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삶의 의욕이 안생긴다
뭘 해도 재미없고 뭘 먹어도 맛이 없다.
눈뜨면 다 귀찮다
사람에 대한 불신과 편견은 나를 더욱 외롭게 했다.
아마 1년전 그날부터 그랬던것 같다. 그날 이후로 사람을 당최 믿지 않았다.
방어기제마냥 불신하고 마음의 문을 닫았다. 모든 정치,사회 방면에 불만이 생겼고
소소한 생활에서도 불만이 생겼다. 그렇다고 시위에 참가할 용기도 엔터스님처럼 기부할 용기도 없다. 귀찮다.

요즘 우울증에 걸렸다고 느껴지는게
모든지 하고 싶지 않다. 무기력하다. 뭘해도 즐겁지가 않다.
알바던 공부던 사람만나는 것이던 연애건 무언가를 해보려고 해도 다음날이 되면 너무도 귀찮고 두렵다.
그러다가 막상 무언가 일을 벌여도 재밌지가 않다.
정말 무서웠던게 그렇게 좋아하던 야구장에 가는 것도 즐겁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음식도 치킨도 맛이 없고 지겹다.

어디선가 본 히키코모리의 특징에 맞춰져가는 나를 보며 점점 더 힘들어진다.
타인에 대해 부정적이고 핑계를 대고 무력하며 나가지 않고 시도하지 않는 것.
잘못됐단걸 인지하고 바꾸려고 하지만 무기력증,대인기피증,우울감이 발목을 잡지

나는 그날 이후로 1,2년간 지옥에 사는데 그 애는 아무렇지 않게 하하호호 살겠지

내맘대로 할 수 있다는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지고 짜증만 난다.
용기를 내서 자퇴하고 하고싶은거 하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현실적으로 리스크가 너무 크다.
난 이제 죽을상하고 2학기를 다니겠지 끝나면 군대로 가겠지 그전까지 할 수 있는건 이렇게 징징대는 것 뿐일까
조금 늦은 나이에 학교에 가고 조금 늦게 군대에 가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토익이나 자격증을 잘해놓은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멘탈이 강한 것도 아니고
개학하고도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부터 가봐야겠다.

1. 뭘해보려고 해도 정말 귀찮고 두려워서 못하겠음
2. 그렇다고 막상 뭘해놓으면 즐겁지 않고 멍함
3. 사람에 대한 상처. 불신. 불만. 경계. 외로움

보통 이런 게시판에 이런 글 올리는 사람들의 특징으로는 "아, 힘들다. 누군가 공감하고 위로해줬으면 좋겠다." 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