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헐 ㅋ역시나 라태현 제일 먼저 좋아 한다ㅎ



아싸~ 내 김치볶음밥!! - 태현

닥쳐 먹지마ㅡㅡ - 도현

왜그래! - 태현

머가! - 도현

왜 건들어! - 태현

먹그싫으냐? - 도현

이미 나왔는데 어쩔려고! - 태현

내가 먹으면 되! - 도현

헉..지성 조용히 먹을께ㅠ - 태현

그래그래 진작에 그래야지 - 도현

ㅋㅋㅋㅋㅋㅋ - 나

왜웃어! - 도현

아니 웃겨서 ㅎ;; - 나

머가웃겨! - 도현

너네둘 이야기 하는게! - 나

그냥 밥이나 먹어! - 나

웅 ㅜ - 나



머니 ㅜㅜ되게 딱딱하게 구네ㅜㅜ좀 부드럽게 해주면 안되나ㅜㅜ라태현은 너무 말이 많고 그냥 적당히좀 해주면 괜찬은데ㅜㅜ얼굴도 생길만큼 생겼는데ㅜㅜ도대체 성격이 왜저래ㅜㅜ억지로 그러는거 같애ㅜㅜㅜ 김치볶음밥! ㅋㅋ맛있기는 맛있다ㅋㅋ정읍와서 처음으로 밖에 나와서 밥 먹네ㅎ 아고 다먹었다.! ㅋ배불러ㅜ아~살찌면 안되는데ㅜㅜ 큰일이야ㅜㅜㅜ



맛있게 먹엇냐? - 도현

응! - 나

나도나도 맛있게 먹었어! - 태현

너는 조용해! 물이나 떠와 - 도현

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해 - 태현

후회없냐? - 도현

아니ㅜ 기달려 ㅜㅜ - 태현

어여 갖고와 - 도현



태현이가 물을 가지러 갔다. 불쌍해ㅜㅜ친구한테 까지 딱딱하게 그런데ㅜㅜㅜ친구면 좀 착하게좀 대하지는 ㅜㅜ



앞으로 잘 지내 - 도현

응????????? - 나

잘지내자고 - 도현

웅 ㅜㅜ근데 말투좀 고쳐! - 나



헉 나왜이래 ㅜㅜ내가 내입에서 ㅜㅜ어떡해ㅜㅜ 아무서워ㅠㅜㅠ먼말이 튀어 나올지..ㅜㅜ



머라고?? - 도현

아니 ㅜ 너 너무 무섭게 말해ㅜㅜ - 나

내가 어떡해 했다고! - 도현

봐봐ㅜㅜ말할때 웃지도 않고 ㅜㅜ - 나

참나 .. 웃으면서 애기해?? 내가 푼수냐! - 도현

아니 그게 아니라ㅜㅜ 좀웃으면서 애기 하면 더좋자나 - 나

알겟어 노력 해볼께 - 도현

우웅! - 나



엥? 전혀 생각했던 반응이랑 틀린데?ㅎ 나는 막 윽박 지를줄 알았는데 의외네?ㅎ 흠 ㅜㅜ도대체 성격을 좀 잡을 수가 없단 말이지ㅜㅜ

악~! 엥?? 왠 소리??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니 푸하하ㅋ 라태현이 물갖고 오다가 엎질렀다ㅋㅋ 재왜저래 ㅋ 촐랑이다 완전 촐랑이.ㅎ

박도현이 한마디 하겠는데?ㅋ



저 멍청한놈 아~쪽팔려ㅜ 같이 안다닐래 - 도현

왜그래 ㅋ 니친구자나 - 나

봐봐 쪽팔린 짓만 하고 다니잖아 - 도현

웃기잖아 ㅋ - 나

웃기기는 좀 웃겨 - 도현

나는 엄청 웃긴데?ㅎ - 나

너랑 나랑 같냐? 그나저나 우리 노래방 가자! - 도현

노래방??? - 나

응~노래방 가자 - 도현

나 노래 못불러ㅜㅜ - 나



그때 라태현이 끼어든다.ㅋ 아 애 정말 웃기네ㅎ



아 ㅜㅜ쪽팔려ㅜㅜ엎어졌어 - 태현

야 너 아는척 하지마 쪽팔려 죽겠네 - 도현

왜이래 ㅜ 나도 쪽팔려 죽겠어ㅜㅜ - 태현

그니까 누가 엎어지래!! - 도현

아쉽 ㅜㅜ - 태현

그나저나 이한경 ! 노래방 가자!? - 도현

ㅜㅜㅜ노래 못부르는데 - 나

괜찮어 그냥 가! - 도현

ㅜㅜ알았어ㅜㅜ - 나

헐! 나도나도! 나 노래 엄청 잘 불러! - 태현

나보다 못 부르잖아 - 도현

아니거든!! - 태현

후회없냐? - 도현

아니 ㅜ 니가 더 잘불러ㅜ - 태현

쯧쯧... 노래방으로 언넝 가게 - 도현

엉~ - 태현



ㅜㅜ노래방은 ㅜㅜㅜ아놔 나 노래 진짜 못부르는데ㅜㅜ어떻해 ㅜㅜ분명히 노래 시킬 것 같은데ㅜㅜ 어느새 내 발걸음은 노래방 앞에 와있었다.ㅜㅜ큰일이야ㅜㅜ 뮤직타운? 노래방 이름은 괜찮네 그나저나 ㅜㅜ노래 못해서 큰일이야 ㅜㅜ 무작정 박수만 치고 있어야지ㅜㅜㅜ노래방으로 들어와서 14번방으로 들어갔다.ㅜㅋ 3명만 왔는데 넓다ㅜㅜㅋ 그때 태현이가 주머니에서 먼가를 빼서 탁자 위에 올려 놓는데?? 헐 담배다ㅜㅜ 머야ㅜㅜ담배도 펴ㅜㅜ 심상치 않을 줄은 알았지만...ㅜㅜ 헉 도현이와 태현이가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ㅜㅜ연기가 나한테까지 오네ㅜㅜ 콜록 콜록! ㅜㅜ아 담배연기 싫은데ㅜㅜㅜ콜록 콜록 ㅜㅜ 계속 피는 도현이와 태현이...

허ㅜ애네들 하고 어떻해 친해진단 말이야ㅜ

후~...앞으로가 막막하네.ㅜ내가 계속 콜록 콜록 거리니깐

눈치 보였는지 담배연기를 끄는 도현이와 태현이가 보인다.ㅎ

그래도 사람생각 하는거 보니까 착한 근성은 있긴 있나봐.ㅎㅎㅎ

그때 나에게 노래방책을 던지는 도현이ㅡㅡ.!



야 노래 안부를래? - 도현

응? 나못불러ㅜ - 나

그냥 불러! 다못불러 - 도현

맞어ㅋ 나도 못부르니깐 너도 불러도되 ㅋ - 태현

흠...진짜 못부르는데 ㅜ - 나

그냥 부르라고!!! - 도현

알앗어!ㅜ - 나



계속 땍땍 거리는 도현님 때문에 어쩔수 없이 평소에 잘부르던 노래를 예약했다.ㅎ제발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ㅜㅜ어머나..하늘도 무심하시지.. 어느새 내차례가 되어있었다.ㅜㅜ평소 즐겨 듣고 입으로 조용히 따라 불렀던 kiss의 난여자이니까 를 최대한 노력해서 불렀다.ㅜㅜ노래가 끝나고...왠지 띠꺼운 시선이 느껴진다ㅜㅜ..고개를 돌려 보니 애써 웃음을 참고 있는 태현이와 나를 잡아 먹을 듯한 눈으로 쳐다보는 박.도.현. 무슨말이 튀어 나올지 겁부터 난다.ㅜㅜ



야 - 도현

어;;;? - 나

너지금 나 웃길라고 그런거지? - 도현

멀?.. - 나

아놔 ㅋㅋ웃겨서 말이 안나오네 ㅋㅋ - 도현



헐..저자식 웃었다..헐..처음봐 웃는거..



머가 웃겨ㅜㅜ - 나

그게 노래야?ㅋ 왜 국어책 읽고 그래 ㅋ 누가 범생이 아니라 할까봐

시두 때도 없이 국어 공부야 ㅋㅋ - 도현

나는 열심히 불렀다고 ㅜㅜ - 나

쯧쯧..내가 한곡 들려 줄께 잘들어 .ㅎ - 도현

으응 ㅜㅜ - 나



에이~ㅜ 노래 못부른게 그렇게 큰 죄라고 이렇게 사람 무안주네ㅜ그나저나 얼마나 못불렀으면 그렇게 차갑게 굴던 저자식이 웃는거데ㅋㅋ나참 ㅋㅋ 그래도 웃는거 보니까 더 멋있는데? 어머!-_-; 내가 지금 먼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이럼 안되 ㅜㅋ도현이가 예약한곡의 반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듯한데?..

아! 맞다! 사랑합니다! TIM꺼 노랜데ㅜㅜㅋ이거 좋은데 ㅎ 흠 기대되는군 ...ㅋ



나빠요 참 그대란 사람.~~~~~~~~~~~~~~~~~~~~~~~~~~~~~~~~~~~~~~~~~~~~~~~~~~~~~~~~~~~~~~~~~~~~~~~~~~~~~그대 사랑합니다~ - 도현



와우!+_+ 노래 잘부른다! 놀라운데! 웬지 점점 멋있어 보이는 이유는 멀까ㅜㅜ 나와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애한테 왜 호감이 가는거지..? 이럼 안되는데..ㅜ 진짜 .ㅜ



야!! - 도현

어!? - 나

먼생각을 그렇게 하냐 ㅋ - 도현

아니야 ㅎ - 나

내노래 어때?ㅎ - 도현

잘불르는데?ㅋㅋ - 나

야야 ㅋㅋ저놈 노래 못불러 ㅋㅋ나보다 ㅋㅋ - 태현

야..나가고 싶냐? - 도현

아니염 ㅈㅅ - 태현

ㅋㅋㅋㅋㅋ - 나

멀웃어!! - 도현

아니야 ㅋㅋ웃겨서 ㅋㅋ아고 이제 집에 가자~ - 나

어ㅎ 놀만큼 놀았다.ㅎ - 도현

난 가기 싫은데!ㅜ - 태현

그럼 혼자 놀아 - 도현

젠장..나도 갈꺼다.ㅜ - 태현

ㅋㅋ맘대로 ㅋㅋ - 도현

나먼저 나갈께 ㅎㅎ - 나

너 어디 사는데? - 도현

상동??거기 사는데 왜?ㅎ - 나

아니야 가자 ㅎ - 도현

왜 안데려다 줘도 되는데ㅜ - 나

ㅡㅡ너왜그러냐? 나도 거기 살아 - 도현

아;;그래;;미안 ;; - 나

조낸 뻘쭘 하겠다ㅋㅋㅋㅋ - 태현

아니야ㅜ - 나

야 ㅋㅋ너도 언넝 가라 ㅋㅋ연지동님아 - 도현

알겟삼..내일 보삼 ㅋㅋ - 태현

어이 가라~ - 도현

어~ㅋ - 태현



노래방에서 나와 우리와 반대쪽으로 태현이는 유유히 살아졌다. 어머..이제 도현이랑 둘이 남았네ㅜ 아분위기 어색해ㅜㅜ



우리도 가자~ - 도현

으응 ㅎ - 나



아까전까지만 해도 무섭게만 보이던 도현이가 조금은 아주 아주 조금은 그래도 괜찬게 보일려고 한다.ㅎㅎ 이래서 여자 마음은 갈대라고 하나?ㅎ 아~ 지금 몇시지? 핸드폰이 어디있더라.. 아 여겨있다

툭...! 아!ㅜㅜ짜증나네 떨어뜨렸잖아ㅜㅜ아ㅜㅜ짜증나ㅜㅜ



왜 핸드폰 떨구고 난리여ㅡㅡㅋ - 도현

몰라ㅜㅜ손에서 미끄러졋어ㅜ - 나

재수없게 시리 핸드폰 떨구고 그래 ㅡㅡ - 도현

니가 왜 재수 없어ㅜ 내가 떨어뜨렸는데! - 나

나도 재수 없어ㅡㅡ내가 봤으니까 - 도현

쳇!ㅜ 아나 ㅜㅜ안그래도 고장기가 심한데..ㅜ - 나

그럼 바꿔 ㅋ - 도현

몰라 ㅜㅡㅜ 돈없어! - 나

ㅋㅋㅋ바보 빨리 가기나 하자 - 도현

웅 ㅜㅜ - 나



아놔 핸드폰 하나 떨궜다고 재수없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거야ㅜㅜ아 서러워ㅜㅜ 머가 재수없는일 생긴다고 그런 소리 하는거야ㅜㅜ 자기가 하는말이 더재수없다! 흥흥!..

계속 징징 거리며 걸음을 재촉한지 10분좀 넘게 걸었나? 어느새 집앞에 와있었다.



우리집 여기야~ㅎ - 나

엥? 여기 자취방이잖아? - 도현

응ㅋ 나혼자 살아 ㅎ - 나

부모님은? - 도현

아 다른데 계셔 ㅎ 집안 사정때문에 혼자 왔어 ㅎ - 나

아~ 조심해 밤에 돌아 다니지 말고 - 도현

응?? - 나

밤에 양아치 많으니까 돌아 다니지 말라고 - 도현

아~응 ㅎ 고마워~ - 나

언넝 들어가 ㅎ 나갈께~ - 도현

응응~ㅎ 잘가~ - 나

어이~ - 도현



내눈에서 도현이가 멀어질때쯤 나는 안으로 들어왔다. 내방으로 들어와 서둘러 씻고 잠자리에 누웠다. 아~ 오늘 진짜 피곤하네ㅎ 박도현..왜 지금 생각나는게 그녀석 이지? 아휴 모르겠다.ㅎ 자야지~ㅎ



다음날 .



아침에 일어나 주섬주섬 교복을 입고 스쿨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나갔다.ㅎ 어라? 도현이네 먼저 나와서 서있는 도현이가 보였다. 까진거 같은데 학교는 일찍 다니네?ㅎㅎ좀 덜 까졌나?ㅎ 그때 도현이가 날보더니 씨익 웃는다 ㅎ 얼떨결에 손을 들고 흔들어 버렸다. 어머 어떻해 ㅜ 아니나 다를까 ㅡㅡ 고개를 휭 돌려 버리는 저 나쁜놈..ㅜㅜ 아 민망해라ㅜㅜ..도현이 옆으로가서 한마디 했다.ㅎ



야 왜인사 안받아줘 민망하게ㅜ - 나

어쪄 ㅎ 쪽팔리잖아ㅎ - 도현

나쁜놈 ㅜㅜ - 나

머라고!ㅋ - 도현

아니다 ㅜㅜ이제 아는척 안해 ㅜ - 나

안하기만 해봐 - 도현

해도 안받아 주잖아! - 나

이제 받아 줄께. - 도현

치ㅜㅜ알겠어 - 나

야 스쿨 버스 온다 - 도현

응 ㅋㅋㅋ - 나



스쿨버스가 우리 앞에 멈췄고 도현이가 먼저 탄다음에 내가 탔다.ㅎ 버스안에서 보여할 태현이가 보이지 않았다. 왠일이지? 늦잠인가?

그럼그렇지 ㅎ 나는 늦잠자서 버스를 놓친줄로만 생각했고 도현이 역시 같은 생각이였다.ㅎ



아 이새끼 또 늦잠 이고만? - 도현

태현이? - 나

응~ 늦잠 자주 자 ㅎ - 도현

아 ~ 그렇구나 ㅎㅎ - 나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전혀 알일이 없는 도현이와 나는 그렇게 애기하면서 어느새 버스는 학교에 도착했다. ㅎ 도현이와 애기를 하면서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그때 도현이에게 전화가 왔다. 통화내용이 나에게 까지 들린다. 얼마나 크게 해놧으면ㅡㅡㅎ



여보세요 - 도현

여기 사랑병원 인데요 라태현 군을 혹시 아시나요? - 발신자

네 제친구 인데 왜 그러시나요? - 도현

아..라태현군이 오늘 아침에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왔습니다. 다행히 핸드폰이 있어 통화 목록을 보니 친구분 번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연락 드렸습니다 - 발신자

네? 제친구가 교통사고 라니 먼소리 하는거에요! - 도현

지금 빨리 병원으로 오셔야 겠습니다... - 발신자

뚝............. - 도현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뛰어가는 도현이를 따라 나도 같이 뛰었다. 교문아래로 좀 뛰었는데 다행히 시내 버스가 와서 도현이와 같이 탔다.



많이 다친거 아니 겠지? - 도현

응? 그럴거야 ... - 나

진짜 많이 안다친거 맞지? - 도현

으응..그럴꺼야 꼭.. - 나



나에게 몇번이고 많이 다친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도현이의 눈에 보일듯 말듯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서둘러 병원으로 뛰었다. 응급실로 들어가서 태현이를 찾으니 보이지 않았다. 옆에 있던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그환자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수술에 들어갔다고.. 수술실로 무작정 뛰어갔다.. 때마침 의사가 수술을 마치고 나오고 있었다.



제친구 어떻해 된겁니까? - 도현

휴...교통사고를 당했는데..너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라.. - 의사

살수는 있는 겁니까? - 도현

휴...머라 말해야 할지..죄송합니다.. - 의사

무슨...뜻...입..니..까? - 도현

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합니다.. - 의사

.....안되.......... - 도현



그말을 듣고 있던 나는 의사의 말이 끝나자 마자 눈물이 앞을 가렸다..ㅜ 도현이는 의사의 멱살을 잡으면서 살려내라고 소리쳤다..간신히 도현이를 말려 옆에 앉게 했다..

.......................- 도현

훌쩍 ㅜㅜ.. - 나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는 도현이 옆에서 나는 울고 있는 것 외에는 먼가 할일이 없었다...



이한경.. - 도현

응 ? - 나

어제 너 핸드폰 떨어뜨렸잖아? - 도현

으응..; - 나

내가 그때 핸드폰 떨어뜨리면 재수 없다고 그랬잖아.. - 도현

으응.. - 나

그래서 태현이가 사고 난거 일꺼야.. - 도현

아니야! 먼 말이 그래.ㅜ - 나

나때문에..그래 나때문에.. - 도현

왜그래ㅜㅜ너때문에 아니야ㅜ - 나

내가 그런 소리만 안했어도.. - 도현

아니야....너때문에 아니야.. - 나

나어떻해..태현이 잘못되면..나 어떻해.. - 도현

잘못될일 없어! 너답지 않게 왜그래..ㅜ - 나

태현이 잘못되면 다 나때문이야..내가 재수없는 소리해서.. - 도현

아니라니까ㅜㅜ그런 소리 하지말자? - 나

......... - 도현



어떻해...도현이가 그렇게 차갑기만 하던 도현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내앞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다..도현이가 우는 모습을 보니 왠지 이런생각이 든다.. 이런 애도 어딘가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슬픔이라는 것을 감춰두고 겉으로는 강한척 하는 것뿐이라고....지금의 나보다 더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을거라고....

한 30분쯤 흘렀을까? 수술실에서 빠져 나오는 태현이가 보였다. 그리고는 중환자실로 옮겨 졌다.. 태현이의 앞에서 나와 도현이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잠시후 태현이의 부모님이 달려오셨다.태현이 어머니는 태현이를 보자마자 그자리에서 쓰러지셨고.. 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셨다...내앞에서..너무나도 슬픈 광경들이 펼쳐지고 있었다...나도 모르게 내눈에서 또한번 눈물이 흘르고 있었다..

도현이도 이내 눈물을 터뜨렸다.....



도현아..우리 태현이 어떻하냐.. - 태현이 아버지

걱정 마세요. 잘될꺼에요.. - 도현

아이고~ㅜㅜ 우리 태현이가 먼죄가 있다고.. - 태현이 어머니

.............. - 도현



그렇게 모두가 펑펑 울고 있을때 한쪽에서 들릴듯 말듯한 신음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태현이가 의식을 찾아 있었다.



도현아..한경아..엄마.. 아빠.. - 태현

어ㅜ 나여깄어 ..ㅜ - 도현

ㅜㅜㅜㅜ - 나

태현아....ㅜ - 태현이 어머니 , 아버지

하...나 아프다.. - 태현

엄마 아빠 - 태현

응? 말하렴 엄마랑 아빠 여기 있단다. - 태현이 어머님



말없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말을 이어간다...



엄마 아빠 미안해..나..엄마 아빠한테 미안해서 어떻해..? 맨날 사고만 치고 지금까지 마음에 못만 박고 살았는데..호강한번 못시켜주고 이렇게 가서 어떻해? 엄마 아빠..미안해 다음생에 태어나면 내가 호강시켜 줄께..약속 할께..엄마 아빠 미안해.. - 태현

이놈아 그게 말이냐..호강안시켜도 되니까 제발 ...예전처럼 다시 돌아와..그게 우리는 가장 큰 기쁨이란 말이다..ㅜ - 어머니,아버지

미안해~^^.. - 태현

그리고 도현아.. - 태현

어...? - 도현

니손은 안잡을란다 ㅎ 징그럽잖아..ㅎ - 태현

새끼.. - 도현

도현아..ㅎ 너한테도 미안하다.ㅎ 나한테 가장 좋은 친구 였는데..이렇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 - 태현

야이세끼야 그딴말이 어딨어.! 우리가 한말 기억않나? 지금까지 우리 문제아들이라고 무시 했던 사람들 .. 그사람들 보란듯이 나중에 잘되서 떳떳하게 살자고 그렇게 약속했었잖아 그약속 지켜야 될꺼 아니야 이 나쁜새끼야.. - 도현

도현아 ..ㅎ 약속 못지켜서 미안하다..ㅎㅎ 마지막으로 해줄께 없네?ㅎ 나죽으면 장례식장에 와서 밥이나 먹고가라 ㅎ내가 마지막으로 쏘는거다.ㅎ 많이 먹고 가라 - 태현

......그런소리하지말아.. - 도현

..하하하하.. 새끼야 너도 울줄 아냐? - 태현

...................... - 도현

울지말란 말이다..ㅎ 나도 이렇게 웃는데..니가 울어버리면 나도 울어 버릴것 같단 말이다.. - 태현



그렇게..태현이는.......마지막까지..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조용히..눈을 감아 버렸다......옆에서 막 터져나오는 울음소리들...나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는 거야? 내가 보는 앞에서....너무 슬프다...내가 이렇게 슬픈데..태현이 부모님이랑 도현이 심정은 어떨까?..어떻해...어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