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상입니다.

과거에 헬스장에 관한 에피소드를

두개정도 올린적이 있었죠?

제가 일명 톰슨가젤이란 가명을 붙인

그 변태 아저씨 기억하시나요?

톰슨가젤 아저씨를 못본지도 2년이 넘은 지금,

이젠 그 뒤를 잇는 새로운 분이 제 눈에 띄길래

그 분을 대상으로 삼아 글을 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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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을 즐기고 있는 나는

지나가던 개가 날 한번 쳐다만봐도

발정이 나서 사정을 해버릴 정도로*-_-*

아름다운 몸매를 꿈꿔보고자

헬스를 다니고 있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헬스장은

TV에서 나오는

강남 휘트니스클럽과 같은

개간지가 철철 넘쳐 흐르는

연예인들이나 다닐법한 그런 헬스장이 아니다.



500평짜리 4~5층 휘트니스 건물?

그런건 난 꿈에도 못꿔봤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은

말 그대로 동네 헬스장으로,

20평 남짓한 공간에

러닝머신 3개-_-와

몇개 정도의 아령,

그 외 각종 잡다한 기구들이

숨쉴틈도 없이 빼곡히 놓여있다.

얼마나 빼곡히 놓여있는지

오죽하면 헬스장안에서 자유롭게 활보하기가

매우 힘이들 정도였다. -_-




건물 분위기가 이러하다보니

주로 이 헬스장을 찾는 분들은

젊은 아가씨나 청년들이 아닌

나이좀 적절히 드신 어르신들이나,

살을 좀 빼보겠다고 나오신 아주머니들로 북적거린다.





그래서 땀흘리며 운동을 하다가

주위를 잠시 훑어보면

이 헬스장 내에 젊은 사람이라고는

나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엄청난 소외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좋은 점은

젊은 사람이 나 하나이다보니

아주머니들이 날 그렇게

음흉한 눈빛들로 쳐다보신다는 점이다.

-_-

별로 안좋은 점인가...





평소에 아가씨들의 시선을

못 받고 살다보니

아주머니들의 시선들도

난 그저 고마울 뿐이다. 쿨럭..



아주머니들 다 나에게로 잇힝~

*-_-*













에라이 병신아

-_-





하여튼..

수많은 아주머니들 중에

왠지 나를 쳐다보는 눈빛의 음흉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퀘퀘한 눈빛의 한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이제부터 편의상 이 아주머니의 이름을

김춘자씨라고 하겠다.








어느날, 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아령을 들고 있을 때였다.

평소에 새벽에 운동을 즐기던 터라

그날 헬스장에는 아무도 없었고

오직 나 혼자만 숨소리를 거칠게 내뿜으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하악..

하악..

*-_-*







이때 갑자기 헬스장 문이 열리더니

김춘자씨께서 운동을 하러 왔는지

몸에 꽉끼는 아름다운 츄리닝을 입은 차림으로

스물스물 기어들어오셨다.




천상 : 안녕하세요 김춘자 아주머니^^

김춘자 : 헤헤헤... 총각 왔어?

천상 :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김춘자 : 내가 여기를 다녀보니까 총각이 이시간대에 자주 오더라고... 음훼훼훼

천상 : -_-

김춘자 : 총각 팔뚝이 참 실해보이네 ㅎㅎㅎ

천상 : 아, 운동 좀 열심히 했거든요...

김춘자 : 음..쩝..쩝..아주그냥.. 팔뚝이..으흠...

천상 : 입맛다시고 계세요-_-?

김춘자 : 아..아.. 아무것도 아녀..ㅎㅎ





김춘자씨는 마지막까지 그 특유의

음흉한 눈빛을 얼굴에서 지우지 않은 채

탈의실로 들어갔다.





아무리 동네 헬스장이라고 해도

운동할 때 입는 운동복은 지급을 해주기 때문에

운동하기 전에 탈의실에서 환복을 하고

운동을 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난 왠지 섬뜩해보이는 그 김춘자씨의 눈빛을

애써 머릿속에서 지우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아무리 옷을 갈아입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보통 옷을 갈아입는데에는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탈의실에 들어간

김춘자씨가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탈의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혹시 탈의실에서 무슨 음흉한 계략을 짜고있는건 아닌지

난 몹시 겁이 났다.

-_-;





호기심이 생긴 나는

조심스레 여자 탈의실 앞으로 다가갔고,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들어보기위해

조금씩 귀를 문쪽에 갖다댔다.




이때 갑자기 문이 확 열리더니





김춘자 : 뭔일이여 총각? ㅎㅎㅎ

천상 : 컥!!!






그곳엔

아래엔 운동복을,

위에는 검은색 브라자 차림을 하고있는

김춘자씨께서

개구장이스러운 눈빛으로

날 야려보고 계셨다.

-_-






아이구

참 개구장이같이 천진난만하기도 하셔라

-_-







천상 : 아.. 하두 안나오시길래 혹시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하신거 아닌가해서..

김춘자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가 그리 좋다고 쳐 웃는지

아령으로 입을 쳐 막아버리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일어났다.

-_-






웃긴건

지가 속옷차림이란걸 알면서도

문을 닫을 생각을 안한다.









아놔...

10년만 더 젊으셨을 적에

저에게 이렇게 과감하게 보여주시지 그러셨어요..




난 쓴 웃음을 지어주며

여자 탈의실 문을 닫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_-;






탈의실에서 김춘자씨가 나오고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신경을 쓰지 않고 운동하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그리 쉽게 되지는 않았다.





춘자씨가 자꾸 내 몸을 보며

뭔가를 갈구하는 듯,

얼굴을 발그레 붉히는게 아닌가

-_-







자기도 보여줬으니

내 몸도 봐야겠다는

일종의 합법적인 1:1 거래라도 하잔 말인가..






난 할 수 없이 눈을 질끈 감고

그 자리에서 과감하게 팬티를 내리고

김춘자씨 앞에서

유로비트에 맞춰 탭댄스를 춰주었다.











라고 할리가 없지..

-_-


오랜만에 옛날 개그좀..

죄송-_-;





아무튼.. 난 왠지모를 두려움에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그 자리에서 운동을 그만두고

샤워를 하러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면서도

김춘자씨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내 젖이라도 연신 주무르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사지가 바르르 떨렸다.

-_-;





벌벌 떨면서 샤워를 끝내고

자연인*-_-*의 상태로

남자 탈의실로 들어갔는데

다 벗고 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탈의실 안에

바람이 통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허허..

닫힌 공간인데 바람이 통할리가..



무심코 탈의실 문쪽을 돌아보니

탈의실 문이 아주 살짝 열려있었다.





천상 : 내가 문을 제대로 안잠그고 들어왔던가?





아무 생각 없이 문쪽으로 다가갔다.





이때 갑자기

'후다닥!!!'


하는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뭐야 이건

-_-





지금 헬스장 안에는

나와 김춘자씨밖에 없다.


그렇다면 저 소리는 분명히 김춘자씨가

헬스장안에서 후다닥 발걸음질을 하는 소리임에 분명하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재빨리 옷을 차려입고

탈의실 밖으로 나가보니

김춘자씨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도록

러닝머신기계 위에서 걷기를 하고 있었다.






조용히 다가가

얼마나 달렸길래 저렇게 얼굴이 시뻘건지

슬그머니 러닝 타임을 봤다.








러닝타임 : 45초

-_-







참고로 내가 샤워실에서 나와

옷입는데 걸린 시간이

40초 정도다.






야이 빌어먹을 아줌마야

탈의실에서 나 벗고있는거

몰래 훔쳐봤지?
















아놔.. 나 하체 부실한것도 봤겠네 ㅅㅂ..

내 순결어떻게 할거야!!!







김춘자씨..

잊지 않을테다..










김춘자씨에게 복수를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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