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흐름상 이번편은 좀 짧을 것같네요..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천상] 7살 연상 누나와의 사랑 1 ~ 3편 보러가기 -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list.html?table=guest&st=name&sk=chyunsang&fullsearch=ok&searchdays=







선경이누나같이 교양있고 지성있어보이는 사람이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나같은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나에게 내세울게 있다면 나이밖에 없다.

키도 작고, 얼굴도 그저 그렇지만 나이는 아직 어리다.

물론 20살이라는 나이가 꼭 무조건 어린나이라고 말하기에는 억지스러움이 있지만

그래도 선경이누나도, 희란이누나도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 모임 안에서는 나름 나이가 어린 축에 속한다.

요즘 연상연하 커플이 유행이라던데 그래서 그런가;;





혹시 7살 어린 영계의 맛이 그리워서?

-_-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얌전한 이미지의 선경이누나에게 그런건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 나이차이는 7살이나 된다.

남자가 7살 많아도 부적절해보이는데

지금 경우엔 여자가 7살이 많다. -_-;;

이건 뭔가 어색해도 상당히 어색한 상황이다.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느끼면서 메신저 창을 바라보았는데

아까 메신저를 로그인하면서 보았던

선경이누나가 접속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난 주저하지않고 그녀의 아이디를 클릭하고




천상 : 누나, 나한테 좋은 감정 가지고 있다는게 사실이야?




라고 썼다가

다시 백스페이스를 눌러서 지워버렸다. -_-

소심한 자식같으니..







대신 선영이에게 말을 하였다.

다음엔 셋이서만 만나지 말고 나도 그자리에 꼭 불러달라고.

선경이 누나를 눈앞에서 만나봐야 될것 같다고.




이런건 뭔가 만나서 직접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선영 : 안그래도 내일 셋이서 모이기로 했는데 너도 올래?

천상 : 아 그래? 그럼 나도 그날 거기로 갈께.

선영 : 그럼 그날 늘 만나던 신촌역으로 나와. 알았지?

천상 : 그래 그럼 그때보자.





전화를 끊고나서도

뭔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 멈추어지지 않았다.

만약 선경이누나와 만나게 되면 서로 무슨 말을 해야할까?



그냥 평소처럼 아무일없다는 듯이 얘기하면 될까?

선경이누나는 내가 선경이누나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럼 선경이누나는 평소처럼 날 편하게 대하려고 할 것이다.

이 상황에서 난 과연 어떤식으로 행동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나도 그냥 모른척 편하게 대해주는게 좋을까?

아니면 과감하게 왜 날 좋아하고 있냐고 물어볼까?

그것도 아니라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신촌 길거리에서 팬티를 내리고 똥을 싸면서

이러한 내모습조차도 좋아해줄 수 있냐고 외쳐볼까?



아무래도 마지막은 좀 아닌 것같다-_-;





지금 내가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 이유는

선경이누나와의 나이차이도 문제지만, 나에겐 아직

선영이라는 잊지못한 첫사랑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선영이 본인 자체는 내가 어떤 여자를 만나든간에

별 상관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긴하지만,

난 아직 선영이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고

때문에 내 앞에 전지현같은 미인이 나타난다고 해도 선영이 이외에는

아무도 여자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물론 전지현정도의 여성분이라면 충분히 끌렸을 것이다.

-_-;;

인정할건 인정하겠다..





아무튼.. 아직 선영이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나에게

선경이라는 여자는 나에게 이성으로 보이진 않았다.






난 지금 선영이에게 희망고문을 받고 있다.

알수없는 태도로 날 헷갈리게 만들어서

내가 그녀를 포기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그녀의 잔인한 태도.





이 태도 때문에 내가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내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은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고문을 주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나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선경이 누나에게

'난 누나에게 전혀 관심없으니 누나도 빨리 마음 접길 바래'

라고 말을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내가 고민을 하고 있는 동안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우리가 만나기로한 날짜가 되었고,

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약속 장소로 이동을 하였다.





선영 : 천상아~ 여기야!!

천상 : 어? 벌써 와있었네

희란 : 천상아 오랜만이야~

천상 : 희란이 누나도 와있었구나.. 근데 선경이 누나는?

선영 : 글쎄.. 아까 통화해보니까 조금 늦을거 같다던데

천상 : 아.. 그래? 많이 늦는다고 그러든?

선영 : 아마 그럴거같아. 우리먼저 이동하자.





선경이누나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술집으로 이동해서

간단하게 술을 마시면서 잡담을 나누었다.



하지만 난 잡담을 나누는 도중에도 선경이 누나가 신경쓰여서

대화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선경이 누나에게 해줄 말이 있어서 온건데

정작 와야할 사람은 늦게 오게 되버리다니..



난 목이 타서 연거푸 술을 마셔댔고

결국 생각보다 빨리 취해버렸다.










한시간..




두시간..







이렇게 내가 취하도록 선경이 누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이토록 늦는 것일까?

설마 내가 선경이 누나의 마음을 눈치챈걸 알아버리고

나를 만나기 껄끄러워져서 일부러 자리를 피하는 것일까?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

누군가가 내 옆자리로 살포시 앉으면서

내 오른쪽 팔을 껴안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_-;





천상 : 누구세...

선경 : 나야~ 천상^^ 오랜만이구나




내 옆자리로 엉덩이를 내밀며 앉은 사람은

다름아닌 지금까지 날 이토록 기다리게 만들던

선경이 누나였다.





천상 : 어, 느..늦었네

선경 : 회사에 일이 좀 밀려서 늦었어. 난 너도 오는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반갑다 야~

천상 : 하..하하;; 나도 시험기간 끝나서 이제 시간 많이 나거든^^

선경 : 오랜만에 우리 천상이 팔근육 좀 만져볼까? ㅎㅎ

천상 : 내 젖근육도 맞져줘 하악하악

선경 : -_-;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등장한 선경이 누나.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로 앉는걸로 봐선

아직 내가 누나의 마음을 눈치챈걸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난 선경이 누나에게 확실히 해야할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술도 좀 들어갔겠다, 술김에 용감히 한번 말해보기로 하였다.

누나의 마음은 고맙지만 난 절대 그런 감정이 없다고..







천상 : 근데.. 누나 나 할말이 있는데..

선경 : 응? 할말이 뭔데? 해봐^^






자, 이제..




'아무래도 난 누나와 이성의 감정을 가지고 만난다는건 힘들것 같아. 내말 무슨 말인지 알지?'


라고 말할 차례다.

















내일 저녁 9시에 다음편 업로드됩니다.


♣ 더 많은 글과 웃음을 공유하는 곳 。

　‥ 『 천상의 네버엔딩 스토리 』 - http://cafe.daum.net/chyunsang




P.S

어떤분이 저 세 여자분 사진을 꼭 보고싶다고 쪽지를 보내셨더군요..

제 미니홈페이지에 가면 저 세 여자분 사진이 모두 있긴합니다만

저분들에게 사생활 침해를 주고싶진않으니 댓글을 남발해주진 마세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찾기도 힘드시겠지만... 워낙 실명하고 비슷한 가명들이라

여러분들이 금방 찾아낼거같아서 겁나서 그럽니다;



정 궁금하시면 조용히 구경하시고 아무말씀도 하지말아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런글 쓰고 있다는거 선경이 누나한테 걸리면

누나랑 저랑 서로 괜히 민망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