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66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문제의 화제작으로 돌아온
중국의 거장 지아 장 커의
'천주정'을 보고 왔습니다.

전작들을 보면
중국의 사회성을 표면으로
인간의 희망이나 불안함
처연함 등을 담았는데,

천주정에서도 마찬기지입니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주인공들을 조금 더 극적으로
몰아갔다는 것입니다.

4개의 에피소드로 구분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각 에피소드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이는 전혀 무관하지 않는
중국의 사회현실과 자본주의에
대한 비극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아 장 커는
빨간 피로 버무린 폭력을
빌려 영화로 보여줍니다.

이는 영화에서
잔인하리 만큼 표현 되지만
실제 중국의 사회 현실에
이런 사건 사고들이 점점 증가하면서
감독 본인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믿었다고 하네요.

그 폭력을 영화에선
무협극으로 표현합니다.
（이 영화의 영제가 'A Touch of Sin'인데
호금전의 유명한 영화 협녀의 영제인
'A Touch of Zen'을 빌렸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
각 에피소드 마다 동물（혹은 짐승）들이 나오는데
（첫 번째는 말, 두 번째는 소
세 번째는 뱀, 네 번째는 물고기）
짐승 보다도 더한（혹은 못한） 인간을 보며
（자본층의 상위）
짐승 처럼 살아가는 인간의 몸부림을
（나약한 인간 혹인 빈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진짜 짐승（애니멀）들은
나약한 존재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번째 에피소드를 보면
따하이가 짐승 잡으러 간다는 말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고 봅니다.）


각 에피소드들을 다 보고
엔딩에서 나오는 경극을 볼 때는
뜨거우면서도 강렬한
차가우면서도 서늘한 느낌을 받는
명장면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엔딩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자본에 피를 버무려
폭력의 서늘함이 극에 달하는
지아 장 커의 범상치 않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