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 -







밤 10시 과외를 마치고（내가 과외선생..）

차를 끌고 집에 가던 중..핸드폰이 울어댄다.

내 이름은 주환（가명） 핸드폰을 보니.. K군（여자） 으로 지정된 번호다.

'군' 인데 왜 （여자）로 되었냐면..

K군은 나와 같은 K대 다니는 동료다. （여자） 라고 지정한 이유는..









이 친구에게 전화오면





대부분..여자와 관련된 내용..

뭐.. 예를들어 미팅가자, 클럽가서 여자꼬시자.. 이런 내용이다.







전화를 받았다.


“ 응 소개팅이야? ”

“ 어, 4:4 다 ”

“ 오.. 어떤데? ”

“ 죽여 ”

“ 오~~~~ ”

“ 그 런 데.. 있잖아.. ”








잠시..


내 친구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좀하고 넘어가보자..

내겐 3명의 친구들이 있다. K군, J군 그리고 L군..




먼저

K군.

신장 180의 잘생긴외모.

특징이라면.. 그가 소유한

'오픈카'

혼자 타고다니는 걸 본적이 없다. 조수석엔 항상 아름다운 여인네가 함께한다.






그리고.

J군.. 신장 177? 정도의 키.

특징이라면..

꽃미남이다.








그리고..



L군. 이분도.. 잘생겼고

무엇보다..

187이라는 키가 특징이다. 그리고. 선배다.






뭐.. 잘생겼다 못생겼다 기준은

주변 사람들 반응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처음부터 많이 재수없겠지만..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줬으면 고맙겠다. （__）

내용상 크게 중요한게 아니므로..






그리고..

나.

나로 말하자면..





장신인 L군에 비해..

166cm.. 완전 호빗이고..


K군처럼.. 차도 오픈카도 아니고 -_-;


꽃미남인 J군 보다는 못하지만

다행이도 잘생겼다는 소리는 좀 듣는편이다. 이게 정말 다행인것 같다..





우리 넷은 항상 같이다닌다.

뭐 항상.. 내가 꿀리긴 하지만.. 그래도 우린 항상 같이다닌다 -_-









다시 전화내용..


“ 그런데.. 있잖아.. ”

“ 어? ”

“ 너한테 부탁할게 있어 ”

“ 뭔데 ? ”

“ 이번 한번 만 폭탄제거좀 해줘 ”






-_-

폭탄제거....

날 이런데에 써먹다니..




“ 뭐야 왜 내가 그걸.. ”

“ 너 저번에 나한테 빚진거 있었지 아마? ”

“ -_-아아.. 그래 알았어. 이번 한 번만이다 ”






빚진 내용도 이번 내용과 크게 관련이되지

않으므로.. 생략하고









다음 날..

PM 18:00

우린 학교를 마치고 약속장소로 갔다.

창가쪽에 K군 말대로.. 죽이는 걸들 4명만..

모아놓은 테이블이 있었다.

우리넷은 그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나는 일단.. 그.. 문제의 폭탄을 찾아야했다..




그런데..




폭탄이 없다..? 4명 전부.

이뻣다.

이거.. 뭔가 이상한데.. 아무리 다시 봐도..

4명 전부.. 이뻣다.






난 옆에 앉은 K군에게 말했다.

귓속말로..



“ 뭐야? 누가 폭탄이야? ”

“ 맨 왼쪽에 검은쟈켓 ”

“ 에? 쟤가 왜 폭탄이야? 이쁜데? ”

“ 있다가 얘기해줄게 ”






그녀들과 10분 정도 얘기를 나눴을까..?

그녀들은 잠시 화장실에 가겠다고 자리를 비운다.

그녀들이 자리를 비운사이.







“ 주환아~ 잘 부탁한다 ^^ ”

J군이 말했다.



다시 K군이 아까 하려던 말을 이었다.


“ 야야. 걔 이쁘긴한데.. 성격이 말이 아니다 ”

“ 성격이 왜? ”

“ 저 4명중에 1명이 나랑 아는앤데 아까 그 왼쪽애가..”








K군이 말하려던 차에..

우리가 말하던 그녀가 오고 있었다.





“ 야야..온다 ”

“ （귓속말로） 몰라 만나보면 알아. 그냥 니가 제거만 해줘 ”






뭐 성격이 어떤진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뻐도 쟤들이 저정도로 부탁할정도면..

진짜 성격이 말이 아닌것 같았다.





그래도..

생긴건 진짜 괜찮았다.






그 문제의 폭탄녀가 이상하게 쳐다보며..


“ 둘이서 무슨 얘기를 아까부터 그렇게 귓속말로 해요?? ”

“ 아~ 이놈이 그 쪽 마음에 든다고 뺏지 말라네요 ^^ ”

“ ......... ”

“ 그래요? 전 그쪽 별론데 ”








.....


허.

나도 너 별로거든..

꼭 그렇게..

겉으로 내 뱉어야하니 -_-..







잠시 후

화장실에 갔던

3명의 그녀들도 와서 자리에 앉았다.




“ 야야 빨리 쟤 데리고 나가 ”

K군이 툭툭치며 귓속말로 말했다.



“ -_- 알았어... ”






일단..

그녀의 이름을 폭탄이라 칭하자.







“ 저기요 ”

내가 폭탄에게 말걸었다.






“ 네? ”

“ 전 그쪽이 정말 마음에 들거든요.? 이놈들한테 뺏기고 싶지 않은데.. 저랑 따로 나가서 놀아요~ ^^ ”

“ -_- ”





뭐지..

너무 티났나..

표정이 안좋다.....







“ 어머~ 쟤 너한테 뻑갔나보다~ ”

옆에있던 여자들이..

웬지..

도와주는것 같다.







쟤들은 반대로..

날 폭탄이라고 생각했겠지..?







바퀴벌레 씹은표정으로 있던..

폭탄녀..

“ 훗.. 그러죠.. 뭐 ”







오.. 실패할 줄 알고

다른멘트도 준비했었는데.??

어쨋든.. 다행이네.







무엇보다 기분 나빳던 것은..

그녀석들....

다신 그놈들과 소개팅안간다 나쁜놈들..







폭탄녀와 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내 차로 데려갔다.









그런데....






그녀 내차를 보더니..

또 바퀴벌레씹은 표정을 한다..

내 차는.. 투카다..

투스카니..

뭐.. K군 차에 비하면..

좀 초라해보일지 몰라도

내겐 보물이다. ㅠ_ㅠ







그녀는...

마치..

“ 뭐야.. 투스카니자나 쳇.. ”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씨;발..

오픈카 아니어서 졸라 미안하네.

빨리 보내버리자 란 생각으로

그녀를 얼른 차에 태웠다.







“ 저기. 근데 저 그 쪽 이름 모르거든요 ? ”

그녀가 말했다.


“ 아아. 맞다. 제 이름 김주환이에요 20살이구요 남자에요 ”





요새 채팅을 좀 해서 그런지...

기계적으로 말이 저렇게

나와버린다.



“ 아. 남자인건 저도 알아요 . 제 이름은 이소연 이구요 동갑이네요 ”

“ 아.. 네 그렇네요. 아 아직 저녁 안먹었죠? 같이 밥이나 먹어요~ ^^ ”

“ 네. 그러죠.. ”

“ 뭐 드시고 싶으신거 있으세요? 제가 살게요. ”

“ 당연히 그쪽이 사야죠.. 음.. 뭐먹지.. ”






ㅡ.ㅡ..


모 이런 씨..


흠..


드디어 나오는구나..


그놈들이 말한 그 성격이란게..







“ 아 제가 자주가는 삼겹살+쏘주 존나 싼 곳 있는데 거기갈래요? ”





나도 모르게

그냥 친한친구 대하듯이..

대해버렸다.







“ 네..? 삼..겹살요..? ”

“ 네~ ^^ ”

“ ..... 난 근사한 레스토랑 같은데 갈 줄 알았는데... ”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

아놔 이런 된...장

이거 완전 된장아냐!








지금부터 그녀를.. 된장녀라 칭하자.








된장씨가 말했다.

“ 아. 뭐 그럼 할 수 없죠.. 그냥 가요. 그 존나 싸다는 삼겹살 집. ”




그래도 아직 K군을 이해할 수 없었다..

된장 이긴해도..

좀 이쁜데..

돈도많으면서 왜 꺼려한거지..







뭐 어쨋거나..






된장씨와 난 삼겹살집에 갔다..






“ 여기 삼겹살 2인분 하구.. 밥2개하구..쏘주....”

내가 이렇게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 아니 쏘주는 됬구요 밥은 1개만 주세요 ”

라고 툭 짤라버렸다..





“ 삼겹살은 소주랑먹어야.. ”

“ 됬어요. 저 술 못해요. ”

“ 아..네 ”








-_-.. 아오..이걸 그냥

니 주려는게 아니고

내가 먹으려고 한건데!







.....


그래 뭐 그냥 밥이나 빨리 먹고

빨리 보내버리자..하고 참았다.









난..

맛있게 고기를 먹고있었다.





“ 주환씨는 삼겹살을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되게 잘드시네.. ”

“ 아~ 네 제가 원래 삼겹살을 좋아해서.. 된장씨도.. 좀 드세요. ”

“ 아니에요.. 전 배불러서.. ”







허..

배불러?

내가 아까부터 봤었는데..

내가 반이상 먹었을때 넌 3점째 먹고있었다.







지금부터.. ' 된장 '씨가 아닌.. ' 내숭 ' 씨로 칭하자.






대충 고기를 다 먹고..

밖으로 나왔다.

아..

이제 바래다주기만 하면 끝인가~









“ 저기 내숭씨.. 음.. 이제 밥도 먹었으니.. ”

“ 저.. 죄송한데 담배 한대만 피고올게요. ”

“ 아.. 네 ”







담배까지 피는구나..

난 개인적으로..

담배피는 여자는..질색한다.

뭐.. 어차피 나와 사귈

여자도 아니라서

신경쓰이지 않았다.










담배를 피고온 내숭씨..

내 차에 탔다.




“ 이제 집에 가야죠~? 집이 어디에요? 바래다 줄게요. ”

“ 당연히 바래다 줘야죠.. 당연한 것좀 묻지마요.”

“ 아...네.. ;; ”









아.. 저런..X바...

정말 끝까지....

참자..

바래다 주면 끝이다 ^^








“ 아.. 그런데 집이 어디..?? ”

“ 음.. 여기서 좀 멀어요. ”

“ 네.?? 괜찮아요 어딘데요? ^^ ”





아무리 멀어봤자..

수도권 내겠지..

（참고로 여긴.. 의정부）

설마 부산이겠어 -_-









“ 부..... ”





부..!?

헉..!!!












“ 부평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