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새벽..그러니까 30일날 새벽에 .....

울 아부지가 집에오셨어....[편의상 반말할께 횽들 이해해줘]

......퇴근하신거가지고 왜그리 호들갑이냐 하겠지? ㅎ

울아부지 울 어무이랑 이혼하셨어.... 몇달전에 어머니랑 화해하시고 집에오셨었는데

또 사소한일때문에 아버지는 나가셨지....

그러다가 오늘 아버지께서 오신거야.....아버지께 여쭈었어...

-아부지 라면드셔요?

-아니다 국물이나 좀 다오...

-예....

여느때와 다름없이 라면을 보글보글 끓였어..

아버지하고 같이먹을라고 떡국떡도넣고 파도넣고 시원하게 황태도 넣고....

-아부지 라면드세요....

-국물이 왜이렇게 쫄았냐 ㅋㅋㅋ

-끙...물 더넣어서 끓여올게요

-아니다 그냥먹자꾸나...

-옙....

아버지는 내가 끓인 라면과 소주한잔을 곁들여드시면서 맛있게 드셔주셨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다드시고 아버지는 직접 상을 치워주시면서 나에게 한마디 건네주셨지...


-잘먹었다...고맙다 아들아 이 애비가 너한테 못난모습을 참많이보인거같다...
항상 미안하다....잘해준것도없는데

-아부지.....

아나... 진짜 거짓말 하나도안보태고 울뻔했어

울 어머니 아부지 이혼하신건 싫어도 두분을 원망하거나 그러지는 않아


당분간 떨어져 계시는걸꺼야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항상 두분에게 나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해드리기위해서 많이노력해....



아버지 사랑합니다 덧붙여 어머니사랑합니다~

18년 세월동안 낳아주고 길러주신은혜 평생 보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