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레타 거윅과 믹키 섬너가 출연하고
노아 바움백 감독이 연출한 '프란시스 하'를 보고 왔습니다.

청춘들에게 고하는 상당히 보편적이면서도
깊이가 있는 우아한 작품입니다.

흡사 우디 앨런의 화술과
누벨바그 시대의 영화가 합쳐진 것 같은
재미있으면서도 20대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공감할 듯한 좋은 영화였습니다.
（여기에서의 '누벨바그'는 1950년대의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의 감독들이 했던
프랑스의 영화적 운동이라고 하는군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니 검색해보세요;; ㅋㅋ）

이 영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 중 하나는
흑백으로 처리 한 것이 일조를 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흑백을 했다는 것에서가 아니라
이것은 '누벨바그'시대의 정서나 향수가 들어감에 따라
마치 1950년대의 정서가 느껴진다는 점이겠죠.
（영화에서는 아이튠즈나 이메일
스마트폰 등 나오지만 그런것들에 인식을 못할 정도로
짙은 옛 향수가 난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감독이 인용한 장면들도 많이보이고
그런 생각이 더 드는 이유중 하나는
감독 본인이 실제로 SNL 시나리오를 썼다는 점을
'벤지'라는 캐릭터에 투영 했다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형식을 이용한 장면중 하나일 것입니다.）

뉴욕의 이국적인 풍경들을 흑백이 아닌 컬러로
찍었다면 지금처럼의 깊이있는 영화가 나왔을지는
의문일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노아 바움백 감독은 '판타스틱 Mr.폭스'와
'마다가스카3'의 각본을 쓰기도 했는데
웨스 앤더슨과는 절친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제작진들이 참여하기도 했고,
그런면에서 웨스 앤더슨과
비슷한 점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주연으로 출연한 그레타 거윅은
스크린에선 많이 보진 못했지만 영화에서
우리들의 삶을 대변이라도 해주는 것 처럼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오는게 인상적입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올초 '블루'에 출연했던 아델과도 닮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프란시스 뿐 아니라 조연으로
출연한 캐릭터들도 대부분 좋아서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도 86분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