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국립대 건축학과 입학한 21살 입니다.
대학교 자퇴하고 싶습니다..

집을 설계하고 인터리에하고 꾸미는것에대한 흥미가 있고 로망이 있어서 건축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막상 입학하고 수업을 듣다 보니 저랑 너무 안맞는듯 했습니다.

자꾸 뭘 만들어야하고 또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도 해야하고 토의도 엄청 많이하고.. 엄청 깊게 많이 생각해야하고...그냥 안맞는거같아요.. 막연히 흥미가 있고 로망이 있어서 다니기에는 좀 힘듭니다. 건축이란게 간단하게 뚝딱 짓는게 아니라 엄청 세심하게 관찰해야하고 꼼꼼해야하고 깊게 생각해야하는 쉽지않은 학문이더라구요 . 차라리 그냥 공부를 했으면 좋겠어요. 공동프로젝트나 밤새서 뭘 만드는것보다 차라리 다른 학과처럼 공부해서 시험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업도 다른 학과처럼 전공수업 교양수업 딱딱 듣고 끝나는게 아니에요... 언제끝날지도 모르는 수업을 들어야되요. 어쩔때는 아침 9시에 시작해서 밤늦게 끝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도 자주 가야하구요

또 문제는 제가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걸 잘 못다룹니다. 게임만 할줄 알지 캐드나 스케치업 이런거 수업 따라가기 너무힘들어요. 진짜 겨우겨우 실끈 하나 잡고 f안받으려고 매달려 가는 기분입니다. 힘들어요 너무..

한학기만 다녀보자 아니, 일년만 다녀보자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에요 그냥 대학교 자체가 싫고 가기가 싫어요 짜증나고..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사실 더 좋은 지역의 더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도 있었는데... 내신등급보다 수능점수가 훨씬 더 좋았는데 수시로 붙어버려서 어쩔수 없이 여기 오게 된거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마음에 안드는 것도 있고...

근데 제가 신검때 공익판정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 기회에 공익 2년동안 공부해서 더 좋은 대학으로 가고싶습니다. 더 빠르면 그냥 빨리 결정되는데로 자퇴나 휴학계 내고 지금부터 수능공부하도싶어요
그리고 후에 토목쪽으로 나름 이름있는 좋은 대학 가서 나중에 독일로 유학가고싶어요. 독일이 토목쪽은 알아주고 전망도 나쁘진 않잖아요
자퇴나 휴학하신 분들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