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를 이제서야 겨우 접했다.

유학중이기에 외국에서 접하게 됬다.

한공주는 제목부터 특이해서 딱히 막 땡기지는 않았지만,

배우 천우희를 써니때 감명깊게 본 탓에 한번 믿고 한공주를 보았다. 주변 평도 괜찮고 해서

근데 이건 진짜 나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공주는 진짜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다.. 

하지만 지켜 보고만 있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막막한 영화이다.

보고만있어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그녀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이상하게 내가 영화를 보고 후기를 남기는 타입이 전혀 아닌데도, 

이것의 여운은 너무나도 찐해서 이렇게라도 웃대에 좀 풀어놓고 싶은가보다.

내 마음에만 박혀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기에 이렇게 호소하는 것 같다. 후기도 남길겸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참 연출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엔딩부분은 특히 충격이었다.

엔딩 부분을 볼 때 나는 울부짖었다. 제발 죽지말라고.

그리고 생각해보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극단의 선택을 하도록 했을까.

어른들. 얼음들이 아닌 어른들.. 그들이 너무 이기적이었다.

선생님어머니도 한걸음 다가서서 떠난다고 할 때 말리지 못했고

그 착한 친구였던 은희 조차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이것은 마치 처음 공주가 화옥이 죽기전 무시했을 떄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기적인 부모들은 그놈의 빌어먹을 지새끼만 존나 소중한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지도 않고 ㅄ같이 행동한다.

아니 왜

왜그랬을까. 밀양 여중생 사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실화는 더 끔찍한 면모를 보였다..

아니

왜

도대체

왜?

왜 그렇게 피도눈물도 없이. 죄값을 치루긴 커녕, 그 쪼매난 형량도 못 받겠다고 발악하는 꼬라지 하고는.

사형을 시켜도 모자랄 판에.

한공주는 정말 기분 더러워 지는 영화다.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근데

생각에 그칠게 분명하다.

곧 잊어버릴게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분노하고 마음 아파하고 그러겠지만, 그들 전부 곧 잊을거다.

잊지말자.

대한민국 공권력은 거지같이 대응했고, 어른들은 사과는 커녕 피해자를 더 곤란하게 만들었으며, 가해자들은 지금도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다고,  학교는 그저 숨기기에 바빳고, 기자들은 피해자 신원을 공개했었으며,
피해자는 2014년 지금 현재, 어머니 밑에서 살면서 아르바이트로 생명장치를 달고 있는 꼴이랜다.

피해자가

왜 더 고통받아야 하는가..

가해자는 왜 일종의 자랑스러운 추억을 가지게 되는건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나도 진짜 남자지만 남자가 싫다. 이런종류의 부문에서는..

그래 바꾸려고 나서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우리 한번 생각은 하자.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다시는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될 것 아니냐..

말이 좀 샛는데, 한공주 한번 쯤은 진짜 봐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무겁고 먹먹하기에, 마음 단단히 먹고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