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40 일 넘게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일하면서 만났고 현재까지 쭉 만나고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가끔 저에게

말도별로없고... 같이있어도 재미없고... 서로 돈때매 맘대로 어디다니거나 놀러다니지못하는게 너무 싫다.

라고 얘기하면서 저한테 얘기를 합니다... 이별암시형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래서... 여자친구가 만나기싫다는데 제가 만나자고 하고 만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얘기는 안했습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눈빛이나 분위기가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무슨말을 하든 끝내자고 얘기할게 뻔했으니까요..

무슨 말이라도 하라고 벙어리야 ? 다그쳐도 저는 말 하지못했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는 출근해야했기에 할말 없지 ? 진짜없지 ? 간다. 말하고 갔습니다.


그 당시.. 전 헤어지는게 너무싫었고.. 아직도 그녈 좋아했기에 말하지못했고.. 듣기도싫었던 그 단어입니다.


그렇게 집으로와서 멍하니 담배피고있는데 카톡이 왔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짜증난다. 이제 우리 얼굴 보지말자.


담배가 필터까지 타들어가는줄도 모르고 멍하니 30분간 카톡을 바라보았습니다.

복잡했지만... 그녀는 저에게 너무 과분한 사람이기에.. 납득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았기에 날 이해할수 없다는걸 알고있다.

자라면서 못볼거 보고 겪지말아야할걸 겪으며 자랐기에 난 남들과는 다르다.

얼마나 날 이해할까. 얼마나 이해해줄까 맘졸이며 만나왔는데

결국 피하고싶던 결과를 받았다.

주제모르고 널 좋아했고 니 사랑받아서 행복했다..

니가 무슨 결정을 내리든 다 받아들이겠다.


대충 저런뜻으로 카톡을 보냈습니다.

곧.. 답장이왔습니다.

잘지내라.. 아프지말고 안녕.


그리고... 그상태로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습니다.

일자리 면접이 있었지만 면접장소 앞까지갔는데..

도저히 할말도 떠오르지않고 웃음도 나오지않아 그대로 집으로 왔습니다.

항상 집에서 나몰래 울면서 힘들어했던 그녀.. 그래서 놓아주기로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미 만나서 차갑게 날 버린거라해도..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거니까.. 납득하고 잊으려했습니다.


배경화면... 대화명.. 그리고 전화번호... 모두 정리하는데 눈물이 나려고 해서...

슬픈 노래 하나 틀어놓고 울면서 그냥 여기서 끝내자...


엠씨더맥스 입술의 말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 이제 다시 만나지말아 라는 부분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4분간의 노래시간이 지나고.. 눈물을 닦고 아무일없었듯... 지내려 노력했습니다.


잠들지않을거같은 밤이.. 지나고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봤는데.. 아무 연락도없습니다.

머쩍게 웃음 짓고.. 설마나.. 혹시... 하는 마음까지 모두 지우려고 했는데..

순간에.. 그녀에게서 전화가왔습니다...

망설였습니다... 받고싶지않았습니다... 머리는 하지마.. 받지마.. 하는데

마음은 제발 한번만 받아.. 받자...

결국.. 마음을 따라..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오열하며 절 찾는 그녀의 전화였습니다.

연락안하려고했는데 일끝나고 집에들어오니까 순간 다시는 보지못하고 만나지도못하고 얘기도못한다는 생각이드니까

너무 견디기힘들어서 연락을 했답니다.


나도.. 나도.. 나도 니가 아직좋아.. 헤어지기싫어.. 얘기하려했습니다..

근데.. 입에서 나온 얘기는 제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왜 이러니..


오빠가 너무 보고싶어.. 미칠것같아.. 오빠 엉 엉 엉 엉


우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데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저도 눈물이 왈칵 쏟아졌지만 애써 숨기며

헤어지자그래서 내가 널 보내준건데 왜 또 연락했니.


말 없이 울기만 합니다.


울기만하다가.. 알았어.. 연락 안할게...


저 한마디에 모든게 무너졌습니다.

참던 슬픔이 겉으로 쏟아졌습니다.


정말 없어 보이게 소리내며 울었습니다.

서로 말없이 울기만했습니다.

울면서 속으로 안되 끊지마. .제발 제발..

수십번 되뇌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하루만에 끝난 일이지만 요새 연애를 보면 확실히

그녀나 저나 서로를 많이 좋아하나보다 생각합니다.

잘난거하나 없는 날 만나주는 그녀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가족 말고 날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거에 행복합니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