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몇일 전 까지만 해도 Free huger 였다.

수능 시험이 끝나서 시간이 넘쳐흐르는 것에 모멸감을 느끼기 시작 하였을 무렵

미성년자를 망각한 체 나와 같이 정상인이 아닌 몇몇 아이들과 술자리 장난? 비슷한 내기를 하다가 어찌어찌 하여 프리허그 이야기가 나와서 내기에 진 사람이 명동 한복판에 나가 단독으로 프리 허그를 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가고 있었다.

결국 벌칙은 주인공은 내가 되었고... 눈물을 머금고 명동을 가기로 약속 하였다.

그중 한놈은 집이 아주 부자여서... 19살 주제에 맞지도 않는 스포티지라는 그 놈 차를 타고 명동에 첫발을 내 딪는 순간 그 말로만 듣던 프리 허그를 시행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M : （뭐 어떠냐 하루만 참으면 되는데 ）

친구1 : 우리가 감시 하고 있을 태니까 토실 생각은 추호도 하지마라. 남는게 시간밖에 없거든 ㅋㅋㅋ

M : 어디가서 하면 되냐? 설마 우리은행 앞 저 명동 한복판에서 하라는 것은 아니겠지?

친구1,2 : 장난 까나? 거기말고 어디서 하라고 저기가서 해... 감기 걸릴태니까 옷 두둑히 입었지?

M : 나 간다.

친구2 : 야 팻말 가져 가야지

처벅 처벅 처벅...골판지에 색상지를 대충 붙어서 만든 " 공짜로 안아드립니다" 라는 글이 써있는 팻말을 가지고 명동 한복 판에 나갔다.
서울의 MECA 답게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었고 그 기세에 움츠려든 나는 그 팻말은 번쩍 들고 있었다.
예상했던 데로 지나 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이 받았고... 사실 무지 X팔렸지만 태연한 표정을 잃지 안으려고 노력 하였다.

1시간이 지났을까?
2명의 여대생 무리가 내앞에서 소곤소곤 대더니 한명의 여대생이 내앞으로 왔다.



여대생1: 저... 이거 정말로 그냥 안아 주나요?

M: （어...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예 팻말에 써있는 데로요...

여대생1: 아 예...

그러면서 그 둘은 내뒤로 유유히 사라졌다.

그냥 호기심에 한마디 주고 받은 대화로 끝이 났을 뿐 첫손님이라는 희망은 무참히 깨져 버렸다.

M : 아.. 날도 추운대 장난좀 치지 마라 ㅅㅂ

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 꿀먹은 벙어리 처럼 어이 없는 표정만 짖고 있었다.
마침 내가 서있는 장소 바로 앞에 오댕과 닭꼬치같은 것을 파는 노점이 있는 것을 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배가 고파 졌지만 적절하게 돈이 없었다.
불과 시작할 무렵에 결심을 했던 "어떻게던 8시까지는 버티겠노라!" 했던 초인적 의지는 서서히 꺾여 가는 듯 했다.

그렇게 좌절하고 서있을 무렵
내앞에 낯익은 사람들이 보였다.

같은반 1 : 어 너?

M : （...）

같은반 2: 예 잔고 맞지?

M :야...

같은반1 : 너 여기서 뭐하냐? 프리허그?

M: 아니 그게 아니고...

같은반1 : 너 왜 이런거 하고 있냐? 여인내 품에 안기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양이네 ㅋㅋ

M: ... 혹시 1000원 있니?

같은반 1,2: ?

M : 너무 추워서 그러는데 닭꼬치 하나만 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