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토니 케이 감독의 '디태치먼트'를 보고 왔습니다.

사회적인 문제들을 주로 찍었던 토니 케이 감독이
대표작인 '아메리칸 히스토리X' 에서는 인종차별주의
'레이크 오브 파이어'는 낙태문제를 다뤘었다면
'디태치먼트'는 현 시점의 교육 현실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교육문제라고 해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교사-학생 관계에서 보여주는 학교교육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틀로써 인생의 참 된 교육은
무엇이고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두 제각기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심지어 교사들도 문제가 조금씩 있습니다.）
선천적인게 아닌 후천적인
즉, 환경적인 문제가 크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에 나오는 마을자체가
문제가 많이보이기도 합니다.）

기간제 교사로 나오는 헨리는
일정한 거리감을 두며 현실의
문제들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도 어릴 적 트라우마로
정신적인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소통의 문제일 수도 있고,
환경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암덩어리 존재들을
무시한 채 방치하고 있는
우리들도 큰 문제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의 보다 나은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영화에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교육은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의 상호적인 교육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토니 케이 감독의
연출적인 큰 틀도 잘 잡아 보여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어두운 것들을
다루는데 비해 스타일리쉬 한 연출이
잘 맞아 보이진 않습니다.
（어쩔때는 좀 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잘한 사건들도 많다보니
정작 말하고자 하는 지향점이 흐려지기도 해서
울림의 파장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강렬한 사회적 문제의 영화는
토니 케이가 가장 잘 만드는 감독 중 한 명이
아닐 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