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 참을 수 없다
이제부턴 연재간격이 짧아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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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생각난 게 있다.

오늘 HR시간에 친구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학교 홈페이지의 학급 코너에 들어가면 나온다고 했지.

한번 들어가서 확인해봤다.

새로운 전학생 이규석군은 [　　　　] 다.

다양하게 소개했더라.

그런데 이런 답변들이 많았다.

[여자（?）]다, [여성스럽]다, [청순하]다...

풋... 당연하지

남장하고 들어온건데...

이런 답변도 있었다.

[섹시하]다.

우~

호곡... 잘 안되네...

섹시하다고 해 준 건 고마운데 대체 누가 쓴거냐...

[세계 최고의 꽃미남이]다.

이것도 있네? 아햏햏

고맙다~

막 읽어내려가는데

도대체 누구냐...

[팔뚝이 굵]다.

내가 밴드부 하겠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내가 무슨 조혜련이냐 팔뚝이 굵게ㅡㅡ;

이제 다 읽었네.

갑자기 오빠가 하는 얘기가

"예은아. 너가 점심때 찾아갔던 너의 선배네 집으로 안내해주지 않을래?"

"갑자기 왜?"

"꼭 한번 만나보고 싶구나."

"그래. 같이 한번 가보자."

나는 오빠 옷으로 갈아입고 함께 나와 정훈이 오빠네 집을 찾았다.

딩 동

"누구세요~"

"저 규석이에요."

"그래. 웬일이니?"

"저희 친형이 직접 만나보고 싶대서 찾아왔어요."

"그래. 같이 들어와~"

우리 두 남매는 같이 들어갔다.

"당신이 도곡고등학교 밴드부 Nuclear의 리더이자 보컬인 최정훈군입니까?"

"네. 그래요. 제가 최정훈입니다."

"네. 저는 이규석군의 친형 이연석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때 내가 끼어들어 오빠한테 말했다.

"형 그냥 말 놓고 얘기해."

그리고 정훈이 오빠한테도

"선배님도 그냥 아무 부담없이 말 놓고 얘기해주세요."

"근데 말이야. 너희 형 몇살이니?"

"선배님보다 1살 더 많은 20살이에요. 그래도 그냥 터놓고 얘기해요."

"그래."

...

여기서부터 두 남자의 대화 시작.

우리 친오빠가 먼저 시작한다.

"정훈아. 밴드 활동 재미있니?"

"재미있고 말고. 근데 무슨 일로 나를 찾아 왔니?"

"다름이 아니고 말이야. 너가 우리 규석이를 이뻐해준다고 해서 꼭 만나보고 싶었다."

"잘 알고 있네. 난 후배들이라면 잘 챙겨주는 사람이야."

"흠. 그렇다면 너는 정말 착한 선배로군. 앞으로도 규석이 잘 부탁한다."

"그래야지."

그런데 대화가 끝나자 우리 친오빠가 갑자기 정훈이 오빠를 확 끌어안더니 뺨에 키스를 하며

"널 사랑한다~"

라고 하는 게 아닌가...

"방금 그 행동의 의미는 무엇이냐?"

내가 끼어 들어 말했다.

"우리 형 원래 그래요."

"그래? 정말 재미있는 형제로군."

다시 우리 친오빠가 말했다.

"자. 그럼 우린 이제 가 보겠다."

그리고는 나한테

"가자 규석아."

나는 정훈이 오빠한테 이렇게 말했다.

"선배님 안녕히계세요."

"그래 나중에 시간 있으면 또 와라."

그리고 우리 두 남매는 밖으로 나와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갔다.

오빠가 말했다.

"최정훈... 그녀석에게 왠지 사랑이 느껴진다..."

"진짜로?"

"그녀석은 남자인데 자꾸만 나의 본능을 자극하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어서

"그녀석의 본디지 패션이 정말 맘에 든다..."

정말이야?

"（큰소리로） 오빠!!!"

"아 미안... -_-;;"

...

그 날 밤

TV를 켰다.

"지금부터 로또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숨을 죽이고 지켜보자.

"첫번째 공입니다. 노란색볼 29번입니다."

맞았다.

"두번째 공입니다. 역시 노란색볼 21번입니다."

오예~ 또 맞았다.

"세번째 공입니다. 파란색볼 37번입니다."

앗사리~

"네번째 공입니다. 빨간색볼 3번입니다."

오옷~!

"다섯번째 공입니다. 역시 빨간색볼 1번입니다."

아... 7번 나와주지...

"여섯번째 공입니다. 파란색볼 35번입니다."

그래도 이건 맞았다. 그럼 3등이야?

"2등 보너스볼은 30번입니다."

에이. 2등할수도 있었는데 아깝다.

그래도 크게 횡재한건데 뭐 어때?

오빠가 말했다.

"예은아. 정말 고맙다. 너가 찍어준 번호가 3등을 했어.

그 포상으로 당첨금 반을 너한테 줄께."

얏홍~!（얃옹 아님）

만세다!

당첨금 받으면 우리 반 녀석들이랑 뭘 할까...

같이 영화보러 갈까...

아 행복한 고민이네.

지금 이 글 읽는 언니 오빠들아. 그럼 다음편을 기대해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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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말은 냉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