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7살 연상 누나와의 사랑 1 ~ 6편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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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서 소주 8병정도를 비우고 나니

드디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리고, 눈이 감겨왔다.

시계를 쳐다보니 저녁 9시.



우리가 만난게 저녁 6시니까 최소 3시간내에 한사람당 소주 두병씩은 마신셈이다.

내가 이정도로 취기가 몰려오는걸 보면,

아마 나머지 세 여자들은 이미 뻗었음에 틀림없다.

난 오락가락하는 정신을 바로잡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선영 : ㅋㅋㅋ.. 언니, 그거 정말이야?

선경 : 응. 내가 걔 때문에 속터져서 못살겠다니깐

희란 : 와..ㅋㅋ 언니때문에 내가 못살아 정말








아직 말짱해 보인다.

-_-





아니.. 분명히 똑같이 마셨는데.. 게다가 난 남자고 저 사람들은 여잔데..

그리고 밤새 술먹자고 한것도 난데.. 내가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었다.








좋아, 힘내서 다시한번 달려보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난 스르르 눈을 감고 뻗어버렸다. -_-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너무 어지러워서 눈조차 뜰 수가 없을 지경에서

난 조심스레 눈을 떠 보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익숙하지 않는 방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더 정신을 차리고, 세세히 주위를 둘러보고난 후에야

나는 내가 지금 여관에서 잠을 자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천상 : 아... 내가 술집에서 술 많이 먹고 뻗었었구나..




술집에서 술이 떡이되도록 마신 이후로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필름이 끊겼다기보다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난 계속 잠들어 있었던것 같았다.




비록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피곤함이 가시지는 않았기에 난 다시 눈을 붙이기 위해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옆에 있는 곰인형을 끌어안았다.





응?

근데 여관방에 곰인형도 있던가?

-_-







좀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 옆을 바라보니

내 옆에는 곰인형이 아닌, 사람이 누워있었고

좀더 자세히 바라보니 선경이누나가 내 옆자리에서 쌔근쌔근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멀찌감치 선영이와 희란이 누나가 구석에서 쭈그린 자세로 잠들어 있었다.






어찌나 착한 여자들인지..

여자 세명이서 날 버리지도 않고 여관방까지 잘 데리고 와준것이다.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중에 밥이라도 한끼식 대접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조용히 다시 눈을 감았는데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졌다.




마치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정성스럽게 나의 볼을 쓰다듬는 그 손길..



조심스레 눈을 떠보니 다름아닌 선경이 누나가 눈을 감은채로

꿈을 꾸듯이, 혹은 무의식중에 자기도 모르게 손이 움직여 진다는 듯이..

따뜻한 손으로 내 양 볼을 감싸쥐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의 얼굴을 당기고 있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에 선경이 누나를 깨워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일단 가만히 지켜보기로 하였는데;;

선경이 누나가 자꾸 내 볼을 감싸쥐고 당기니까

내 입술이 선경이 누나의 입술과 가까워지는게 아닌가..






에이.. 설마?






설마?

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선경이누나와 나의 입술은 포개어져 있었고

난 다급한 마음에 비명이라도 질러볼까-_- 생각을 했지만

이 방에 선영이와 희란이 누나도 같이 잠들어 있기 때문에

지금 이러한 광경을 두 여자들에게 보여서 좋을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자는 척, 가만히 있어보기로 하였다.






서로 입술을 맞대고 있은지

5분정도 지났을까?




조심스럽게 눈을 떠보니

선경이 누나는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듯 보였고,

난 살며시 입술을 떼고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근데..

선경이 누나가 손에서 힘을 빼질 않았다.

-_-






아마, 여기서 내가 억지로 빠져나오려고 한다면

분명히 선경이 누나도 눈을 뜨게 될것이고

그렇게되면 서로 굉장히 민망한 상황이 연출이 될것 같았기 때문에

난 그냥 모든걸 포기하고 잠들어버리기로 했다.

계속 그렇게 입을 맞춘채 말이다..





한 5분 정도가 더 지났다.

선경이 누나가 뽀뽀로 모잘랐는지 입술을 움직이더니

키스를 시도하려고 하였다.

-_-





아니 이 누나가 점점...








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_-

변태 호로 자식-_-






선경 : 천상아... 사랑해..






잠결에 본인도 모르게 내뱉은듯한 저 한마디..

그리고 선경이 누나와의 첫키스..

그녀의 입에서는 아주 강한 초콜렛 향이 났다.

난 아직도 그 향기를 잊지 않고 있다.



내가 그 상황을 더욱 잊을 수 없는 이유는

비록 잠들어 있긴 하지만, 내 첫사랑인 선영이가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옆에서 다른 여자와 키스를 했다는 점 때문이다.




내가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쫓아다니던 한 여자 바로 옆에서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할때의 기분을 아는가?











뭐..

선경이 누나의 테크닉이 좋아서 그런지 기분이 썩 나쁘진 않더라.

역시 연륜이 있는 사람은 테크닉도 달라 잇힝!!





아.. 이게 아니고-_-;





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만약 선영이가 이 광경을 보게된다면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한때 자신을 쫓아다녔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붙어있는 모습에

조금이라도 질투심을 느낄까? 아니면 선경이 누나와 절친한 만큼

선경이 누나와 내가 잘 되어가기를 바랄까?






난 후자일 것이라고 믿었다.

선영이라면..

분명히 날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선경이 누나와 내가 잘 되어가기를 바랄 것이다.


아니면, 애초에 내가 선영이에게 고백했을 때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여러가지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선경이 누나에게 조금더 다정하게 대해주자는 결론이었다.





물론 내 생각에 선경이 누나와 내가 연인사이로 발전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 선경이 누나와 내가 어떤 사이로 발전해 갈지는 모르는 일이다.

선경이 누나가 진심으로 날 좋아하고 있고, 선영이가 그걸 옆에서 축복해준다면

굳이 내가 나 좋다는 여자를 멀리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하였다.

물론 아직까지는 선영이를 내 여자로 두고 싶기는 하지만말이다..







선경이 누나와 한 30분정도를 그렇게 입을 맞춘채로 있었던 것같다.

난 긴장이 되서 잠이 오질 않았고, 계속 선경이 누나의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누나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살금살금 입을 떼어보니

누나도 드디어 깊은잠에 빠진듯 더이상 날 붙잡지 않았다.





천상 : 후우.. 드디어 살았구나..




떨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던 이날밤은

그렇게 선경이 누나와 나만의 비밀을 하나 만들어 낸채,

서서히 저물어갔다.
















내일 저녁 9시에 다음편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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