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7살 연상 누나와의 사랑 1 ~ 7편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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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삐삐삐삐삐삐...'




아침 7시에 맞추어놓은 내 핸드폰 알람소리에

여관방에 있던 나와 세명의 여자들은 졸린 눈을 부비면서

잠자리에서 깨어났다.





'아.. 속쓰려..'



네 명의 입에서 동시에 튀어나온 말이었다.





천상 : 뭐야.. 우리 어제 얼마나 마신거야?

선영 : 몰라. 무진장 마셨던거같은데..

희란 : 한가지 확실히 기억나는건 천상이 니가 제일로 술이 약했다는거야

천상 : 쳇-_-; 댁들이 센거유..

선영 : 우리가 센게 아니라 니가 약한거지!! 남자가 무슨 소주2병에 쓰러져버리냐?

천상 : 아놔... 안주도 없이 먹으니까 그렇지

희란 : 내가 사온 츄파춥스는 안주도 아니었다 이거야?

천상 : 그럼 그게 안주냐? 이거 진짜 정신나간 미;친년아니야?





라고 말하려다 참았다.

-_-




옆에서 듣고 있던 선경이 누나가 속이 많이 쓰린지

약간 찌푸린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선경 : 얘들아, 우리 빨리 해장이나 하러가자.. 속 쓰리다

천상 : 그래.. 나도 속 쓰려서 미치겠다..

선영 : 여기 내가 잘 아는 해장국 집이 있는데 거기로 갈까?

희란 : 그래그래~




우리 네명은 간단히 씻고 나갈 채비를 하여

다시 환히 밝아진 대낮의 종로의 길 한복판으로 나왔다.

선영이는 어느 허름한 해장국 집으로 우리를 안내하더니

그곳에서 곧바로 해장국 네 그릇과 소주 한병을 시켰다.




천상 : 어이;; 해장국 시킨거까진 좋은데.. 소주 한병은 왜 시킨거냐;

선영 : 해장술 해야지



-_-





와.. 정말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지금 나는 소주병만 쳐다봐도 속에서 올라올 것 같은 기분인데

뭔 여자가 저리도 술에 강하단 말이냐..





10분정도가 지나고나니, 주인아주머니께서 해장국과

소주한병을 들고 우리 테이블로 오셨다.




주인 : 주문하신 해장국하고 소주나왔습니다.

천상 : 아.. 네 감사합.. 욱!!




난 주인아주머니께서 가져오신 소주병을 보고

참을 수 없이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입을 막고 헛구역질을 하며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 도착한 뒤, 입에서 쓴물을 토해내며..

난 속이 아픈 것보다 여자들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게

너무나도 쪽팔려서 그냥 그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지금 곧바로 다시 자리로 돌아가 그 소주병을 다시 쳐다보게 된다면

또다시 구역질이 날 것같아서

난 일단은 화장실에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자리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때마침 똥도 마려웠던 터라

똥도 싸고 가기로 했다.

-_-;







가방에 있던 가그린 뚜껑을 열어서 한 모금을 입에 머금고

입안을 씻어내면서 바지를 내리고 변기위에 앉았다.

지난밤 먹은 술 때문에 온몸에 기운이 없어서 그런지

똥이 잘 나오지 않아서 한 20분간을 아랫배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진동을 하였다.




- 유선영 -

발신자란에 선영이의 이름이 떴다.





천상 : 여보세요?

선영 : 야!! 너 뭐하는거야? 왜 이렇게 안와

천상 : 아 나지금 똥누.. 아.. 아니;; 잠깐 명상 좀 하고있어-_-;

선영 : 헛소리하지말고 빨리와랏~

천상 : 소주는 다 먹었냐?

선영 : 언니들도 안마신다 그래서 내가 그냥 다 먹어버렸어.

천상 : 한병을 너혼자서 다?

선영 : 응.. 나 잘했지? 이쁘지? 뽀뽀해주고 싶지?

천상 : 뒤에 두개는 맞는데 잘하진 않았어..

선영 : 피..




약간 혀가 꼬인걸로 봐서

정말로 선영이는 소주 한병을 다 비웠는지

조금 취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젯밤에도 굉장히 무리해서 술을 마셨는데

술이 미처 다 깨기도 전에 한병을 더 들이켰으니

아무리 술 잘먹는 선영이라도 쉽게 취할만도 했다.






싸던 똥을 애써 끊고 -_-;


자리로 다시 돌아가보니..

술에 취해서 헤롱대고 있는 선영이와

이를 난감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

희란이 누나와 선경이 누나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천상 :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와서^^;

희란 : 야, 그나저나 선영이 좀 취한거 같은데 어떡하냐?

천상 : 글쎄;; 선영아, 너 많이 취했니?

선영 : 나 안취했다구우!!! 히히힛~ 딸꾹~

천상 : 안취했다고 하려면 취하지 않은척이라도 하든가-_-; 너무 취한 티나잖아

선영 : 에엥? 어딜봐서 내가 취한거같은데에?

천상 : 너 혀꼬였다...

선경 : 야야, 이대로 헤어지긴 뭐하니까 선영이 술도 좀 깨게 할겸, 노래방이나 갈까?

희란 : 앗~ 내가 하고싶은 말이 그거였어 언니~ 우리 노래방 가자!!

선경 : 어때, 천상이도 찬성이지?

천상 : 그래^^ 나도 지금 헤어지긴 좀 아쉽다고 생각했어.

선영 : 가자앗~ 노래방!!




이렇게 해서 우리 네명은 대낮에 노래방에 가기로 하였다.

전날 술을 그렇게 먹고도 노래할 기운이 나오는지..

이땐 나도 참 대단했던것 같다.




선경 : 그럼 이제 노래방으로 가볼까^^?



다시 종로 길거리로 나오게된 우리 네명..

희란이 누나와 선영이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둘이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고

그 뒤를 선경이 누나가 말없이 걷고 있었다.



난 이 모습을 보고 나도모르게 선경이 누나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고 가볍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천상 : 누나, 우리 팔짱끼고 걸을까?

선경 : 으응? 가..갑자기 얘가 왜이래;;

천상 : 몰라 그냥 갑자기 누나랑 팔짱끼고 싶어~

선경 : 얘두 참;;




선경이 누나는 갑작스러운 나의 행동에 약간 당황한 듯 몸을 움츠렸으나

나와 팔짱끼는게 싫지않은지 곧바로 나보다 더 강하게

내 팔에 자신의 팔을 감았다.



살짝 옆으로 고개를 돌려서 선경이 누나를 쳐다보니

양 볼이 발그레하게 홍조를 띄고 있었다.

어젯밤 일도 그렇고, 지금 이 상황을 봤을때

선경이 누나가 날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건 확실해 보였다.








그래, 어차피 선영이와 잘 안될 인연이라면

날 이렇게 좋아해주는 여자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그리 잘난 사람도 아니고,

나 좋다는 사람 만나기가 얼마나 힘든가..




선영이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선경이 누나의 마음을 계속 배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난 선경이 누나의 마음을 받아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천상 : 누나, 우리 이렇게 팔짱끼고 걸으니까 꼭 애인같다 그치?

선경 : 응? 응.. 그..그래.. 하하..

천상 : 왜? 싫어?

선경 : 아니.. 싫긴^^; 당연히 너무너무 좋... 헛;; 이게 아니고;;

천상 : 솔직히 말해봐~ 저번에 나 좋다고 한거 빈말로 한말 아니지?

선경 : 모.. 몰라!!







이때 앞에서 걷고 있던 선영이가 뒤를 돌아보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선영 : 뒤에 두사람 빨리 안와?? 노래방 빨리 가자니까안!! 근데.. 응? 뭐야 그 팔짱은;;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선영이의 눈빛이 조금 흔들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내일 저녁 9시에 다음편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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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상의 네버엔딩 스토리 』 - http://cafe.daum.net/chyunsang



P.S 하하.. 우스운 일이지만 어제 저녁에 글쎄.. 선경이 누나에게 이 글을 들키고 말았지 뭡니까-_-;;

'야, 니 싸이에 있는 글 혹시 내 얘기 아니야? 어떻게 된일인지 설명좀..'

'어... 그.. 그게-_-;; 별다른 의도는 없으니 양해를..;; ㅈㅅㅈㅅ...'




앞으로 선경이 누나 얼굴 보기가 상당히 민망해졌네요-_-;;

지금까지 쓴글을 다 지워버릴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연재글을 시작했으면 끝을 맺는게 독자들과의 약속이라 생각하고 완결은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