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시마 테츠야가
와 그리고 을 재료로 넣고
왕가위의 칙칙함, 곡사형재의 불안감, 미이케 다카시의 폭력, 박찬욱의 미장센, 츠카모토 신야의 흔들림,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의 B급감성이란 조미료를 넣어
존나 뜨겁게 달군 냄비에 한꺼번에 다 털어넣어 존나 맵게 2시간동안 푹 끓여내니
이 나오더군요.

영화 은 갑자기 사라진 딸을 아버지가 찾아나서는 이야기 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저 단순한 딸내미 찾는 스릴러나 감동 이야기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나카시마 테츠야. 이미 , 처럼 극과 극으로 치닫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메인 등장인물인 아버지, 딸은 똘끼와 썅스러움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나머지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정상적인 인물은 없습니다. 이렇게 등장인물부터 감독이 전작에서 쭉 보여주었던 특유의 과잉된 미장센과 스타일은 과잉을 넘어서 약에 빤듯 쉼없이 불어넣은 영화였습니다.
더군다나 극의 흐름도 딸의과거시점, 아버지가 딸을 찾는 시점, 딸의진실을 알게되는 시점. 이 세가지 시점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안그래도 연출, 미장센 때문에 어지러운 영화가 더욱더 폭팔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적 특징때문에 영화를 보는데 집중력이 저하될수도 있었지만!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특유의 연출 스타일 덕분에 극중에 나오는 아빠의 개똘끼와 딸의 개썅스러운 맛을 더해 2시간동안 롤러코스터를 탄듯한 이야기전개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영화의 OST같은 경우에는 처음봤을때는 시퀀스가 갑작스럽게 넘어가면서 음악도 동시에 무심하게 뚝뚝 끊기지만 전혀 극의 행동과 박자가 딱흐름을 끊지 않을 뿐더러 몇몇 장면에는 미키마우징을 노린듯 인물들의 움직임과 컷과 컷의 연결에 딱 맞게 음악이 흘러가 더욱 집중 할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전작들을 살펴보면 음악하난 참 잘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 마지막 시퀀스의 슬로우모션과 동시에 나오는 음악은 역대급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클럽장면에서 나오는 일본아이돌 스타일 음악과 덥스텝 음악. 두 음악 자체가 하나는 귀욤귀욤한 쪽으로 치우쳐져있고. 하나는 강렬한쪽으로 치우쳐져있죠. 이렇게 극과 극으로 갈린 두 음악을 한 시퀀스에 넣으면서 생기는 그 극과 극의 파워풀이란... 정말 대단 한것 같네요.

평소에 B급영화나 하드코어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겐 최고의 스타일인 영화지만 단점을 굳이 뽑자면 미장센, 스타일 과잉.
이제까지 만들었던 작품들 보다 너무 이런쪽에 치우치다 보니, 인물들이 던지는 떡밥이나 복선들이 쉽게 묻히더군요. 그래서 후반부에 인물들의 행동이 나름 이해 가지만 깔끔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던게 큰 단점이네요.

결론적으론, 최근들어 일본영화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방향이 있는데, 몇몇 사람들은 불쾌하다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일본 영화흐름이 최고의 리즈시절인 50년대, 60년대에 미치지는 못해도 적어도 그에 버금가는 황금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 스스로 생각하는）소노 시온, 미이케 다카시, 츠카모토 신야 그리고 나카시마 테츠야로 구성된 극단적인 연출자들이 계속해서 중간에 어중간하지 않고 끝까지 극으로 밀어 부치는 영화를 쭉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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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면 맨날 페북에만 리뷰올리는데
뭐 읽어주는사람도 없고 혼자 허세떠는것 같아서
웃대에도 올려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계속 리뷰해야징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