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기록하게 될 나의 글은 여러분들께서 믿든지 말든지 간에 사실을 바탕으로 했음을 밝혀드립니다. 만약 이 글이 단지 웃음을 위해서 뻥을 친 것이라면 제가 여러분들께 강간을 당해도 신음을 하거나 반항을 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올리며 첫 문장을 시작하겠습니다.

“야매떼…” *-_-*



- 홍수빈 열사 그녀의 어록장을 줍다 1부[가제 : 멘스노트]-

길에 쓰러져 있던 그녀를 구해주고 처음 들은 첫 마디…



그녀 : 만약 이 중 누구 하나라도…



한 문장을 마치고 잠시 호홉을 고르던 그녀가 주먹을 꽉 쥐어 고운 얼굴 앞에 놔두고는 다음 말을 이어갔다.



그녀 : 내 몸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내게 돌을 던져도 좋다.



이런 썁뇬이… 기껏 구해줬더니 왠 쌩뚱 맞은 소리던가! 다 죽어가는 사람을 구해줬으면 고맙다는 말부터 하던가 수청부터 들어야 정상인 것을… 몸을 보지 않은 어쩌고 돌을 던지라니…


그녀 : 근데 당신은 누구시죠?

에로핑 : 네, 저는 항문을 쥐락펴락 하는 특기를 가진 에로핑이라고 합니다. 제가 당신을 구했죠.

그녀 : 바보… 난 그걸로 껌도 씹을 줄 알아요.

에로핑 : 아니 이 여자가!! 뭐얏???

그녀 아아… 진짠데… 왜 화를…

에로핑 : 스승님…


항문으로 껌을 씹는 행위는 성방서열… 3위 안에 들어야만 가능하다는 전설적인 기술인 것을…

[性（남녀 성）龐（클 방）曙（새벽 서）裂（찢을 열） 즉 남녀가 큰일을 벌이는 새벽엔 뭔가가 찢어진다 란 대충 그런 뜻…]

그녀 : 위 사자성어는 급조한 티가 나는군요.

에로핑 : 역시 성방서열 3위 안에 드는 분이 확실하십니다.. 독백을 알아 들으셨다니…

그녀 : 성방서열 그런 거 난 몰라요.

에로핑 : 제발 거두어 주십쇼. 그럼 제가 발꼬락 핥아드릴게염… 저 잘해요…

그녀 : 무례하시군요. 전 일전에도 결코 발은 빨리지 않았어요! 전 발이 싫어요!



철썩~
그녀는 발이란 단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내 뺨을 후렸고, 황당에 어이까지 없어져 버린 난 그녀를 향해 무섭게 외쳤다.




에로핑 : 더 세게… *-_-*

그녀 : 이 변태...

에로핑 : 보아하니 거주하실 곳이 없으신 것 같은데… 제 집으로 가시죠… 아늑합니다. 물침대도 있고, 러브젤도 색깔 과 향 별로 다양해요… 물론 단백질 인형은 집에 가자 마자 버릴 거고요. 제가 잘 해드릴게요.

그녀 : 안 돼요. 난 바빠요 이제…

에로핑 : 아아.. 어째서..?

그녀 : 날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컴백하기로 했어요.

에로핑 : 헉! 역시 외모가 깔쌈하시다 했더니… 연예인이셨근영…

그녀 : 연예인이라기 보단…


“속닥속닥…”


그녀는 잠시 내 귀에 뭐라고 속닥거리고는 서둘러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 홍수빈 열사 그녀의 어록장을 줍다 [가제 : 멘스노트]-





그저 평범한 노트일 뿐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난 그녀가 내 귀에 대고 “실은 저 홍수빈이에요…” 라고 하는 말이 뭔 뜻인지도 몰랐다. 홍수빈이 누군데? 하수빈 이미테이션도 아니고…


근데 확실히… 예쁘긴 조낸 예뻤단 말이지…


아참, 노트!
내 책상 위엔 그녀가 흘리고 간 허름한 노트 한 권이 펼쳐져 있었다.
책 제목은, 젖고 말리길 반복했는지 우둘투둘 해져서 도무지 뭔 글씬지 알아 볼 수가 없었다.


에로핑 : 젖었네…? *-_-*



확실히 예쁘긴 했다. 이름이 홍수빈이라고 했는데…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에 홍수빈을 쳐 봤더니만…


“대한남아들을 위해 옥살이를 하신 호국선열 수빈 열사시여!!”
“일본 음탕녀들의 침략을 온몸으로 막아내신 대한의 누나시여!!”
“국민 PJ! 그녀는 태극기를 꽂고 한국을 구했다!:


라는 식의 반응. -_-+
그제서야 내 앞에 노여진 하찮은 노트 한 권의 의미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일 거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수빈 어록 1장 – 만약, 이중 누구 하나라도 내 몸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내게 돌을 던져도 좋다!]


첫 장을 펴자 그녀가 처음 내게 했던 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에로핑 아니 대체 이건…


궁금해진 이상 두 번째 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었는데, 바로 그 순간!!


그녀 아직은 안돼!!!!


선명히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분명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고 환청도 아니란 말이지.
그런데 대체 왜 지금 열면 안 된다는 건지..


에로핑 왜???
그녀 며칠만 더 기다려줘… 며칠만…
에로핑 대체 어디서 말 하는 거야? 나타나!!
그녀 곧 보게 될 거야…




여러분의 따수운 관심과 사랑이 2부를 쓸 수 있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