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규: 형 ㅋㅋ 제대 축하해


군대 갖다옴 얼굴 구려진다는데 형 딱이네


완전 똥이야 형 얼굴 지금 ㅋㅋ







나: 닥쳐 색햐 ㅋㅋ


어떻게 넌 2년동안 얼굴이 진화가 안되냐?


너 얼굴 누구한테 인수분해 당한거같애







난 얼마전 제대했다.. 이름은 가명을 써서 '백지훈'이라하자


그리구 이녀석... 김진규라고


인터넷에서 글좀 쓰는 까부는녀석인데 맘이 좀 맞아서 친하게 되버린 동생이다...







진규: 지훈이형


이제 뭐할꺼유?







지훈: 규리 찾아야지







나에겐 '남규리'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


마지막 만난게 2년전 겨울이였지...







지훈: 그만울어 2년 금방이야...


기다려줄거지?





규리: 으응...







지훈: 만약에 규리야..


기다리기 정말 힘들어두...


나 군대에 있을때 헤어지자곤 하지마..


그냥 말하지말고 딴남자 만나..


제대하고 알게되도 다 눈감아줄게







규리: 치..그게뭐야...







지훈: 진심이야..


2년동안 어떻게 나만 기다릴수 있겠어


그냥..만약 다른남자 생겨도 내가 모르게해줘


2년동안 나 니 생각만하면서 버틸꺼니깐...







규리: 알았어..바보야...


면회갈게...







지훈: 오지마


너 한번 보면 나 너 자꾸 보고싶어 미칠지도 몰라


편지도하지마... 2년 그냥 꾹 참고 기다려







규리: ...








정말 내가 군에 있을 당시 규리에게서 편지따위는 오지않았다...









말 드럽게잘듣네 걍 센척한건데;;



오든안오든 난 그녀를 믿었다.. 바람펴도 된다고했지만


2년동안 맘 한구석에서는 늘 기다려줬을거라 믿었다








진규: 형


아니 그 여자가 무슨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2년동안 형을 기다렸겠어?






지훈: 닥처 짜샤 ㅋㅋ


걔는 나 밖에 모르는애야







진규: 나는 밥 밖에 모르는애...







지훈: 빙신..ㅋㅋ







진규: 그래서 형 그 누나한테 연락은 했어?







지훈: 아직...


갑자기 연락하기가 좀...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진규: 야이 무천도사색햐


등에 거북이껍질이 달렸나


한시가 급한데 뭘 망설이는거야


2년동안 기다리느라 지칠도록 지친분한테 !!







지훈: 역시...연락은 빨리하는게 좋겠지...?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훈: 여보세요?






규리: ........ㅇ...여...여보세요...?







지훈: 규리야...







뚝...






지훈: ...뭐...뭐지...?







진규: 에휴...


요새 시대가 어느땐대 2년을 기다리는 여자가 어딨겠어


우리누나는 남자친구가 해외여행 3개월정도 갔는데 바람나더라


ㅋㅋ 생긴건 반니스텔루이 같은게






지훈: ....







말이안돼...어떻게 이런 일이..


늘 의심은 했지만..실제로 일어나니..너무 충격이였다...


그 뒤로도 규리는 계속 의도적으로 내 연락을 피했다...







어떤 개같은색히랑 바람났어도 좋으니깐 전화좀 받아보라고 음성도 남겨보고 별짓을 다했지만..


연락은 되지않았다.


그렇게 연락에 미쳐 지내던 난...결국 규리의 절친한 친구인 '보라'를 만나기로했다..







보라: 오빠 오랜만이야 제대했구나


이야 늠름해졌네







지훈: 고마워...


근데...규리....말이야...







보라: 아..그..


그래 그 얘기하려구 나왔어..


저기 오빠... 흥분하지말고 들어..


규리가 오빠한테 자기 찾지말래


자기 아주 많이 변했다고 찾지말래 오빠..


좋은여자 만나래







지훈: 미치겠네...


너..규리 그 기지배 집주소 알지..







보라: 몰..몰라


나도 걔 얼굴 본지 꽤 됐어...


진짜야...







지훈: 보라야...


지금...미칠거같거든...?







보라: 아..진...짜 몰..라;;







지훈: 보라야...







......



계속되는 설득끝에 결국 규리의 집주소를 알게됐고


난 찾아갔다...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채


무작정 집으로 찾아갔다...


그녀의 집은...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주택이였다...


나랑 사귈땐 아파트에 살았었는데..그때도 늘 정원이 있는곳에서 살고싶어하던 규리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초인종을 눌렀다...






그때..규리어머니께서 나오셨다...






사귈때 자주 뵜었기에 서로 얼굴을 알고있었다.







지훈: 어머님 안녕하세요...


규리...규리 어딨어요..?







어머니: ...여길 어떻게......


규리 이제 백군 못만나..


그러니깐 그만가봐..







지훈: 어머니... 저 2년동안 규리만 생각하고 버텼어요...


규리..규리 어딨어요...








나는 이제 절규하기 시작했다...


난처해하시는 어머님...그리구 그때...








"누가 왔는데...그래 엄마...?"







......익숙한 목소리....







규리였다....







그것도......휠체어를 타고있는.........






지훈: 이...이게 어떻게 된....






규리: 지훈...오...빠....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