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웃대인들 나는 웃대 눈팅한지 중3부터 지금 대학1년까지 눈팅을 해왔어
그러다가 이 글 하나쓰려고 가입까지했다.

요즘 내 고민거리가 뭐냐면, 제목이 곧 내용이야.

내가 지금 뭘하고 싶은지를 모르겠어.

나는 초등학교5학년때부터 야구선수가 꿈이었어. 그 전에는 여느 초등학생들처럼 안일하게 살았고. 학교 끝나면 피시방만 갈 정도로 공부도 지지리 안했고.
그렇게 나는 초5~중1까지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학업을 미뤄둔 채 스스로 운동했고 자수성가하여 어떤 한 은사님 덕분에
그 당시에 전국체전에서 야구로 유명한 'ㅁ'중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어.
그렇게 야구선수로서의 길은 탄탄대로인것처럼 느껴졌지만 팔꿈치를 다치게 되었지.
우리 집은 부모님이 일찍이 이혼을 하시고 아버지 뿐인데, 내 뒷바라지 하랴 내 다친거 신경쓰랴 회사다니시랴
너무 스트레스가 받으셨나봐, 물론 나도 다친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지. 결국 아버지가 포기하라셨어.

그렇게 나는 다시 일반학생인 신분이 되었고 중2때까지만해도 내신이 ㅈ망이어서 부랴부랴 공부를 몰아쳐서 했고
결국엔 남들 다 가는 인문계에 맞춰가게 되었지. 내 인생에서 그나마 제일 열심히 살았던 기간인 것 같다.

근데 그렇게 목표없이 간 인문계고에선 경쟁도 심할 뿐더러 학교에 적응 자체를 잘 못하겠더라, 그래서 전문계고로 전학도 생각해 봤고 다 해봤는데 안되더라고, 그래서 나도 낑겨타기식으로 입시에 끼어들었지. 근데 여태까지 야구만하고 공부는 하나도 안하던 놈이 갑자기 고등공부를 하려니 되겠어? 안된다고 판단해서 나는 내 특기를 한번 더 살려서 체육대학 입시에 끼어들었어.
실기는 매우 높은 편에 속했으나 공부가 좀 안됐지. 실기는 정말 매우 높았어 학원내 테스트에서 30/200정도 했었으니까.

여튼 성적 어느정도 맞춰가며 천안권만 가자! 라는 생각에 열심히하고, 작년 11월에 원서를 쓸 준비를하고 실기 고사 준비기간 동안 몸을 잘 만들어 가던 도중 난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어, 아무래도 체육대학 입시 종목에서 윗몸일으키기는 허리에 치명적이라고 많이들 그랬었는데 그 피해자가 나일 줄은 정말 몰랐다.

여튼 그래서 그 중요한 원서기간에 나는 떠돌듯이 방황했고, 내 능력안에서 원서란 원서는 다 넣었지.
결과는 ? 다 떨어졌어. 운동만 하고 공부는 천안권인 애가 지 능력껏 넣어봤자 어디가 붙겠어.
그렇게 1월 올해 새해를 맞았고 나는 미친 망나니처럼 매일같이 술만 퍼부었어. 심지어 2주 내내 하루도 안쉬고 퍼 부은날도 있었다.
그렇게 하다가 우리 아버지께서 대학을 못간다면 집에서 내쫓겠다. 란 말을 듣고 나는 추가합격을 미친듯이 찾아보기로 했지.
그 엄동설한에 집에 내쫓겨서 살기는 싫었나봐. 그래서 어찌저찌해서 어느 대학교에 붙었다.
그런데 전공이 진짜 삶에 필요 가치（?）를 못느끼는 전공이었어. 종교 전공이었지.
그렇게 나는 반수..할 실력은 안되니 편입을 노리자는 생각으로 들어왔고 지금 2학기가 되어가. 그런데 마냥 놀기만하고 학점은 1학기 2.84.. 전공 과제를 해야할 때도 수업할 때도 종교란거에 휘둘려 미친듯이 스트레스를 받기시작했어. 그래서 매일 내가 사는 동네에와서 주말이면 친구 불러 술마시고, 공강이면 혼자 동네 술집에서 마시고 3월부터 현 10월까지 76kg->84kg까지 쪘고.

지금 차라리 나는 취업이나 하자, 4년제 대학이긴 하지만 전공이 종교인데 취업 정보도 적을 뿐더러,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여
수시 2차기간이 다가오면 내 집 근처 전문대를 쓰려고 알아보고 있어.
근데 어딜가던 전공이 문제네, 대학에가서 학문을 배우려면 자기 적성에 맞는걸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수시 2차에 써넣어도 붙을 가망이 있는것도 아니고..

운동만 초등5학년때부터 고3까지 하던놈이 이제와서 다른 길을 생각한다는 것.. 그리고 중등,고등 교육도 제대로 안배운놈이 가서 잘 할수 있느냐의 문제.. 그리고 무슨 전공이 되었건 새로운 길을 혼자서 개척해 나가야한다는 것.

대학 학과안내를 찾아보면서 실내건축, 실내디자인, 소방, 소방설비, 언어재활쪽으론 관심이 꽤 많이 가더라고.

근데도 대체 내가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방황 자체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런거는 좀 신중히 해야할 문제니까
단순히 내가 위에 써놓은 학과들 중에 흥미일 뿐인건지. 내가 몇년동안 저 전공들을 배워나갈 수 있어서 끌리는건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2017 수능을 볼까도 생각해봤는데 이건 너무 불효인것 같고

우리학교에 재활복지라는 나한테 어느정도 어울리는 학과가 있긴한데 종교전공인 만큼 다른학과로 빠져나가는걸 학과장교수님이 싫어하셔서
14학번 선배들도 지금 퇴짜만 여러번 맞았다고 해 ..

정말 힘들다 어떻게 해야될까 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