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간격이 짧아 죄소합니다만
막 스토리가 즉흥적으로 생각납니다.
어쨌든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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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설마 벌써부터 들키겠어...? 일단은 안심모드다.

"본문 내용 누가 읽어볼까? 앞에서 두번째 그리고 창문쪽에서 두번째 당첨이다. 일어서서 읽어보도록."

그랬더니 앞에서 두번째줄과 창문쪽에서 두번째 자리에 있는 애가 일어서서 읽기 시작했다.

"허생은 묵적골에 살았다. 곧장 남산 밑에 닿으면, 우물 위에 오래 된 은행나무가 서 있고..."

아... 이렇게 감미로운 천상의 목소리가 있다니...

듣기만 해도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개콘 깜빡홈쇼핑에서 안어벙이 쓰는 유행어처럼 정말 빠져보고 녹아들 것 같았다.

"이봐 전학생! 넌 왜 안 읽고 있냐?"

앗 이런... 또 정신이 팔렸나 보군...

계속 수업을 듣자.

이렇게 해서 곡절 끝에 1교시가 끝이 났다.

가많이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려는데 한 녀석이 나한테 와서

"규석이... 정말 연구 대상이다... 아까 경훈이한테 갑자기 사랑고백을 하질 않나

그리고 아까 대환이가 허생전 읽을때 목소리 듣고 홀리질 않나

너 혹시 게이 아녀?"

어쩌나 이러다 들통나겠다

"아 아녀..."

"그럼 아까 그 행동들의 의미가 뭔데?"

이런... 침착하게 대답해야지.

"하하하 그냥 니들 재미있으라고 일부러 그러는거야. 재미있지?"

"그래? 정말 웃기는 녀석이군. 이제 너로 인해 우리 반 매일 웃음꽃 피겠어."

또 위기의 순간을 넘겼다.

"아차 내소개가 늦었군. 난 서초구 잠원동 한신 신반포 7차 30X동 40X호에 사는 서재덕이라고 한다.

우리 한번 친하게 지내보자!"

헉 얘도 신반포야?

이 반에 왜 이리 신반포 사는 애들이 많아 ㅡㅡ;

이거 로또복권 1등 당첨보다 더 어려운 우연의 일치인데?

그러는 동안 2교시 수학시간 시작 아 지루하다 50분 후 또 쉬는시간

3교시 음악시간 시작 목 좀 풀어볼까 50분 후 쉬는 시간

4교시 국사시간 시작 우리나라 역사 좀 알아보고 50분 후 점심시간 시작

이 학교 밥 진짜 맛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진수성찬이야.

오늘 웬일로 잡채밥을 다 주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화장실에서 치아를 정리한 후에 나오는데

경훈이다...

"너 정말 재미있는 애로구나... 학교 끝나고 갈때 내가 너네 집 구경 가도 될까?"

이걸 어쩔까 하다가

"그래. 어디 마음대로 구경해 보자."

며 승낙해 주었다.

5교시는 체육 시간이었다.

어떻게 안 들키게 할 방법이 없을까

화장실에서 몰래 갈아입었다.

그리고는 운동장으로 나왔다.

체육 선생님 왈,

"오늘은 자유시간이다. 축구할 사람은 축구하고 농구할 사람은 농구하고 하도록."

이 말에 애들이 각자 흩어지는데

난 뭐 할까 고민중이었다.

"규석아 같이 축구하자."

이 말에 축구장으로 뛰어들었다.

사실 난 축구를 할 줄 모른다. 그냥 골 넣으면 되는 것인가.

어떤 포지션으로 할까 하다가 미드필더가 한 자리 비어있길래 그냥 끼었다.

앞쪽에서 침투해 있었는데

"자~ 패스!"

공이다.

공을 가지고 골대 앞까지 갔다.

그런데 어떤 녀석이 날 밀었다.

"페널티킥!"

얼떨결에 페널티킥을 얻은 나.

이 공을 차 넣으면 골이 된다 이거지.

"슛~!"

하면서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골키퍼 보던 녀석이 내가 찬 공을 잡지 못했다.

"1:0 !!!"

뭐야? 내가 넣은거야? 내가 이렇게 축구를 잘 했었나?

축구는 이렇게 하는건가보다.

또 나한테 공이 왔다.

공을 또 골대 앞으로 끌고 와서 슛을 날렸다.

월드컵 때 우리나라의 안정환 선수가 토고 골문을 향해 역전골을 날렸을때처럼 말이다.

이번에는 키퍼 보던 그 녀석의 손으로 공이 갔으나 막는 방향이 틀려서 그냥 들어가버렸다.

"2:0 !!!"

거의 끝나갈 무렵

이번엔 우리편에 어떤 녀석이 슛을 했는데 키퍼의 손에 막혔다.

아니 그런데 그걸 잡지 못해서 앞으로 약간 튕겨나갔다.

"지금이 찬스다."

하며 내가 그 공을 차서 마지막 골을 넣었다.

결과는 3:0으로 우리편의 승리.

"오호... 규석이. 참 대단한데? 해트트릭을 하다니..."

"축구선수해도 되겠다."

내가 이렇게 잘 했었나?

설마 이게 꿈은 아니겠지.

일단 이것으로 남장이 들통날 우려를 약간 불식될 수 있을 것 같다.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고 화장실로 가서 다시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6교시 과학시간 시작. 무슨 행성에 대해 줄기차게 얘기하다가 50분 경과. 6교시 끝 청소 시작.

20분 후.

청소 다 했다.

종례 시간.

담임 선생님 또 몇 마디 늘어놓으시고

끝.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담임선생님 왈,

"아 참 그리고 규석이 너는 오늘 집에 가서 부모님과 클럽활동 부서 어디 들 것인지 상의하고

내일 알려주도록."

"예."

애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경훈이 나한테 와서

"오늘 같이 너네 집 가기로 했지.

한 번 같이 가보자."

"좋아."

그리고 나는 경훈이와 함께 학교를 나와

얼마 동안 걸어 매봉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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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규석이 아니 예은이는 경훈이의 방문을 받아들이고...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기대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