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피트가 주연한 머니볼을 이제야 봤습니다.
며칠전에 cgv채널에서 머니볼을 해줬는데 아쉽게도 마지막 장면밖에 못봤었는데
마지막 장면에 홀려서 아예 다운받아서 봤습니다.
이 영화는 보통 스포츠 영화들과는 다릅니다.
독특하게도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선수나 감독이 아닌 단장이니까요.
게다가 영화를 보면 경기장면은 중간에 잠깐잠깐 나오고 마지막에 20연승을 하는 장면만이
전부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은 선수들을 사고파는 장면들이 대부분이죠.
다른 스포츠영화들처럼 경기를 하는 장면이 제일 흥미진진한 장면이 아니라
선수를 사기위해 다른 구단과 전화하는 장면이 이 영화에선 제일 흥미진진한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선수들의 감동스토리나 오합지졸 팀의 반란같은걸 기대하면 큰코다치는 영화입니다.
선수들이 마치 물건처럼 쉽게 사고 팔리고 팀에 열광하다가도 우승을 못해 바로 외면해버리는
현실적이고 또는 잔인하게도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소재만 야구지 야구를 인생에 빗댄 인생영화라고 볼수 있습니다.
뭣보다도 각본이 정말 뛰어나더군요.
아론소킨은 소셜네트워크도 그렇고 머니볼도 그렇고 둘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각본인데
아무래도 아론소킨은 실화를 그려내는 능력이 뛰어난것 같습니다.
물론 연기들도 뛰어납니다.
브래드피트는 발광하고 악을 쓰는 것이 아닌 낮은 톤으로 잔잔하게 하는 연기임에도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영화를 보며 '아, 역시 브래드피트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조나힐의 연기도 뛰어납니다.
브래드피트와 콤비가 아주 기가막히더군요.
이 영화를 다보면 영화 대사에도 나오듯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다니까.'
라는 말이 제일먼저 떠오릅니다.
머니볼 같은 겉멋 안들인 잔잔한 영화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