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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을 찍었어요.

작성자

No치킨No해피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25021 추천 4 답글 0 조회 10,489 작성시간 2024-01-10 17: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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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면 좋은 점은 단 하나에요.

이따금씩 아름다운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단점은 교통편이 최악이고 도로 환경을 더 최악이라는 겁니다.

잘 보면 화면 중단에 고속도로가 있어요.

고요한 설원과 분주하게 오가는 차량.

괜찮은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결과물은 나 조차 고속도로를 발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의도대로

찍히지 않았어요.

이걸 찍고나서 어떤 장소가 떠올랐어요.

항상 쓰레기들을 쌓아두는 곳....

새하얀 설경과 더러운 쓰레기 더미.

괜찮은 생각이라고 여겼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오늘 쓰레기를 치워버렸지 뭐에요.

분명히 어제만해도 10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와

검은 봉지들이 이리저리 혼잡하게 섞여있고

고물상 리어카를 기다리는 파지들로 가득했는데 말예요.

일단 찍긴 했는데 음....

며칠 정도 이 장소를 방문할 생각이에요.

어쩌면 제 의도와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 컨텐츠 출처 : 작성자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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