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 누나들. 닉처럼 나 90년생이야 곧 25살이지.
곧 25살 되는 사람이 웃대에 왜 있냐고 물어볼거야.
그냥 열심히 살고 있는데 문득 여기가 떠오르더라고.

2008년 가을부터 2009년 2월 정도까지 여대 커뮤니티에서 한창 글 던지고 그랬거든.
2008년 가을에 수시 붙어서 아무것도 할게 없는데 여대가 보이더라고
그래서 그냥 들어와서 구경좀 하다가 글좀 싸질러 봤지.
그땐 솔로부대 게시판이 화력이 쩔었는데.
하루에 10페이지 넘게 글이올라왔으니까.
새벽반 멤버도 항상 있어서 새벽이 외롭지 않았거든.
근데 지금은 없어졌네 좀 슬프다.

그때 있었던 사람들도 전부 열심히 살고있겠지? 지금은 김낙퍼퍼（형이야 누나야?）가 인기 쩌네
나 땐 야채장수 삼촌이 인기 쩔었는데.
모두를 겨냥한 저격샷으로 어그로 장난아니게 끌어왔거든.
야채팔다가 심심하면 자1지 이러면서 사진올리던 형이었는데
지금도 야채파나 궁금하다.

웃대를 떠나 있던 4년간 나한테도 많이 변했지만
웃대도 많이 변했구나. 술먹은건 아니고 항상 춥고 입김이 날때 쯤 생각나는 추억이라서 그래.
너무 바쁘고 웃대보다 더 재밌고 유익한 것들을 하고 있는데도
이상하게 웃대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했던 그때가 항상 생각나. 특히여대.

웃여대에서 찌질거리면서 모자란 애정결핍을 채워서 그런가? 분명히 웹상이고
가상의 세상인데 집에서 웃대를 키면 포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도 그러고 있고.
웃여대에 대한 추억이 살면서 끊임없이 연결돼.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쭉 연결되더라고.

내가 2011년도에 사귄 여자가 있었는데. 난 그땐 웃대를 아예 안했지.
하튼 그여자는 여시를 하고있더라고. 그런가보다 했느데 어느날 내 네이버 아이디, 핸드폰 번호를
구글링해서 보여주더라고. 웃여대가 쭈르륵 뜨러라. 현실에서 할 수 없었던 병맛짓을 여기다가 전부
쏟아냈거든 들키면 개쪽 인데 들켰어.부끄러웠어. 하긴 걔도 자기가 여성시대하는걸 들켰을때 엄청 당황해 했으니까. 걔도 평소에 할 수 없었던 병1신같음을 전부 여시에 갖다 부었을거야.
진짜 병맛 전부다 쏟아내면 병1신력이 리셋되면서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 그래서 항상 여기가 생각난다.

어쩌라는건 아니고 그냥 별거 없다고. 원래좀 모자란데 웃대만 키면 특히 모자라짐. 삶에 두서가 없어서
내가 쓴 글은 전부 기승전전전전전전전... 결이 없어서 내 레포트는 항상 만점을 못 받았어. 시망. 지금도 그래.

음. 웃여대 항상 재밌었고 그냥 재밌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