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고3 이과생이야
근데 내가 공부를 진짜 못하거든..
수행평가 로 쪽지시험본다고 시험지 나눠주면 풀지도않고 이름도안쓰고 내지도않았어
한번씩 종이 부족해서 못받은 애한테 내꺼 주기도하고 이러다보니 수행평가0점처리됬더라고 중간,기말고사는 4번으로 다찍고자서 자랑은 아니지만 올9등급이야
생기부는 백지야 완전 뭐 써있는게없어 내이름,주소,성적 뭐 이런거?
봉사활동 도 안했고 동아리활동 은 이상한동아리들어가서 놀고 먹고 자고 한거밖에없어서 쓸게없어서 완전깨끗하고 그리고 맨날
오후10시에 피시방가서 오전6시에 집들어와가지고 씻고 교복입고 학교가서 잠자고
학교에서 담넘고 야자시간에 담넘어서 노래방가고 애들한테 돈도 뜯어서 컵라면사먹고 진짜 쓰레기인생살아왔어 나랑같이 놀던애들도 어느순간부터 대학가려고 공부해서 다 대학교합격했더라고 나도 커서 놀고먹고할순없으니까 간호조무사 자격증따려고 학원다니면서 병원으로 실습나갔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간호사들도 너무 멋있고 내가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서 사람들이 나한테 고맙다고 했을때 실습생이었지만 뿌듯했었어 적성에도 맞고 그래서 떨어질거 알면서도 간호사가 되고싶어서 수시지원했는데 1,2차 다떨어젔었어 예상은했는데 좀....기분이 그러더라고.....
대학갈생각이없어서 수능신청안해서 정시도 못쓰는데 인생 다 끝난거 같아
선생님,부모님,주위사람들 말좀 들을걸그랬어 그땐 노는게 즐거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안놀고 차라리 공부할걸 이생각밖에안들어 너무후회돼
해논것도 하나도없는데 내년이면 내가 성인이 되서 사회생활을 해야한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너무무서워 진짜 너무 후회된다...
살기싫어져 의욕도안생기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내인생앞가림도 못할지 몰랐어 한살한살 먹을때마다 현실이 보이는데 내가 보는게 다가 아니라는걸 느낄때마다 내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지고 불쌍하고 겁쟁이가 되가는거같아 어렸을땐 빨리 어른이 되고싶었는데 막상 어른이 되려고 하니까 너무무섭고 여기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어 부모님 이라는 그늘에서 좀더 있고싶은 생각밖에안들어
인생이 깜깜해서 앞이안보여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모르겠고
너무 무서워.. 나혼자 있는 기분이야....너무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