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15화로 복귀한다는게 좀 그럴것 같아서 1화 ~ 14화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읽어주시던 분들이 이글을 보고 아 무지개가 다시 연재되는구나 하고 생각해주셨으면하네요..

사실 너무 길어서 이 글을 다 읽는다는건 무리같네요..

무지개가 뭐지 하고 궁금하신분들은 이걸 읽으셔도되고 좀 너무 길어서 난해하고

그동안의 잡소리도 읽고싶다라는 생각이시면 오른쪽 위 검색창에 상세검색을 클릭하시고 작성자에

ttlid2 를 치시고 무지개를 하나하나 읽어봐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원래 읽어주시던 그리고 지금까지 안 잊어주신 독자분들은 이걸 이용해 그동안의 스토리를

대충 읽어보고 2개월 만에 업뎃되는 15화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개인사정으로 예고없이 사라졌던게 죄송해서 다시 글을 쓰기까지 고민도 좀 했습니다...


아무쪼록 이해해주시리라 믿을게요... 후...

1화


=일곱빛깔 무지개=



이름 : 한태성


현재 중3, 공부도 무척 잘하고 그렇다고 범생이 스타일은 아닌 놀땐 노는 아이이다. 성격이 크게 밝은 편은 아니지만 자신이
호감을 가진 상대나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따뜻하다. 하지만 대신 차가운 이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평범한 부모님 아래에서 자란 그에게 공부를 잘하는 것과 어머니를 닮아 흔히 꽃으로 비유하는 미남인 것 외에
또 하나 더 흥미있는 일을 꼽으라면 그의 단 한명인 형이 현재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다는것.....



따르르릉 따르르릉 ~

------------------------------------------------------------------------------------

어머니 : 여보세요

한태욱（태성의 형, 현재 프로게이머/고2） : 어머니 저예요 태욱이

어머니 : 아 그래

한태욱 : 잘 지내시죠

어머니 : 뭘 또 세삼스럽게 묻니 ..

한태욱 : -_-;; 어머니 태성이 지금 집에 있어요?

어머니 : 아마 자기방에 있을껄

한태욱 : 태성이 저희 학교로 배정받았다면서요?

어머니 : 어 그래 이틀전인가에 배정됬더라

한태욱 : 아.. 그럼 태성이 좀 바꿔주세요


"태성아 나와서 전화좀 받아봐라 형이다"


태성 : 어 왜

한태욱 : 야 너 또 내 후배라매

태성 : ㅡㅡ.. 근데

한태욱 : ㅎㅎㅎ 이제 몇달후면 너도 고딩인가

태성 : 신경끄고 게임이나 하시지, 맨날 삽푸는게

한태욱 : ㅡㅡ^ 너 이 색휘는 형이자 곧 선배될 사람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니

태성 : 학교도 안올꺼면서 선배는 무슨

한태욱 : 아나.. 됬다. 내가 너랑 말대꾸 또 하면 성을 간다고 했엇지..

태성 : 그거 땜에 전화했어?

한태욱 : 너 내가 친구한테 말해둘테니까 학교가면 동아리 들어라

태성 : 그 학교는 동아리도 있냐.. 귀찮아

한태욱 : 아냐 재밌을꺼야 난 1년하고도 재밌었어. 공부 잘하는 애들만 드는 동아리야

태성 : 그따위로 끼리끼리 모여서 우월집단인척 하는거 질색이다

한태욱 : 그런거 아니고 아 여튼 말해둘테니 생각해보고 들어라.

태성 : 보고

한태욱 : 그래 끊는다.

태성 : 연습이나 바짝하셔. 허접소리 듣지 말고

한태욱 : .. 테란의 차기 황제에게 그 무슨 망언이냐!

태성 : ㅈㄹ하네

한태욱 : 너 이시키 나 집에 내려가면 너 죽을줄 알어라

태성 : ^^ 그때되면 니 머리로는 기억 못할껄

한태욱 : DOG 놈 ㅅㅂ .. 끊어

태성 : ㅇㅇ


-------------------------------------------------------------------------------------------

고2 태욱과 중3 태성.. 이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둘은 고3과 고1, 그리고 같은 학교에서 생활해야 한다... 그게 정상이지만
프로게이머라는 특별한 직업을 벌써부터 가지고있는 태욱이기에 둘이 학교에서 자주 마주치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리고 동생인
태성이가... 왜 2년이나 형인 태욱에게 반말을 하느냐고?


태성 : 신경꺼 .


...... 태성이가 싸가지가 없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태욱이가 착한걸까? ........





상당히 추웠다고 기록하는 올 겨울.... 불의 이미지라고 할까.. 그런 때문인지 태성이는 추위를 거의 안탄다. 뭐 사람이니 아예
못느끼는 무감각까지는 아니지만, 어쨋든 추위는 상당히 잘버틴다.

모두에게 끝이라는 단어와 함께 또 한번의 시작을 안겨주는 계절 겨울은 그렇게 짧게도 길게도 느껴지지 않게 지나갔다....


고등학교 입학식


어머니 : 태성아 일어났니~

태성 : 예 깼어요

어머니 : 오늘 입학식 몇시까지랬지?

태성 : 10시일꺼예요 아마

어머니 : 엄마가 가야되는데 흠.. 딱히 안 바쁜데 엄마가 갈까?

태성 : 귀찮게 뭐하러 그러세요. 형 입학할때 갔어요? 안갔잖아요 ..

어머니 : 알았다....매정한 아들...

태성 : 그렇게 말씀하실꺼 까지야.......




들어서는 교정...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형인 태욱이가 게이머가 되기위해 집과 서울을 바삐 오가던 시절에 과제나 서류등을
내주러 가끔 왔었던 태성이이기에 낯익은 학교다. 그리고 얼마전 배치고사（반배정을 위한 시험）을 치러 오기도 했었고...


태성 : 시끌벅적 하구만..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 오는거지 뭘 이렇게 소란들인지...



따분했던 입학식은 따분하게 끝이 난다. 같은 줄에 서있던 같은 중학교 출신 친구들이야 이미 같은 학교로 배정된걸 알고 있었고
초등학교때 알던 여자애들 몇명이 아는체를 한 것과 초등학교때 정말 친하게 지냈던 지용이와 다시 만난것 정도가 특별한 일이라면
일일까? ...




태성 :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 입학식은 잘 하고 왔어?

태성 : 응, 입학 신입생 선서를 현진이가 하더라

어머니 : 현진이?

태성 : 301호 아주머니 딸 있잖아.

어머니 : 아 그래?

태성 : 배치고사 1등이 현진이 엿나보네

어머니 : 그 시험 1등이 선서하는거야?

태성 : 아마 그럴껄..

어머니 : ...넌 좀더 분발해보지 그랬니...

태성 : 내가 그랬잖아 나한테 공부로 1등하는건 기대하지말라고.. -_-

어머니 : ... 그래서 넌 몇등인데?

태성 : 모르지. 공개안해 ..

어머니 : 그래.. 열심히만 해 엄마는 아들은 믿으니까 ^^

태성 : 믿었던 형은 게임하러...

어머니 : .....

태성 : 기껏 인문계 가서 게이머하러....

어머니 : ...................

태성 : 가서 맨날 지는 하류게이머...

어머니 : 이기던데?

태성 : ... 안보는척하면서 챙겨보셧군요

어머니 : ㅡㅡ;;

태성 : 전 씻고 좀 쉴께요

어머니 : 그래...




흠 1학년 5반이라... 1년간 내 반인건가 뭐 합반은 아니여서 생활 불편한건 없겠네



제길.. 남녀공학인 의미가 없잖아.... 합반이여서 불편하고 싶다....



（ 짜식 너도 남자긴 남자구나..... ）


태성 : 꺼져 내 마음 마음대로 다 까발리지마

.....




개학일


1학년 5반 교실


백지용（태성의 초등학교 동창, 베스트프렌드여서 중학교가 갈라졌지만 가끔 만났다） : 야 한태성

태성 : 너도 5반이냐

지용 : （끄덕） ㅎㅎ

태성 : 미안 난 2반

지용 : 근데 왜 여깃냐

태성 : 제길 1년간 이 놈을 또 보는건가

지용 : 닥치시지 속으론 좋으면서

태성 : 착각은 자유 ^^

지용 : 담탱이는 어떠려나... 남자 5개반 중에서 남자 담탱이 한명이라는데 설마 그게 우리반은 아니겠지? ...

태성 : 나불거리지마 현실이 될꺼 같잖아



두둥 입이 방정이로구만...


자 다 앉아라. 내가 1년간 너희들 담임을 맡은 박철윤이다.


아이들 : （암울.........）

담임 : 반갑지도 않냐

아이들 : 반갑습니다...

담임 : 사내녀석들이 그것밖에 목소리가 안나오냐? 위층에 여학생 반까지 울릴정도로 한번 크게 대답해봐라

아이들 : 반 갑 습 니 다 ~ ~ ~



태성 : 시킨다고 좋다고 하네..

지용 : ...나도 했는데

태성 : ㅉㅉ...

지용 : 아 무슨 공학 담탱이가 저렇게 기합이 들어갔냐..

태성 : 생긴것도 조낸 무섭게 생기셨네

지용 : 유명한 프로 레슬링 선수를 닮으셧군...

태성 : 젝1...



5반의 담임이라 그런건가.. 담임은 곧 1학년 학년주임이기도 했다. 10개반중 최악의 담임이 될꺼라는 예감이 팍팍오는......


시간표를 전달하고 학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신후 선생님은 나가셨다. 오늘은 수업을 3교시 부터 시작한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두발은 염색과 파마등이 금지된 제한적 자율이었다. （자율이면 그냥 자율이지 제한적 자율은 뭐냐.. 그건 이미 자율이 아니잖아）


태성 : 3교시 시간 되려면 한참 멀었구만 그동안 뭐하라는거지

지용 : 흠..

태성 : 뭐 따분한 학교 구경 이딴건 아니겠지 ㅡㅡ?

지용 : 구경이나 하러 갈까 ...

태성 : -_-


그런말을 하고 있을때즈음 1교시가 마치는 종이 울렸다. 매점이라도 가 볼까 하며 일어서려던 태성과 지용..



드르륵...


자자 ~ 후배님들 잠시만 다시 앉아주세요


반아이들 : ??


2학년 선배 : 아 저는 2학년 2반 이정우라고 합니다. 잠시만 앉아주세요

태성 : 흠..

정우 선배 : 다름이 아니라. 저희 고등학교에는 여러개의 동아리가 학교의 허가아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 하나인
방송반 동아리 "무지개" 를 홍보하러 온거구요.

태성 : （이게 형이 말한 그 동아리 "무지개"인가 보네..）

정우 선배 : 저희는 방송반이라서 학교 방송도 맡고 있지만 그 외에도 문예부쪽의 활동도 하는 부이구요. 한 학년에 7명씩만
뽑아서 활동하는 소수 동아리이지만 활동이 상당히 재미있기때문에 매년 경쟁이 치열합니다. 하하..

지용 : 저 선배 홍보가 아니라 자랑하러 온거같은데? ㅋㄷㅋㄷ..

태성 : ..

정우 선배 : 여튼 우리 학교에 오기전에 무지개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는분도 있으실것 같네요. 일단 오늘 2교시동안 신청과
동시에 짧은 면접을 볼꺼구요. 시간이 모자라면 점심시간에 계속 될겁니다. 무지개 동아리방은 방송실이구요. 관심있으신
후배 분들은 지금 바로 찾아와 주세요.



그 후에도 몇몇 동아리의 선배들이 다녀갔다. 무지개랑은 조금 다르게... 가입을 권유를 조금 넘어서서 애걸하시는 분도 있었
고 눈에 띄는 몇명에게 강제 권유라고 할 수 있을정도의 압박도 있었다...... 그냥 웃으면서 듣고 있던 태성...


웅~ 탁탁탁 （마이크 치는 소리..）

음성 : 1학년의 한태성 학생은 지금 방송실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1학년의 한태성 학생은 지금 방송실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지용 : 야 너 부르는거네?

태성 : 아 뭐야 -_-

지용 : 역시 여기서도 넌 유명인사 인건가..

태성 : ㅡㅡ^ 내가 또 어디서 유명인사엿는데 시키야

지용 : 아니 뭐 그냥.. ㅋㅋ 어서 가봐

태성 : 아 귀찮게스리..


라면서도 갈꺼면서 ... -_- .......


방송실에 들어서자 벌써 10명 남짓의 1학년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와 있다. 이게 다가 아니라 방송실 밖에서 순번을 기다리는지
20여명이 넘는 학생이 기다리고 있는...

태성 : 인기있는 동아리가 맞긴 맞는건가.. 흠..


여 선배 : 저기 나중에온 사람은 밖에서 좀 기다리라고 했는데

태성 : 가입신청 하러러 온게 아니고방송으로 부르길래 온건데요.

여 선배 : 아.. 정우야

정우 선배 : 아 어어 . 니가 태성이지? 일로 와바

태성 : （막 오라가라네..）

정우 선배 : 니가 태욱선배 동생이구나 맞나?

태성 : 예

정우 선배 : 그래 너도 무지개 가입 할꺼지?

태성 : 별로 생각 없는데요

정우 선배 : ㅋㅋ 그럴줄 알았어. 태욱선배가 너 그럴꺼라고 했지.. 넌 태욱선배도 있고 성적도 상당히 좋은걸로 들었고....
웬만하면 가입될꺼다. 신청서부터 작성해라 자 여기.

태성 : 왜 이렇게 강제적이죠 ㅡㅡ

정우 선배 : 강제는 아니야. 가입하고 나면 너도 참 잘했다고 생각할꺼다. 선배말 믿어 글구 태욱선배도 많이 얘기 했을꺼
아니냐

태성 : 에혀..（어차피 딴거 들 생각도 없는데 귀찮은데 대충 적고 가지 뭐..）



다 적은 신청서를 내고 가려는데.. 어디가냐면 잡고는 면접은 봐야한다는... -_- 짜증나게스리!! 그래도 결국 했다......
뭐지 은근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건가...


여 선배 : 전체적인 질문을 하면 왼쪽부터 차례로 대답하면 됩니다. 아시겠죠?

면접보는 10인 : 네 예 ㅇㅋ ㄳ


앞에 먼저 10명이 다녀갔고 내가 끼인 이번 조, 그리고 남은 10명정도를 더 하면 끝인건가 이 면접.. 쩝 저 사람들도 퍽이나
귀찮겠구만...


여 선배 : 무지개하면 뭐가 떠오릅니까? 그냥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 됩니다. ^^

1번 : 음... 비가 한바탕 쏟아져 사람들 얼굴에게서 뺏어간 웃음을 돌려주기위한 하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 : 무지개의 7색깔이요

3번 : ... 그러니까 음 저 ... 아 그 무지개 떡이 생각납니다...


-_- ..... 무지개 하면 무지개 떡이 생각나는구나 넌 ...


4, 5, 6, 7 .....

8번 :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지개는 뭐랄까 사람의 미소같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늘에게는..

9

10번.. 태성의 차례

태성 : 딱히 떠오르는건 없습니다. 비가 좋은 사람도 있을꺼고 무지개가 좋은 사람도 있을꺼고.. 전 비보다는 개인 후의 무지개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여 선배 : 무지개에 지원하게 된 이유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말해주세요

1234567...

8번 : 동아리들중에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송반도 해보고 싶구요.


태성 : 강제로 지원당했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방송반도 재미있을것 같고 글쓰는것도 좋아합니다.


왜 자꾸 8번만 나오느냐? .... 8번이 제일 예쁘네........ 뭐 .... 그런거지...




대충의 면접이 끝나고 교실로 돌아와 지용이와 조금 이야기 하다보니 3교시가 왔다. 고등학교 첫 수업의 시작..



그리고 끝.. -_-


무지개 1학년 신입부원 발표는 1주일 후에야 공지게시판에 붙었다.


1주일.. 짝지가 된 정현우라는 녀석도 무지개에 지원했었기에 그 공지를 보고 왔나보다.. 난 그다지 관심 없었지만....
여튼 현우가 쓸쓸한걸음으로 돌아와

현우 : 에혀 넌 붙었네 난 ㅈㅈ...


쉬는시간에 확인이나 해볼겸 그 게시판으로 갔다.


[ 무지개 1학년 신입부원 ]

1학년 3반 김동환

1학년 3반 정창우

1학년 5반 한태성

1학년 6반 서현진

1학년 7반 이주은

1학년 9반 홍지수

1학년 10반 최민지

이상 7명

X일 화요일 방과후 방송실에서 첫 인사합니다.



태성 : 귀찮게 인사도 하는건가.. 오늘은 좀 일찍가서 쉬려고 했더니.. -_- 흠 서현진이라.. 현진이도 무지개 부원이네 그나저나 진짜 달랑 7명만 뽑은건가.. 뭐 나름 무지개라는 이름이 이유가 있다는건가 7명이라...


그렇게 무지개에서의 첫걸음을 시작하는건가....



2화



= 뺨을 맞다.. =

그럭저럭 수업이라는 개념의 궤도도 잡혀가고 1주일이 지나자 반 아이들과도 인사할 정도는 되었다. 지용이야 원래 친했고
내 짝인 현우와 지용이의 짝인 김민혁 이렇게 세명정도가 대화도 하고 어느정도 친하게 지낸다고 볼 수 있는 상태..


지용 : 태성아 할일 없으면 오늘 스타하러 안갈래? 스타 하지?

현우 : 태성이 오늘 무지개 모임있을껄 아마

태성 : 아 그런가 보더라

지용 : 쳇.. 그럼 현우 너 나랑 민혁이랑 피씨갈까?

현우 : 흠 그럴까.. 근데 난 스타 잘 못하는데

민혁 : 어이 뭐해들

지용 : 태성이는 안된단다. 현우랑 셋이서 가자

민혁 : 왜? 흐.. 아쉽네

현우 : 모임 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민혁 : 크.. 한태욱선수 동생의 실력을 보고 싶었는데..

태성 : ..

지용 : ?? 선수라니

민혁 : 잉.. 너 태성이랑 친하면서 모르냐, 태성이 형 프로게이머야 . 맞지 한태성?

태성 : ...

지용 : 야 진짜야 ?

태성 : ....

지용 : ㅅㅂ 진짜야? 그 테란 한태욱이 너희 형이였어?

태성 : 넌 우리형 본적 있지 않나..?

지용 : 야 임마 그게 벌써 몇년전이냐 -_- ... 와 진짜야?


쩝.. 한번은 겪게 될줄 알았다. 모여드는 아이들... 몰라서 궁금해서 오는 아이들도 있을꺼고 알고는 있었는데 쉽게 그말 못
꺼냈던 아이들도 있을꺼고... 게임 좋아하는 시절의 아이들이다보니 당연한 결과인가... 근데 참 귀찮다 이런 상황..

태성 : 맞어 그 한태욱이 우리집에서 뒹굴던 한태욱이야. 근게 그게 왜

지용 : 그게 왜긴 임마 -_- 와 감쪽같이 속인거냐 그동안

태성 : 뭘 속여 미친아 ㅡㅡ^


이 얘기가 나오니까 아직 그다지 친분이 쌓이지 않은 녀석들도 한태욱이 우리 학교출신이다. 그리고 내가 그 동생이다 정도는
들어서 알고 있던.. 그리고 그 궁금증들을 마구 질문해왔다.

태성 : 귀찮다 나 가본다. 담에 얘기하자 글구 지도 양심이 있으면 학교 몇번은 오겠지. 아직 자퇴한건 아니니까... 학교오면
그때 보면 되잖아




오늘 일로 최소한 1~5반 남자반에는 내가 한태욱선수의 동생이다. 라는게 쫙 퍼질테고 한동안은 내 이름은 몰라도 한태욱선수
동생인건 알겠지... 뭐 신경은 안쓴다. 나라도 친구 형이 그런거면 꽤나 신기했을테니...


터벅터벅 드르륵

정우선배 : 어 태성이 이제 마쳤냐 왜케 늦었어?

태성 : 위대하신 한태욱님 덕분이죠 ..

정우선배 : 아 ㅋㅋㅋ 내가 신입생일때 태욱선배 인기 짱이었지.. 그게 남자녀석들한테 한정되 있어서 좀 그렇지만....

태성 : 딴애들은 안왔나보네요? 안녕하세요

여 선배 1,2 남자선배1 : 어 안녕

정우선배 : 아 신입생들 다 왔지. 애들하고 잠시 뭐 가지러 갔다.



가지러 갔다던 아이들은 곧 돌아왔고 손에는 먹을거리들이 들어있는 박스가 들려 있었다. 선배들이랑 다 통성명하고 오늘은
첫모임이라 이야기만 조금 나눌꺼라면서 테이블에 먹을걸 잔뜩 준비하고 앉았다.


정우선배 : 자 일단 내 이름은 이정우이고 2학년이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다. 잘부탁한다. 후배들아 하하하

태성 : 동아리 회장을 힘주어 말하시네요....

정우선배 : 이자식이 ㅋㅋㅋ

제연선배 : 안녕 ^^ 내 이름은 조제연이구 나도 2학년 그리고 무지개에는 부회장이 없고 총무가 있거든 내가 총무야

대한선배 : 음 내 이름은 김대한이고 2학년이나 잘부탁한다. 신입생들

현석선배 : 나는 정현석이고 2학년, 무지개의 개그를 맡고 있다. 잘부탁한다 ...


그외에도 2학년 선배에는 박미진 여선배, 유영호 남선배, 정혜경 여선배까지 총 7명이었다. 7명은 무지개 전통인가보군...



정우선배 : 자 태성이 너부터 쫙 소개해봐라

태성 : 1학년 한태성입니다. 잘부탁합니다.


내가 소개를 짤막하게 해서 그런가.. 1학년은 다들 잘부탁합니다 한마디씩만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개별 동아리이기 이전에 방송반이다보니 조를 짜서 하루씩은 아침에 일찍와서 방송실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아 또 조낸 귀
차니즘 하나 추가..） 그리고 조례가 있는 월초에는 다모인다는것도.....


그리고 3학년이 된 7명은 활동을 아예 안하는건 아니고 중요한 모임때는 다 나온다고 했다. 그래도 고3이라는 신분이 크긴큰지
2학년에서 회장을 선출하고 2학년이 중심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무지개. 그리고 7명은 무지개가 처음 만들어 질때 7명으로 만들
어서 그후로 계속 전통으로 만들어 오고 있다고 했다.


정창우 : 7명을 뽑는 기준이 뭐죠?

정우선배 : 으흠... 그날 면접으로 대충 애들 보고 그리고 흠 그외에는 비밀이다. 너네도 2학년 되면 알게 되겠지 ㅎㅎ


태성 : （저 비밀이라는거.. 보나마나 배치고사 성적을 말하는걸꺼다.. 학교 방송반이다보니 성적을 따지는게 아예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었지만.. 여튼 무지개가 공부잘하는 애들이 거의 모인다는건 저 이유가 아니면 안될것 같기도 하고...）




배치고사 성적을 2학년 선배들이 알 수 있는것도 아마 학교 방송반이라 학교에서도 협조하는것 같다...


그리고 무지개의 또 하나의 활동인 문예반 형식의 활동은 주 1회씩 클럽활동 시간인 화요일 7교시에 한다고 했다. 문예반 활동
이라길래 따분하게 시나 글써서 한명씩 돌아가며 발표하는 그런건줄 알았더니 자기가 읽었던 책 소개도 하고 시나 수필을 써서
그걸 이용해 게임도 한다고 한다.... 그걸로 무슨 게임을 할지는 미지수 -_- ....



그런 형식적인 이야기들을 마치고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잡담에 들어갔다. 소란스러워지고 14명이다 보니 따로따로 나뉘어서
자기들끼리 수다떠는 형식이 되어버린...


무지개의 첫 모임은... 2학년 선배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순조롭게.. 끝났고 내 입장에서는 허무하게 끝났다...


흠 그럼 난 무슨 기대를 한거지 대체...







학교생활은 생각보다는 재미있었다. 뭐 체육수업중에는 여자반과 함께하는 시간도 있고 남자 수가 많지 않다보니 점심시간에
운동장 사용하기도 한결 편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무지개 생활도 점차 흥미를 붙여가고 있었다.


같은반인 동환이와 창우 둘은 서로 빨리 친해졌고 신입생 남자는 나까지 셋이다 보니 나도 꽤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동환이는 덩치가 크지는 않았는데 운동을 참 잘했다. 특히 축구는 눈에 띌 정도로 잘했다. 어릴때부터 나도 몸이 민첩한 편이
어서 웬만한 운동 다 어느정도는 했는데 동환이는 운동체질인듯 했다...


창우는 처음에는 얌전한 아이인줄로만 알았는데... 좀 어이가 없긴하지만 나름대로 유머를 자주 구사하는 평범하다면 평범한
아이였다. 특이 사항이라면... 초등학교때부터 사귀던 여자아이가 있다... 지금 우리 학교이고 .... 흠 어릴때부터 사겨서
길다면 긴시간인데 어떤면으로 보면 대단한것도 같다...



현진이와 주은이, 지수, 민지는 여자들이다보니 서로끼리는 상당히 빨리 친해졌다... 수다의 힘인가.. 여튼


현진이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다보니 어머니끼리 알던 사이이고 그래서 어느정도 안면은 있었다. 배치고사1위에서 알 수
있듯이... 공부를 참 잘한다. 흠... 목소리도 예쁘다 뭔가 귀여운듯하면서 성숙한（이게 가능한가...） 목소리..


주은이는 명랑소녀가 딱 어울리는거 같다... 여자애들중에 제일 먼저 반갑게 인사 건낸것도 주은이엿고 붙임성이 좋아서 꽤나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지수는 딱 한마디로 예쁜 모범생? 그런 이미지.. 지수네 반이랑은 체육수업이 같이 들어있어서 같이 피구를 한적이 있다..
흠 둔하다 ㅋㅋㅋ... -_- 연약한 여자인가


민지는 자존심이랄까.. 자긍심이랄까 그런게 좀 강해보이는... 언뜻 도도한 여자 스타일... 여자애 넷중에 가장 대화를 적게
해본것 같다.



뭐 쟤네들에게는 내가 흠.. 건방지게 보일까 ㅡㅡ ....


무지개는 성적을 보고 뽑는게 아니라 얼굴보고 뽑나? .. 이런 생각이 조금들기도 했다. 동환이 창우도 반에서 괜찮게 생긴편에
속할테고 ... 난.. 흠

여자애들도 다들 예쁘다. 모두가 퀸카급인건 아니었지만 흠 지용이는 내가 방송반 모임할때 선생님이 찾으신다고 한번 찾아왓었는데
그때보고 민지 걔 진짜 예쁘네.. 라고 했고 현우는 체육시간에 지수네 반이랑 피구하던날 지수보고 야 9반에서 제가 제일 괜찮
은것 같다.. 청순가련... 딱 내스타일이야 라고 했었던...




화요일 클럽활동 시간


동환 : 어 왔냐

태성 : 뭐 보냐?

동환 : 축구잡지

태성 : 흠... 공부보다는 축구에 관심이 많아 보이네

창우 : ㅋㅋㅋ 저넘 아까 수학시간에 저거 보다 한번 뺏겼어.

동환 : 공부 하잖아. 가끔 졸리면 딴짓 할 수도 있지


주은 :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미나게 하시오

동환 : 남자들의 비밀이야기랄까..

주은 : -_- ... 흠 근데 아직 너희밖에 없냐

창우 : 아까 정우선배 왔다가 다시 나가시던데


시작 종이 치고 한 10분정도 1학년들 끼리만 있게 되었다. 동환이는 계속 그 잡지 보고 있고 창우는 자기 여자친구랑 같은
반인 주은이랑 자기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지수는 현진이랑 둘이서 무슨 책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남은건 나와 민지

나는 그냥 가지고온 MP3를 키고 이어폰을 낀채로 눈을 감고 음악감상의 세계에....


민지 : （무슨 고독 씹는 고독남인가 자기혼자 이어폰끼고 뭐하는거지 ... ）



이내 선배들이 우루루 들어오셨다.


정우선배 : 야야 이거 다들 너무 자유롭게 있는데

주은 :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 선배 ~!

정우선배 : ㅎㅎ 자 다들 자리에 앉고 집중


제연선배 : 자 우리 다다음주에 놀러갑시다 ~~ ! ㅎㅎ

? ?

제연선배 : 원래 중간고사 끝나고 신입생들하고 우애도 다질겸 MT가거든 근데 다다음주에는 토요일이 휴일이라는거 !

정우선배 : 1박2일로 다같이 놀러갈까 하는데 안되는 사람?


태성 : 2주나 남았는데 그날 무슨일이 있을지 없을지 벌써 어떻게 알아요

정우선배 : 흠.. 2주전에 공고하는거니까 되도록이면 다른날로 약속을 잡도록 해야지

태성 : 흠...

주은 : 어디로 갈껀데요?


제연선배 : 자 그래서 우리가 준비한 3가지 코스 !! 산이냐 바다냐 놀이동산이냐 ~

일단 산은 지리산에 있는 캠프를 하루 잡아서 노는것

바다는 민박잡아서 놀고 바다 구경ㄲㅏ지

놀이동산은 1박이 아니고 일요일이나 토요일중에 하루 잡아서 가는것


제연선배 : 자 공평하게 투표로 정할까? ㅎㅎ



투표결과는 산 8표 바다 5표 놀이동산 1표 ... （놀이동산에 투표한 한사람은 참 무안하겠다.........）


태성 : （흠.. 놀이동산이나 뽑을껄 그랫나.. 뭐 어차피 내가 어디 했어도 상관은없었겟네.. ）

... 정작 자신이 투표한 산이 확정되어 내심 만족하는 태성이...



정우선배 : 아 그리고 그동안은 방송반운영을 2학년들이 유지해오던 조에 그냥 너희들이 끼여서 했잖아. 오늘 방송반 조를 다시
뽑을꺼다. 하하 기분좋지


이봐요..기분 좋을것도 나쁠것도 없잖아요 .......


학교 행사나 그런 방송할때에는 1,2학년 모두가 모이지만 그외의 시간에 별다른 일이 없을때에는 2인1조로 쉬는시간, 식사시간 마다
방송실을 지킨다. 찾는 방송이나 전달 사항들이 있을때에 바로바로 방송할 수 있게 하기위해...


화요일은 아침~점심 시간까지만 둘이서 지키면 그 이후시간은 클럽활동도 있고해서 쉬는시간,식사시간마다 모두가 함께 모인다. 뭐
특별히 다른일이 있으면 굳이 안와도 되지만...

그리고 토요일은 어차피 오전수업..（고3은 남아서 자습하는데 그때에는 방송할 일도 거의 없고 있어도 거의 교무실에 있는 마이크에
스위치만 켜서 선생님들이 직접 하시기 때문에..）


결국 화, 토요일을 맡는게 가장 편하다는것! .....

회장과 총무인 정우, 제연선배를 제외한 1,2학년 12명이 2인 1조로 6개 조가 짜여지고 하루씩을 맡는다....



간단하게 뽑기로 정했다. 뽑기는 모두 12개, 각각에는 월A, 월B, 화A, 화B, 수A, 수B 이런식으로 표시해두고 뽑았다...


태성 : （흠 ... 목A 네... 아 토요일은 주말이라 좀 그렇고 화요일 걸리면 딱좋은데...）


완성된 조는

월요일 정창우1-박현석2

화요일 홍지수1-김동환1

수요일 유영호2-정혜경2

목요일 한태성1-최민지1

금요일 박미진2-김대한2

토요일 서현진1-이주은1


흠.. 아 1학년 남자랑 같은조면 차라리 편한데 말이지... 나 바쁠땐 맡기고 자기 바쁠땐 나혼자 지키고...（이러면 안되는건가..）

월요일은 웃긴 두남자의 조합..

화요일은 연약, 강인이랄까 언밸런스 조합..

수요일은 아직 잘 모르겠다는...

목요일은 미남 미녀 조합..

금요일은 엄마와 아들 조합? 가끔 대한선배가 실수하면 미진선배가 뭐라고 꾸짓는걸 본적이 있는...

토요일은 뭐지.. 그냥 행운아들인가



그렇게 조가 짜여지고 다음주 목요일..


태성 : 하암.. 슬슬 씻고 준비해서 학교가야겟네


띠리링~
-----------------
7시까지인걸로
아는데 너 지각
이다.


최민지
-----------------

현진이는 서로 알던사이라 바로 번호를 교환했었고 남자애들도 다 교환했고.. 주은이야 자기가 먼저 내 폰 뺏어가서 저장..
지수 번호는 아직 없고.. 민지는 같은조가 되다보니 그날 교환했던...


태성 : 아 -_- 오늘 목요일이지 아.. 늦었네


늦었다고 짜증내면서도 씻고 밥먹고 할꺼 다하고 가는..... 에이 이미 늦었는데 뭘 -_-


1교시 쉬는시간


드르륵 （방송실 문여는소리니 기억해두시기를..）

태성 : 아직 없네. 괜히 와서 한소리 하는거 아닌게 모르겟네 최민지 .. 흠 보자 기계는 다 꽂혀있고 아 쉬는시간 마다
와야되는거면 다음 시간부터는 책이라도 한권 가져와야겠네..


드르륵

민지 : 왔네

태성 : 아 아침에는 미안. 깜빡하고 있었다

민지 : 다음부턴 깜빡하지마라



드르륵

1학년 남자 : 저기 ○○○선생님이 이거 방송좀 해달라고 하시던데

태성 : 어 놔두고 가


종이에 써져있는 1학년 김건우 학생은 2교시 마치고 교무실 ○○○선생님 자리로 와주기를 바란다는 내용...

태성 : 이런건 선생님이 그냥 직접 교무실 마이크 켜서 하면 안되나 ㅡㅡ

민지 : 교무실 마이크는 교실 스피커랑만 연결되있을껄

태성 : 흠 그런가.. 니가 이거좀 읽어라



민지 : 1학년 김건우 학생은 2교시 마치고 교무실 ○○○선생님 자리로 와주기바랍니다.
1학년 김건우 학생은 2교시 마치고 교무실 ○○○선생님 자리로 와주기바랍니다.


선배들에게 작동법이랑 설명을 다들었었기에 첫날이지만 순조로웠다.. 저녁시간 까지는...


저녁시간.

저녁을 먹고 방송실로 가던중 담임선생님이 부르셔서 민지에게 방송 해달라고 내용을 줬는데 방송이 아직 안나온다고 하셨다.
방송실로 들어오니 식후라 졸렸는지 의자에 앉아서 자고 있는 민지.


흠.. 일단 마이크를 켜고

태성 : （깨워서 얼른 방송하라고 해야지） ...

깨우려고 하는데 팔짱을 끼고있는 민지의 손에 쥐어진 종이 쪽지가 보였다.

태성 : 아 저게 선생님이 전해주신 쪽지인가 보네. 자는데 저걸로 그냥 내가 방송해야겠네...

그렇게 생각하고 빨짱낀 손을 잡고 쪽지를 빼내려고 햇다..


민지 : （꿈벅꿈벅）

민지 : 꺄 변태야


쫘악.......


뺨을 맞았다 -_- .... 뭐야 ㅅㅂ...

그냥 팔짱낀 손에서 쪽지빼내려고 했는데 팔짱낀 손을 풀다보니 가슴이 조금 스친거 뿐이잖아 ㅡㅡ^ 아 ㅅㅂ 뺨때리고 ㅈㄹ
이야 ......



아나 어쩐지 첫인상부터 좀 까탈스러울꺼 같더니...




3화

= 가슴을 만졌다고? =


잘못한 것도 없는데 뺨까지 맞고... 그러다보니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올랐나 보다.... 그게 또 문제가 될 줄이야 ㅅㅂ..


태성 : 뭐냐? 어디서 뺨때리고 있냐

민지 : 말이 나오나 보지? 자고있는 여자 가슴이나 만지는 주제에

태성 : 웃기고 있네. 내가 미쳤냐 ? 와나 어이가 없네

민지 : 얼굴까지 벌게져 놓고는 변명하니? 내가 어이가 없다


짜증도 나고 열도 받았다.. 근데 더 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민지가 소리치는 소리가 내가 방송하려고 켜두었던 마이크를
통해서 나갔었나 보다.... （마이크 스위치를 On으로 올리면 계속 방송이 되고 마이크 버튼을 누르면 20초 후에 자동으로 꺼지는데
마이크 버튼을 눌렀었다. 거의 마이크가 꺼지기 직전쯤에 비명소리와 변태야! 라는 음성이 방송된듯.... -_- ）


그 효과는 당장 나타났다. 놀래서 방송실로 뛰어온 무지개 회원들...


정우선배 : 무슨일이야 !

제연서배 : 아까 그 소리뭐야?

대한선배 : 뭐냐 뭐 ?

주은 : 민지야 아까 그 목소리 너였지?


그리고 정적... 민지는 모두에게 그걸 말할 생각은 없는건지 내 얼굴만 어이없다는 식으로 쳐다보고 있고 난 이 상황이 정말 짜증
난다....

태성 : （민지를 가리키며） 쟤한테 물어보시죠. 살다살다 내가 어이가 없을라니까 진짜



그렇게 박차고 나온 방송실... 마침 방송이 아직도 안나오고 대신 이상한 소리만 들리자 방송실로 직접 찾아오고 계시는 담임선생님
이 보였다.


담임 : 태성아 어디가냐

태성 : 아.. 저 지금 방송실에 사람 있을꺼예요 내용을 몰라서 방송 아직 못했습니다.


예의가 아닌건 알지만 지금 그런거까지 챙길 기분이 아니다... 그렇게 말만 전하고 반으로 돌아왔다.


태성 : 아 ㅅㅂ 진짜 열받네. 뭐 했다고 사람을 변태 취급하냐


태성 : 아 생각할 수록 열받네 아아아아아아아 쌰앙


저녁시간이라 반에 아이들이 많은건 아니었지만 10명 남짓은 있었다. 내가 열받아서 막 소리 지르고 있자 한놈이 시비를 걸어온다.

김광호, 아직 이름만 아는정도.. 뭐 하는 행동으로는 좀 놀던 놈인가 본데. 사람 기분을 봐가면서 건드려야지


광호 : 어이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냈냐? 사람 자고 있구만 어디서 소리를 꽥꽥 지르고 있어

태성 : （건들지마라 너 아니여도 지금 짜증 날대로 나있거든? ..）

광호 : 왜 대답이 없어 새키야! 사람 말이 말같지 않냐

태성 : 꺼져라

광호 : 근데 이새키가


발로 내 의자를 차는 광호녀석 덕분에 나는 넘어지고 의자가 넘어감과 동시에 내 이성도 폭발했다. 꺼지랄때 꺼져야지


퍽


퍼억



쿠당




어릴때부터 형과 합기도를 배운 영향도 있지만 원래가 싸우면 잘 안지는 편이었다. 아니 누가 더 많이 때리나로 생각하면 진적도
있겟지만 난 맞아도 안쓰러진다. 싸움을 엄청나게 잘하는놈이라면 얘기가 틀려지겠지만 만만해보이는 녀석한테는 상당히 아프게
맞아도 소리한번 안지른다. 뭐랄까.. 그냥 카칠한 내 성격을 유지하려면 그정도는 해야만 했다....



태성 : 사람이 기분나빠 보이면 그냥 닥치고 찌그러져 있어라. 사람 봐가면서 덤비고 시방아


마음껏 두들겨 패고 쓰러져 있는 광호자식을 쳐다보고 있을때 동환이와 창우가 들어오더니 나를 말린다. 말릴 생각은 않고 그냥
구경만 하던 우리반 녀석들도 그제서야 말리는....


동환 : 자자 일단 나가자


매점앞 벤치

동환 : 야 민지랑 무슨일 있었냐? 왜 그래?

태성 : 걔가 말 안하더냐

동환 : 아무말도 안하던데 너 나가고 그냥 주은이한테 방송실좀 봐달라고 하더니 나갔어..;;



태성 : （그 따위로 사람 의심할꺼 다 까발리지 왜 말안했지? 마지막 양심은 있다 이거냐 ㅅㅂ）

창우 : 야 무슨일 있엇는데 -_- 방송실에 너랑 민지 말고 또 누구 있엇냐?

태성 : 아니

창우 : 그 비명소리랑...

태성 : 아 몰라 내가 그 고귀한 민지양 가슴을 만졌단다. 자는동안

창우 : 헐 진짜 -_-

태성 : （쳐다보며） 마쳣냐

창우 : 좋았겟다...

동환 : ;;

태성 : 아 미친년 진짜 짜증난다.


그 일이 있고 다음날. 방송반 무지개는 담당 선생님의 호출에 불려가야 했고 어제 있엇던 방송사고（?）에 대한 문책을 받고 앞으로
잘 하겠다는 사과를 드리고 나왔다. 물론 대부분 정우선배가 깨지긴 했지만...


정우선배 : 다들 가봐라. 그리고 금요일 담당은 조심해서 오늘 방송은 문제없이 하도록 하고, 그리고 민지랑 태성이는 나좀보자


정우선배가 혹시나 화났을까하는 걱정에 따라온걸로 보이는 현석, 제연선배까지 다섯이서 학교 벤치로 왔다.

정우선배 : 확실히 말을 해봐라 어제 뭐땜에 그런 소리를 방송 내보내야 했는지

민지 : （쳐다보는）

태성 : （시봘 어쩌자고, 자꾸 사람 쳐다보면 어쩌라는건데）


정우선배 : 한태성 너희형 믿고 또 너 믿고 가입시켯더니 초반부터 사고나 내고 무슨 일인지 똑바로 말해라

태성 : 죄송합니다. 제가 쟤한테 추근덕거려서 그랫습니다 제가 탈퇴할께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대한선배 : 야야 어디가 ;;





제연선배 : -_-;; 민지야 진짜 태성이때문이야?

민지 : 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잠결에 그런거 같은데



민지가 뭐라고 말을했는지 아니면 7명 정원제이다보니 갑자기 한명을 탈퇴시키기는 좀 그랬는지 여튼 몇일후에 정우선배에게서
방송조를 주은이와 바꾸었다고 전해주셨다.

그럼 토요일에 하는건가. 뭐 걔랑 계속 같이하는것 보단 낫겟지


또 내가 진짜 탈퇴하면 나만 욕먹고 끝나거나 되돌릴수도없다. 그리고 정우선배에게도 미안하고....




금요일, 토요일 모두 민지는 물론 무지개 여자애라고는 가끔 집에 같이가는 현진이와 토요일에 같이 하고한게 전부...




화요일 점심시간


창우 : 야 태성아 .. 어 이넘 어디갔지 ;;


식사후 축구화를 가지러 들어온 지용...


지용 : 태성이 찾냐?

창우 : 아. 너 태성이 친구지? 태성이 이넘 밥 벌써 먹었나;;

지용 : 나랑 같이 밥먹고 자기는 친구가 불렀다고 교문에 가는거 같던데

창우 : 교문은 왜가지 -_-;; 여튼 고맙다






창우 : 잉.. 저 교복은 옆 동네에 있는 여고교복인데 ;; 저 자식 뭐하고 있는거지.. （예쁜데? ... 웬지 성숙미가 교복전체에서..）



태성 : （절레절레 -_-）

여고생 : ㅡㅡ^ 뭐라뭐라뭐라... 이러쿵 저러쿵

태성 : （머리 긁적긁적） ...

여고생 : （주먹을 불끈쥐어 태성이 앞에 내보이는）

태성 : 헐...

여고생 : 어찌저찌 중얼중얼

태성 : （ 끄 으 덕 ..）



그런 이해한다면 그게 이상한 대화（?）장면을 보고있던 창우.. 그 여고생이 태성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기보다는 헝클어 버리고
가자. 궁금증 해소를 위해 다가갔다...


창우 : 야 뭐냐

태성 : （머리 정리하며） 뭐가?

창우 : 저거 ＃＃여고 교복 아니냐?

태성 : 맞겠지

창우 : 맞겠지는 뭐냐 -_- 한참 얘기하더니 그것도 모르냐

태성 : 그런건 관심없어

창우 : ;;; 누군데?

태성 : 형 친구

창우 : 누구? 너네 형 친구분이라고?

태성 : ㅇㅇ

창우 : 헐.. 연상의 여인을 벌써...

태성 : 한태욱 여자친구거든

창우 : 아 -_-.. 근데 널 왜

태성 : 아 몰라 귀찮고 짜증나네..




이유인 즉슨... 그 태성이의 형의 여친인 누나..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가진 분이 태성이에게 소개팅을 하라고 제의...아니
협박을 했다는 것... 상대는 그 누나의 학교에 친한 동생... 동생이라고 해도 고2란다... 어차피 연상이기는 마찬가지


창우 : 하기로 했냐 그래서?

태성 : 아나.. 낚엿네 파닥파닥..

창우 : 뭔 소리야;;

태성 : 다 이유가 있었어 저 마녀 으....


.... 아까 그 누나가 보기보다는（;;） 공부를 잘한단다... 그 누님께서 1학년 과정에서 태성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과 중복되는
과목들의 노트 필기를 학기 초에 선물로 주셨단다... 태성이는 꼭 필요한거 까지는 아니었지만 필기를 귀찮아 하는 성격인 태성이
엿기에 손해 볼 것도 없다는 생각에 그냥 넙죽 받았단다... 방금은 그 선물이야기를 꺼내면서 소개팅 안하면 배신이라는 둥....


태성 : ㅅㅂ...

창우 : 왜 임마.. 일단 나가보고 예쁘면 좋잖아.. 게다가 1년 더 성숙하신분이니 ㄷㄷ...

태성 : 죽고잡냐 ㅡㅡ^

창우 : .. ^^ ...

태성 : 웃지마 근데 넌 교문에는 왜 갔었냐

창우 : 아 맞다 -_- 너 오늘 무지개 모임 빠질 생각이라면 접으시라는 회장선배의 엄명이다..

태성 : 안빠지니까 걱정 덮어두시라고 전해드려라

창우 : 오 ~ 의왼데

태성 : 뭔 소리야 귀찮거나 잠오는거 아니면 안빠지니까 걱정마

창우 : ㅡㅡ;; 귀찮거나 잠오는거 아니면 이라니.... 그럼 귀찮거나 잠오면 언제든지 냅다 빠지겠다는 건가 -_-

태성 : ㅇㅇ


.....


클럽활동시간 //

정우선배 : 그래서 오늘은 하루 Off다 ㅎㅎ 계획이나 알뜰살뜰하고 알차게 짜보자구. 하하하

현석선배 : 하하하 （정우선배 웃음 성대 모사..）

전원 : ㅋㅋㅋ

정우선배 : 아나 이 새키가

현석선배 : 아나 이 새키가 （..）

전원 : 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두번하니까 재미없네



장소는 산으로 이전에 투표로 결정이 났었고 아마도 캠프는 장소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콘도 하나를 1박2일 빌렸다.
캠프에 비해 편리한 시설이겠지만 단점이라면 산내음이 좀 덜 느껴진다는거 정도? .. 가서 놀 것들을 준비해가고 회비도 책정
했다.

다음주 화요일 모임때 모임 종료후 사 갈 품목과 가져갈 품목을 나누어 줄것이라고 했고 대충 조금은 느슨 -_- 한것 같은 MT계획이
짜여 졌다.



물론 태성이와 민지는 한 마디 말도 아니 어쩌면 서로 얼굴한번 안봤을지도 모르겠다... 그 둘사이에 냉기가 흐르는 사이에 무지개
내에는 온기도 하나 만들어 지고 있었는데....



4화
=버스야 달려라=

화요일 아침 학교..


동환 : 아 늦었네.. 어젯 밤에 축구본다고 늦게자서 ... 알람을 내가 껏나 -_-.... 그래도 다행히 왕창 늦지는 않겟네..


스포츠광인 동환...ㄷㄷ 또 늦잠.. 아니 평소보단 일찍일어난거지만 오늘은 방송실 담당날이어서 지각인 셈이다...



드르륵..


동환 : 어 .. 지수야 안녕 -_-

지수 : 응 ㅎ

동환 : ... 늦어서 미안

지수 : 나도 금방 왔어

동환 : 청소 아직 안했지 ? 어디보자..

지수 : 청소 했는걸..

동환 : ....

지수 : ...


드르륵


? : 오~ 이거 그림 좋은데 ~


이건 또 무슨 불량 청소년 !!! ............. 태성이네..

동환 : 어 태성이 웬일이냐

태성 : 내가 들어오면 안되는거엿나..

동환 : -_- 그 무슨..

지수 : ㅎㅎ 태성이 원래 일찍 학교와

태성 : 걸 니가 어케 아는지?..

지수 : 나 더 일찍 오니까 알지

태성 : -_-....

지수 : 그 시간엔 학교에 들어오는사람 한둘이니까 창문에서 보고있으면 다 보이지..

태성 : ... 일찍와서 겨우 창문보고 있냐

지수 : -_-;; 아니 내 자리가 창가라서..

동환 : ....



태성 : 원래 일찍온다고 매번 방송실 오는건 아니지.. 어제 창우가 자기 방송실날이라면서 MP3빌려갓는데 여기 놔두고
갔대서... 아 여기있네


태성 : 간다 열심히들해

동환/지수 : ㅇㅇ..


태성 : 너네둘은 참 안 맞을것같앗는데 공통점이 있긴있구나

동환 : 엉 ? ㅡㅡ;;

태성 : 둘다 쑥쓰러움 많이 타잖아 ㅋㅋ 간다 ~



.......



동환 : （멀뚱멀뚱）

지수 : （꿈벅꿈벅）


동환/지수 : ㅎㅎㅎㅎㅎ



...............좋냐? ...



지용 : 아 ㅅㅂ.. 명찰이 어디갔지..

태성 : 왜

지용 : ... 아 체육복주머니에 있엇네 ㅅㅂ...

현우 : ㅋㅋㅋ 얘 명찰걸려서 벌서고 있던거구나 엎드려뻣쳐 하고 있던데

지용 : 안습...

태성 : 칠칠맞은녀석

지용 : -_- 그렇다고 그렇게 심한말을..

태성 : 팔팔맞은녀석

지용 : 아나....



현우 : .... 태성이도 개그를 하긴 하는구나...

지용 : .... 근데 남들이 그게 개그인걸 모른다는게 큰일이지.. 저거봐 저런말 하면서 진지한 표정하고는

태성 : 웃기는 짬뽕들이네


지용 : 야 너네 주말에 할일 없으면 학교나와라

현우 : 왜?

지용 : 축구할라고 그러지...

현우 : 흠.. 그럴까..


태성 : 난 이번주는 안된다

지용 : 언제는 된다고 한적있냐 ㅅㅂ..

태성 : ..... 여튼 무지개에서 어디놀러가자는데 그거땜에 안되

지용 : ... ㅅㅂ...


현우 : 지용아 나도 그냥 집에 있을래..

지용 : 넌 또 갑자기 왜...

현우 : 태성인 여자들이랑 놀러가는데 난 ... 그 시간에 운동장에 있으면 눈물이 날것만 같아...

지용 : ...........


태성 : ㅡㅡ;; 정 그러면 니가 대신 가든가

현우 : -_- 그걸 말이라고 하냐 .. 염치가 있지

태성 : 그럼 축구를 하든가..

지용 : 됫다..

현우 : 됫어...





토요일 아침...


제연 : 흠 보자 다 왔지? 물건도 다 챙겼고?


버스 터미널.. 모두 여기서 만나기로 햇기에 다들 각자의 짐을 챙겨서 모였다.


정우 : 음 다 있는거 같은데

창우 : 태성이가 안보이는데요 -_- ;;

제연 : 어 그러네;; 아까 터미널 밖에서는 있지 않았나;;


현진 : 아 태성이 자기 먼저 버스 탄다고 가던데 ..


정우 : ;;... 뭐가 그리 급해 ㅋㅋ 자 그럼 일단 다들 타자


하루에 왕복 2번밖에 하지 않는 버스... 그럼에도 차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등산객으로 보이는 차림의 어른들이
몇몇 보이고.. 그리고 꽤 뒤쪽 자리 창가에서 혼자 자고 있는 태성이.......

정우 : 자 다들 자리 잡고 대충 앉아라 으하 이제출발인건가 하하하

현석 : 하하하


이제 전혀 호응을 못받는 2학년 박현석군의 정우 성대모사........


흔히.. 멋도 모르는 어린시절에 일진들이 앉는다고 믿는 몇몇 어리석은 아이들이 있던..자리 즉 맨 버스의 맨뒷자석 -_-..
（사실 불편하고 멋이나는것도 아니고 -_-.. 불편함 ㅋㅋ 아니면 딱히 둘이 앉을 단짝이 없는 녀석들이 앉거나..... 애석하게
도 저는 단짝이 없는적이 잣았는지.. 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티엘의 잡설이었음 ）


맨뒷자석에는 정우선배, 현석선배, 대한선배, 제연선배 4명이 앉았고 그 바로 앞 좌석 양쪽에는 동환,창우 그리고 혼자 자고
있는 태성... 그리고 ..... 아 그냥 처음부터 이걸로 표현할껄..ㅋㅋㅋ


정우 / 현석 / 대한 / 제연
동환/창우 /태성（zzzZZ）
지수/현진 주은/미진
민지/혜경 총 13명.. 제사가 있다고 한 2학년 유영호군은 애석하게도 못왔다..

이렇게 세어보니 정말 많기는 많구나... 간단히 설명하자면 2학년에는 커플이라고 할만한 사람.. 자신들은 아니라고 계속
부정하는 대한-미진 커플... 그리고 요즘 부쩍 회장-총무의 러브라인 구성? ... 여튼 확실한 커플은 없었다.


빌린 고속버스가 아니었기에...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갈수는 없었지만 앞자리에 몇몇 어른들과 거리도 꽤 있었기에 다들
소근소근 얘기정도는 하면서 가고 있었다... 여전히 태성이는 곤히 잔다 -_-.... 혼자앉은게 좀 안습이긴 하다.....그치만
딴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 태성이는 그런걸 신경쓸리가 없다는걸 ㅎㅎ...



대한 : 아 자고 싶은데 이 자리는 앞에 아무것도 없어서 좀 불편하네.. 누구 자리 바꿔줄 사람...


.........

대한 : 주은아 자리좀 바꿔줄래? 제연이랑 얘기도 하면서 가라..ㅎ

제연 : 어이 이봐 김대한군.. 그냥 미진이 옆자리 처음부터 앉지 그러셧어요..

대한 : 아니 내가 뭘

미진 : ㅡㅡ....

주은 : ㅎㅎㅎ 앉으세요 앉아 에이 진작 말씀을 하시지..

대한 : 아니 그런ㄱㅔ 아닌데 난 그냥 자려는데 불편해서..

제연 : 그럼 태성이 옆자리도 비었네요 ^^

대한 : ...（슬그머니）


제연 : 처음부터 말없이 미진이 옆자리 갈것이지 꼭 소란을 만들어요

다들 : ㅋㅋㅋㅋㅋ..

태성 : zzzzZZZZZZ

창우 : 와 저넘은 진짜 아침에 지가 일어나는거 맞나? ... 잘도 잔다 정말..

동환 : 왜 그래도 얌전히 자네 ㅋㅋ 난 잠버릇이...

현진 : 잠버릇이?

동환 : ...

지수 : ^^.. 잠버릇이 어떻길래


또 대화의 꽃을 피우는 무지개.....


제연/주은 : ㅎㅎㅎㅎㅎㅎ

주은 : 정말이예요?

제연 : ㅇㅇ ㅎㅎㅎㅎ

주은 : ㅎㅎㅎㅎ 아 혼자 듣기 진짜 아까운데 ㅎㅎ




주은 : 민지야

.........


주은 : 너무 먼가... 현진아 민지좀 불러줘


현진 : ㅇㅇ 민지야 주은이가 찾는데

민지 : （고개 돌리는）

주은 : 일로와 ㅎㅎ 제연선배랑 이야기하면서 가자 혜경선배랑 같이 일루와

민지 : 혜경선배 자는데

주은 : 그럼 너 와라


마지못해 뒤로 와서는 맨 뒷자리에 앉는 민지

주은 : 5명이 정원인 자리긴 해도 아까보다 불편해지네.. ㅋㅋ

민지 : 니가 오라매 ㅡㅡ^

주은 : ㅎㅎ 여튼 제연선배 그래서요 ?

제연 : 또 한번은 있지 . 주저리주저리


그렇게 차를 타고 가는동안 정우와 현석이도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들었고

지수, 현진이는 MP3를 한이어폰으로 들으면 소근소근..

동환이는 축구선수 자서전, 창우는 만화책을 읽으며 ..

혜경양은 태성이 처럼 차에 타자마자 잠든지 오래...

대한-민지 커플（이제 밀어붙여그냥 자기네도 인정하는거나 마찬가잖어...） 은 그냥 같이 앉아있는 것만으로 기분좋은가..


그리고 수다떨던 제연-주은-민지.. 그러다가 잠시 민지가 통화때문에 태성이 옆자리에 앉았다...


민지 : （ㅉㅉ.. 맨날 뭐하길래 차에서 하루종일 자는지 ）

태성 : 뭐 이 C발X야 !! ........ 라고 하지는 않고 곤히 자는데...


---------------------------------------------------------------------------------------

민지 : 여보세요 전화 했엇네?

...........

민지 : 응 아.. 그거 언제까지랫지?

...........

민지 : 알았어 그럼 그때 보든가 해야지...




!!!! ...............


태성 : 우웅...


잠결이었을까 의도적인 걸까...........-_- 자고 있던 태성이가 민지를 안아버린.....

민지 : .......


쫘악!@!@#!@



태성 : 아 ㅡㅡ 뭐야 뭐

민지 : （째려보고는 혜경의 옆자리로 돌아가버린다）

태성 : （어리둥절.....）


태성이 행동은 아무도 못보고 민지가 뺨때리는 소리에 가까운자리에 있던 사람중 깨어있던 창우-동환-주은-제연 ... 이넷은
태성이와 같이 어리둥절한 표정.......


태성 : 아 ㅡㅡ 뭐냐 ?

창우 : .... 내가 묻고싶다..

동환 : 나도...


주은 : ...너 뭐했어..? -_-

태성 : 뭘 하긴 뭐해 자다 눈앞에 별이 보여서 놀랐네

제연 : ...

주은 : 뭐지...

창우 : ... 이유 없이 때린건 아닐꺼 아냐..



태성 : 아나 근데 저게 진짜 야 최민지




5 화


=난 다 알아=




태성 : 야 최민지


.......


창우 : （태성이가 일어서자） 야 그냥 앉어라.. 우리만 있는것도 아니고 걍 내려서 얘기해.. 글구 다 자잖아..

동환 : 그래라..


태성 : 아휴..



.......... 그런면서 또 잔다..... -_- 신기한 녀석이군....





끼익.... 치잉 철컥..


기사 : 아아. 지리산 입구 터미널입니다. 등산객이하 여기서 내리실분들은 내려주시고 10분 후에 출발하겠습니다.


제연 : 다왔네 주은아 앞에 애들 깨우렴

주은 : 네 하암..

제연 : 졸리니? ㅎㅎ

주은 : 아웅 짐 풀고 좀 자야하려나.. 차에서 너무 수다 떨엇더니 ^^ ..


주은 : 자자 다들 일어나


제연 : 이봐요 영감들 자자 다왔으니 일어나





정우선배 : 아 잘잤네.. -_- 다들 자기 짐이랑 내렸냐

태성 : 아.. 짐이 저 안에 박혀있어서 전 아직 못꺼냇음..

창우 : 니가 제일 일찍 탔으니 그럴 수 밖에..

태성 : ....



다들 짐을 챙겨서 내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예약한 콘도를 향해 갔다. 태성이는 잔다고 잊은건지 아니면 민지를 못본건지
별다른 말이 없었다.




주은 : 와아~ 넓네요 ㅎㅎ

제연 : 보자 흠 이쪽방을 여자들이 쓰자

미진 : 자자 어서들 들어가 짐 풀고 좀 쉬다가 저녁먹자구


태성 : 킁킁.. 저 정우형 ... 우리방이 더 작다고 느껴지는건 저뿐인가요?..

정우 : ....나도 조금 느끼고 있어...

창우/동환/대한/현석 : .. 우리도...


제연 : 뭣들 하고 있냐 우린 짐 벌써 다풀고 나왔구만..

태성 : 제연 누나.. 저희방이 더 작은건 아니겠죠? ...

제연 : 작아

태성 : -_-...

제연 : 여자가 1명 많잖아 ^^ 글구 사전답사를 나랑 미진이랑 왔으니까 그정도는 감수했어야죠 남자분들

남자...들 : 쳇.....



식사는 남자-여자가 돌아가면서 한끼씩 맡기로 했다. 여자가 1명많다고 했으면서... 불리할때만 머릿수를 앞세우는건가...

어쨋든 첫끼는 여자님들이 기꺼이...만들어 주신단다..



정우 : 밥되려면 한참 걸릴텐데 뭐하지..

현석 : 여자 헌팅

대한 : 으흠..


미진 : （찌릿）


대한 : 여기도 여자있어..

현석 : （힐끔） 쟤네는 이성이 아니야 여자일뿐

창우 : ...이해가 안가는 .. 한국말맞나요

태성 : 전 밖에 좀 나갔다 올께요

정우 : 길도 모르면서 어디가게?

태성 : 그냥 산책이나 할까해서요 아까 차에서 계속잤더니 몸도 나른하고

동환 : 같아나가자

태성 : 넌 뭐 축구경기 중계한다고 그거 볼꺼라고 안햇냐

동환 : .... 그 채널 안나오네...

태성 : ㅇㅇ



정우 : 쟤네 나가는데 창우넌 안가?

창우 : .......전 소모적인 활동은 안합니다.

태성 : 소모적이다고 생각하냐..ㅉㅉ 산책의 묘미를 모르네


정우 : 제 시간에 들어와라 밥 다되가면 전화할테니


그렇게 동환이와 태성이는 산책하러 나가고.. 여인네들은 식사준비에 여념이 없고 남은 4인방은 광팔이의 묘미 화투를
시작....



동환 : 확실히 콘도라 산이랑 거리가 좀있어서 그런가..

태성 : 흠 번화가까지는 아니라도 가게가 꽤 많네

동환 : 그러게 말야

태성 : 흠 마트좀 들리자


작은 가게에 들어가서 껌한통을 사던 태성...

태성 : 너 술마시냐?

동환 : 와이?

태성 : 맥주 한캔씩 할까

동환 : 곧 밥먹으러 들어가는데

태성 : 한캔만 해라 산다? ㅎ


벤치...


태성 : 후 그래도 산주위라 그런지 공기 좋네

동환 : 크 ..술 오랜만에 마시네

태성 : ㅎㅎ



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 ~

태성 : 음?

동환 : 전화오네, 벌써 밥 다됫나;


----------------------------------------------------------------------------
태성 : 왜

윤소라（태욱의 여자친구 이름..） : 어쭈 왜?

태성 : 그래 왜

소라 : 죽고 싶지?

태성 : 누난 입이 너무 험하단 말야

소라 : -_-..

태성 : 태욱이도 이 사실을 알아야하는데 말이지...

소라 : 그런 면에 반한건 아닐까? ^^

태성 : 독특한 취향이군..

소라 : .. 너 접때 말한거 내일 볼 수 있어?

태성 : 안되 나 지금 집아냐

소라 : ... 그럼 언제하게

태성 : 그냥 안하면 안되? 그 사람 연하가 좋은거면 내가 내친구 대타 보낼께

소라 : 이런 말하긴 싫지만 걔가 니가 좋아서 소개시켜달라고 한건데 무슨 대타야

태성 : 그 사람 나 알어? 알지도 못하면서 뭐 내가 좋대

소라 : 니가 니네 형 닮아서 좀 잘생겻잖아...인정하긴 싫지만..

태성 : 태욱이 닮은건 아니지

소라 : .... 넌 소개팅 나와서도 나한테 반말하면 정말 주글줄 알어

태성 : 하루이틀인가 그냥 좀 냅둬 이제

소라 : 에혀.. 말을 말자구 화요일날 너네도 모의고사 치지 그때로 해 약속.

태성 : 모의고사 치면 피곤하니까 자야지 집에서.

소라 : 그만 토 달고 나와 임마

태성 : 아 진짜 억지 대마왕이네

소라 : 누나가 주말에 밥사줄테니까 일단 약속은 나와 임마

태성 : 나 누나가 밥안사줘도 안굶고 다니거든...

소라 : ....끊는다 뚝.

----------------------------------------------------------------------------------------

태성 : 거는것도 지맘대로 끊는것도 지맘대로

동환 : 누군데?

태성 : 한태욱 여자친구

동환 : 헉.. 여자친구 있어?

태성 : 좀있음 헤어지겠지 얼굴도 못보는데 언제까지 가겟냐

동환 : ...

태성 : （꿀꺽） 캬...

동환 : 소개팅 하냐? 흐 좋겟네

태성 : 통화하는거 보면 모르냐 조낸 나가기 싫어

동환 : ....

태성 : 넌 좋겠다

동환 : ??..

태성 : ^^ 다 알어 임마

동환 : 뭐뭐 뭘 -_-

태성 : 너 지수 좋아하지?

동환 : 어? ...

태성 : 잘 찍었어 임마. 예쁘지 착하지 너랑도 꽤 잘어울릴것 같고

동환 : ....

태성 : 재빠르단 말야 자식..ㅋㅋ 니가 그런 기미 안보엿으면 내가 지수한테 다가갔을수도?

동환 : 헐;;..

태성 : 걱정마 바로 정리했으니까. 난 그런쪽의 느낌은 잘 오더라. 잘 해봐 ㅎㅎ

동환 : ....고맙다.. 근데 -_- 저 그거

태성 : 비밀? ㅎㅎ 뭐 니가 계속 미적거리면 내가 확 불어버리는수도 ? ㅎㅎ 그러니까 잘해 지수도 너 싫어하지 않을꺼야

동환 : ....

태성 : 슬슬 들어가자 한 30~40분은 지난거 같네

동환 : 그래..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돌아가고 있던 동환이와 태성.. 가던길에 콘도앞 가게에 있는 여자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민지와
지수가 깜박잊고 준비 못해온 식기구（일회용 밥그릇, 반찬 그릇）를 사러 나온 모양이다.


동환 : 어 쟤네

태성 : 뭐사러 나왔나 보네 밥이 된거야 만거야.. 일단 들어가자

동환 : 쟤네 뭐 한뭉치 사서 나오는데?

태성 : ㅎㅎ 니가 가서 지수꺼 들어줘

동환 : 어 ? ;;

태성 : 알았다 임마 가자.



지수 : 어 너네?

태성 : 산책하다 들어가는 길이었어（동환이를 힐끔）

동환 : ...

태성 : 뭐 사가는데?

지수 : ..... 그게 .. 국을 끓인게 못먹게 되서 국 대용할것좀 산다구..

태성 : -_-... 왜 못먹게되

민지 : ...

동환 : 내가 들게 이리줘

지수 : 응?.. 응;;


동환이가 자기 짐을 들어주자 태성이를 바라보는 지수... 지금 이런 냉기류에서 태성이가 민지 짐을 들라는 눈빛인거니?..


태성 : 니가 들 수 있지

민지 : 내가 할머니니

태성 : 그래 그럼 들어가자

동환/지수 : ;;

태성 : 배고프네 어서


국... 뭐 처음부터 못먹을걸 만든건 아니었는데..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제연이가 소금을 넣고 딴 걸 하는동안 혜경
이가 소금 안넣은줄 알고 소금을 또 넣고... 마무리로 민지가 지수에게 소금 넣었어? 라고 묻고 지수가 난 안넣엇는데...
그래서 민지가 또 소금......


태성 : 여자들 맞나..

혜경 : 어쭈 한태성군 도발이야?

정우 : .... 도발해도 뭐라 할 수 없지..

제연 : 뭐야 실수할 수도 있지

태성 : 제가 국이란 뭔지를 내일 보여드리죠.

현진 : 너 국도 끓일줄 알어? ;;

태성 : 현진양은 못 끓이시나? ... 너도 알다시피 부모님은 얼마전까지 맞벌이 하셨고 （어머니는 얼마전 일을 그만두심.）
집에 태욱이랑 나뿐인데 태욱이가 밥할 인물이냐.. 그러니 내가 해야지

현진 : ...

민지 : 잘난체 하고는

태성 : 아 진짜 야 너 나한테 악감정 있냐 사사건건 시비야

제연 : 자자 그만하고... 3분 요릐 국 다 됬으니까 먹자구 다들 ㅎ



이 쯤되면 태성이 성격으로 안 참는게 당연하지만.. 상대가 여자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 여자랑은 말싸움하는것도 싫어
하고 여자때리는 남자를 남자들의 수치라고 생각하는 태성이다보니..


조금 늦은 저녁을 먹고 주은이와 혜경, 대한, 미진은 다들 피곤하다며 각자 방으로 가서 이른 잠을 청했다. 그리고 남아
있던 무지개들은 TV시청으로 소화를 진행중에.. 여행의 느낌이 안난다는 현석의 주장과 정우의 지원아래에 조금의 알콜을
투여하기로 했다.


정우 : 술 안마시거나 마시기 싫은 사람은 억지로 먹지 마 알겟지?

현석 : 에이.. 다 이렇게 배우는거지 뭐 그런걸..

정우 : 저급 동아리가 되면 안되는거야 시캬 ㅋㅋ 미성년에게 술을 권하는건 범법이야 그것도 모르냐

태성 : 미성년이 술 마시는것도 범법이예요

정우 : .......

태성 : 저는 범죄자 입니다 이미.

동환 : ...

태성 : 동환이도요

동환 : 헐.....



그렇게 무지개 신입생들의 첫 여행의 밤의 이야기가 시작되어 간다...



6 화

=진실게임=


뭐 술을 즐기는것도 아니고 다들.. 뭐랄까 알딸딸한 정도의 기분을 느낄정도만 마시자고 시작한 조촐한 술자리...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가 조금씩 사그라들고 그렇게 자리가 시작된지 1시간쯤 지났을까? ..


현진 : 하암.. ㅎㅎ.. 저도 그만 들어가 볼께요

제연 : 그래 푹쉬어

현진 : ^^



현석 : 이제 시작이야 시작 !

정우 : 술은 그만 하자.

현석 : ㅡㅡ.. 각자 맥주 두잔도 안마신거 아니냐 소주도 아니고..

정우 : 됬어 술을 준비한게 단지 그것 때문이더냐


제연 : ㅎㅎ 결국 써먹네...

정우 : 자자 ^^ 진실게임 ㄱㄱ싱?




한다는게 진실게임이었나.... 고작......하긴 뭐 딱히 할게 있기야 하겠느냐만은....여튼 그렇게 진실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방법은 꽤 신선했다... 카드를 한장씩 집어서 가장 높은수의 사람이 가장 낮은수의 사람에게
질문... 그외의 숫자는 국물도 없다 -_-.. 그냥 들어라 ㅋㅋㅋ


뻔한 질문...

좋아하는 사람 있냐..?

무지개 안에서 좋아하는 사람 있냐..?

그동안 이성 몇번 사귀어 보았느냐..?

첫사랑은 언제 해보았냐느..?


식상하지만 딱히 딴거 할것도 없고... 사실 사랑이야기가 나와야 진실게임에선 가장 재미있는 법이다........


동환 : 아싸 내가 제일 높다

태성 : 나도 꽤 높은 건데.. 꼴등 누구지

정우 : 자 다들 보여줘바 ....... 지수야 니가 꼴등이네..

지수 : 허.. 진짜예요? -_-...


정우 : 자 질문 ㄱㄱ


태성 : （잘해 이녀석.. 뭐라고 묻나 보자..）

동환 : 아...그 흠 첫사랑은 언제 해봤어?

태성 : （아 지금 그게 뭐가 중요해... 충격과 공포다 그지깽깽아...）


지수 : 음흠.. 중학교때 교회 성가대 오빠 좋아했는데.. 그게 첫사랑 인거 같아요

....흠 항상 이점이 의문이었죠.. 첫사랑에 첫 짝사랑도 치는것인가?... 아니면 사귀었던 연인사이만 사랑으로
쳐서 첫사랑을 정하는거...여튼


현석 : ..그건 짝사랑 아니야?

정우 : 그래 짝사랑은 안쳐줘 첫사랑을...

지수 : ;; 아직 사궈본 적이 없는데요..


동환 : （..!）

태성 : （흠..청순가련에 순진녀이기 까지 하단건가.. 동환아 너만 아니면 내가.... ㅋㅋ）


정우 : 아직 한번도 안사궈봤다고?

지수 : -_-...

정우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이렇게 이쁜 지수를 남자들이 왜 그냥 냅둿을까? 하하하...

현석 : 하하하..



다음 뽑기..

정우 : 보자..현석이가 일등이네 민지가 꼴등. 자 질문~


현석 : 으흐흐흐..

민지 : ㅡㅡ;

현석 : 진실만을 답해야 하는건 다들 잊지 않고있지?


현석 :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그리고 혹시 무지개 안에 있는지..!!


태성 : 질문이 참...

민지 : 있어요. 무지개안에 있구요


일동 : （ ㅡㅡ !!!!）

현석 : 어 허허허...


쿨하다고 생각을 했을까 다들? .....


태성 : （시원시원하네.. 내 뺨 때릴때 처럼 말이지 ㅡㅡ^）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태성이는 계속 걸리지 않으면 이야기만 들었다. 그러다가 한번 걸린게......


정우 : 오 드디어.. 한태성 꼴등 ^^

태성 : 아 뽑아도 이걸뽑냐... 1등 누구?

정우 : 지수네

태성 : （ 아 다행이네..크크 ）


....

지수 : 태성이 지금까지 고백 몇번 받아봤어 여자한테 ?


태성 : （헉 뭐야..이 예상밖의 질문은..）

정우 : 오 신선하고 예리한 질문 !!

현석 : 지수 나샷 ㅋㅋㅋ


동환 : 얼른 대답 ㄱㄱ..



태성 : 초딩때도 넣어요? ㅡㅡ^

현석 : 물론이지 유딩이랑 갓난아기시절도 기억나는건 다넣어 ㅋㅋㅋ


정우 : 그니까 진지하게 고백받은거


태성 : 갑자기 생각할라니까 잘 모르겠는데 10번 조금 넘을꺼 같은데..

창우 : ........


현석 : 제길 난 고백한게 10번 넘는데...

아이들 : ㅋㅋㅋㅋㅋ

태성 : （아씨.. 이 질문 뭔가 사람 난처하게 하네.. 자뻑인거 같잖아 무슨...）




그 후 몇번이나 더 했을까 하나 둘 자러가고 사람이 조금 남자 마무리 되는 밤의 이야기..... 정우와 현석 태성 지수 동환
민지.... 치우고 자자는 정우의 말에 여자아이 둘이서 뒷 정리를 한다..물론 남자도 돕기는 했지만....


남아있는 소주 반병.... （소주는 2병밖에 안사왔는데 안마셔서.....）


정리가 끝나고 다들 들어가고 쓰레기를 담아서 현관에 두고오는 민지...그리고 화장실을 다녀온 태성이......

태성 : 다 들어갔네


민지 : 술이 남았네 흠 이건 냉장고에 넣어둬야하나



...... 뭐랄까 어색하긴 하지만 민지에게 조금의 술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까칠하지않다 태성이에게.....


민지 : 야 너 이거 마실래

태성 : ... 나?


다들 들어가고 너 밖에 안남았으니 너보고 하는말이지 -_- ........



민지와 둘이 앉아서 술마시는 태성이...... 너 또 뺨맞는거 아니니? 조심해라..... 너흰 앙숙이잖아


민지 : 카드도 챙겨넣어야겠네

태성 : 진실게임 한번 더할까

민지 : ? ..


둘이서 진실게임? ㅡㅡ.... 여튼 뽑고 민지의 질문....

민지 : 너 그날 나한테 그짓 한거야 아니면 진짜 안햇냐..

태성 : 뭐 （난 안취했다고.....）

민지 : 방송실에서 그날

태성 : （가슴 접촉사건 말이냐 ㅅㅂ....） 미쳣냐 당연히 아니지

민지 : ㅡㅡ.... 진짜 아니냐

태성 : 그딴짓 안하니까 사람 오해하지 마라


그리고 반대의 질문...


태성 : 너 오늘 버스에선 나 왜 때렷냐

민지 : 언제? .... 아.....

태성 : 난 이유 모르거든

민지 : 니가 나한테 추근거렸거든 ㅡㅡ^

태성 : 거짓말 치지마 자꾸. 난 자고 있다가 맞은거거든


민지 : 자면서 니가 나 안았잖아


태성 : （ -_- 뭔소리야） 뭐 ?

민지 : 니가 나 안았다고

태성 : 거짓말치지마 -_-

민지 : 진실게임중이거든.....


...... 믿어야 하나......

태성 : 아 몰라 난 안그랬어... 글구 앞으로 마음대로 뺨때리지마라. 여자라도 못참는 수가 있는거야

민지 : 못참으면 어쩌게 ㅡㅡ 쳇.....


태성 : （내가 그랬을리가 없는데.... 독자분들 제가 그랬나요? ? ? ? ）..........


끼이익..
화장실 가려고 나온듯한 주은이......

주은 : 웅 너네 안자냐 뭐해

태성 : 챙기고 이제 자야지

주은 : 에이 둘이 뭐해 ㅋㅋ

민지/태성 : ....


어색하게 챙기며 들어가려고 하는 둘.... 그러자 주은이는 화장실을 가고 결국 그렇게 거실은 텅 비게 된다......



남자방..

동환 : 뭐하다가 이제 들어오냐

태성 : 다 자나 보네..


혼자 누워서 MP3 만지작 거리며 깨어있는 동환을 제외하고 다 자는 듯했다.... 그리고 비어있는 동환이 옆자리에 눕고
자려는 태성.... 그걸 제지하는 동환의 말.. 속삭임...

동환 : 지수한테 그 질문한거 잘한걸까...

태성 : 뭐?.. 아 첫사랑? 뭐 적절하다고 할 수 는 없지만.. 뭐 관심의 표현정도는 됬으려나....

동환 : 흠....그래.. 뭐 흐.. 자자

태성 : 야...

동환 : ?

태성 : 민지 걔가 무지개 안에서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거 진짜일까?

동환 : 응? 흠...

태성 : 그냥 궁금해서.. 구라일꺼 같애서...


이 자식봐라....방금의 둘의 대화로 앙금이 사라지기라도 한거냐... 그게 갑자기 궁금하다니 한태성 이 녀석 혹시.....
ㅋㅋㅋㅋㅋ 설마.. 뺨을 두대나 맞았는데... 글구 고백도 10번넘게 받아봤다는 자존심남이....



여자방

주은 : 둘이서 뭐했냐? ㅎㅎ..

현진 : 누가?

민지 : 그냥 술 조금 남았길래 그거 마저 마신다고 그랬지..

다들 자고 있고 자다가 깬건지 아니면 현진이가 방에 들어갔을때부터 안 잔건지... 다들 자는데 현진이와 주은이는 이야기
중이었고 민지도 들어와 같이 누웠다...


주은 : 수상한데...

민지 : 허튼소리. ^^

현진 : ...


주은 : 태성이는 다 좋은데 성격이 좀 까칠한거 같애 그치? ㅎㅎ..

민지 : 조금이 아니지

주은 : ...넌 그런말 할께 못되거든..

민지 : 왜 ㅡㅡ

주은 : 니 성격 까칠한건 생각안하냥~

현진 : 쿠쿠..^^

민지 : 잠온다 잘래

눈을 감고 이불을 끌어올리며 돌아 눕는 민지....


현진 : 태성이 착한데 실은 ...

주은 : 실로도 안착하고 그런 사람이 어디있어 ㅋㅋ

현진 : 그런가..ㅎㅎ 어릴때부터 봐서 뭐 착한구석도 많이 봣는데 ㅎㅎ

주은 : 그렇게 어릴때부터 친했어?

현진 : 그렇게 까진 아니지 아마? ... 흠 안지는 6~7년 된거같은데 친하진 않았어.. 그냥 인사하는 정도였지.

주은 : 우리도 자자구 그만 ㅎㅎ

현진 : 그래..ㅎㅎ



여자들끼리 무슨말을 더 했을지는 알 수 없다... 여자들은... 사실 몇명만 모여도 수다로 바쁜 종족이지 않은가....
（사실 남자도 수다 많이 떨지 ... 근데 대개 스포츠 게임등의 관심사 이야기....） 근데 여자들은...... 작가 티엘이
아는 바로는.... 흔히 뒷담화라고 부르는.... 사람 이야기가 많고 그리고 남자들이 여자이야기 하는것만큼 여자도
아니 그 이상으로 남자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새벽 1시 30분 .... 사실 뭐 밤새는게 아닐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렇게 다들 잠을 청했다.



앙숙 민지/태성은 어떻게 되어갈까..... 그리고 동환이와 지수는? ...... 그리고 현진이의 마음속에는 대체 누가?




7화
= 기분좋은 산행 =


짹짹 ~ 산의 아침이라 산새 지저귀는 소리에 ................ 깨지는 못했다.. -_- 여기는 산새 소리가 들리기에 좀
먼 감이 있었기 때문에.....



제연 : 자 후배님들 친구님들 다 일어나라구 아직까지 자는건 뭐냐구~

주은 : 하암..미인은 잠꾸러기니까요 ^^..

제연 : 난 미인이 아니란 소리군요 이주은양 ㅡㅡ^

주은 : .....

제연 : 주은이도 얼른 일어나서 이불개고 애들좀 깨워

주은 : 아흠.. 음 혜경선배랑 미진선배는 안보이시네요? 현진이도 안보이고..

제연 : 다들 미인이 아니라서 일찍 일어났나보죠..

주은 : -_- 선배 ...

제연 : ㅎㅎ 여튼 일어나

주은 : 민지야 일어나나 지수도 언넝 ~


다들 잠에서 깨기는 잘깨는군... 다행이야 ...


제연 : 아 태성이 다 씻었나보네 너도 방에가서 애들좀 깨워라 여자들은 다일어났는데 남자들은 어떻게 너하나 일어나서..

태성 : 예.. ㅡㅡ



남자방


태성 : 자자 일어나


.......

태성 : 자자 일어나


.........


태성 : 일어나아~~~~~~~~~~~~~~


창우 : 헉 뭐야뭐

태성 : 불났어

창우 : 어 ?

태성 : 일어나라고 -_-

창우 : ......

태성 : 다 깨워라

창우 : ...


현석 : 아 좀만 더..

정우 : 아 5분만......

동환 : ...

태성 : （동환이 귀에대고） 일어나 지수가 너좀 보재


동환 : 뭐 ? 뭐뭐

태성 : 일어나라구 ^^

동환 : 아....



다 일어나니... 벌써 1시간이 훌쩍 지났다... -_- 남자들이 식사준비해야하는 날... 근데 다들 부시시한 상태여서.....
결국 깨어있던 태성이와 여자선배들 3명이서 식사 준비를 했다.


정우 : 얼른 밥먹고 맑은 공기가 우리를 부르는 산으로 가자규~

현석 : 날 부르는 소리는 안들리니까 난 그냥 여기 있을.....

정우 : 건 아니겠지?

현석 : ...


부랴부랴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위해 숙소를 빠져나와 산행길 입구로 왔다. 제연이의 눈빛에 아무도 빠질 수가 없었다...
식당에 부탁해서 주문해둔 도시락을 가져가기 위해 다른 짐은 일행이 먼저 가져올라가고 동환이와 태성이는 조금 뒤 늦게
산행에 동참했다.


동환 : 아 괜히 도시락 떠맡아서 무겁게 시리.....

태성 : ...

동환 : 13인분 많기도 하다...

태성 : 말로 힘빼지 말고 어서 올라가자

동환 : 우리가 먼저 가라고 했다지만... 그렇다고 정말 그냥 가버리다니.....

태성 : 여자애들도 있으니까 먼저 올라가는게 낫지 괜히 뒤쳐진 걔네들 기다리면서 올라가면 반나절이 지나도 산에 있을
꺼다 -_-

동환 : 에혀.....


그렇게 올라가기를 20여분? ... 10분 가까이 먼저 출발했던 일행중 한명과 만났다..

태성 : 지수 왜 저기 앉아있지? 어디 다쳤나..

동환 : 억.. 다친건가;;



지수 : 어 왔네;

태성 : 뭐해

지수 : 힘들어서 좀 쉬어간다고..ㅎㅎ

태성 : 딴 사람들은?

지수 : 주은이랑 현진이 방금까지 여기 있다가 좀 아까 올라갔어.

동환 : 너 내버려두고?

지수 : 아니 ㅎㅎ 내가 그냥 좀 더 쉬었다 너네 만나서 간다고 했어

태성 : 그럼 얼른 가자..


태성이의 성미가 급한건지.... 아니면 생각이 깊은건지... 여튼 태성이는 동환이보고 지수 챙겨서 올라오라는 말을 하고
먼저 앞서 나갔다.

동환 : ...

지수 : 헥... 힘들다 ㅎㅎ

동환 : 방금 쉬었잖아 ;;...

지수 : ... 그래서!

동환 : 어? 아니 ...

지수 : ...ㅎㅎ 얼른 가자

동환 : 응..

지수 : 내가 들어줄까?

동환 : 어 뭘?

지수 : 도시락

동환 : -0- 아니 안무거워 내가 가져가면 되...

지수 : 으응..


（너네는 언제까지 어색할래? ....... 너희도 형돈-하하 처럼 빨리 친해지길 바래라도 해야하는거냐!!! 난 연재 스토리 나가
기도 바쁘단 말야 너네는 좀 서로 알아서 해라....）



태성 : 등산객이 꽤 있긴 있구나... 흠 어릴때 아버지따라 자주 등산했던 경험으로 나의 스피드를 보여주지...


너 누구한테 말하는거? .........


태성 : ... 지저귀는 산새들?


이뭐병...



조금 더 걸어가다가 한가로이 수다를 즐기며 올라가고 있는 주은이와 현진이를 만난 태성이...

태성 : 수다 떨 시간에 한걸음이라도 더 빨리 올라가지 그래 .

주은 : 어 태성이 벌써 왔네

현진 : 빠르네 ㅎㅎ

태성 : 사람들은?

주은 : 몰라 뒤쳐진지 한참 되서....

태성 : -_- 좀 빨리빨리 걸을 수 없는거냐

주은 : 어이 한태성군 우린 연약한 여자라구

태성 : 너도?

주은 : ㅡㅡ^ 야

태성 : ... 여튼 난 먼저 간다


현진 : 어;; ....

태성 : 왜?

현진 : 아니 잘가라고

주은 : 정상은 다같이 갈꺼라던거 같은데.. 아마 올라가다 보면 어디서 쉬고 있을지도...

태성 : ㅇㅇ 그럼 간다 어여 올라와라



조금더 올라가던 태성이는 역주행...을 하고 있는 일행을 만난다.. 그 일행은 대한, 미진, 그리고 그 커플사이에 끼여
계시는.. 현석선배....

태성 : 어디가세요?

대한 : 어 태성아.

미진 : 하이..

현석 : -_-.. 미진이가 올라가다 다리 삐여서 도로 내려가는중이다..


태성 : ..부축은 대한선배 혼자하고 계신데 현석이형은 또 왜 내려가시는 거예요....

현석 : 어.. 난 그게 말이지 어제 먹은게 잘못됬나 속이 좀 안좋아서...

미진 : 나 내려갈때 건수 잡아서 귀찮은 산행을 포기하셧다고 실토하시지

현석 : 아까부터 아니라니까 자꾸 그럴래 ㅡㅡ^

대한 : 너 지금 누구한테 소리지르는 건가효~

현석 : -_-

태성 : ...대한선배는 이제 미진선배랑 떳떳히 사귀기로 하신건가요...

대한 : ㅡㅡ

미진 : 어머 얘는 우리가 언제는 안떳떳했니.....;;

현석 : .... 그냥 얘네 신경쓰지 말고 올라가라 태성아 ㅋㅋㅋㅋ

태성 : 그럼 얼른 가서 쉬세요.

일행 : ㅇㅇ




역주행 무리와 헤어지고 한참을 더 올라간 태성...... （이거 태성이의 등산 행로를 보여주는 닥휴멘터리 같잖아 ...）


태성 : （쟤는 왜 혼자있지 또..）

민지 : （쟤는 뭘 쳐다보는거야..）


-_-.... 왜 또 얘네 둘이 만나는거야.... （<- 니가 만나게 만든거잖아!!.....）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괜히 폰을 꺼내
만지작 거리며 올라가는 태성이...


태성 : （음.. 문자 왔었네）

----------------
아 참 태성아 좀
더 올라가면 민지
혼자 올라가고 있
을꺼야 같이 좀
올라가라


현석선배
----------------


태성 : 이 문자를 지금 보내면 어쩌.... 아 ..보낸지 꽤 됬구나.. -_-




사이가 좋은건 아니지만... 서로 셍까고 무시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므로.. （그러려면 둘중하난 무지개 나가는게 나았다..）
쉬고 있는 민지를 지나치며 인사정도는 하려고 하는 태성이었다..

태성 : 혼자 뭐하냐 （ <- 이노마.. 그게 인사냐 -_-）

민지 : 뭐.

태성 : 됬다 쉴꺼면 난 간다


......


...........


민지 : 잠깐만 기다려봐

태성 : （어쭈） 왜


일어서며 짐을 들고 （짐이래봤자 물통이랑 소지품들어있는 미니백뿐이지만..） 따라 걷는 민지...


태성 : 웬일이냐 계속 앉아서 쉬지

민지 : 나도 얼른 올라갔다고 쉬고싶거든

태성 : 그럼 쉬지말고 계속 올라가고 있지

민지 : ㅡㅡ 혼자 걸으니까 심심해서 일행 기다린거거든

태성 : 근데 그게 하필 나네

민지 : ^^ 알긴 아네


>_< 아니 잠깐 이표정이 아니잖아 -┏ （그래 이거야..）


태성 : 어차피 같이 걸어도 얘기도 잘 안하면서 일행은 왜 기다리냐

민지 : 됬어 그만 하고 얼른 걷기나 하시지.



서로 어제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얘기도 좀 하고 사이를 회복하며 화목하게 좀 걷지..... 얘네 계속 말없이 걷기만 한다.
누가보면 등산 경주하는줄 알겠네... 태성이가 꽤 빠른걸음으로 올라가는데도 민지는 잘도 따라간다.. 여자인걸 감안..
그리고 지수같은 여자애도 있는걸 감안하면 대단하다.. ;;





헉헉

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하악 （안되 너무 과도하면 아르바님께 짤릴지 몰라 자제해..）


민지 : 야! 임마


태성 : ?

민지 : 좀만 기다려봐 아 진짜

태성 : 왜

민지 : 뭐가 그렇게 급해 쫌만 쉬어 아씽..

태성 : 쉬다 올라와라 ㅂㅂ

민지 : 아 진짜 쫌만 기달려봐

태성 : ....


민지 : 하..하..

태성 : 나무 울창하기도 해라.. 하늘이 잘 안보이네

민지 : （나무사이로 하늘을 찾는..）

태성 : 인적도 없고 조용하고 좋네...

민지 : ..?

태성 : 음침하고 단둘이네

민지 : 뭐 뭐야 너 ㅡㅡ

태성 : 그냥 그렇다고 으흐흐흐 （한걸음 한걸음 다시 내려가 바위에 앉아있는 민지에게 다가가는...）

민지 : 왜이래 ... 야 너

태성 : （손 내밀며..）

민지 : ?

태성 : 변태가 변태짓하기 딱 좋은 환경 아니냐

민지 : ㅡㅡ;; ...

태성 : 자 얼른 올라가자 난 빨리 올라가고 싶은 사람이지 변태가 아니니까.

민지 : ㅡㅡ..

태성 : 아 진짜 변태가 뭔지 보여줄까


......... 그제서야 태성이가 내민 손을 잡으면 일어서는 민지....


민지 : ㅋㅋㅋㅋㅋ.......

태성 : 뭐야

민지 : 꺄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ㅎㅎㅎㅎㅎㅎ

태성 : 뭐야 왜 미친듯이 웃어

민지 : 너 내가 변태라고 해서 담아두고 있었군..

태성 : 웃음이 나오나 보지 변태라고 몰아부쳐서 뺨까지 때렷으면서

민지 : 흠.. 그때일은 사과해주지..

태성 : 됬어. 그렇다고 내가 니 뺨 한대 칠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민지 : 헐.. 넌 어제 버스에서 일로도 뺨 2개 값은 충분해

태성 : 그건 내가 아니라고 했어. 자고 있던 사람 변태로 몰지마

민지 : 니가 자고 있다고 세상이 잠든게 아니거든.. 하늘은 알지 니가 뭐했는지

태성 : 내가 못봤으면 끝이야

민지 : 이기주의

태성 : 너야 말로 앞뒤안가리고 손내미는 폭력녀면서

민지 : 됬다

태성 : 그래 됬다. 끝이 없어 ㅡㅡ^




뭐지... 이 좋아진듯하면서도 아닌것 같은 분위기는..... 여튼 다행인것 하나라면 더 이상 냉정은 아니라는거????
둘이서 전쟁을하든 화해를 하든 냉전은 아니니까 답답하진 않겟네....



조금은 투덜거리고 조금은 적대하면서도... 그전보다 꽤 향상된 친구관계를 갖고 올라가는 둘..... 그리고 역주행 일행은
주은-현진 이와도 마주치고 그리고 좀 파릇파릇한 분위기를 풍기던 동환-지수 와도 마주쳤다...


조금이나마 예상했으려나 동환-지수 라인을... 연애에 관한 쑥맥인 동환이와 순진녀 지수... 호감을 가진 서로라고 할지
라도 오랜기간이 필요한 둘인건 아닐까....


정상까지 오른 모두들... 그리고 숙소에서 단둘이 시간보낸 대한-미진 그리고 일찍 내려와 혼자 방에서 잔 현석에게도
만족스러운..（ 현석이가 제일 만족스럽겠다...） 산행이 끝나고 모든면에서 좋은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나만 그런가..）
지리산 여행이 막을 내렸다..




8화

=특이한놈..=




월요일..

다시 학교 생활... 다들 여느때처럼 지내.....지는 못하고 있다. 중간고사가 그리 멀지 않았기에....


주은 : 야 한태성~


아이들 : ??


.... 합반이 아니라지만.. 1학년이라 그런가 자식들 반에 여자가 떳다하면 이목을 순식간에 집중해버리니......

주은 : *-_-*

태성 : 이봐 뭐하는거지

주은 : *-_-* ...


태성 : 야 너네 얘한테 뭐라고 했냐


........


주은 : ...

태성 : 뭐하고 있어 ㅡㅡ

주은 : 너 일루와 이놈 자식


태성이 옷을 잡고 끌고 가는 주은이 괜히 자기 혼자 남자들 눈길 한눈에 받았다고 얼굴 붉혀놓고.. 괜히 태성이한테
시비야...

태성 : 놔놔 임마 ..

주은 : 짜식이 말이지 사람 무안주고 그럴래?

태성 : 너도 그런 상황에선 무안해 지는구나.....

주은 : 그럼 난 부끄쟁이 숙녀잖아

태성 : 퍽이나

주은 : ㅡㅡ^ 아오 증말..

태성 : 뭐 나 찾으러 온거냐

주은 : .....

태성 : 아니면 나 들어간다

주은 : 으이그!! 담주부터 무지개 모임올때 공부할 책가져오래 아니면 그냥 교실에서 공부해도 된대

태성 : 내일은?

주은 : 내일은 모의고사 날이거든 ^^

태성 : 아 그랬나..

주은 : 아 그랬나라니.. 너 정말 전혀 관심이 없구나! ㅋㅋ

태성 : 중간고사도 좀 있음 치나? 여튼 시험 귀찮은데

주은 : 이봐요 중간고사 이제 2주일 남았거든요?

태성 : 목요일 부터 치는거 아닌가? 그럼 2주일하고 더 남은거 아니냐?

주은 : 아무튼! 동환이랑 창우한테도 좀 전해 그럼 난 간다.

태성 : （끄덕）



점심시간


지용 : 야 한태성 축구하러 나와라 밥먹고 알간?

태성 : 보고

지용 : 뭘 보고 시키야 -_-

태성 : 누구랑 하게

지용 : 오늘 3반이랑 붙어 흐흐

태성 : （동환이 창우반이네. 뭐 말도 전할겸 나갈까..） 보고 밥먹고 배꺼지면 나가주지

지용 : 미친...



운동자앙~

태성 : 아직 그렇게 호들갑떨면서 준비할 시기는 아닌거 같은데 말이지..

창우 : 어찌됫든 공부 해두는게 악영향을 미치는건 아니잖소

태성 : 나한텐 악영향을 줘

창우 : 헛소리 즐

태성 : ㅉㅉ...

동환 : ....

태성 : 넌 멍하니 뭐하냐

동환 : 아~ 내일 모의고사 두근두근

창우 : 맞다.. 낼 첫 모의고사 치는날이네

태성 : 대충 쳐 어차피 필요도 없는거

동환 : 공부 안하는넌 대충쳐도 되겠지!!

창우 : 나도 걱정이네 에혀..

태성 : （이것들 봐라 날 물로보네...）

창우 : 야 맞다 너 접때 소개팅은 어케 됬냐

태성 : 어?

창우 : 접때 그 너네 형 여자친구라는 분이랑

태성 : 아 ㅡㅡ.....

창우 : ?

태성 : ㅅㅂ.... 내일이네 약속

창우 : 오호.. 좋겠네..

동환 : 소개팅 하냐 태성이?

창우 : ㅇㅇ 그것도 무려 1살 연상녀....

동환 : 어우...

태성 : 닥쳐들... 아 이 난관을 어떻게...



야자시간 두둥~


낮에 주은이를 본 몇몇녀석이 쟤도 무지개였지? 귀엽던데.. 등의 말을 태성이에게 물어왔다... 태성이曰 : 쟤 왈가닥이야..
아이들曰 : 이쁘면 장땡 ^^ 글구 왈가닥 내 스타일... 여튼 태성이는 아직 여자애들과 허물없이 지내기는 힘든 1학년 초기
치고는 무지개덕으로나마 여자애들과 친분이 있는 애였기에.. 여행갔던 일까지 물어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


현우 : 아 ㅅㅂ.. 나도 동아리 딴거라도 들걸....

태성 : 누가 하지 말랬냐

현우 : 아.. 난 무지개 될줄 알고 그거 믿고 있었건만... ㅡㅜ

태성 : ...

현우 : ㅅㅂ 지만 재미보고

태성 : 무슨 재미를 봐 임마

현우 : 야 나 어떻게 연결해서 소개팅이라도 한번....

태성 : 즐이다 임마 자기 앞가림은 스스로 하는거야

현우 : 캐넘..

태성 : （!!） ... 아 아니다 야 소개팅?

현우 : 응?

태성 : 소개팅 하고 싶냐

현우 : 방금 한말 뭐 들었냐 .. 안시켜줄꺼면 걍 닫으센..

태성 : 시켜주려고 했더니...

현우 : 진짜 진짜?

태성 : 임마.. 친구좋다는게 뭐겠냐?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태성이 이 자식.. 내일 소개팅 자리에 현우를 대신 보낼꺼냐 ..... 소라가 그렇게 직접 나오라고 말했건만..... 보복이 두렵지
않은게냐 너는 !!



모의고사 당일...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 첫 모의고사라 고등과정없이 중학교까지 배운 내용들로 문제를 이루어 모의고사 형태로 나왔다.
그러니까 요지는 자기 실력껏 치면 된다는거....

언어영역 종료 후

"아 3번 답 왜 2번이야 ㅆㅂ 아아아아아아아"

" 헐 뭐야 너 이거 틀렸네? "

" 지랄 내께 맞어 니꺼 틀린거구만 무슨소리 "


.........

현우 : 야 넌 안매기고 뭐하냐 -_- 자냐?

태성 : 시험치면 눈아파 누워있을테니까 담 시간 종치면 좀 깨워주라

현우 : ㅡㅡ;;



모의고사 종료 후


태성 : 아 이제 가면 되는건가

현우 : 종례하겠지

태성 : 시험친날까지 꼭 종례를 해야하나 아...

현우 : 근데 넌 진짜 하나도 안매기냐


지용 : ㅋㅋ 냅둬 지도 매기기 암담하니까 그러겠지

태성 : 좀 있음 답다나오고 채점되서 점수 나오는데 뭐하러 귀찮게 일일이 답매기냐 너네는

지용/현우 : ㅡㅡ;;

태성 : 소모적인 활동은 자제해라


.........


짜식 딴에는 자기 무시하니까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도 기분이 나빳던거구만 ! ㅋㅋㅋㅋ 여튼 태성이는 소개팅자리에 기어이
현우를 대신 보내고 （현우는 그냥 태성이가 아는 누나 소개시켜준다고 허벌레하며 고맙다고 연신 말하며 나갔건만.....）


그리고 자기는 놀러간단다.... 현우에게 뒷 상황 감당은 어찌하라고 이 녀석 아예 폰도 꺼 놓고 논다...... 어차피 현우가
약속 장소 나가자 마자 자기 핸드폰이 연신 울어댈꺼란걸 짐작 했나보지.....?


현우 : .....

소라 : ;; 아 이놈은 전화기도 아예 꺼놨네...



...... 최악의 상황인건가... 소개팅 상대방은 한태성 그놈 어이없네 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영문도 모르는 현우 ....
글구 태성이와 통화가 안되서 화가 머리끝까지.. 아니 넘쳐흐르려는 소라...... -_- 태성이 넌 이제 죽었다...

근데 이넘은 .....



태성 : 하루 외박한다고 어떻게 될 한태성이 아니잖아 이자식들 ㅋㅋ 오늘 먹고 죽자 ! ㅋㅋㅋㅋ


.........


... 중학교 친구네 집... 걔네 학교도 모의고사를 쳤기에 원래 잘 어울리던 셋이 모여 제사가시고 부모님이 안계신 틈을
타서 친구네 집을 점령했다....... 이 개념없는 자식...... 소라뿐만이 아니라 너네 부모님한테도 넌 뒤지겠다 ^^


다음날 아침...


태성 : 아 빨리 대충좀 하고 나와라 넌 학교 코앞이잖아 난 지각하겠단 말이다 시키야 ~!!


..... 그러게 좀 일찍 일어나지 그랬냐... 한태성 사전에 지각은 없다.. 그 기록이 깨지나? 허허....

태성 : 닥쳐 차라리 결석을 하면 하지 어정쩡하게 지각따윈 안해


어 이 자식 봐라 이러다 작가 치겠네?

태성 : .....



..........


여튼... 그렇게 평소면 걸어서 5분 거리인 학교를 친구집에서 학교까지 20분이 걸리는 버스 탑승..... 짜식 그래도 다리지도
않은 교복에 머리도 대충 말리다 나와서 부스스한데도..... 근데도 왜케 멋진거냐... -_- 내가 너무 꽃미남 캐릭터로 만들어
줫어 이색휘...


태성 : 흠 하나둘 셋 넷....... 으 18정거장이나 되나.... 뭐 한숨 잔다고 지나치진 않겟지? ...


zzZZZ.... （사실 이정도까지 잘정도로 정신없는 놈은 아니겠지... 잠시 눈만 붙이는...）


"어머 쟤좀봐 여자애같다"

"피부 되게 하얗네 귀엽게 생겼다.."

"저 교복 ㅇㅇ고등학교네 1학년인가"

"야야 들리겠다 ㅋㄷㅋㄷ"



? : 야 넌 아침부터 퍼질러 자냐


zzZZ

? : 야 한태성

태성 : （실눈뜨며） ??

? : ㅡㅡ..

태성 : 어 최민지

민지 : 어 최민지

태성 : ?

민지 : ....


태성 : 너도 이 버스타냐

민지 : 내가 물어볼 말이다 이놈아

태성 : -_- 아 여튼 몇정거장 남았냐?

민지 : 아직 한참 ..

태성 : 아 그럼 다 도착할때쯤 깨우지 좀 -_-...

민지 : 자는동안 모르는 사람들이 니 얘기하는걸 참 좋아하나보지? 그럼 깨우지 말걸그랬네 ^^

태성 : 뭔 소리야..

민지 : 됬어



..........


민지 : 시험은 잘봤냐

태성 : ㅇㅇ

민지 : ㅡㅡ;; ... 몇점이길래

태성 : 모르지 그거야

민지 : 근데 뭘 잘봤다는거야

태성 : 자기가 푼 문제인데 그것도 모르냐

민지 : 꼭 공부 못하는게 저런 말해요

태성 :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말을 하시는지

민지 : 딱 보면 공부안하게 생겼잖아 이마에 （난 공부랑 담쌓았어요） 써있잖아

태성 : （이마를 문질러 보는...）


민지 : 뭐하냐

태성 : 안 써있으면 너 한대 쥐어박아 주게

민지 : ㅡㅡ^....

태성 : 그러는 최민지양은 공부를 대체 얼마나 잘하시길래 절 비웃으시는지

민지 : 웬만큼은 하거든 ^^

태성 : ^^ 난 너보단 잘하는거 같은데

민지 : 웃기지 마셔요 ^^ 아이고 배야 ㅎㅎㅎ


태성 : 내기할까 ㅡㅡ?

민지 : 허 마음대로

태성 : 사람 무시하네 이거 참...

민지 : 나 공부 어느정도 한다니까 자꾸 그러네

태성 : 그럼 다담주에 칠 중간고사로 내기할까



....학업의 정진과 그 향상을 보는 시험을 내기에 도구로 사용하다니 이 녀석들....... 여튼 잦은 대화로 사이가 좀 나아졌다고
해도 천성은 안바뀌는건가... 둘은 만나면 조용한 날이 없다.

근데 민지야 어쩌지.. 태성이 공부 잘하는거 맞긴 한데.... 이상하게 현진이나 선배들은 대부분 알텐데 주위에서 안 알아주네
태성이 너도 참 너다... 도대체 행실을 어떻게 하고 다닌거냐....


띠리링
-----------------
한태성 죽을 각오
쯤은 하고 있겠지
??


소라누나
-----------------




태성 : 아차.............

민지 : 다음 정류장이네

태성 : 아 ㄳ..





태성 : 히발............. 삽됬네 웬지 오늘 하루 불길한 기운이 사방에서 몰려드는데 -_-...




9화

=말썽쟁이=




화는 한꺼번에 닥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나.... 태성이에게 오늘이 그런날이려나.... 하지만 사실 전부 자기가 자초한 일이기에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드르륵


태성 : 여~ 나의 짝인 정현우군 아니신가 좋은 아침

현우 : ^^

태성 : ^^

현우 : 웃음이 나오지?

태성 : ^^;;

현우 : 어쩐지 급약속이길래 이상하다했어 ㅅㅂ....

태성 : 왜.. 상대방 별로더나? ...


현우 : 후.. 별로? 별로? 별로?

태성 : ???

현우 : 내가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한태성군 친구예요" 하면서 방긋 웃어주니까 바로 나가던데?

태성 : ...흠 급방긋을 싫어하시는 분이었나 보구나...

현우 : -_-

태성 : 소라누난 뭐라는데? 약속자리에 안나왔더냐?

현우 : 나왔지..

태성 : 화 많이 내더냐? ...

현우 : 무서워하냐? 그분?

태성 : ^^... 힘이 장사거든...

현우 : 예쁘시던데;;...

태성 : 씨름선수중에도 잘생긴 사람 없으란법은 없잖아.. 핵주먹 타이슨급....

현우 : 임마 그래도..

태성 : 여튼 어제 일은 좀 미안하게 됬다.. 그렇게까지 될줄이야...

현우 : ㅅㅂ... 됬어 너한테 기대한 내가 ㅄ 이지...

태성 : 헐..

현우 : 소라누님이 미안하다며 돌려보내면서 소개팅한번 해주겠다고 할 마음 있냐고...

태성 : 오~ ...

현우 : 부끄러워서 괜찮다고 해버렸어....

태성 : 우~ ............ -_-

현우 : 샓.. 어제 얼마나 쪽팔리던지

태성 : 어떻게 해줄테니 어제 일은 잊어...


지용 : 여 수컷들...

현우 : 지는 수컷아닌가

지용 : .... 야 한태성 니놈이 날 버리고 현우만 소개팅을 시켜줬다지 아마?

태성 : 아 얜 또 왜이래

지용 : 임마 왜이래 우리가 몇년우정인데 ^^

태성 : 징그러 달라붙지마 시캬

현우 : ... 백지용 아서라 태성이는 믿을게 못되...


태성 : 이 놈들이 보자보자하니까... 날 자꾸 캐무시하려고하네

현우 : 그럼 다시 어제 일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태성 : 개넘... 자식들아 여자친구도 없는놈한테 소개팅해달라는게 말이되냐 애시당초에



아참.. 태성이도 애인없지...하여튼 한태성의 굴욕 2차전을 시작해볼까나...


수업종료

가방을 챙기는 태성..

지용 : 야 오늘은 야자안뛰냐

태성 : 걍 이제 평소엔 안할라고.. 해보니까 별로..

지용 : 끈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녀석이군..

태성 : 닥치고 집이나 가시죠. 지도 야자 안할꺼면서

지용 : ^^ 내가 우리학교를 맘에 들어하는 단하나의 이유가 야간자율학습이 정말 '자율' 이라는 건데 내가 왜해 ㅋㅋㅋ

태성 : 참 좋으시겠어요


띠리링
-----------------
너네 학교 마치는
시간 언제야
넌 오늘 이 누님과
면담을 해야겠어^^


소라누나
-----------------



태성 : 아... 야 지용아 우리 오늘 겜방이나 갈까?

지용 : 나 오늘 일찍 가봐야되 ㅋ 간다

태성 : 개 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ㅅㅂ...

지용 : 뭐 ?

태성 : 아 개똥이 약제로 쓰인다더라고..

지용 : ㅡㅡ ..



------------------
왜 ㅡㅡ 지금 어디
길래



한태성
------------------


띠리링
------------------
학교지.. 자습 시작
전에 너네 학교 좀
갈라고


소라누나
------------------


------------------
왜이러세요 누나..
나 오늘 늦게마침
야자함..


한태성
------------------


띠리링
------------------
찔리긴 찔리나보지
누나라고 다부르고
야자하면 오늘 못
보겠네 쩝..

소라누나
------------------


------------------
내일도 모레도 야자
할꺼야 ^^ 누나
그냥 포기하자..


한태성
------------------


결국 소라를 피하고 싶었어 - Song by 한태성 .... 덕분에 야자를 하러간 태성이... 이 학교는 3학년을 제외한 학년은 야간
자율학습이 정말 자율이다.. 뭐 하지만 1학년도 과반수정도가 야자를 하고 2학년은 2/3이상이... 흠 그래도 인문계라는 자각
은 있나보다...



1학년들은 야자하는 학생이 많은 경우엔 그냥 각자반에서 하지만 적을경우엔 1,2,3 세 개반에서 모여서 하는경우가 있다...
여자들도 물론 6,7,8 반에 모여서 하는 경우가 있고.. 오늘은 세 개반에 모여서 하는 날에 속한다.


태성 : 뭐 시험도 얼마 안남았다고 하니 예의로라도 책 좀 봐줄까...


근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태성이는 민혁이와 같이 3반에 와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3반 녀석들이.....


3반 1 : 그렇다니까 글구 평소에도 1학년 야자 감독 해봤자 뭐 하냐 솔직히 ㅋㅋ

3반 2 : 흠.. 그러니까 안 그래도 허술한 1학년 야자감독인데 여자 선생님이란 말이지...

3반 1 : ㅋㅋ 그니까 어때?


이 녀석들.. 자기반이라고 공부하는 딴애들 신경도 안쓰고 대화를 한다.. 대화의 요지는 어차피 자율이기에 감독도 그냥 형식
적인 수준인데 오늘은 그 감독이 여자선생님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자반에 올라가서 공부하자는 녀석... 자기 친구있는 반이라
며 가서 살짝 껴서 하잖다...


태성 : （할짓 없는놈들이네 그럴라면 집에가서 발닦고 잘것이지 ㅉㅉ..）



1시간후... 쉬는시간동안 친구들과 커피마시러 갔다온 태성... 아까 그 3반애들 몇명은 어느새 자리로 돌아와있다.


3반 1 : 아 짜증나네 생각할 수록..

3반 2 : 쩝.. 가지 말걸 그랬다 괜히

3반 1 : 그년만 태클 안걸었으면 아무 탈 없었는데 아나

3반 3 : 딴 애들 암말 안하고 웃기만 하는데 왜 지혼자 와서 지랄이야 전나..

3반 2 : 그래도 걔 디게 예쁘던데? ..

3반 1 : 예쁘면 뭐해 싸가지가 바가지인데 ㅅㅂ ..



할 짓없는 놈들... 뭐 그래도 그 일 끝나고 앉아서 공부를 하기는 한다.. 공짜로 인문계 온건 아니란 건가... 근데 야자 마지막
시간이었다.


드르륵

태성 : （뭐지 출석체크하는것도 아닐텐데 감독이 반에까지 왜 들와.. 자율이면서）

국어선생님 : 야 이반에 아까 여자교실에 올라갔던 애들 있으면 나와라


3반 1,2,3 : （뜨끔......）

국어선생님 : 없어?


그 3인방쪽을 쳐다보는 태성이... 당황하는 3인방.. 그러자 그냥 다시 책을 보는 태성...옆에서 킥킥 거리는 민혁이...

태성 : 아는애들이야?

민혁 : 쟤 저놈은 알지 ㅋㅋㅋㅋ 아 조낸


국어선생님 : 이반에도 없나보네..


안도하는 3인방.....


국어선생님 : 그놈들은 자습하려고 남아서 자습시간중에 여자교실은 왜올라가 자습할 생각이 애초에 없었으니 그러고 집에
갔나보네... 3반 반장 남아있냐?

반장 : 예


국어선생님 : 갈때 마무리 잘해놓고 가거라



선생님이 나가고 나자 그 3인방은 아까 그 여자애가 고자질했을거라며 또 성질을 낸다...

야자시간 종료


민혁 : 아 ~!~!~

태성 : 뭐하냐 안가냐

민혁 : 씨.. 아 삼십분동안 이거잡고 있었는데 결국 못푸네 ㅅㅂ... 가야것다..

태성 : 뭔데

태성 : （이거 저번수업에 배운거 아닌가...）

풀수있을것 같았지만 잘난척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기에 잠자코 있는 태성.. 그렇게 민혁이와 교실을 나섰다.



태성 : 그래서 오늘 현우가 나한테 승질부렷지 ㅋㅋ 아 어제 그 장면을 내가 못본게 좀 아쉽다..

민혁 : ㅋㅋㅋ 안습이구만


? : 태성아


태성 : 음? 아 어

현진 : 야자했나보네

태성 : ㅇㅇ

민지 : ..

태성 : 사람을 보고 인사도 안해요

민지 : 뭐가 임마

태성 : 됬다 됫어

민혁 : ...


태성 : 아 얜 우리반 김민혁이다

현진/민지 : 안녕.

민혁 : 어 안녕;


태성 : 의외네 민지가 야자할 줄이야

민지 : ㅡㅡ^ 내가 할말이다

현진 : ㅎㅎ


태성 : 아침에 내가 내기하자고 한게 불안했었나보네 ...

민지 : 웃겨 정말.. 오늘은 현진이가 같이 남아서 공부하재서 남은거고 그거랑은 상관없거든

태성 : 아 그래

민지 : 너야말로 그렇게 말 뱉어놓고나니 발등에 불떨어진거지 야자를 다하고 말이다

태성 : 아 예 그렇습니다

민지 : 내기는 없던걸로 하자. 너 이겨서 내가 뭐하겠니 ^^

현진 : 무슨 내기?

태성 : 중간고사 점수내기

민지 : 감히 도전을 하더라고. 내가 공부 못하는줄 알았나보지

현진 : .... 태성이 공부 잘해

민지/민혁 : ??


태성 : 어익후 드디어 한명 알아주시네? 됬어 겁나면 안해도 되

민지 : 허참 누가 겁난댓냐 해해

태성 : ㅇㅇ 그러든지

현진/민혁 : -_-;;

민지 : 뭘로? 전체등수 ? 그걸로할까

태성 : 마음대로 하시고요. 집이나 갑시다 얼른


민혁 : 뭐 그런 내기를 하냐..

현진 : ....



"야 쟤 맞지?"

"어 맞네 ㅅㅂ 아 좀 따지자 ㅅㅂ"

"임마왜그래 야야 "



3반 1 : 야 야


일동 : ??

3반 1 : 야 니가 쌤한테 말했지? 우리 여자교실 갔던거

태성,현진,민혁 : ??




민지 : 그래 왜

3반 1 : 와나 어이상실이네 완전 바른생활만 하나보네 자기는

민지 : 어 그런데 왜

3반 1 : 아 ㅆㅂ 진짜

민지 : 공부할 생각이 없으면 그냥 집에나 가 누가 강제로 잡아서 시키는것도 아니구만 ㅉㅉ


3반 1 : 아나

3반 2 : 야 임마 너 왜 그래 걍 가자;;


3반 1 : 야 김민혁 너 얘랑 아는 사이냐

민혁 : ? 아니 딱히..


민지 : 아는사이면 어쩌고 모르는 사이면 어쩌게? 웃겨정말


현진 : ;;.. 민지야 그냥 가자


3반 1 : 아까 교실에서도 지 혼자 나서서 설치드만 뭐 세상에 불만있냐 와 진짜

민지 : 아니 불만 너보다는 없을것 같은데


태성 : （ㅉㅉ....） 현진아 걍 집에나 가자

현진 : 어? ;;

태성 : 난 갈랜...... 꺅!


??? ..... 3반 1 이놈이 민지한테 손찌검을 했.....지는 않았고 그냥 홧김에 때리는 척... -_- 그랬더니 민지의 비명 ...흠
민지는 비명이 주특기 인가보다.. 말싸움이랑..


태성 : 야 하참.. 괜히 병신짓 하지말고 집이나 가라


3반 1 : 진짜 때렷으면 데굴데굴 구르겠네 왜 더 나불거려 보지

태성 : 안들리냐

3반 1 : 나보고 그랬냐?

태성 : 그럼 여기 지금 병신짓하는게 너말고 또있냐

3반 1 : 아 근데 이


민혁 : 경도야;; 그만그만 （흠 3반 1.. 순식간에 중요인물로 부상이냐 이름까지 생겻네 ㅋㅋ 좋겟네?....... ....）

경도 : 야 뭔데 너 얘 애인이라도 되냐

태성 : 넌 뭔데? 내가 아니라 니가 쟤 애인이라도 여자한테 손대는놈이 병신아니고 뭐냐

경도 : 너 아가리 잘놀리는구나 아주.. 어디 몇대 쳐맞고도 씨부리나 볼까?


민혁 : 광호야 이러지말자.. 태성아 너도 ;;


태성 : 아 그니까 그냥 가자니까

민혁 : 그래그래.. 그냥 가자 다들;;


태성 : 현진아 걔좀 데리고 와라 -_- 좀 가자 어유..

경도 : 어이

태성 : 여자애들도 있는데 쪽팔리니까 집에가서도 화가 안풀리면 내일 우리반 찾아와라 민혁이 통해서 오든가

경도 : ㅋㅋㅋㅋㅋㅋ 이새키 웃기는 놈이네


태성 : 니 꼬라지 씁쓸하면 닥치고 아니면 내일 찾아오라고


....... 결국 일단락 되기는 했다... 근데 넌 학교 입학한지 얼마나 됬다고 또 싸움을 벌리려고 하냐...... 쩝 민혁이가 중간
에서 고생이다 참..

민혁이는 애들보고 먼저가라고 한뒤 경도에게 가서 뭐 참으라고 .. 그런식의 설득 그리고 민지가 타고갈 버스 정류장에 서서..



........


현진 : 아.. 버스 온다

민지 : 글네 나 가볼게

현진 : 그래 잘가

민지 : ... 잘가라 태성아

태성 : ......

민지 : .............


그리고 현진이와 집으로 귀가하는 태성이... （뭐지 웬지 얘 둘이 동거하는 느낌이잖아 -_-... ㅋㅋㅋㅋ）


현진 : .. 싸우지 말고 말로하지 그랬어

태성 : 말로 했잖아

현진 : 근데 내일;;

태성 : 지가 정신이 있으면 안찾아와야지

현진 : 흠...

태성 : 아 최민지 진짜 트러블메이커네..왈가닥 말썽쟁이 -_-... 성격이 왜그래 진짜

현진 : .... 나쁜앤 아닌데 그냥 ..

태성 : 나쁜애야

현진 : ;; 그런건 아냐

태성 : 존심만 엄청 쎄가지고 그냥 어휴...

현진 : ....

태성 : 괜히 같이 오다 말려들...（뜨끔 !! ;;）

현진 : ??



? : 이렇게 보기가 힘들어서야 한태성군

태성 : 아씨..깜박했다

소라 : 뭘 깜박해 ^^ ?

태성 : .....

소라 : 친구?

태성 : ㅇㅇ

소라 : 안녕

태성 : 우리형 여자친구

현진 : 아 안녕하세요..



.......

태성 : 현진아 먼저 올라가봐..

현진 : 아그래 낼보자. 안녕히가세요 （꾸벅）



...................


소라 : ^^ 맞을 준비하는거니 여자친구도 올려보내고

태성 : 뭐야 때릴라고?

소라 : 어금니 꽉깨물어

태성 : 아니 자초지종을 들어야 할꺼 아냐 예쁜소라누나

소라 : ^^


퍽 푸학 쿠힛 아얏 우잇창


퍽 푸학 쿠힛 아얏 우잇창


퍽 푸학 쿠힛 아얏 우잇창


퍽 푸학 쿠힛 아얏 우잇창


퍽 푸학 쿠힛 아얏 우잇창


퍽 푸학 쿠힛 아얏 우잇창


퍽 푸학 쿠힛 아얏 우잇창
















하악하악............


태성 : 불태워버렸어 ... 새하얗게




10화

=내기의 승자=


다음날아침.. 경도는 5반을 찾아왔고 태성이는 예상했다는 듯이 피식 웃어보였다.. 아침이라 반에 아이들이 많은 시간도 아니
었지만 둘은 뒷마당（고학년들이 담배 자주 피는 자리..）으로 가 싸우게 되었다. 그나마 둘을 말릴 민혁이는 학교에 오지도 않
았고 와있던 지용이는 원래 태성이 성격을 잘 알다보니.. 뭐 말리기도 힘든게 경도녀석의 의지가 너무 확고 했기에...


경도 : 자 어제처럼 자신있게 해봐

태성 : 아 지용아 왜케 웃기지

지용 : ??..

경도 : 새캬 아 이놈 사람 또 무시하네


태성 : 우리가 무슨 격투기 선수도 아니고 감정격해져서 뭐 볼것도 없이 치고박는것도 아니고 자리까지 옮겨서 먼저 오라는데?

지용 : ...

경도 : 그러니까 봐가면서 개겼어야지 여자앞이라고 폼잡으려다가 이제 다리가 후덜거리냐 ㅋㅋ

태성 : 닫고 뭐 해볼꺼면 빨리 하지? 뭐 납득은 안가는 상황이지만 니가 친다면 받아줄 생각은 있으니까


... 뭐 존심 쎄고 혈기왕성한 놈들이다보니 싸움을 어쩔수가 없나보다.. 민혁이는 경도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고 그래서 경도가
흔히 말하는 일진（아 이제 이런단어도 싫당..）이었던 것도 안다... 그래서 싸우러 나갔다는 애들말에 걱정하며 뒷마당으로 황급
히 나갔다...


근데 이게 웬걸 ㅡㅡ... 민혁이가 도착해서 본 장면은.. 바닥에 엎어져 있는 경도와 그냥 쳐다만 보고있는 태성이...


민혁 : 야 너희 뭐해 아 진짜 그냥 넘어가자니까


경도 : 닥쳐봐 아 히발 이 새끼가 진짜


물론 태성이도 안맞은건 아니지만 누가 봐도 경도가 무리하고 있다.. 민혁이가 달려들어서 경도를 말리자 그제서야 지용이도
태성이를 데리고 돌아간다.



뭐 남자들이 원래 그렇듯이..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다합해야 5~6명정도 인데 어느새 소문이 퍼진다.. 너넨 지금 시험기간
이란 말이다... 공부나 좀 하라규 ~




그로부터 몇일뒤 얼마전에 쳤던 모의고사 성적이 나왔다. 전교 수위는 놓쳤지만 배치고사 1위 서현진양은 전교 2등.. 우연이
아니란 거냐...


현우 : 아 채점했을때보다 점수 높네 ㅋㅋ 아싸라비요 .... 근데 넌 몇점이냐


........!!

ㅗㅓ
현우 : ㅇㄱ 이 새키 뭐야 ㅡㅡ

태성 : 풀면서 애매한거 몇개있었는데 어케 백점이네 언어...

현우 : 진짜네 ... 아니 그거 말고 등수가 -_-.....


... 뭐 매번 1등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하던 녀석이니... 그리고 특히나 이번 모의고사는 태성이가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다..
왜냐면 시험범위란게 없기때문에 다들 공부를 안했다는것. 태성이는 다 같이 공부안하고 시험치면 남들보다 더 잘칠 자신이
있엇다..매번 ㅋㅋㅋ 여튼 태성이는 5반 1등. 전교 7등을 했다.



지용 : 아씨 너 언제부터 변신한거야

태성 : 변신이라니 ㅡㅡ

지용 : 님 원래 안이러셨잖아효 ㅡㅜ

태성 : -_-.... 뭔 소리야

지용 : 초등학교때 내가 알던 한태성은 분명 수재가 아니었는데 말이지...

태성 : ...

지용 : 맨날 까칠하게 굴고 놀기나 하던 진정한 남자였는데...

태성 : 그게 왜 진정한 남자냐

지용 : 여튼.. 너 같은 녀석들 친구로 둔게 수치스럽다..

태성 : 미친색휘

지용 : 1등은 내 친구로 어울리지않아..

태성 : 초딩때도 경시나가고 그랬었는데 여전히 기억을 못하네...

지용 : 지금 자랑하는거삼?

태성 : 됫네요.. 그런 걱정말고 시험 공부나 하셔..




더 이상 학기초의 추위는 느껴지지 않을만큼 따스해지는.. 짧아졌던 태양이 점점 기력을 회복해 가는 봄의 하루하루, 여느
고등학생들이 그렇듯이 태성이는 공부하려고 책을 펴놓고 놀거나 딴짓을 했다... （여느 고등학생들.. 이러는것 맞죠? ....
아니면 착실히 공부만 하시나요? ...그렇다면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_-;;）


무지개 부원들도 서로 막 모의고사 성적 보자면서 매달리고.. 그러다가 어떻게 태성이 점수도 알게된... 선배들은 그냥
이 녀석 참 신기한 녀석이다라는 정도의 말뿐이었지만.. 태성이를 상당히 과소평가...（그럴수밖에 없게 행동했잖아....공부
라고는 안했으니...） 했었던 동기들은 컨닝했냐로 시작해서... 찍신이 오셧나 까지... 하지만 끝에 현진이가 태성이 원래
공부 꽤한다고... 그 말한마디에 상황종료 -_- 전교2등한 님이 말하는데 믿어야지 안그래?



다들 그냥 웃고 태성이한테 이런 배신자..등등의 말들만 하며（배신자라니 자기들도 중위권 이상은 다되면서.. 지나쳤지만..）

민지는...

민지는.....

민지 : -_-....


민지 : 이봐 작가. 왜 빨리 말안했어 아씽... 큰일 났잖아


.... 현진이가 말했었잖아.. 왜 흘려들었니 ㅉㅉ...




여튼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온몸에 힘이 솟고 웬지 자꾸만 웃음이 나고... 시계만 쳐다보게 되는 시험의 마지막날 마지막 시간이
되었다.. （대개 저 시간에 치는 시험은 암기과목or예체능이 많아서 빨리 치고 마칠 시간 기다리죠? ㅎㅎㅎ 아 그리워라....）



딩동뎅동~ 띠리리리띠리리리리


선생님 : 자 뒤에서 다 걷어와라


최철호（5반 학생.. 태성이의 출석번호 앞） : 야 한태성 일어나

태성 : 아흠...

철호 : 시험 끝났어 빨리 걷어


마지막 번호라서 자기 줄 시험지를 걷어야 하는 태성... 매번 걷을때마다 불만이 많다.. 투덜투덜


"야 이거 그거잖아 왜 틀렸냐"

"진짜? 아씨.. 생각이 날듯말듯했어 ㅅㅂ"


"야 14번 답 뭐냐? 아는사람"

"3번 아니냐? "

"나도 3번 그래 3번 맞을꺼야!!"

"난 2번 했는데;;"


............


현우 : 태성이 너 몇번햇냐 14번 문제

태성 : 몰라 니가 가서 봐 내시험지. 아 1년동안 내가 시험지 계속 걷어야 하나...



현우 : 야 태성이 2번했다


"아씨.. 2번인가"

"오예!! ㅋㅋㅋㅋ"

"지랄 아직 결정은 나지 않았어 저놈이라고 다 만점은 아니니까..."



흠.. 모의고사 성적표 한방으로 이렇게 대우가 달라질 수가 있는건가.. 이제 제대로 반 수늬껀으로 인정을 하고 대우를...
여튼 중간고사는 그렇게 끝이 나고


지용, 민혁, 현우 그리고 같이 피시방 다니면서 친해진 김상훈까지 다 같이 대학가에 나가기로 했다. 태성이도 같이 가자는
말에 고개는 끄덕였는데..


태성 : 난 무지개애들 잠만 보고 갈께 가있어라 내가 전화하든지 ..

지용 : .... 맨날 바쁜척하고 ㅈㄹ...

태성 : 그냥 할일이 있어서 그래 -_-



태성이가 할일이 뭐지... 오늘 무지개애들과 만날일도 없지 않나... 동환이에게 전화해서 만나려는 태성이...

동환 : 왜왜? 나 애들하고 놀러가야되는데

태성 : 그냐 흠.. 너 지수랑은 어케되가

동환 : ....

태성 : ..아니다 뭐 내가 보고받을 일도 아니지..

동환 : ㅎㅎ 그냥 그렇지 문자는 요새 자주하는데 시험기간동안은 거의 못봤으니까

태성 : 그래.. 잘좀 해봐라 이놈아 ..

동환 : ...

태성 : 나 잠시 여자애들좀 볼라그러는데 같이 안갈래?

동환 : 어디서 ㅡㅡ 여자애들 교실가게?

태성 : 그러든지 아님 마쳤으면 운동장서 보든지..



현진이에게（그나마 제일 친하니까 이런일 있으면 연락하기가 제일 쉬운가 보다 태성이..） 전화해서 그냥 보고 남아있는애들
데리고 운동장좀 오라는 태성..


지수 : 태성이 얼굴 참 오랜만에 보네 ㅎ

태성 : 닳는다 그만보고

애들 : -_-;;

현진 : 왜 보자고 했어? 뭐 어차피 마쳐서 나가는 길이긴 했다만..

태성 : 자 잠시 최민지양?

민지 : ㅡㅡ? ..


태성 : 그 내기 아직 유효한건가

민지 : 한번 대박났다고 우쭐해 하지 마시지

태성 : 뭐 어짜피 내신은 별로 안좋으니까 대충 경쟁이 될것 같기도 한데

민지 : ㅡㅡ

태성 : 근데 내기에 이기면 뭐 이런거 안정했잖아

민지 : 그래서?

태성 : 여기있는 애들 증인하고 진사람이 여기 다합해서 밥쏘기

민지 : 흠..

현진 : 저번에 그 중간고사 내기말이냐...


민지 : 여기 없는 애들은?

태성 : 뭐 니마음대로 무지개 1학년 다 합하기로 하든가 아님 얘네들만 하던가

민지 : 뭐 그냥 그 날 시간 비는 애들 다하기로 하지.

태성 : ㅇㅇ


동환 : 뭔데 뭐 ㅡㅡ

현진 : ...중간고사 성적내기해 쟤 둘이..

동환 : -_-... 맨날 싸우더니 이제 성적가지고 까지 싸우냐..

지수 : 태성이 저번 모의고사 반 1등이라며...

민지 : 재수야 재수 분명해..

태성 : ^^ 재수 맞아 ..




민지야 과연 그럴까.... 물론 운이 따르기도 했지..... 흐


결국 몇주뒤 나온 결과는 결국 태성이의 승리... 쩝 자존심 꽤나 쎈 민지인데 많이 속상해 하지는 않으려나... 그러게
왜 그런걸로 내기를 하고 그래....

태성이는 반 2등 전교 18등...

민지는 반 5등 전교 41등


ㅡㅡ.. 민지야 평소보다 전교등수가 높은거 같네? ... 너 열심히 공부햇구나..... 여튼 그래도 졌네 -_-


동환 : 넌 반에서는 공부 열심히 하나보네 -_-.. 내가 볼땐 맨날 딴짓하고 있더니...

태성 : 뭐 딱히..

민지 : ....


그냥 학교 수업시간에 잠만 안자고 똑바로만 들으면 다 배운곳에서 나오는거니 어려울건 없다는 태성이.... 우린 안그런데
넌 이상한 놈인거 같애......


여튼 민지는 밥을 쏴야지 ? ...

다같이 피자HOT 을 온 아이들....（뭐 여기는 서빙을 희준형이 하고 강타가 노래불러주고 그러나?... ㅈㅅ）

민지 : 아.. 밥이야 한번 쏘는거 괜찮은데... 저놈한테 졌다는게 용납이 안되...

태성 : 그럼 또 해서 이기든지

현진 : ㅎㅎㅎㅎ

동환 : 얻어먹어서 좋긴 하다만... 뭔가 씁쓸하네..

지수 : ...그냥 다같이 내자 불편해서 못먹겠는데..


민지 : 아니야 그냥 너흰 내기는 신경쓰지말고 내가 쏜다고 생각하고 먹어..

태성 : 아니지 얘들아 내가 쏜다고 생각하고 먹어

민지 : -_-...

지수 : 그래도 말도 안하던 예전보다는 둘이 많이 친해졌구나 ㅎㅎ


민지 : 누가? 내가 얘랑?

태성 : 안친해 그냥 적대관계일 뿐야

민지 : 누가 할소리 ㅡㅡ^


창우 : 그러다 너네 미운정 든다 （ 컥 뭐야 넌 내기 장소에 없었잖아 언제 낀겨 ㅡㅡ!! ）

태성 : 쉿..헛소리 그만하고 딴애들은 몰라도 넌 민지가 양해해줘서 여기 온거니 고마워 하며 먹기나 해


창우 : ...



식사（피자도 식사긴 식사지?..）를 마치고 그냥 그렇게 헤어질쏘냐... 태성이가 자기 오늘 심심하다고 놀아줄 사람은 같이
어디라도 가자고 .... 그러니까 다들 같이 보드게임이나 할까하면서 의기투합해서 놀러다녔다..



그리고 어느새 해가지고 어디까지나 아직은 미성년자기에.. 술자리가지기에는 무리가있다..

태성, 창우, 동환, 현진, 지수, 민지...... 집이 대학가에서 그리 멀지않은 창우와 지수는 걸어서 간다고 했고. 민지는
친구랑 보기로 했다며 아직 집에 가지 않는다고...


아시다시피 태성이와 현진이는 같은방향이라 같은 버스를 탄다. 동환이는 다른 버스를 타야한다. 한 5분쯤 기다렸을까
버스가 도착해서 동환이를 남겨둔 채로 집으로 가는 태성이와 현진이.


----------------
흠 나라면 지수집
에 데려다 주기라
도 하겠다..


태성
----------------



-----------------
ㅡㅡ.. 다짜고짜
어떻게 그래임마..
집에가서 쉬어라
오늘 재밌엇다


동환
-----------------




태성 : 순진한 녀석....


순진한 녀석이라니... 그러는 자기도 그런 상황되면 다짜고짜 집에 데려다 주지는 못할꺼면서.....ㅎㅎ


현진 : 여튼 니 덕에 오늘 잘먹은건가..

태성 : 민지가 산건데 뭐

현진 : ㅎㅎ 민지앞에선 그렇게 말 안하면서

태성 : 걔 하는짓이 밉상이잖아 ㅡㅡ..

현진 : ...

태성 : 왜 그렇게 쳐다봐 ;

현진 : 정말 미운정 든거 같은데?

태성 : -_-;; 뭐가..

현진 : 새로운데.. 까칠한 태성이 당황한 모습...

태성 : 누가 당황했다고 ㅡㅡ...

현진 : 그래도 초반에 싸우던거 보단 좋아보이네 ㅎㅎ

태성 : 그런 애랑 말싸움하면 나만 피곤하니까 그러는거지.....





미운정이라...... 흠 태성이 이자식 남의 마음은 잘도 간파하면서 니가 어떻게 되가는지는 모르는건가....



11화


= 큐피트 태성 =


중간고사가 마무리되고 다시 평소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무지개도 다시금 활기를 띄었고... 다만 하나 특이할만한...
아니 안습적인 일이라면 창우가 그렇게 오랫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와 싸웠다는것 정도... 본인은 헤어졌다고 말했지만 주위
에서 보기엔 흔히 있는 사랑싸움같아 보였기에......




토요일.... （5월5일 얼인히 날..）


태성 : zzzZZZ



어린이날 당당히 학교를 쉬는 태성이..（당당할꺼까지야..다 쉬는날인데 뭐..） 여튼 해가 중천에 떠서 이글이글 거리는데도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태성이... 이놈은 잠에서 깨도 휴일이나 약속이 없는날은 그냥 하염없이 누워있는다...




똑똑...


똑똑!


태성 : 아 엄마 밥안먹어요 좀만 더 잘께요


? : 아 엄마 밥안먹어요~ ...


태성 : ? 뭐야


? : 뭐야~


태성 : （벌떡） 누구야!



한태욱 : 나다 이놈아

태성 : 뭐야...너엿냐..

한태욱 : 헐 반응이 그게 뭐야 ㅡㅡ

태성 : 좀만 더 잘께

한태욱 : 일어나봐 시키야 오랜만에 형님이 왔구만..

태성 : 아휴...... 그래 어디 그 잘난 한태욱군 면상이나 보자.

한태욱 : 넌 진짜 좀 맞아야되는데 말이다..흐


어린이날을 이용해 팀이 부산에서 싸인회를 해서 내려오게 되었다는 태욱이.. 다른 팀원들 보다 일찍내려와서 집에 온것이고
싸인회가 6시부터니까 그때까지 4~5시간 시간이 빈다고 한다..


태성 : 엄마하곤 봤냐

한태욱 : ㅇㅇ. 넌 학교는 재밌냐

태성 : 학교를 재미로 다니냐.

한태욱 : -_-;;

태성 : 그래 비는 시간동안 뭐하게

한태욱 : 뭐 오랜만에 너랑 놀아줄까? ㅋㅋ

태성 : 됬네요. 소라누나나 만나, 자꾸 나한테 히스테리부리잖아

한태욱 : ㅡㅡ.. 그래도 소라한텐 누나라고 부르는구나

태성 : ....

한태욱 : 소라는 싸인회 그거하고 나서 살짝 빠져나와서 저녁이나 먹어야지..

태성 : ..... 니가 말좀해 나좀 괴롭히지 말라고 -_-

한태욱 : 나 없는데 너라도 좀 놀아줘야지 임마

태성 : 아 ㅅㅂ 내가 왜 ..

한태욱 : 너 이 씹알 니 통장으로 엄마 몰래 한달에 20만원씩 들어오는 돈은 누구의 돈?

태성 : 니꺼...

한태욱 : 니꺼?

태성 : 아 그래 형꺼.

한태욱 : 그니까 나 없을때라도 좀 놀아주고 그래

태성 : 놀아주는거면 내가 이러겠냐...



소개팅 얘기를 한 태성이...줘낸 웃고 그냥 나가자고 하는 태욱이 ...... -_-



그래도 맨날.. 반말하고 무시해도 형을 상당히 좋아하는 태성이 .. 글구 태욱이도 태성이를 무지하게 아낀다. 뭐 사실 태욱
이가 프로게이머와 평범하게 대학진학하는것 사이의 고민에서 한결 편하게 프로게이머를 선택하게 된 이유의 한편에 태성이
의 존재가 있었다. 부모님에게 단 하나인 아들이었다면 힘들었을테지만 공부도 잘하고 착실.....하진 않지만 어쨋든 동생이
있었기에....



둘이서 오랜만에 밥도 먹고 선물하나 사주겠다며 말을 하라고 하는 태욱이에게 태성이가 한 대답은...


태성 : 어디 쎄끈한 여자한명만


...............


한태욱 : 그건 니가 알아서 구해 새캬..

태성 : ....

한태욱 : 너 마음에 드는 애가 있을꺼아냐

태성 : 별로

한태욱 : ..아 몰라 그건 니가 알아서 해야지 븅심아. 글구 그럼 소라가 소개팅해준다는건 왜 펑크냈는데 -_-

태성 : 아 됫어 걍 해본소리야



-_-... 결국 미국야구매장（...）에 가서 모자하나를 고른 태성이..


한태욱 : 넌 모자 잘 안쓰지 않냐

태성 : 가끔 써

한태욱 : ...



나 차마 눈물도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어~~


태성 : 음


-------------------------------------------------------------------------------------------

태성 : 여보세요

동환 : 어 야

태성 : 와이

동환 : 흐 너 지금 집이냐?

태성 : 아니 대학간데

동환 : 아 그래.. 저 아..

태성 : 말을 해 시캬..

동환 : 야 내일 지수생일인데...

태성 : 그래서 뭐

동환 : -_-.....


태성 : 생일인건 어케 알았냐

동환 : .... 싸이월드

태성 : 아... 킁 그래서 내일 뭐하게?

동환 : 뭐 준비는 하고 싶은데 막막해서 ;; 도움 받을데가 너뿐이다....

태성 : 그냥 대충 선물주고 축하해주고 사귀자고 해

동환 : .....

태성 : 내가 말했잖아 지수도 너 괜찮게 생각하니까 대충 구색만 갖춰서 하면 될꺼라고

동환 : 그걸 어케 믿냐 ㅡㅡ


태성 : 그럼 어쩌자는건데 대체..

동환 : ...일단 좀 보자 너 계속 거기 있을꺼냐?

태성 : 그러지 뭐

동환 : ㅇㅇ


-----------------------------------------------------------------------------------------


한태욱 : 친구?

태성 : ㅇㅇ 흠 .. 뭐하지 이제

한태욱 : 한 1시간 넘게 여유있는데..

태성 : 싸인회는 어디서 하는데

한태욱 : 주최한곳 본점 어디라던데

태성 : 흠.. 피씨방이나 갈까

한태욱 : ㅡㅡ..

태성 : 시간 때울곳이..



...........프로게이머랑 피씨방? ... 허허 여튼 그렇게 가서 시간이나 때우고 오는 둘.. 그냥 옆옆 자리 고등학생 두명이
태욱이 알아봐서.. 조용히 해주는 대가로 싸인해주고 2:2 한겜 해주면서 시간이 다 갔다..

그렇게 태욱이는 가고 태성이 혼자 나와 동환이와 약속한 장소로......



둘이서 나름.. （성격 까칠하고.. 별로 무드같은건 없는 태성이지만 그래도 동환이보단 여자 경험도 있고... 여튼 그래서
내일 생일파티를 하기로 하며 둘이서 준비를 하고 헤어졌다.）



일요일... 지수 생일 D-day



동환이가 직접 연락하기는 뭐하다는... （동환이의 주장..）으로 태성이가 현진이한테 부탁해서 아이들을 모았다. 딱히 리더가
있는건 아닌데 어느새 현진이가 이것저것 연락하고 전달하는걸 하고 있는.....


저기압인 창우는 여자친구와의 회복을 빌며 안불렀고... （그냥 오면 귀찮아서.. 방해될까봐 안부른건 아니다.. 동환이가
부르지 말라고 하긴 했지만...）


민지, 현진이, 주은이 모두 왔고 동환, 태성도 왔다. 모두 1시간 먼저 모였고 현진이가 지수에게는 저녁에 시간있냐고 해서
둘이서 뜨개질이나 십자수 구경하자고 약속한...



현진 : 어 지수야 여기 ^^ ~

지수 : ㅎ.. 많이 기다렸어? 저녁먹고 온다고 늦었다..

현진 : 아냐 자 그럼..



......


지수 : 이 쪽에도 뜨개질방 있어?

현진 : 아니 그냥 따라만 오셔요 ㅎㅎ



...현진아 따라오면서 눈치 다채겠다! ㅎㅎ 여튼 애들이 기다리는 고깃집으로 지수를 운반...（이건 좀 아니지 않아?） ...



펑펑 팡팡 생일 축하 합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 .......

（아 이거 쓰다가 그게 생각나네요... 제 싸이에 생일이랍시고 축하해주러 온 놈이 생리 축하해~ 라고 써놨던게...-_-;;）
여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고깃집에 양해도 구해놨엇고..（쩝 통체로 빌린것도 아닌데 미안하게 손님이 거의 없는....）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펑펑~ 지수는 어리둥절


주은 : 홍지! 생일이면서 왜 말 안했어!!

현진 : ㅎ.. 그래 미리 말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지수 : ㅡㅜ 고마워 다들..

태성 : 동환이가 준비했으니 동환이한테..

동환 : （ 야! ㅡㅡ;; ）


............ 당황+황당+부끄..... 얼굴 벌게지며 돌아서는 동환이


지수 : 아... 어; 고맙다..


태성이를 째려보는 민지..... 태성이가 잘한건 아니지만 또 잘못햇으면 뭘 그리 잘못했다고 넌 그렇게 째려보니...........
여튼 구세주 현진양이 어색한 분위기 정리하며 다들 자리에 앉아 케이크 커팅? .....



다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지수는 먹고와서 케이크만 한조각..）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고고싱......


주은 : 엄언하 엄언하 일허지맛에효 엿아의 마음은 갈때 랍니돠~ ....... （주은이가 아유미냐..그렇게 부르게 -_- ）


여튼 다들 노래 부르고 즐기는데 태성이는 한 10분 앉아있더니 나간다...



----------------
잠시 나와바




한태성
----------------



현진 : （?）





현진 : 왜 불렀어?

태성 : 잠시 대기


-----------------
주은양 잠만 나와
보셔



한태성
------------------


주은 : 후 왜? 음료수라도 하나 뽑아주게? ㅎㅎ

태성 : 잠시 대기


현진/주은 : ㅡㅡ? ;;




------------------
야 좀 나와바




한태성
------------------



태성 : ......흠 왜 안나오지

주은 : 왜왜? 왜불렀져~

태성 : ...

현진 : 왜그래?


태성 : 그러니까 그게..




노래방안

지수 : 음 이곡은 누구꺼?


.........

지수 : 애들이 다 어디갔지;;


동환 : （헉 뭐지.... 설마....）

지수 : 무슨 일 생겼나..

민지 : 흠.. 나가보고 올께

지수 : 같이 가자 ㅎ



...........



다시 밖..

현진 : 아 ...

주은 : 오호라 동환이 의왼데.. 그래서 이렇게 준비까지 햇단 말이지? ^^

태성 : 그냥 걘 생일 챙겨주고 만다는데 솔직히 쟤네 어울리기도 하고 서로 하는짓도 느낌 딱오는데 계속 가만히 두기
그렇잖냐

주은 : 흠... 그래서 다 나가자고 불렀단 거야?

현진 : 둘만 남겨두고..

주은 : 태성이 은근히 센스있는데 ㅎㅎ


태성 : 근데 얜 왜 안나...!!;;


지수 : 너네 여기서 머하구 있어

민지 : 다 나와서 뭐하니


태성 : （아 놔....）



.....망했다 도로 들어가는거 밖에 방법이 없는건가... 여튼 민지덕분에 작전 급 수정... 잠시 얘기하고 있었다고 둘러대고 다시
방안으로 다들 들어갔다... （동환이는 눈치까고 태성이한테 쓸때없는 짓좀 하지 말아달라는 눈빛....）


잠시후 동환이가 화장실가는듯 나가고 나서...... 태성이는 얼른 민지를 데리고 나왔다.


민지 : 뭐야 갑자기

태성 : 아 좀 조용히하고 따라와

민지 : ㅡㅡ^ 죽고싶냐 내가 왜 따라가는데

태성 : 아 진짜 눈치 없어요....


동환이가 돌아오기전에 나가는게 포인트엿기에 서둘러서 설명하는 태성이... 글구 노래방안에서는 주은이 주도하에.. 음료수
사러 나간다며 현진이와 주은이 둘도 빠져나왔다.



다들 웃으며 노래방을 나오고...


주은 : 잘되겠지?

현진 : ㅎㅎ

민지 : 흠... 그런건줄은 몰랏네..


태성 : 하여튼 에휴..

민지 : 야 넌 또 뭐 .

태성 : 아닙니다 됬어요

민지 : 뭐가 아니야. 여튼 맘에 안들어

태성 : 에혀...




안에선.... 당황한 동환이만의 사투........


동환 : ..... 애들은?.....

들어오니 덩그러니 앉아서 노래책을 보고 있는 지수만이........


지수 : 음? 아 음료수 사러 나간다고 했었나..

동환 : 아 ㅡㅡ....

지수 : 왜?



띠리링
-----------------
동환아 화이팅 ^^



이주은
-----------------


동환 : ........... 아 태성이.....



지수 : 음?


띠리링
-------------------
홍지수.. 미안하다
동환이를 부탁해



한태성
-------------------


지수 : 음..? ;;



뭐 어찌됫든...사태가 이렇게 까지 되버린거......


얼굴은 벌게질대로 벌게진 상황에서... 말은 더듬더듬...


"좋아해.. 그래서 오늘 준비도 했고.. 아마도 그거때문에 애들이 자리 비켜준거 같애..."


지수 : ...;;


"아.... 저 그.. 지수야 나랑 사귀자! "






버스정류장..


현진 : 잘됬으려나...

태성 : 지수도 뭐 동환이 좋아하는거 같더만..

현진 : 그런가..

태성 : 딱 보면 보이지 않냐

현진 : ... 넌 그런거 다 보여?

태성 : 뭐 다보이는건 아니겠지.. 그냥 동환이랑 지수는 답답하더라.. 서로 호감있는거 알겟더만..

현진 : 그런가...



귀가길..


주은 : 그럼 저기가 너희집이야?

민지 : ㅇㅇ

주은 : 흠 그래? ㅎ 난 그럼 여기서 버스타면 되겠네

민지 : 몇번타는데?

주은 : 한번.

민지 : -_-..........

주은 : ....

민지 : 그래 한번타는구나..


주은 : 그건 그렇고 걔네는 그럼 내일부터 사귄다고 공표하려나..

민지 : 성공여부에 달려있겟지..

주은 : 흠 뭐 잘될것 같던데?

민지 : 음..

주은 : 그나저나 태성이 외모랑 착실한거（성적보고 마음대로 착실하다고 생각하는 주은이..） 빼곤 성격도 삐딱하고 막 그래서
매력없는 남잔줄 알았더니 꽤 생각도 깊은데? ㅎㅎ 나름 무드도 있고

민지 : 무드는 무슨

주은 : 왜 ㅋㅋ 난 오늘 태성이 다시 봤는데. 무뚝뚝한줄 알았는데 나름 ㅋㅋ

민지 : 무뚝뚝한게 아니라 까칠한거지

주은 : 몰라 여튼 .. 그래도 친구생각도 깊고 뭐 ㅎㅎ



민지 : 뭐......그건 좀 의외긴 햇다

주은 : 잘되면 태성이가 지수-동환이의 큐피트인건가? ㅎㅎㅎㅎ

민지 : 큐피트?

주은 : 푸...풉..

민지 : ㅎㅎㅎㅎ




12화


= 커플 1호 =



다음날....



태성 : 오늘 첫 시간 뭐냐 ?

현우 : 음 보자.. 국사네

태성 : 잘됫네 .

현우 : 또 잘라고?

태성 : ㅇㅇ

현우 : ....넌 다른수업은 잘 안자면서.. 아니 니가 그랬잖아 수업시간에 안자는게 니 성적의 이유라고..

태성 : ㅇㅇ

현우 : ㅡㅡ;; 근데 잔다니..

태성 : 국사는 안배워도되

현우 : .....

태성 : 우리나라에서 무식하단 소리 안들을 정도로는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배웠고.. 뭐 난 대학갈때 국사 칠것도 아니니까..

현우 : 내신은?...

태성 : 아 몰라 귀찮게좀 하지마 -_- ....

현우 : .....

태성 : 종치면 좀 깨워주라




딩동댕동~



태성 : 흠아..

현우 : 깨워달라더니 일어나네

태성 : 흠 3반이나 가볼까

현우 : 경도라는애 반아니냐 ?

태성 : 그게 누군데

현우 : -_-.. 저번에 너랑 싸운애

태성 : ...아 .. 몰라 걔랑 상관없어 무지개 애들 있잖냐 3반에

현우 : 그랬나..




3반 교실

드르륵

태성 : （두리번）

3반 2 : （속삭이며） 야 쟤 왓는데

경도 : 아 저새낀 또 뭐지..



태성 : 어 정창우

창우 : ? 아 태성아

태성 : 동환이는?

창우 : 음 어디갔지?..모르겠는데 ..

태성 : 넌 혜정이랑은 어케 되가냐 （윤혜정/창우의 여자친구 이름）

창우 : ....뭐

태성 : 대충 화해좀 해라 시캬 ㅋㅋ

창우 : .....



드르륵


태성 : 여 김동환

동환 : 웬일이냐

태성 : .....웬일이냐니... 어젠 어케됫어

동환 : .....

태성 : .........

동환 : ................ㅡㅜ

태성 : 아...

동환 : 흑흑...

태성 : .........


동환 : 흑흑흑.........

태성 : 아... 미안해지네 시키....

동환 : .......

태성 : .........


동환 : ㅡㅡV

태성 : ??

동환 : ... 사귀기로했어..

태성 : ...!! 진짜 ㅡㅡ?

동환 : 어.. 고맙다 방법은 마음에 안들었지만....

태성 : 잘됬네 ㅎㅎ

동환 : 아 어제 떨려서 잠도못잤어...

태성 : ...

동환 : 아직도 꿈같다..

태성 : 어디갔다오는데

동환 : ... 2층..

태성 : ..

동환 : 지수본다고..

태성 : 벌써부터 팔불출기운이 느껴지네... 아침부터 찾아가고..

동환 : 팔불출되도 좋아....

태성 : 꺼져

동환 : ^^...



뭐 예상된 일이긴 했지만... 동환이가 아무리 예상했다고 쳐도 기분이 그냥 그럴까?.. 당근 아니지 게다가 동환이는 ㄷㄷㄷ 떨면서
고백한거고... 예상한건 딴애들일 뿐이고.... 동환이가 팔불출 얘기까지 꺼내면서 웃는걸 보면... 갑자기 부러워 지네......
여튼 정확히 말하면 어제부터 사귄지 1일.. 오늘이면 2일째인가? 동환이와 지수가 무지개 커플 1호다..아니 신입생 1호....
뭐 딱히 더 생길것 같지는 않지만....


글구.. 태성아.. 너도 얼른 찾아야지... 뭍 여성들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정작 실속이라곤 없는 녀석...





동환이와 지수는 워낙 소심....아니 뭐 그렇게 말하긴 뭐하지.. 여튼 순진한 커플이다보니 닭살 행동도 거의 없었고... 그 덕분이
랄까? .. 무지개에 쏠로들이 그 커플로 인해 OTL 증폭은 다행히도 없었다.. 오히려 걔들 덕에 1학년 모두가 더욱 친해질 수 있었고
그건 가장 냉기류이던 태성-민지도 예외는 아니었는지 예전보다.. 그리고 그 예전보다 더 .. （그렇다고 지금 정말 살갑게 대하는건
아니다... -_- 천성이 맞부디치는건지 요즘도 만나면 투덜거리긴 하지만..） 여튼 친해지긴 했다...



시간에는 브레이크란게 없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흘렀고 그 후로 모의고사를 2회 더 치뤘는데 총 3번의 모의고사에서 태성이가
언어영역을 전부 만점을 맞아서 학교에 일대 파란을.... 사실 그전 시험까지는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태성이가 전교1등을
한건 아니었고 태성이 외에도 1~2명의 언어 만점이 있었다. 그런데 3번째 시험때 상당히 어려웠다는.. 그리고 최상위권 아이들도
언어는 90점을 갓 넘긴 점수가 대부분이었는데 그 시험에서 태성이가 만점을 맞은것이다....



그 여파라면.. 태성이가 공부잘한다는걸 아는 아이들이 늘었다는것과 언어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는것 정도?... （태성이는 친한놈들
이 헤이 언어신~ 이러면 노발대발한다... -_- 이름 놔두고 그딴걸로 부르지말라고..）


기말고사도 지나고 조금은 한가하고 홀가분한 기분을 느끼게해주는 기간... 여름방학을 20여일 앞둔 시기라 그런지 역시 태양이
제 멋대로 타올라서는 사람들 몸에서 수분을 마구 빼앗아가는 시절 여름이다...




드르륵


담임 : 특별구역 청소 나와바

몇몇아이들 : （뜨끔）

담임 : ^^ 나와서 엎드려 뻗쳐. 오늘 아침청소안했지?


........



담임 : 자 시험끝났다고 공부가 끝난게 아니다. 다들 착실히 수업듣고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라

아이들 : 예

담임 : 아 그리고 반장/부반장들하고 태성이는 교무실로 좀 오거라



태성 : 잉?

현우 : 뭐지

태성 : ;;

현우 : 왜 임원들이랑 널 같이 부르냐

태성 : 모르겠는데 여튼 다녀오마


0교시 자습이 끝나고.. 5반 교실..


지용 : 아 덥다 더워.. 요샌 점심시간에 축구하고나면 땀나서 죽을맛이다

민혁 : ㅋㅋㅋ 그럼 하지마 임마

지용 : 그럼 뭐하냐 어차피 안해도 땀은 나는거 ㅋㅋ

현우 : 야 그건 그렇고 기말고사 성적 확인 할때 되지 않았냐

지용 : 흠.. 글네 시험친지 3~4일 지났으니..

현우 : OTL.. 끝없는 암흑이로군.. 방학날은 또 집으로 날아가는 성적표에 한없이 암흑이 될테니..

지용 : ......



이정호（5반 학생.. 그냥 개그자주치고.. 여자 밝히는 5반내 야동보유량 1인자..） : 야 빅뉴스다~ !!


아이들 : （이목이 집중... 뭐 신경안쓰는 녀석도 다수..）


정호 : 우리 방학전까지 남녀 합반한데 임시로 !!


" 뭐 진짜! "

" ㅉㅉ.. 저색휘 관심이 부족했나 또 구라쳐.. "


정호 : 아 ㅅㅂ.. 믿기싫은놈 믿지마 내 정보력을 뭘로보고

" 진짠가... "

" 아냐아냐 그냥 무시해 ㅋㅋㅋ "

" 아냐 저번에 그거 뉴스났었잖아 부산지역 인문계 공학고등학교 전체적으로 합반쪽으로 갈꺼라는..."

" .. 임시라고 하잖아 저놈은.."


정호 : 그건 내가 알 바 아니고 여튼 그렇다는데 어찌라고 ㅅㅂ



지용 : 헐 저거 진짤까..

현우 : 흐음.. 근데 뜬금없이 합반을 왜하겠냐

민혁 : 했으면 좋겠다...

지용/현우 : ㅋㅋ ME too



드르륵 반장이하 아이들 들어오고..


딩동댕~


태성 : 아휴..

현우 : 뭐땜에 간거냐?

태성 : 그냥 뭐 부탁하신다고...

현우 : 부탁?

태성 : 아. 쌤들어오셨네

현우 : 잉 ? 담탱이는 2교시 아니냐. 1교시 수학이었는데... 한국지리 2교시잖아 -_-.. （담임이 한국지리 담당..）


담임 : 1-2교시 시간 바꼇으니까 다 앉아라


반장 : 차렷 선생님께 경례


" 충성! "


................아무리 분위기가 좀 그래도 여기가 군대는 아니잖아!! ...


담임 : 흠.. 반장 아까 준 종이 나눠줘라



현우 : 흠 이게 뭐지 .... !


" ! "
" ! "
" ! "
" ! "
" ! "
" ! "



------------------------------------------------------------------------------

하계 임시 합반 동의서


부산시 교육부의 공학 인문계고 합반화와 남고, 여고 공학화에 따라서 내년 또는
내후년부터 합반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리하여 올 하계기간동안 임시로 합반
을 구성하여 향후 보완점에 대해서 준비할 예정입니다.




합반 내용

1~5반 남학생 분반 6~10 여학생 분반

1반-6반
2반-7반
3반-8반
4반-9반
5반-10반 을 합반으로 구성


각 반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며 7월 1일부터 시행하며
하계 잔여 수업기간과 하계 보충 수업까지 연행됩니다.





하늘고교장 인
학부모 인


--------------------------------------------------------------------------------------------



현우 : 헉 ! ......대박이다..

태성 : 그냥 바로 시행하면서 무슨 동의서냐..

현우 : 임마 넌 지금 그게 문제냐 놀랍지도 않냐. 우와.... 합반 ㅡㅜ ..

태성 : 난 아까 들었어 교무실가서

현우 : ..아 그냐... 여튼 와... 나 남녀공학오고 분반이길래 이게 뭐냐고 생각했더니... 꿈에 그리던 합반 ㅡㅜ

태성 : 불편하기만 할껄 ... 뭐가 그리 좋냐

현우 : ㅡㅡ^ 너랑은 말이 안통해



담임 : 자 조용조용

반장 : 다 조용히


담임 : 크 이래서 니놈들한테는 합반을 해주면 안되는건데 말이지


아이들 : .....


담임 : 내일까지 동의서에 확인 받아오고 내일이나 모레 즈음에 합반 명단이 나올꺼다. 거기 적혀있듯이 우리반은 10반이랑 합반을
하고 1반은 내가 그리고 10반은 원래 담임이신 국어담당 박혜선 선생님이 맡으실꺼다.


지용 : 선생님 근데 합반하면 한반에 70명 넘어가는데 교실이 되나요 ? ㅡㅡ

태성 : ..... 이뭐병


담임 : -_-... 각반에서 반반 나누어서 합반하는데 왜 70명이 넘냐

지용 : ..아 .... 그럼 저희반중에 반이 10반이 되는거예요?

담임 : 그래.

지용 : ...아..


태성 : 에혀 저 바보...



현우 : 야 근데 넌 왜 불려간건데?

태성 : 뭐 반 나누는게 성적순으로 가른다던데 그래서 나랑 반장이랑 서로 다른반 되나봐

현우 : 근데 ㅡㅡ;

태성 : 반을 남자1명 여자1명 이렇게 둘이서 반장해서 하나보던데 부반장없이.. 그래서 나보고 1반은 우리반 반장이 그대로 하면
되는데 10반으로 가게 될 애들중에 내가 반장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던데

현우 : ....역시 성적은 좋고 봐야하는군...

태성 : 안한다고 했는데?

현우 : ?

태성 : 할꺼면 애초에 했지.. 반장 그런거 귀찮아서 싫어.. 그래서 안했으면 한다고 일단 말씀드렷는데..

현우 : 풉... 담탱이가 한번 너로 선택했으면 끝이지..

태성 : ...강제로라도 시킬까? ...

현우 : 내가 보기에는...ㅋㅋㅋ 여튼 그럼 넌 10반으로 거의 가는건가

태성 : 아마도.. 흠 일단은 명단나와봐야 알지

현우 : 흠...







태성 : （흠... 10반이면 민지네 반이던가? ..）





13화


= 남녀합반 =



하루종일 합반 이야기로 학교는 떠들석했고 그건 무지개도 예외는 아니었다. 2학년들도 "야 잘하면 누구랑 같은반 되겠다" 라는 식
의 대화가 주를 이루었고 신입생들도 대화의 주제는 단연 합반이야기였다.



창우와 동환이는 3반이었고 여자들중에 8반이 없었으므로 같은반이 될 여지가 있는 사람이라고는 5반인 태성이와 10반인 민지 뿐이
었다. 둘다 행여나 같은반되면 암울하다는 식의 대꾸만 했고 아이들은 아이들나름대로 둘이 같은반되면 진짜 재미겠다라는 이야기..



혼란, 당황 스럽던 하루가 그렇게 지나고...


엄마 : 합반이라니?

태성 : 몰라 거기 적혀있잖아

엄마 : 음... 지금까진 한 반에서 수업들은거 아니었니?

태성 : 남자반 여자반 따로 있었지

엄마 : 그랬구나..

태성 : 대충 싸인이나 도장찍어줘 동의서라고 써있긴해도 동의 안할수가 없게 되있잖아... 무슨 그런 동의서가 다있는지...

엄마 : 그러니까 '동의서'지 ㅎㅎ 거절서가 아니잖니?

태성 : -_-....


엄마 : 현진이는 몇반인데?

태성 : 6반인가 7반인가.. 여튼 같은반 될 일은 없어. 내년이면 모를까

엄마 : 같은반되면 좋으련만 ㅎㅎ

태성 : 왜

엄마 : 현진이는 착실하잖아 같은반이면 너 맨날 안해가는 숙제도 좀 배끼고

태성 : 그게 아들의 어머니가 할 말이야?

엄마 : ^^

태성 : 에혀.....

엄마 : 하계기간만이면 2학기때는 다시 원래반으로 운영해?

태성 : 그렇겠지.. 내신문제도 있고 갑자기 한 한기만에 반을 바꿀수는 없잖아

엄마 : 흠 하긴...





다음날...



드르륵


지용 : 할루

태성 : 왔냐

지용 : 지각을 모르는 한태성은 여전한데?

태성 : 니 마음대로 갔다붙이지 마라

지용 : 짜식 까칠하기는..

태성 : 넌 오늘따라 왜 일찍왔냐

지용 : 그냥 눈이 떠지더라구 ㅋㅋ

태성 : 매점이나 갈까

지용 : 문 벌써 여냐?

태성 : 아님 학교앞 편의점 가든가..

지용 : 귀찮아.... 아 나 빵가져왔다 그거 먹자 그냥



먹으면서 지용이가 합반이야기를 또 꺼내었고 둘은 현우가 오기전까지 그 이야기만했다.


현우 : 여 ~

지용 : 흠.. 아 여튼 얼떨떨하다 갑자기 하루만에 합반이라...

현우 : ㅋㅋ 다음주부턴 우리들 반이 갈라질 수도 있겟네

태성 : 그래봤자 1~2달인데 .. 어차피 2학기되면 또 질리도록 볼꺼

지용 : .... 그냥 쭉 합반하면 안되낭...

현우 : 맞어...ㅋㅋㅋ

태성 : ....


드르륵


담임 : 자자 다들 조용


정호 : 쌤~ 합반 명단 나왔나요?

"오오!!"


담임 : -_-... 니놈들은 나랑 어떻게든 떨어지고 싶지 이 자식들

정호 : ㅋㅋㅋ 선생님하고도 떨어지고 여자애들하고도 가까워지고...


" ㅋㅋㅋㅋㅋㅋㅋㅋ "


담임 : 넌 어떻게든 5반으로 넣어주마

정호 : 헉....


담임 : 명단은 오늘 마치면 나눠줄꺼다 아마 그럼 수업 열심히 듣거라.



흠... 녀석들.. 분명히 오늘 하루종일 수업은 귀에도 안들어오고 계속 시계만 쳐다볼테지.... 태성이는 예외이려나? ...


쉬는시간


현우 : 화장실가냐

태성 : 오늘 토요일이잖냐

현우 : 아.. 너 방송실이지..



......


현진 : 어 왔네

태성 : 왜 ㅡㅡ 안올줄 알았냐

현진 : ㅡㅡ..

태성 : 몇일 합반하는거가지고 온 학교가 난리네 ㄷㄷ..

현진 : 몇달이잖아

태성 : 여튼.. 그게 그렇게 반가우면 애초에 합반하는 실업계나 인문계 찾아가든가..

현진 : 왜 ㅎ 넌 민지랑 같은반 되면 좋겠네

태성 : 너까지 왜이러셔 에휴.. 나 10반될것 같던데 아 갑자기 반 바뀌면 귀찮은데 -_-


드르륵

학생 : 저기 이거 방송좀 해주고 ㅇㅇㅇ선생님이 부원한명만 교무실 좀 오래

태성 : 니가 방송좀 해라 내가 갔다올께

현진 : ㅇㅇ




선생님 : 아 그래 방송부?

태성 : 네



4교시가 끝나고 종례시간에 합반관련 통지를 해야한다고 2학년들한테 얘기해두라는 선생님.. 흠 기말 끝나서 성적표때문에 안그래도
꽤 바쁠 시기일텐데 하필 이럴때 합반을 한다고...참 차라리 여름방학 보충때 딱 합반해서 그 기간만 운영해보는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태성이였다...




4교시 종료...


태성 : 백지용

지용 : 어?

태성 : 너 청소 좀 빨리해라

지용 : 와이

태성 : 일찍 끝내고 선생님 오시기 전에 매점좀 갔다오게

지용 : 그럼 그냥 오늘 재끼지 뭐

태성 : ㅡㅡ...

지용 : 어차피 티도 안나 ㅋㅋ 글구 우리는 청소 열심히 하는편이잖냐 평소에

태성 : ...

지용 : 가자



태성 : 껌 한통이랑 이거 계산이요.

지용 : 오예 아이스크림 공짜 획득

태성 : 닥치고 드셔

지용 : 킁 좀있으면 명단보겠네

태성 : 아.. 진짜 난 10반 싫은데

지용 : 뭐 아직 확정난건 아니라며

태성 : 몰라 반장이 5반이면 난 거의 10반 될꺼래

지용 : ...뭐 여자교실 향기도 좋고 좋지..

태성 : 여자들 교실이 더 더럽다던데?

지용 : 누가 ㅡㅡ

태성 : 아는 누나들보면 알 수 있지...

지용 : 하긴.. 여자들이 단체생활하면 더 지저분하다고 듣긴 했지만..

태성 : 먹으면서 올라가야겟네 선생님 오셨겠다

지용 : ㅇㅇ



교실에 도착하니 이미 반장이 명단을 가져와서 나눠주고 있었다.

" 와 ㅅㅂ..."

" 어 뭐야 -_- 그냥 우리반 애들 반만 적혀있네 "


그렇다.. 흠 저 녀석들은 뭘 기대한지 몰라도 명단에는 5반 학생들의 이름과 배분받은 반이 적혀있었다. A/B 로 나눠져 있었는데 A가
5반일듯 했다... 아마 저 녀석들은 같은반이될 여자애들 명단도 기대했던거 겠지? ....



태성 : 흠..어디보자..



김똥개 A

김말복 A

.
.
.
.


김민혁 A

.
.
.

백지용 A

.
.
.

정현우 B

.
.
.

한태성 B



태성 : 젠장.. 역시나 B.. B가 10반이겠지 보나마나..



드르륵


반장 : 야 다들 조용 선생님 오셨다.


... 누구랑 같은반인지 본다고 들리지도 않나보다... 남자애들 명단뿐인데 뭘 저리들 유심히 보는지...것도 잠시뿐인 임시반인데..


담임 : （탁탁탁 <-..교편으로 교탁을 치는소리임...）


담임 : 다들 배분된 반은 확인했냐

"네"

담임 : A반이 그대로 5반인거고 B반이 10반이다.


태성 : 역시나..


담임 : 다음주부터 바로 바뀌는거고 각자 배분된 반으로 등교하면 된다. 그리고 B반 아이들은 앞에 나와서 10반 시간표받아가거라.


흠.. 그랫지.. 10반으로 가는애들은 시간표도 바뀌는구나 -_-... 여러모로 5반에 잔류（;;）하는 애들이 좋다는걸 새삼 느끼는....
어쨋든 임시이지만 합반을 하게되는 반도 확정이 났고 이제 정말 다음주부터는 남녀합반이다.. 쩝 근데 문제는 여름방학까진 좋겟지만
2학기 시작되면 분위기 암울해지면 어쩌지... ㅋㅋㅋ


학교가 마치고.. 2학년들이 방송을 맡았었기에 1학년들은 그대로 하교다..

태성 : 킁.. 10반으로 가는건가 이제.. 아 웬지 까먹고 5반에 갈것같은데... 쩝


동환 : 한태성

태성 : ㅇㅇ?

동환 : 크휴 ㅋㅋ 몇반이냐?

태성 : 나 10반

동환 : ㅋㅋ 나 8반이고 지수 9반 그대로래

태성 : 옆반이네

동환 : 어 ㅎㅎ 같은반못된건 좀 아쉽지만 어쨋든 뭐 ㅋㅋ

태성 : 아..5반이 1층에다 교문에서 가까워서 편했는데..

동환 : 흠 민지는 몇반이라는데?

태성 : 몰라 그걸 왜 나한테 묻냐

동환 : 같은반 됬을지도 모르는데 안 궁금하냐

태성 : 별로

동환 : 야 여기서 좀만 기다리자

태성 : 왜

동환 : 지수 나오기로 했는데 같이 좀 기다려

태성 : 뭐 오늘 둘이 데이트라도 하냐

동환 : ....ㅇㅇ

태성 : 그래도 할건 하는구나 자식들 ㅋㅋ

동환 : 아 저기 나온다 민지랑 주은이도 같이 오네


지수 : 어 태성이도 있네 ㅎ

태성 : 내 염장지르려고 김동환군이 잡아뒀거든

지수 : -_-;;

동환 : ...


주은 : 태성이 너 몇반됬냐? 민지 5반이라는데

태성 : 난 10반

지수 : 음 아쉽네

주은 : 크.. 너네가 같은반 되야 되는건데 말이지..

민지 : 왜 그래야되는데 ㅡㅡ^

주은 : 그래야 우리가 재밌지 너네 맨날 싸우고 ㅋㅋ 짝지라도 되바라 상상만 해도 재밌다

태성 : 아서라.. 가끔보는것도 벅찬데 같은반이면 -_-

민지 : 내가 할 소리 거든



창우는 3반으로 배정됬고 여자친구인 혜정이도 8반에서 3반으로 옮기게 되어 같은반이 되었단다.. 뭐 이 계기로 화해도 하면되니
잘된건가.. 주은이는 7반 현진이도 6반 그대로（아마도 반 1등이라서 그리 됬으리라..）



띠리링
----------------
야 너 초등학교때
권현지라고 기
억나냐?


백지용
-----------------


------------------
ㅇㅇ 6학년때 우리
반이었던 애 맞냐



한태성
------------------


띠리링~
------------------
걔도 10반이거든
걔가 너 10반이라니
까 신기해 하더라
ㅋㅋ


백지용
------------------


------------------
퍽이나 신기하다



한태성
------------------



태성 : 권현지? 흠.. 걔도 우리학교엿나

띠리링~
-----------------
여튼 기대된다..흐
예쁜애랑 짝되면
날아가겠지? ㅋㅋ


백지용
-----------------


-----------------
최민지라고 너네반
인데 걔랑 짝지되
도록 노력해봐


한태성
-----------------


띠리링~
-----------------
최민지? 왜? 걔 예
쁘냐



백지용
-----------------

------------------
ㅇㅇ



한태성
------------------


태성 : ...지용아 미안..ㅋㅋㅋ 행여나 최민지랑 짝지되면 넌 합반을 증오하게 될꺼다.




14화


= 짝지... =




하늘고의 혈기왕성한 남학생들...（그리고 몇몇 여학생도..） 그리고 많은（적진않아!...） 독자분들이 기다리신 7월1일 월요일!!
（월요일을 기다렸다기보단 니가 업뎃이 느려서 14화를 기다리신거잖아!!） ... 됬어 그쯤하면 됬으니 그만해 -_-.........


여튼 여느때처럼 등교하는 아이들 그리고 태성이...


태성 : 아 오늘따라 왜케 붐비지...


그렇다 -_-.. 매번 학교에 일찍 등교하는 태성이.. 근데 오늘은 같은 시각에 출발했는데도 교문까지 가는길에 학생들이 많다..


태성 : 이상하다 오늘 등교시간 앞당겨졌나.. 왜케 일찍들 오지..


흠..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오늘 합반 첫날이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일찍 등교해야겠다고 생각한 학생이 많았던
거지 뭐 태성이는 평소처럼 간거지만 -_-


태성 : 아 이거 난감하네.. 어디 앉아야 하나 -_-


? : 어디 앉긴 아무데나 앉으면 되지


태성 : ? 아. 어 정호네

정호 : ㅋㅋ 너도 기대되서 일찍 온거냐

태성 : 난 원래 빨리 오는데

정호 : 아 그냐...

태성 : 넌 기대됬나 보지...

정호 : -_-;;

태성 : 흠 너도 B엿구나.. 흠 난 현우오면 그놈이랑 같이 앉아야겠다

정호 : 여기까지 와서 남자랑 앉을라고 -_-..

태성 : 뭐 설마 짝지도 남녀로 하냐? ... 몰라 일단 앉아있으면 선생님 오시겠지

정호 : 흠 그려..



잠시후 현우의 등장.. 태성이와 현우는 "2층이니까 창가가 좋아" 라는 현우의 주장에 따라 창가쪽 자리에 나란히 앉았고
오리지날 10반인 여학생들도 하나둘 들어왔고...

정호는 둘의 뒷자리에 앉아서 교실로 들어오는 여자애들을 관찰하는데 집중했고 태성이와 현우는 잡담... 그러기를 10분?


? : 저기...

태성 : ?

? : 저 가져갈 물건이 있어서 잠시만...


지난주 토요일에 합반을 대비해서 각반의 학생들은 자기 책상서랍의 물건은 다 꺼내서 사물함에 넣었다. 월요일에 어차피
자리를 다시 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의 주인공인 여학생은 그 날 물건을 안꺼낸것이 있나보다.. 그래서
태성이에게 잠시 나와달라고..


태성 : 아 그래..

여학생 : （부스럭 부스럭..） 아 다됬어 미안 ^^ ..

태성 : ㅇㅇ



.......


정호 : [야 이쁜데? ]

현우 : [ㅇㅇ 예쁘네 피부 진짜 좋다..]

태성 : 예쁘네


" ...... "


현우 : 헐 니가 웬일이냐

태성 : ㅇ?

현우 : 예쁘다는 소리를 다하고..ㅋㅋ

태성 : 뭐.. 그렇다는거지

현우 : 한태성 흠.. 그렇다 이거지...

태성 : 뭐 시키야

현우 : ㅋㅋㅋ




드르륵

태성 : 샘 들어오셨네

현우 : 아 10반 담임 국어쌤이랬지.. 나이슨데? ㅋㅋㅋ

태성 : 흠 편하긴 하려나..



담임 : 모두들 좋은아침? ㅎ

" 네~ "


현우 : ㅅㅂ... 첫인사 부터 확 느낌이 달라!! ㅋㅋㅋ 우리담팅이였으면 오자마자

태성 : " 특별구역 청소 튀어나와! "

현우 : 그래 ㅋㅋㅋㅋㅋ



담임 : 합반이라.. 다들 기분이 새롭지?


" .... "

담임 : 선생님도 그래 ㅎㅎ 여름방학까지 잘해보자 알겠니 5반출신 10반 ?


5반출신 10반이라.. 남학생들을 말하는건가... 여튼 오늘 0교시는 수업이 없다. 간만에 출석도 부르고 자리배정도 할 겸인가?..


담임 : 음 자리는 어떻게 할까?


정호 : 남자끼리 여자끼리 앉는거예요?


담임 : 아니지, 짝도 맞춰야지. 흠 어떤 방법이 좋을까... 그냥 마음에 드는 자리 앉는건 서로 다들 모르니까 안되겠지?


" 그냥 뽑기해요~ "

" ㅋㅋ 제비뽑기 ㄱㄱ싱 "



태성 : 발상들이 다들 참..

현우 : 아 두근 거리는데... 너랑 앉는거완 차원이 다를꺼야..

태성 : ㅡㅡ^ .. 난 니가 좋아서 너랑 앉았냐 그동안 ㅅㅂ

현우 : 어잌후 진정하셔요 ㅋㅋㅋ


담임 : 그럼 제비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 그래 반장인 현지하고 어디보자...... 아 그래 한태성?

태성 : 예?

담임 : （손짓..）

태성 : （그냥 부르면 될것이지 손짓이야 왜...） 네..


권현지 : （눈인사）

태성 : （꾸벅）


현지 : -_-....


태성아 ㅡㅡ.. 걔는 너랑 동창이잖아 글구 지금은 같은반이고... 근데 꾸벅이라니..


태성 : 난 선생님 한테 한건데?


그렇냐...



태성 : （흠 권현지가 반장이었군.. 하긴 그때도 좀 활발하게 활동많이 하고 그랬던거 같긴 하다..）



제비가 시작되고.. 출석은 이름순으로 정리되어있나보다... 뭐 상관은 없는것이 태성이는 생일도 12월이고 성도 한씨여서
뭐로하든간에 거의 맨 뒷순이다...


제비는 남자용 여자용을 따로 만들었고 번호는 17개.... 원래 10반은 총 34명이고 5반은 35명.. 그래서 지금 10반은 남자와
여자가 딱 17명씩 34명인데.. 아마도 5반은 남자가 한명많을것이다..... 쩝 그놈은 혼자 앉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


한 명씩 나와서 제비를 뽑아서 칠판에 빈자리가 하나둘 채워져 갔다.


현우 : 흠.. 8번 이다

태성 : 8번이라 보자.. 여기네

현우 : 아.. 중간이네 뒷자리가 좋은데..

태성 : 흠 난 중간걸리면 좋겟는데? ㅎ


계속 되는 제비...


? : 5번이야


5번을 뽑은 아이는.. 아까 그 태성이가 앉아있던 자리의 주인으로 보이는 여자아이... 그리고 모든 제비가 끝이나고 태성이와 여학생
한명이 뽑으면 끝이다.


남자중에 남은 자리는 흠.......1개뿐이네.. （당연한거잖아..）

태성 : 뽑으나 마나네..


그 여학생과 태성이가 남은 제비를 확인하고 모든 자리배정이 끝났다.

현우는 8번 그러니까 오른쪽 2번째 칸인가..정호는 17번을 뽑아서 맨 뒷자리... 현지는 2번을 뽑았고... 그리고 마지막 남은
제비를 확인한 태성이의 자리는 5번자리....


태성 : （아까 그애네..）



모두 착석..


담임 : 흠 자 이제 자리도 됬고 다들 통성명들도 하고 있으렴 현지랑 태성이는 잠시 교무실좀 와



교무실

담임 : 여름방학까진 너희 둘이서 공동반장이니까 잘해보거라

현지 : 예. ㅎ 태성이 오랜만인데 아는체도 안해?

태성 : 안녕 ㅡㅡ


담임 : 둘이 아는사이니?

현지 : 예 같은 학교를 나와서요 ㅎ

담임 : 흠 그래 더 잘됬네. 선생님 준비해서 갈테니 교실에 가 있어라.


대개 월요일 1교시 첫수업은 담임선생님의 과목인 경우가 많다.. 10반도 시간표가 그런가 보다...


교실..



현우 : 내가 그랬지.. 우리 담팅이가 한번 결정한걸 바꿀리가 없다고.. ㅋㅋ

태성 : ... 쩝 귀찮게 됬네

현우 : 곧 선생님오겠지 자리 앉자

태성 : ㅇㅇ

현우 : 아참 너 짝 아까 그애네? ... 좋겟당..

태성 : 흠...




다들 조금은 어색해하면서도 이름정도는 서로 묻고 약간씩의 대화는 나누고 있다.. 근데 태성이는... 뭐 예상했다만 태성이가
혼자 책펴넣고 딴짓하고 있으니... 둘은 대화가 없다 -_- ...



드르륵


담임인 국어 박혜선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태성 : 저기


!!.. 태성이 말걸었다... （작가인 니가 흥분하면 어떡하냐 시키야 -_-... ）

짝 : 응? ;;;

태성 : 어디까지 배웠냐? ..


....아 그거 물어 볼라고 그랬냐...



수업은 시작되고 그동안 5반이 국어진도가 더 느렸나 보다.. 어쩔수없이 여학생들은 배운부분을 또 보게 된 상황... 그래서
수업은 조금은 빠르게 그리고 진도가 맞춰지고 나자 선생님이 수업은 여기까지 하자고 말씀하시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담임 : 다들 통성명은 좀 했니? ㅎㅎ

" .... "


담임 : ...우리 자기소개라도 할까? 시간도 많은데 ㅎㅎ


" ......... "


자기소개라뇨 선생님...... 그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담임 : .. 너무 조용한데? 이봐요 여학생들 평소처럼들 행동하지?


" ㅋㅋㅋㅋ " ....


담임 : 수업 일찍 마쳐줄테니. 수업종칠때까지 앉아서 조용히들 얘기나 좀 하고 있던지 해.. 그럼 ... 아 인사는 누가해야
하나...


반장이 두명인 공동반장이니.. 애매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 여자애들은 현지를 보고.. 남자애들은 머뭇머뭇.. 몇몇은
태성이를 보고...


담임 : 태성이랑 현지이 누가 인사할래? 흠..

지현 : ...

태성 : 그냥 현지가 계속 하는게 좋겟습니다. 전 원래는 반장도 아니고요..

담임 : 그래.. 그럼 그러도록 하자 지현아?


현지 : 차렷. 선생님께 경례


" ㅅㄱ " ..... （건방진데?）



화장실을 가는 태성이, 뭐 여자들처럼 화장실 갈때마다 친구와 같이 다니진 않는다.. 대개 남자들은 말이지.. 게다가 한태성..


태성 : ?

동환 : 어 태성아

지수 : 안녕

태성 : 아 너네 8반이랑 9반이랬지..

동환 : 10반은 좀 어떻냐..

태성 : 뭐가

동환 : 분위기 안 어색하냐 너네는? ...

태성 : 아 ㅋㅋ.. 다 그런가 보군

지수 : ㅎㅎㅎ 학기초보다 더 어색한거같애 반 분위기가..


하긴.. 학기초는 서로 다 모르니까 그냥 알아가면 되지만 지금은 여자끼리 남자끼리는 서로 다알고.. 남자와 여자들은 대개가
모르니까 -_- 상황이 참 어색하긴 하다...



태성 : 여튼 너네 너무 붙어있지마

동환 : 어? ㅡㅡ;;

태성 : 뭐.. 닭살부리는거까진 아니니까 그냥 봐주마..

지수 : ...


화장실을 다녀와 교실로 들어온 태성... 근데 태성이 자리에 누가 앉아 있다. -_- 누구게~~



태성 : .....

짝 : ;; 아 민지야 내 짝 왔는데;;


민지 : （돌아보는민지..） 뭐야 ㅡㅡ.. 니가 지현이 짝지냐

태성 : 그건 모르겠는데 니가 내 자리에 앉아있는건 확실해

민지 : ㅡㅡ.....

지현 : ...;;



일어나려는 민지


태성 : 됬다 앉아있어 나도 5반에나 좀 갔다 와야겠네.

민지 : 뭐냥.. 너 답지 않게 배려하는거야 지금?

태성 : 에혀 -_- 너랑은 최대한 대화를 하지 않는게 좋은데 말이지

민지 : ㅡㅡ^




5반에 온 태성이.


지용 : 여 ~

태성 : 뭐가 여~ 냐 임마

지용 : 너 임시10반 반장이라매

태성 : 공동이지.

지용 : 하여튼.. ㅋㅋ 조낸 안어울려

태성 : 닥치고. 넌 짝 누구냐

지용 : 아까 이름이 뭐랬더라..

태성 : 최민지는 아니냐?

지용 : ㅇㅇ 걔는 저~어기 앉던데 걔 짝이 누구더라..

태성 : 아깝네. （아까워.. 니가 민지랑 같이 앉아야 재밌는데 말이지）

지용 : 흠.. 예쁘긴 하더라 ㅎㅎ

태성 : ....

지용 : 글구 있잖아.. 조낸 반가운 소식하나

태성 : 뭐?

지용 : ^^ 김민혁군은 맨 뒤에 혼자 앉아계십니다.



민혁 : ㅆㅂ.....

태성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넌 하필 그자리냐

민혁 : ....

지용 : 운도 거지같이 없어요..

태성 : 아 ㅋㅋㅋ


여자는 수다 떨게 무궁무진하지만.. 남자는 그리 오랫동안 얘기만 하지는 않는건가.. 여튼 수업 시작종이 칠때가 다되어서
10반으로 올라가니 민지는 아직도 있다.


태성 : 안내려가냐

민지 : 간다 가!..

태성 : ...


민지 : 지현아 이 놈이 뭐라그러면 바로 말해 알겠지?

지현 : ;;..

태성 : 너 얘한테 또 뭐라그랬냐 ㅡㅡ^

민지 : 내 마음이거든


딩동뎅동~


태성 : 됬고 종쳣으니까 내려가셔요. 누가 니 짝지인지 알아봐야하는데 말이지.. 그놈은 지지리 복도 없지

민지 : -_-+ ..



....... 민지도 내려가고 이제야 자기 자리를 찾은 ...



지현 : 민지랑 같은 무지개라며?...

태성 : 아 . 어 ..

지현 : ....


니가 너무 단답하고 끊어버리니 대화가 되냐..... 에혀


태성 : 이름이 지현?

지현 : ㅇㅇ 유지현..

태성 : 난 한태성이고 민지가 뭐라고 말했든 그 중에 반은 사실무근이니까 괜한 오해는 하지말구...

지현 : 아.. ㅎㅎㅎ 그래 여튼 잘지내

태성 : ㅇㅇ..




흠..... 한태성 이 녀석 왜 너 답지 않게 저자세냐 ? -_-...


다들 합반 첫날이여서 모든반이 어색한 분위기로 수업을 했다. 계속 이런분위기면 수업 진도 하나만은 참 빨리 나갈 수 있을텐데 말이다...




14화 종료.. 이제 공백을 딛고 15화가 2달만에 업뎃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