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애교 부리고 잘 웃고 농담도 치고 잘 할 수 있는데

왜 가족한테는 재수없게 구는거지?

언니가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온다길래 밥 안먹고 기다렸는데

와서 짜왕 해먹는대서 난 속이 안좋아서 밀가루 못먹으니 먹고싶으면 먹으라고 하고

나 혼자서 밥 차려서 먹으려는데

평소 둘이 있으면 끼니 거르는 소원한 사이의 동생이 나와서 자기도 짜왕 먹는다고

둘이 끓이는데

멀뚱멀뚱 어색하게 길막하는 동생한테 암것도 안할거면 들어가 있으라고 함

언니 잠깐 남친한테 전화와서 통화하러 가는 사이

결국 짜왕은 내가 끓이고

동생 기어나와서 소스 부으면서

동생: 언니 어디서 먹을거야?

언니: 거실에서

티비보면서 먹는 습관 아는데 왜 굳이 저걸 묻냐? 난 식탁에서 밥 차려서 먹는데

밥맛 떨어져서 밥하고 국하고 원위치 시키고 반찬 다 다시 집어넣는데

언니가 먹고 가라고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내일 점심에 회사 근처로 와서 점심 먹자는데 그 때 할일 있다고 거절하고 옴

동생년이 야속하고 밉상이라 생각하지만 진짜 재수없는건 내가 맞음

잘해주고싶은데 잘 안된다. 그리고 야박하게 굴고나서 후회한다. 졸라 반복임




요약

1. 동생은 날 무서워함 -> 난 그게 짜증나서 야박하게 굼 -> 동생은 날 무서워함 （반복）
2. 언니랑 잘 지내고 싶었는데 동생 앞에서 가오잡느라 괜히 미안하단 말 하게 만듦
3. 난 병신루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