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7살 연상 누나와의 사랑 1 ~ 9편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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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이에게로부터 도착한 문자메세지..




[천상아 나 아마도 너 좋아하나봐.. 나 어떡해?]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큭..

선영이..

니가 데스노트에 내 이름을 적었구나!!





-_-


웃긴부분을 억지로 집어넣으려니까

별 말도 안되는 개그가 다 나오네-_-;






아무튼..

오랫동안 내 고백을 거절해온 선영이가

드디어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준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이런때에...

내가 선경이 누나에게 마음을 열려고 할때에 마음을 연건지..



머리속이 복잡해진 나는

선영이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고 노래방 밖으로 나가버렸다.

선영이는 내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버리자

곧바로 내 뒤를 쫓아왔다.




선영 : 야.. 왜그래.. 내 문자 때문에 화난거야?

천상 : 아니야

선영 : 근데 왜 갑자기 뛰쳐나가고 그래?

천상 : 그냥.. 머리가 좀 복잡해서.. 바람 좀 쐬려고;

선영 : 거짓말하지마.. 너 그냥 집에 가려고 그랬지?

천상 : 에이, 내가 집에가긴 왜가니

선영 : 내가 보낸 문자보고 화난거잖아 그치?

천상 : 니가 보낸 문자가 뭐 어떻다고 내가 화를 내..

선영 : 지금까지 싫다고 해놓고선 이제와서 너 좋다고하니까 화난거잖아

천상 : 아니래두..

선영 : 솔직히 지금까지 나도 내 마음 잘 몰랐는데 니 옆에 다른 여자가 생긴다고 생각하니까..

그제서야 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했어.. 나 참 이기적이지?

천상 : 아니야.. 니가 날 이렇게 좋게 봐주고 있었다니 오히려 고마운걸?

선영 : 그래^^;




선영이는 과연 날 진심으로 좋아해서 저런말을 한것일까?

아님 아직 술이 깨지 않아서 술김에 말실수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까전까지만해도 선경이 누나와 잘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내 마음이

선영이의 이러한 말 때문에 또다시 흔들리고 있었다.






음...



지금까지 얘기한 걸로봐서는 선영이가 나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게 분명해졌다.

난 그토록 내가 좋아하고 쫓아다니던 선영이가 지금 이렇게 내 눈앞에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고,

더더군다나 그런 그녀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까지 해주어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때 내 마음에 한가지 박혀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선경이 누나였다.

비록 선경이 누나와 내가 서로에게 정식으로 서로의 마음을 말한건 아니지만

선경이 누나가 나를 아주 진심으로 좋아해주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나 역시 그런 선경이 누나가 싫지 않았기에 이참에 선경이 누나에게 마음을 열기로

내 결심을 굳히기로 생각하던 차였다.

근데 하필이면 이때..

왜 하필이면 이때 선영이가 나에게 다시 돌아온 것인가?




이런걸 바로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할까?

아니, 절대 그렇지 않았다.


이미 나에겐 두 여자는 모두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렸기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고있는 나의 얼굴이

수심으로 가득차보였는지 선영이가 걱정되는 듯이 나에게 말했다.




선영 : 너 얼굴 되게 고민 많아보인다..

천상 : 하하.. 고민이 많긴^^;; 근데.. 너도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보이는데?





그랬다.

내가보기엔 선영이의 얼굴도 그다지 밝지는 않았다.

무언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자, 난 여기서 무슨 말을 해야할까?

아직 선경이 누나와 표면상으로는 사귄게 아니니..

역시 선영이와 다시한번 잘 해보아야겠지?




난 내 마음을 말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천상 : 저..

선영 : 저..





두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말이 터져나왔다.





천상 : 먼저 말해^^

선영 : 나.. 선경이 언니라면 너 양보할 수 있을거 같아..

천상 : 응?




선영이는 많은 고민끝에 결심을 내린 듯,

어두운 목소리로 저렇게 말을 하였다.







천상 : 무슨 말이야?

선영 : 선경이 언니 좋은 사람이니까.. 그리고 너 진짜로 좋아하고 있으니까..

천상 : 그럼 니말은 지금 나더러 선경이 누나한테로 가란 뜻이야?

선영 : 나랑 너랑 사귀게되면 선경이 언니 굉장히 힘들어할꺼야.. 그리고 내가 선경이 언니한테

너랑 나랑 사귀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니..

천상 : 그래서 나더러 어떡하란 소리야;

선영 : 그냥 나혼자만 잠깐 힘들면 모두가 행복한거잖아^^ 선경이 언니랑 잘되길 빌어줄께

천상 : 와.. 너 정말 나쁜애구나

선영 : 응..?

천상 : 정말 선경이 누나랑 내가 잘되길 바란다면 니가 내 마음을 이렇게 다시 흔들면 안되는거 아니야?

선영 : 아... 미안.. 그래도 내 마음은 알려주고 싶었어..

천상 : 그러게 처음부터 내가 사귀자고할때 마음좀 열지.. 이제와서 이게 뭐야

선영 : 미안... 화난거야?

천상 : 아.. 젠장할..




나 좋아한다고, 내 마음 다시 흔들어놓더니

나더러 다시 선경이 누나에게로 돌아가라는 선영이가

어찌나 미워보이던지 난 진짜 난생처음으로

여자를 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_-;




그래서 난 분을 삭히지 못하고 그만

선영이를 때려버렸다..






내 입술로..

선영이의 입술을..









아.. 내가 쓴글이지만 정말 느끼한 글이다-_-

하지만 어떡하겠는가.. 실화인것을..






선영 : 읍;






몇초가 흐르고.. 입술을 떼고나서 선영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천상 : 아, 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선영 : 야!! 너 선경이 언니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다고 벌써부터 다른여자한테 키스질이야!!

천상 : 미안-_-

선영 : 앞으로 한번만 더 바람피는거 걸리기만해봐.. 선경이 언니 대신해서 내가 혼내줄테니까

천상 : 쳇.. 니가 뭔데 남일에 간섭이야!!




왠지 모르게 조금은 밝아진듯한 선영이의 표정이었다.

난 뭔가 아쉬운 마음에 선영이와 한번더 입을 맞추려고 다가갔다.

그러자 선영이는 날 가볍게 밀쳐내더니




선영 : 얍!! 이게 증말!!

천상 : 왜-_-;

선영 : 너 내가 바람피지 말라그랬지!!

천상 : 나 아직 선경이 누나랑 사귀는 것도 아니잖아;

선영 : 아무튼~ 내맘이야!

천상 : 거참..





난 선영이와의 대화를 끝내고 다시 노래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선영이가 내 볼에 '쪽'소리가 날정도로

진하게 뽀뽀를 해주었다.




천상 : 야, 너 뭐냐... 아까 내가 뽀뽀하려고 하니까 밀치더니..

선영 : 그건 니가 바람피려고 한거고!! 이건 니가 바람핀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한거니까 괜찮아~

천상 : 오.. 그러냐-_-; 참으로 독특한 철학이시구나..

선영 : 선경이 언니 옆에두고 바람피지마~ 그리고 이건 마지막 서비스~






선영이는 이번에는 볼이 아닌 입에다 입맞춤을 해주었다.





천상 : 읍;; 아니, 바람피지 말라면서 왜자꾸 뽀뽀질이야;

선영 : 아 글쎄 이건 니가 바람핀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한거니까 괜찮은거래두!!

천상 : 휴.. 알았다 알았어-_-;

선영 : 근데말이야..

천상 : 응?

선영 : 니 몸에서 나는 냄새는 여전히 좋네^^

천상 : 그런건 냄새가 아니라 향기라고 부르는거야..

선영 : 응..

천상 : 아, 그리고 지금까지 말 안했는데 니 몸에서 나는 향기도 굉장히 향기로워

선영 : 고마워;










나와 선영이가 다시 노래방으로 돌아가니

희란이 누나가 눈을 부라리면서 우리에게 물었다.




희란 : 야!! 너네 도대체 어디갔다가 이제오는거야!!

천상 : 아.. 그냥 얘기좀 하느라..

선경 : 무슨 얘기하고 왔어?

선영 : 흐흐.. 무슨 얘기냐면.. 천상이가 글쎄.. 선경이 언니를 무지 좋아한대~ ㅋㅋ

천상 : 야!! -_-

선경 : 어머..

희란 : 오.. 이거 정말 경사날 일이네^^ 언니도 참 땡잡았다~ 완전 영계아냐?

선경 : 영계는 무슨;;

천상 : 후우...





희란이 누나와 선영이가 바라보고 있는 자리에서

난 마음을 가다듬고 떨리는 목소리로

선경이 누나에게 말을 하였다.











'누나... 나랑 정식으로 사귀자.'


















한 남자와 그 남자의 글을 보던 7살 연상의 여성 독자는

그렇게 그들만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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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연재글치고 허무한 결과였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사정상 이후의 스토리는 올릴 수가 없네요..

P.S 2. 내일 저녁 9시에는 '술에 취한 여자를 업고 가다'라는 단편 유머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