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뒷통수 후려치는 영화였습니다.

예고편을 안봐서 다행이었습니다.

존코너가 여태까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악역으로나오고

또 절대악으로만 나오던 스카이넷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말할때마다 파괴되는게 흠이지만요.

이전 터미네이터에서 볼수없었던 소소한 유머들도 좋았습니다.

대너리스가 아니라 사라코너와 팝의 관계는 마치
터미네이터2의 존 코너와 T-800의 관계같았습니다. 부모자식 관계말입니다.
2의 관계가 그리 오랫동안 지속되진 못했지만
이번 작에서는 수십년동안 거의 양아버지라고 봐도 될정도로 같이 지냈으니
묘하게 인간미가 넘치더군요.
특히 팝스가 미소지을때 말입니다.
또 비밀창고에 붙여둔 사라의 사진들과 그림은 정말 자식바라보는 부모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스토리는 완전히갈아엎은지라
이해가될듯말듯하는게 오묘했습니다.

그나마 이해한스토리는 자식이 부모를 죽이려하고 나중에 관계가 풀리긴 하지만 사위는 장인어른을 계속 불신하고 외할아버지와 손자가 혈투（?）를 벌이는 패륜극이었습니다.

액션에 대해 말하자면

무엇보다 존과 팝스의 결전은 뭐라 말로표현이안됬습니다 최고였어요

이병헌은 그냥 딱 제 역할만하고 사라지니까 좀 맥빠졌습니다.
그렇다고 문제될건없었지만요.
사실 수십년동안 이병헌에 대한 대책들을 다 세워놓은지라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최후였습니다.

그외 작중에 복선들은 가장 중요한것 하나만 빼고 다 수거해가는것도 예술이었습니다.

특히 이병헌이 T-800을 살려냈을때의 복선이 그렇게 작용할줄은...

아직 밝혀지지않은 떡밥을생각하면 후속작을 염두해둔 느낌이 팍팍나기도하고

사실 터미네이터2의 T 1000만큼의 포스는 잘 안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볼때마다 이 사람（?）만 있으면 뭐든 다 이길수 있을거같단 생각에
배드엔딩에 대한 두려움이 반감됬다고 해야겠죠.
하여튼 재밌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