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어설프게나마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몇가지 느낀 점 적어볼게요
ㅇ 쉬고 싶은 유혹이 장난아니다.
한번 쉬기 시작하니까 며칠 연속으로 안하게 됨.
이게 정말 아무리 스스로에게 이러면 안되 라고 해도 애초에 운동에 관심도 없던 사람이 운동하려하면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 아니라 지하에서 헤딩하는 꼴.
정말 쉽지 않다는걸 느낌
ㅇ 한번도 하지 않았던 루틴을 짠다는 건 사업을 하는 것과 같다.
그냥 내 스스로가 모든 걸 계획하고 행동, 실행해야 함.
그래서 이미 탄탄한 몸을 갖고 매일 몇시간씩 운동하는 헬창이 부럽기도 함.
하지만 반대로 헬창은 다른 분야에선 나와 똑같다. 아니 나보다 못할 수도 있음.
실제로 나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함.
헬창 친구는 나의 이런점을 부러워함.
그래서 서로 루틴을 짜주고 실행에 옮기기로 함.
하지만 결과는 폭 ㅋ 망 ㅋ
결국 서로 익숙한 건 더 시간을 투자해서 잘하게 되고 익숙해지는 거임.
헬창친구도 운동은 절대 안 빼먹지만 글쓰기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면서 잘 안함.
내가 보기에는 운동보다도 몇십배는 쉬워보이는데 헬창친구에겐 그렇지 않음.
결국 사업이랑 비슷하다고 봄.
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피드백해가며 어떠한 결과를 얻는 게 사업과 유사하다고 봄.
대부분 직장인들은 그게 어려워서 결국 남이 짜 놓은 프레임안으로 들어가는 걸 택함.
리스크도 적고 자유도 적지만 그래도 안정적이고 억지로 하기 때문임.
그렇게 직장이 싫고 퇴사가 마려워도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는 익숙하고 쉽기 때문임.
ㅇ 운동하기 전 딴짓하는 나를 보게 됨.
스마트폰을 하거나 시덥잖은 명상을 하는 이유.
결국 회피하기 위한 몸부림이란 걸 깨달음.
시험 전 지우개로 조각하고 펜 고르는데만 수십분 소비하는 이유임.
그냥 피하고 싶고 왠만하면 다른 사정 때문에 패스하고 싶어함.
그냥 눈 앞의 쉬운 일들에만 집중하게 됨. 음식으로 치면 정크푸드에만 손이 가는 꼴.
지금 이 글을 쓰는데도 자꾸 다른 사이트를 보려고 하고 카톡을 확인함.
그런 것임.
사람은 어떻게든 하기 쉽고 덜 귀찮고 지금 당장 재미있고 즐거운 것만 찾게 됨.
그러다 보니 꾸준히 해야 결과가 나오는 일들은 등한시 하게 됨.
독서율이 바닥으로 가고 숏츠가 유행하는 이유이기도 함.
굳이 독서랑 비교할 필요도 없이 5분 넘어가는 영상 대신 1분 쇼츠 보는 것을 생각하면 됨.
ㅇ 그래서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스스로를 감옥（?）에 넣음
피티를 끟고 헬스장을 끊고 식단관리 카톡을 보내는 이유는 스스로 못하기 때문임.
사실 의지만 강하면 여기에 인증을 하면서 사람들의 더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데 안함.
강제로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주길 바래서임.
그래서 사업도 많은 경우가 이런 식으로 운영됨. 세탁이 불편하니까 돈주고 맡기고 강아지 산책 맡기고 대리로 운전시키고 등등
내 스스로도 할 수 있지만 귀찮아서 그럼.
ㅇ 왜 스스로 못하나
눈 앞의 목표가 너무나 거대해 보여서 그럼
거대한 구덩이 같아서 그걸 아무리 내 노력으로 채우려고 해도 양동이로 들이붓는 꼴 같아서 못함.
앞도적으로 거대해 보임.
그래서 안하려고 하는 거고 다른 짓에 몰두하는 거임.
ㅇ 어떻게 해야 하나
참 다양한 방법이 있음. 그동안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스스로 하는데 성공한 사람들도 많음.
어떤 사람은 무조건 헬스장에 달려간다거나 스마트폰을 내려 놓는다던가
무조건 운동 자세를 일단 취해서 해보면서 '어 별거 아니네' 라고 스스로의 허들을 낮추는 방식을 사용함.
나는 이렇게 시덥지 않은 운동 하고 이렇게 글을 올려서 댓글을 보면서 용기를 얻음.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함.
자기만의 허들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야 함.
운동하면서 집중하면서 근육의 움직임을 보는 것도 좋음.
별거 아니지만 내가 얼마나 단단해 지고 있는지 깨닫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함.
ㅇ 정리
운동이라는게 옷이나 헤어스타일처럼 바로 나타나지 않음. 바로 나타났다면 누구나 다이어트를 하고 나름 성공을 거뒀을 거임.
몸은 몇개월간 꾸준히 해도 나타날까 말까임. 물론 약물을 투여하거나 어떤 약을 통해서 그 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있지만..
아주 일반적인 생활에서 조금씩 자기만의 루틴으로 한다는 가정하에 몇개월의 시간이 걸림.
안타깝게도 사람은 인내심이 그렇게 강하지 않음.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모든게 실시간으로 결과를 보는 시대에 내 몸만큼 느려터지게 반응하는 것도 드묾
공부도 시험이 눈앞에 당장 닥치면 하지만 몸은 그런거 없음.
당장 병에 걸리지 않는한 관리가 매우 적은 것도 그러한 이유임.
나만의 방식을 꾸준히 찾아야 함.
나같은 경우 사람들의 인정, 내 몸 공개는 저기 먼 훗날의 이야기임.
당장 헬창들 복근 사진갤러리에 내 뱃살 사진 올리면 바로 차단됨.
대신 누구의 인정을 받는냐.
그냥 내 스스로 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음.
그나만 요즘 가슴이 딴딴해지는 걸 느낌.
윗몸할 때 가슴이 단단해지면서 뭔가 딴딴해 지는게 자랑스러움.
일단 이거에 만족해야 함.
다른 헬창들 사진 보면 안됨.
여전히 뱃살은 튀어 나와 있음.
그냥 예전에는 한탄했는데 지금은 스스로의 루틴을 짜고 있다는 것에 만족함.
그렇다고 막 빡센것도 아니고 그저 매일 이정도만 하자. 일단 여기에 안정감을 갖고 다시 도전을 해야 함.
마치 지금 ㅈㅅ 기업이니까 내가 무식해서 그렇다 한탄할게 아니라 일단 여기서 생활비 벌고 대기업 이직 노려봐야 하는 거임.
결국 남들 눈치 볼 필요 없이
스스로 꾸준히, 그리고 스스로 인정해주면서 해야함.
그리고 이렇게 글로 남기면서 사람들의 댓글 달아주면 그거에 정말 감사해하고 용기를 얻어야 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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