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는 마법사입니다. 처음부터 11회까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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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케이입니다.



오늘 드디어 제 로고를 등록했네요...ㅋㅋ;;;



별로 뽀대는 안나지만 두시간에 걸쳐 고민한 끝에 탄생한 로고에요....;;;



어떻게...한 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잘 보내셨나요???



월요일의 마무리를 제 글과 함께 하시는 건 어떨런지...



좀 주제 넘나요??;;;;죄송...;;;;


아 그리고 계속 리플과 관심을 보내주고 계신 닥치고마상쇼 님,



특별히 감사드려요...^^



자....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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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는 마법사입니다.







12. 동거해요.




그렇게 셋이 거실에 둘러앉고, 우리들의 조촐한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선주씨라고 했나요...?”



“네! 김선주에요!”



...선주야...밝은 건 좋은데 너무 대책이 없구나...



“...진우가 제 얘기 많이 했다고 하니 아시겠지만, 진우랑 저 사이에 거의 모르는 게 없거든요? 근데 선주씨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고...”



하긴...대책없이 일촌이라고 대충 둘러댔으니, 궁금하겠지.



“아, 그래요...?”



하면서 선주가 내 눈치를 살핀다. 내가 마무리 지으라는 거겠지.



“아...사실...”



“사실 뭐?”



“...사실...우리 정혼한 사이야.”



아...이 빌어먹을 조동아리...현실을 드라마화 하려고 하는구나...



내 뇌 속엔 ‘맨인블랙’에서 나왔던 콩알만한 외계인이 들어있음에 틀림없다.



“정혼?? 새꺄, 요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정혼 좋아하네. 구라까지 말고 빨리 불어.”



이 녀석, 머리가 꽤 좋아졌는데...?



내가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자, 녀석은 타겟을 선주로 바꿨다.



“선주씨, 숨기지 말고 사실대로 얘기해주세요. 둘이 어떤 관계에요?”



“사실 우린...”



그녀가 계속 내 눈치를 보면서 말을 시작한다.



...정수에게만은 절대 밝히기 싫다.



사랑을 위해서 도우미까지 썼다고 하면, 왠지 내가 너무 쪼다같잖아...



남은 한 가닥 자존심은 지켜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수 모르게 그녀를 보며 살짝 고개를 저었다.



선주도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보일 듯 말듯하게 끄덕이고는 말을 이어갔다.



“...동거할 사이에요.”



...선주야, 제발...



의외의 대답에 정수 녀석...움찔하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실 그녀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어쨌든 일 끝날때까지는 같이 살기로 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어감이 조금 불편하다...동거할 사이라니...;;;



“얼마 전에 우연히 술을 같이 마셨는데~얘기도 통하고, 마음도 맞고 그래서 오늘부터 같이 살기로 했어요~”



그...그래...술 마시다가 같이 살자고 한 건 맞는데...



어감상...이상하잖아...



그녀의 너무나도 담백한 화법에, 거의 패닉상태가 된 정수.



그래...얼마나 충격이겠니...나도 정신을 못 차리겠다.



“아...네...그...그렇군요...”



하면서 이슬이 한 잔을 들이키는 녀석.



미안하지만 선주에겐 너라도 못 당한다.



저렇게 해맑은데...어떻게 당하니...



그나저나 어쨌든 이렇게 되면, 공식적으로는 선주와 나는 사귀는 사이가 되는 건가...?



정수가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에 살짝 선주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그럼 우리 공식적으로는 사귀는 거냐...?”



“그래야지 뭐. 어떡하냐? 나중에 너랑 지인씨랑 잘 되서 진실을 밝히면 되잖아.”



나와 선주가 귓속말로 속닥이는 것을 본 정수.



갑자기 소주 한 병을 원샷한다.



‘꿀꺽, 꿀꺽’



“야! 너 미쳤냐? 왜 소주를 병째 마셔?”



이 녀석...그래. 나 같은 놈에게 귀엽고 성격 무지하게 밝은 동거녀가 생겼다고 하니 속상하겠지...



난 여자 좀 생기면 안되냐...씨;발...;;;



“아우~이제야 정신이 맑아지네! 선주씨! 우리 오늘 밤 샐까요?!”



정신이 맑아지긴 개뿔...누가 봐도 넌 맛이 갔어.



정수에게 닥친 엄청난 사실（?）은 그로 하여금 스스로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게 한 듯하다.



“좋죠~정수씨, 오늘 달려봐요!!호호호~”



...동네 사람들! 여기 미친년, 놈들 팔아요!



존나 이렇게 외치고 싶다.



그렇게 현실을 스스로 외면해버린 정수 덕분에 술자리는 한 층 무르익었고, 우리는 술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정
수가 사온 소주 6병, 맥주 큐팩 3병을 모두 비웠다.



“...아우, 내일 학교 가야 하는데...끅...”



내 자조어린 목소리에 정수가 대답한다.



“...그깟 학교가 술 먹여주냐?? 씨;발...안 가도 세상에 배울 거 많아!!”



옆에서 선주까지 거든다.



“그래요! 대학 안가도 얼마든지 잘...딸꾹...잘 살 수 있다고!! 술!! 술 더 없어?!! 삼촌~소주 한 병 추가요~이슬이
로~헤헤~”



아우...돈다, 돌아. 선주 이 기집애는 이제 내가 삼촌으로 보이나보다.



미쳤냐, 내가 니 삼촌이게?



“알았다! 이슬이 한 병 가져오마!”



내 입은 내 두뇌를 배신했다.



졸지에 내 입으로 인해 술집 삼촌으로 변해버린 나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이 삼촌이!! 따끈따끈한 이슬이 한 병 가져올게!! 기다려!”



이제 몸도 나를 배신했다. 망할 것들...



나는 내 몸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집 앞 슈퍼로 가 소주 두어 병...정확히 몇 병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소주
를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어이!! 자식들아!! 삼촌 오셨다!! 마시자!!”



어, 이 녀석들이 자는구만. 삼촌 기다리지도 않고. 버릇없는 녀석들.



벌을 줘야겠어!!



유성매직...나의 마법의 지팡이, 유성 매직이여! 나에게 모습을 드러내라! 오막세라무!!;;;



나는 내 방에서 유성매직을 찾아 녀석들의 얼굴 앞으로 갔다.



유성 매직 뚜껑을 열자 특유의 매직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나의 마법이 너희들의 얼굴을 흉측하게 바꿔주리라...음하하하!!!



흐흐흐...자식들...버릇을 고쳐주겠어.



...난 그렇게 그들의 얼굴에 왠만하면 지우기 힘든, 유성마법이 지나간 흔적을 남기고 말았다.





...





아우...지금 몇 시여...나를 휘감고 있는 팔다리는 또 뭐여...



또 정수 녀석인가.



하며 그의 복부에 니킥을 날리려고 나를 휘감은 팔다리의 본체 쪽으로 몸을 돌렸다.



우...우억!!! 이...이게 뭐야!!!



난 니킥을 날릴 생각은 뒤로 한 채 후다닥 날 감은 팔다리를 뛰쳐나왔다.



선주였다.



선주가 나를 안고 자고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보다 놀라운 건 그녀의 얼굴에 잔뜩 새겨진 이상한 그림들이었다.



저...저게 뭐야...호...혹시 내 얼굴에도...?



부리나케 화장실 거울 앞으로 가서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어라...멀쩡하네...?



이상한 기분으로 화장실에서 나와 정수의 얼굴을 무심코 봤다.



어...어...저 녀석 얼굴에도...이상한 그림들이...



그...그렇다면...범인은 이 안에 있어!!!



...아마...범인은...나???



누가 봐도 내가 범인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 사람 중 내 얼굴에만 이상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지 않으니 말이다.



후우...한숨을 쉬며 아래를 봤다.



이상하다. 내 손에 길다란 막대가 쥐어져 있었다.



이게 뭐야...우어억!!! 매직!!! 그것도 유성!!!



아...새됐다. 이로써 범인은 나라는 사실이 명백해진 것이다.



지...지금 몇 시지...? 둘 다 일어나면 지랄들 할텐데...



지금 시각 7시 35분.



나랑 정수랑 1교시 수업이 있으니까...



학교 가기 전에 일어나야 할 시간은 8시.



시...시간이 없어!!



제길...어쩌면 좋지...이 사건을 어떻게 덮어버려야 하는 건가...



...어쩔 수 없다...



...난 완전범죄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내 얼굴에도 그들의 얼굴에 새겨진 그림과 비슷한 그림을 그렸다...



그 후에 현관문 시건장치를 풀었다. 증거물인 유성매직을 내 방 깊숙이 쳐박아놨다.



그리고는 그들 옆에 누워 살포시 약10분간 자는 척을 했다.



시간은 흘러 7시 55분. 나는 눈을 비비며 일어난 척 하고는 정수를 깨웠다.



“야...일어날 시간 됐어. 학교 가야지...일어나...”



“으응...아...머리 아퍼...몇 시냐...우어억!!!”



정수 녀석. 내 얼굴을 보고 놀란다.



“아...씨파...어떻게 된 거야, 니 얼굴!!”



나도 정수 얼굴을 보고 놀란 척 했다.



“아우, 나야말로 놀랐잖아, 새끼야! 얼굴 꼬라지가 그게 뭐냐?”



이런 소동 중에 선주가 부스스 일어났다.



“아우...뭔데 이렇게 시끄러워...우어억!!”



선주는 정수 얼굴을 보고 놀란다.



“어?! 선주씨 얼굴도 저렇네...뭐야...누구야?!”



정수가 짜증을 내며 말한다.



“그러게요...진우 얼굴도 그렇고...누구야?!아...오늘부터 일 해야 하는데...”



...나도 한 마디 해야 하는 분위기 같다.



“아...씨바...진짜 누구야??존나 짜증나...”



하며 난 계획대로 현관문 앞으로 다가갔다.



“어?! 문 열려있네? 아 씨바...어떤 새끼가 집에 들어와서 얼굴에 낙서하고 나갔나봐??!!”



순간 흐르는 정적...



정수가 묻는다.



“...없어진 물건은 없냐...?”



“으...응...없어진 건 없는데...”



선주가 거든다.



“거 참, 이상하네. 없어진 물건도 없고...우리 얼굴에 낙서만 하고 나갔단 말이야?”



“하...하하하...그...그러게?! 어떤 미친놈이 들어왔었나봐~! 하...하하하...”



선주와 정수, 둘 다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았다는 듯 나에게 원망스런 눈길을 보낸다.



내...내 연기가 그렇게 어설펐나...



“하...하하하....”



누가 들어도 존나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나였다.



...난 병신이다...씨;발...;;;





다음 회에 계속...



비케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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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적다는 독자분들의 의견에,



조금 분량을 늘려봤는데요...



어떤지...아직 잘 모르겠네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추천은 로그인이 필요없죠...???^^;;;



시간 나시면 댓글도...태클도 괞찮습니다.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