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온갖 생각들이 몰아치는 영화였습니다.
왠지 소스코드가 생각나는 영화였습니다. 소스코드가 이 영화에 영향을 받은거겠지만요.

창조주과 인간과 인공지능 이 세가지 사이에 정말 구분선이라는게 존재하는건가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애쉬튼은 자기가 만들어진 존재라는걸 깨닫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풀러의 개체였던 노인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신 역시 인공지능이란걸 깨달은 더글라스 역시 슬픔을 느끼기도합니다.

형사도 자신의 창조주가 되는 제인에게 세상을 그대로 둬달라는 부탁을 하고
여주 제인은 피그말리온 처럼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을 사랑하게 됩니다.
도저히 인간과 인공지능이라는 구분이 안가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아마 더글라스도 애쉬튼을 보고 그런 느낌을 받은거겠죠.
그들은 단순히 전자덩어리들이 아니라 자신처럼 살아 숨쉬는 인간이라는 것을요.

반면 제인의 남편 데이빗은 스스로를 신이라 생각하고 마음껏 살인을 즐기죠.
마치 우리가 게임속에서 무언가를 죽이는데 아무런 죄책감이 들지 않는것 처럼말입니다.
아마 영화속의 인공지능이 실존하게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데이빗처럼 대할 것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데이빗이 저지른건 정말 살인인가 그전에 인공지능을 인간이라 볼 수있는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란게 의미가 있는가?
그들 역시 인간이라면 그들이 살던 세계는 그들에겐 곧 현실인데
그렇다면 인간이란게 뭔지 이거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확답은 못하지만 지금 당장 느낀걸 말하자면
더글라스가 데이빗보다 훨씬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