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에 영화관에서 보고 왔는데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었습니다.

클리셰가 너무 많이 쓰이기는 했고 또 스토리가 너무 단조롭기는 했는데

그렇게 단조로운 스토리를 클리셰로 얼기설기 이어붙여서 재미있게 만든점이

이 영화의 뛰어난 점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 이 영화가 정치적인 요소를 단 하나도 집어넣지 않았다는 점도 칭찬하고 싶어요.

뭐 최근의 논란은 뒤로 하고, 일단 그 시대를 살았던 어느 한 개인, 그러나 개인이기는 하지만

그 시대의 대다수의 한국인이 살았던 삶을 영화의 초점으로 맞췄다는게 이 영화의 의의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그 시대를 찬양（...） 하고 싶었으면 독일 광부파견 스토리때 독일가서 광부랑 간호사 만나며

울면서 애국가를 불렀다던 그 사람（...）의 장면을 넣지 않았을까요.


10월 유신, 10.26, 용공조작, 5.18 광주민주화운동 같이 그 암울한 시대의 상은

그때 그 사람들, 변호인, 화려한 휴가 같은 영화에서 보여주니 그냥 밝은 영화도 한 두개쯤은 있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아 왜 한두개냐면 이런 부류의 영화가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고 국제시장처럼 관객 몰이를 계속 할 수 있을것 같지는 않거든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영화마저도 남발되는 클리셰와 단조로운 스토리가 너무 눈에 띄었습니다.

그나마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다행이지...


이 영화는 가족들, 특히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시고 보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뭐 그게 이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한 원동력이기도 할것이구요.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7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