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 떨어졌어요...

공부도 나쁘지 않게 잘 해왔고..

스펙은 전교 탑클래스 수준으로 쌓았어요..

그런데.. 비슷한 성적에 스펙이 오히려 저보다 부족한 주변에 친구들은 다 붙었는데 저만.. 떨어졌어요..

하..... 정시는 낮게 썼는데..... 될 거라는 보장도 단들고.... 대학은 정말 마음에 안들고..아버지는 죽어도 재수는 안된다고 몇달째 반대하시고... 덕분에 겨우 설득한 어머니도.. 재수는 안된다고 하시네요.....

저 때문에 화목했던 가정이 박살났어요...

대학 못간게 죄인건 알겠는데.. 너무 힘드네요...


수시 다 떨어지고 부모님과 다투면서 지낸지도 벌써 30일이 지났는데.. 하루가 갈수록 더 불안해지고.. 주변에 붙은 친구들을.보면 너무 부럽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그리고 무서워요.. 다른애들은 다 이제 대학 톡방 생기고 오티 간다 어디간다 다 분주한데...
저는요.. 그냥 여기 있어요.. 3월달이 되면 저만 사회에 고립될까봐ㅠ너무 무서워요 .. 이게 대학 못간것 보다 너무 무서워요.. 아.. 진짜 눈물나고.. 진짜 제가 사회에서 탈선된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잠을 자도 진짜 대학에 관한 악몽이 너무 자주 꾸고.. 깨어있어도 진짜 하루에 몇번씩 혼자 몰래 울어요.. 다른글을 보니.. 혼자 있을때 소리내서 울면 괜찮아 진다고 하는데.. 제가 소리내서 우는 방법을 잊어서 어떻게 소리내서 우는지 모르겠어요..

제 집 주변에 다리가 하나 있는데....요즘 들어서는 진짜 그 난간에 서고싶은 생각이 너무 자주 들어요..

가까이 가서 난간도 만져보고.. 밑도 한번 쳐다보고.. 올라갈 수 있는지 높이도 살펴보고...

제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모든게 혼란스럽고.. 이제 앞으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