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 후 여운이 남아서 찾아보던중 하도 기가 막혀서 글을 씁니다.

우선적으로 저는 이 영화를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원작 설정파괴없이 완벽한 새 시나리오를 구성했기 때문인데요, 충분히 우려낸 시리즈를 새롭게 쓸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번 작에서 스토리가 진부하다 또는 정신없다 이런얘기가 많은데 단호하게 말씀드리면 그사람들 "영화 볼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전작과 다르게 흘러간 이유는 영화 내에서 충분히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본인들이 그렇게 빨아제끼던 제임스 카메론 조차도 "잘 만든 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작품 내에서 전작과 다른 사건들이 발생한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만 댓글로 질문 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뭐 아무튼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시간의 흐름이 이전에 생각하던 것 처럼 고리 형태가 아니란 것입니다. 고리형태는 그 일들이 끝없이 반복되어야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고리가 무한하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고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직선의 형태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것은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 라는 말과 타임라인에서 드러납니다.

타임라인부터 보자면, 극중 카일리스가 존코너의 습격당함으로 인해 전혀 다른 타임라인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 타임라인이란 말 역시 두가지 세계관을 나타내고 있지만, 세계관을 이동함에 따라 마치 자동차가 차선을 변경하는것과 같은 상황을 나타냅니다. 즉 자동차의 입장을 보면 그냥 직진성을 띄고 있는것 뿐이죠.

또, 운명에 관련한 말도 마찬가집니다. 정해지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에 순환고리에서 이탈한 형태를 띄어서 직진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쿠키영상에 보면 스카이넷이 살아남아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부분은 두 세계관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카일리스가 동시적인 기억을 갖게되는것도 마찬가집니다. 결국엔 둘이 결혼하여 존코너를 낳게 되고, 어느 방법으로든지 스카이넷은 부활하겠죠. 모든 시리즈에서 계속 얘기하는 "전쟁은 미뤄졌을 뿐이다"부분입니다.


모바일로 쓰느라 글이 많이 횡설수설 하네요 댓글 주시면 정성껏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