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의 영화가 나온지 몇일 되지 않아
바로 2편이 개봉하게 되었죠.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 볼륨2 까지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다시 한 번 대단함을 느끼게 되네요.
（소위 대사빨이 폰 트리에 작품중에서
눈에 돋보입니다.）

표현법에 있어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묘사하기도 하지만
역시나 흥미로운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자신의 전작인 '안티 크라이스트'를 차용해서
직접적인 표현으로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것도 그렇고

대화를 통해 오고가는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도 인상적입니다.
（1편에 비해선 적습니다.）


온갖 섹스와 욕정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 간추려집니다.

끊임없는 조와 셀리그만의 대화에서
한 쪽은 본성의 이야기를 하고 있자면
반대편에선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성의 감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 하지만

조의 한 대사 처럼
욕망을 억제하려는 인간의 위선에 대해 말하는데
말미암에 보여주는 충격적인 엔딩을 보고 나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이 영화의 엔딩은 올해봤던 '한공주' 만큼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폰 트리에는 어쩌면 인간의 말초적이고
태초의 인간 본성에 대해 건드려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간혹 그게 섹스뿐 아니라 일면에 다가오게 되는
상황들에 관하여 끝내는 본성이 이성을 집어 삼키는 듯한
인간이 원초적인 동물이거나
조의 대사처럼 위선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인간은 본연의 본성을 억압하면 안되거나
억압할 수 없다는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와 벨리그만의 관계가 흥미로운것도
이와 같은 묘사로 인해 더욱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가 대부분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좋다고 추천 할 수는 없겠지만
（물론 저 또한 의구심이 전혀없다거나
무조건적으로 동의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에게 볼 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라고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