 그 많은 고전 영화들을 볼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걸릴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