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공게 눈팅만 하다가

직접 글을 쓰게 되네요. 제가 워낙 말주변이없어서

정리가 안되더라도 너그러히 ㅜㅜㄲㄲ 편의상 반말로 할게요


- 작년이지 아마..?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 이야.

작년이라면 중학교 3학년이지.

국어시간에 '그루지'를 보게 됐는데 다들 알거야. 토시오랑 토시오 엄마나오고

미국인인가..? 아무튼 영어 쓰는 사람들의 합작품..

늦게나마 말하지만 난 공포물 절대싫어해. 후유증이 오래가거든.

영화 보는 내내 울다시피 했어. 귀막고 안보려고 하면 호기심생기는

인간의 본능이랄까; 살짝 살짝 보는데 공감하는 사람들있겠지만

볼때마다 무서운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보인다는거..ㅡㅡ......

나 미치는줄 알았어. 책상에 올라가서 선생님 팔 잡고

귀신 언제 나오는지 미리 알려달라면서 울며불며 별 쑈를 다했었지.

이렇게 해서 토시오와 토시오의 엄마를 다 구경한 나는

그날부터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지.

어느날 잠을 자고있는데 갑자기 깼어.

꿈을 꾸고 있는건지 깨어난건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비몽사몽한 상태가된거야.

핸드폰을 열어서 시계를 봤더니 아직도 기억해. 정확히 새벽 4시 16분.

그냥 아무생각없이 무의식 상태에서 방문쪽을 쳐다보는데

얇은 체크무늬 남방에 윗단추 두개를 푸른 40대 중반 정도의

마른체구의 아저씨가 팔꿈치로 방안으로 기어오고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멈추는거야. 순간 난 기절해버렸지.

다음날 애들한테가서 얘기를 했더니 안믿는거야

꿈을 꾼거래. 희한한 꿈도 다있대.

나도 그 짧은 시간에 제정신도 아니고 비몽사몽한 상태였던 지라

애들말대로 그냥 꿈이려니 했어.

그리고 몇일이 지났는데 또 자다가 갑자기 깬거야

다시 비몽사몽해졌지.

그렇게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무서운 마음에 언니를 찾았어. 언니는 내 옆에서 자고있었어

고개를 돌려서 언니쪽을 보는데 내또래 어떤 남자아이가

쭈그려 앉아서 언니를 쳐다보고있는거야

난 그저 '쟤는 누군데 저러고있지?'

이생각만 들더라고 그러기를 한참 생각하고있는데

그 남자아이가 내쪽을 쳐다 보드라구.

몇초간 눈을 마주치고있는데

그 남자아이가 무표정으로 있다가 짱구의 하이그레 대마왕인가...

에서의 부하 얼굴.. 하얀가면에 웃는표정..... 알지모르겠지만

그 표정으로 바뀌면서 날 비웃는거야.

그땐 오히려 정신이 들더라.

무작정 핸드폰을 찾고 폴더를 열었는데

문자가 와있었어. "안자는사람?" -김말이（가명）

난 답장으로 "지금 4시 정도인데 갑자기 깻다 이게 꿈인지뭔지 정신이하나도없네"

이렇게 보냈지. 그러고서 잠이 들었나봐

다음날 애들한테 그대로 얘기해줬어

그랬더니 또 안믿는거야

그 아저씨랑 그 남자애랑 부자지간 아니냐면서 웃는거야

너무 생생한데 애들이 모두 꿈이라고 하니까 나도 꿈이려니 했어

그런데 그때마침 문자가 와서 폴더를 열었는데

"새벽 4시에 깨서 머했냐ㅋㅋ"-김말자



나 그대로 미치는지알았대니깐 ㅜㅜ?

말이 너무길어졌네 ㅜㅜ 설명을 하다보니 길어져서;

그런데 지금 키지도 않은 스피커에서 이어폰 낄때 '투툭'

하는 소리가 났어ㅜㅜ 나오늘 잘 수 있을까몰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