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2개월 째 살고 있는 놈입니다~

둘이 살다보니 옷도 같이 입게 되고 머 그러더이다....

그러다 보니 옷이 금방 낡는 느낌에... 작년 12월 한 겨울 초에

잠바 하나 못입고 있었던 우리는 패딩을 껴입고 옷을 사러 나갔죠...

한참 지름신의 강림하에~ 10만원... 20만원.. 30만원.... 40만원....

막 카드를 질러 대다가 갑자기 친구의 말...

나 화장실 가고 싶어.....

쌩뚱 맞은 넘... 그럼 가게들은 화장실 잠가 놓으니까! 극장가서

DD 뿌리고와!

알았다....

뒤에서 그의 모습을 보았을때...

뛰지를 않는 군요....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저 발을 보라... 가히

축지법의 표본이로소이다~~

눈에 안보일 때까지 기다리다 어슬렁 극장으로 갔죠...

전화를 해도 안받는 그 친구.. 극장 내 화장실을 다 뒤져서

겨우 찾은 그 친구는 아직도...

10분.... 15분... 왜 안나올까....

"야 괜찮니?"


"어 괜찮아! 거의 다됐어"


"변비야?"


"말 걸지마! 마지막.... 이야"


그런데... 휴지 뽑는 소리가 왜케 긴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죠....

친구가 나왔죠...

풍기는 DD의 그 냄새....

"야 냄새 졸리 꾸리한데? 니 내 몰래 모 처묵었나?"


"헛소리 짓거리지마 빨리 나가자!"


이상하게 주의 눈치를 살피며 빨리 자리를 뜨고 싶어하는 그를 보았다....

그리고 난 보았다... 내 잠바에 묻어있는 DD를...

이천칠년... 씨바쓰리가...

그를 잡았다....

"야.... 너 내한테 할말 읍나?"


"ㅡㅡ;; 나가서 얘기해줄께...."


그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너무 급해서 극장 화장실을 찾았고 다행이

화장실이 비어 있었죠...

화장실 문을 열고! 화장지 체크를 하고

바지를 벗고....

좌변기 뚜껑을 열고 앉을려는 찰라에

좌변기 뚜껑을 너무 쌔게 열어서 자기가

앉으면서 좌변기 뚜껑도 같이 닫혔다는 겁니다!!

이런 불운한 아이야~~ㅠㅠ 그래서 일단 급한 마음에

뚜껑을 그냥 열고 일을 봤다더 군요.. 더더욱

그 녀석을 좌절로 이끌었던일은... 후속처리....

뚜껑에 묻은건 그냥 열어두니 아래로 아래로.. 쏟아지고...

옷에 있는거 정리를 하느라 늦게 나왔더군요... 씨벨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