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엑스맨 7번째 시리즈로 11년만에 돌아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엑스맨의 기초를 다져놓고 나간사이
3편, 4편은 엄청난 혹평을 받았고
퍼스트 클래스에 제작자로 다시 참여했던
브라이언 싱어가 11년만에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중간에 '더 울버린'이 있지만
그것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5월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 블럭버스터로써 단연 돋보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퍼스트 클래스'로 죽어있던 시리즈를 다시 살려서
튼실하게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겠죠.
（거기에 브라이언 싱어가
숟가락을 잘 얹혔다는 생각도 듭니다.）


7번째 시리즈인 이 영화는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퍼스트 클래스 못지 않게 인상적으로 잘 보여 줍니다.
（당연히 기반은 퍼스트 클래스에 두고,
1~3편에 나왔던 캐릭터들까지
엑스맨의 전편을 아울러 세계관과 시리즈를 정리하겠다는
원조의 야심이 돋보입니다.）

거기다 캐릭터들의 사연,
과거와 미래의 운명 등을
흥미로운 시대배경과 맞춰서
잘 다뤄주고 있습니다.

사실 브라이언 싱어의 전작들인
'유주얼 서스펙트'와 '엑스맨' 이후
계속 하향세를 걷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엑스맨 시리즈를
메가폰 잡는다는 것이 불안했었는데

그 결과, 돌아온 브라이언 싱어의
야심과 바람대로 깔끔하게 재정립된 것 같습니다.
（퍼스트 클래스 이야기가 많이 언급 되는데
그도 어쩔 수 없는 것이 그 시리즈가 아니었으면
아마 지금 나오는 7편도 이 정도까지 못 만들었을 겁니다.）

3월에 나온 '캡틴 아메리카'도 그랬었지만,
마블의 영화들을 단순히 킬링타임과
볼거리로만 생각하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습니다.

블럭버스터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완성도 있게 나올 수 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