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너무 빨리 연재하는건가요?
시간대를 잘못 잡았는지 1편 반응이 많이 없네요.
자 시작합니다.
아 그리고 1편에서 이름 잘못 쓴거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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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 하다니.

박경훈군의 그 외모에 홀려 지금 남장중이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은 것이다.

이러다 남장한거 들키면 어카지

하지만 나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마디 던졌다.

"아 내가 말하는 사랑은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니라 친구로써 친하게 지내자는거야."

그러자 경훈이가 그냥 웃는 얼굴로

"괜찮아. 그냥 친하게 지내자는 뜻인거 나도 알고 있었는데 뭐..."

휴... 다행이다.

그런데 그 때 어떤 녀석이 나에게 다가와서 하는 말

"규석아... 너 담임선생님이 교무실로 오래."

"그래?"

헐... 교무실로? 내가 뭘 잘못한게 있다고...

어쨌든 교실 밖으로 나와 교무실로 가서 담임 선생님께 갔다.

"선생님. 부르셨어요? 제가 뭐 잘못한거라도..."

그러자 선생님 왈,

"그런게 아니야. 다른게 아니고 일단 내가 묻는 말에 대답을 해 봐라."

"예."

"올 11월 29일에 수학여행 갈꺼냐 안 갈꺼냐?"

수학여행이라... 이거 좋은 찬스인데...?

녀석들이랑 파묻히는거다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야 임마 왜 대답이 없어? 갈거냐고 묻잖아."

"예. 갈겁니다."

"그래야지. 내가 앞서 너희 집으로 전화했다. 그랬더니 너희 어머님께서 꼭 보내달라고 하시더라."

그리고는

"자. 여기 수학여행비 고지서다."

하고는 고지서를 나한테 줬다.

그런데... 고지서에 적힌 금액이 딸랑 7만 얼마밖에 안되던가...

궁금해서 담임 선생님께 질문을 던졌다.

"저기... 도대체 어디로 가길래 이렇게 싼 거죠?"

"울산으로 가는 거란다."

갑자기 눈이 휘둥그래지며,

"네? 우, 우... 울산이요?"

"왜? 가기 싫냐?"

"아니... 가기 싫은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거에요. 전 또 무슨 제주도나 그런 데 갈 줄 알았죠."

"제주도는 돈이 너무 많이 들잖냐. 교직원들끼리 회의해서 몇 군데 정했는데 애들이 울산을 가장 선호하더구나.

그리고 가라면 가는거지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거냐?"

뭐 이미 다 정해진 일이니 떼 쓸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럴 처지도 아니었다.

멋진 녀석들과 함께 이틀이나마 잘 수 있는 기회인데 울산이든 부산이든 어떠겠냐.

그래서 그냥 고지서만 갖고 나와 다시 교실로 향했다.

마침 1교시가 시작되었다.

국어시간. 국어 선생님께서

"자 오늘은 허생전 할 차롄가..."

하다가 갑자기 나를 보더니

"아니 못보던 학생인데... 전학생인가?"

그래서 대답했다.

"네. 저는 오늘 전학온 이규석이라고 합니다."

"이규석이라... 남자치고는 꽤 곱게 생겼네..."

그리고는

"얘들아. 규석이 성격 어떻더냐?"

그러자 앞에 있던 애들 왈,

"여성스럽던데요..."

헉... 아까 경훈이한테 사랑고백 할때부터 알아본건가...

선생님께서는

"그래? 얼굴도 곱고, 여성스럽고... 차라리 여자로 태어나지 그랬는가...?"

그러자 교실 안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자, 잡담은 그만하고. 이제 수업 시작하자. 허생전은 연암 박지원이 지은 소설로써..."

에구구... 여성스럽다고라???

이거 벌써 들키는거 아냐?

아니다... 당황하면 더 쉽게 들키는 법. 일단 모른 척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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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3편은 또 어떻게 될지 재미있어지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