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st=name&sk=%BE%D1%BB%E7%B8%AE%B9%AF%C8%F7%C0%DA&fullsearch=ok&number=245402

2편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st=name&sk=%BE%D1%BB%E7%B8%AE%B9%AF%C8%F7%C0%DA&fullsearch=ok&number=249312



나는 여자화장실 쪽을 멍 하니 바라보았다.



"어머 쟤 어딜보는거야~?"


"꺄르륵~"




뒤쪽에서 내 또래 여자애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존내 쪽팔.. ┒-..





나는 애써 창피함을 감추고는 다시 예진이가 간 곳으로


추정되는 여자화장실 입구를 쳐다보았다. 그때 그 순간


누군가가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니가 본엽이니? 큭큭큭.."

예진은 만나자마자 웃어대기 시작했다.

"그래.."

나는 힘없이 말했다.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나올때까지 서로 말한마디가 없었다.

'이래서는 안되겠어..'

나는 속으로 되내였지만 마땅히 할 말이 없었다.

그때 예진이 문자로 한 '곰어쩌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근데 진짜 곰처럼 생겼....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하며 말했다.

"야.."

예진은 그저 웃으며 나에게 발길질을 할 뿐이었다..

그때 비로소 예진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다.

약간 작은 눈이었지만 이상하게 오똑히지 않은 코가 어울렸다.

또한 긴 생머리를 찰랑거렸고 그 모습은 연예인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예쁜것 같았다.


예상치 못한 좋은（?） 분위기에 나는 나름대로의

친구들도 웃긴 이야기를 시작하며 예진과 영화관으로 갔다.



영화관.

내가 살던 동네에 영화관이랑 다를 바가 없었다.

다른점이라면 사람들이 많다는점이랄까..

"뭐볼래?"

예진이 갑작스레 물어온다.

"흠.."

처음에 영화 '중천' 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레이디퍼스트'라는 글귀를 떠올리며 물었다.（꼴에..）

"누난 뭐 보고싶어?"

"난 다 봤는데.."

예진이 대답했다.

'뭐!? 다 봐? 뭐 이런..'

다 봤으면 영화관에는 왜 온걸까 하는 생각이 났다. 나는

좀 더 갈등의 시간을 갖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어언 2분후...


"그냥 조폭마누라3 보자"

나는 조폭마누라 3로 결정을 하고 표끊는 곳을 보았다. 그리고 생각난 말.



'아무래도 자리잡아 한동안 죽치고 있어야 겠군..'

사람은 예상외로 더 많아졌고 나는 없는

이야기도, 실제이야기도 이야기하며 시간을 달래야 했다.






'3시 5분'


'현재시각 2시 반'


"휘유.,.."

나는 나도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와 예진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더

올라가 영화관 입구 의자에 앉았다.

"팝콘 먹을래?"

나는 예진에게 물었다.

"팝콘 별로 안좋아하는데.."

나는 흠짓 했다. 팝콘없는 영화관람은 신발끈 ㅇ벗는 운동화인데..

'혹시 튕기는거 아냐?'

결국 나는 말했다.

"팝콘은 내가 사올께"

그리고 잠시후


그리고 나는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뒤져 꺼내 예진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예진도 그리 나쁜 눈치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