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드코어개그의 결정체-_-천상입니다.

자주 올리진 못하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__）



제가 여지껏 살아오면서

키스라는 것을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해보긴 해봤기에-_-;

이에 대한 제 경험담을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1. 담배맛 키스

필자가 20살이었을 때,

나는 평소 흠모하고 있던 누나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고 있었고



누나와 술을 한잔 하던 어느날,

난 용감하게 기습적으로 그녀에게

입술을 들이댔다.

-_-




그녀의 입술과 내 입술이 닿았을 때



천상 : 나도 드디어 키스라는걸 해보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쾌재를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이 누님께서

내 입에다가 메롱을 하는게 아닌가 -_-

헐....






잠시 당황했던 나는

다짜고짜 누나에게 화를 냈다.




천상 : 누나 미쳤어? 혀는 왜 내밀어?



이때 누나가 날 쳐다보던 눈빛은



누나 : （너야말로 미친거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_-




그래..

그 당시에 나는

그냥 입만 대는게 키스인줄 알았다.




순진했던걸까 멍청했던걸까-_-;





천상 : 누나, 혀좀 안내밀면 안될까?

누나 : 왜?

천상 : 누나 입냄새가 이상해

누나 : -_-;




평소 하루에 담배를 2갑 내지 3갑정도를 피우던

완벽한 골초였던 그녀와 키스를 할땐

왠지모르게 기분이 황홀하면서도

지독한 담배 냄새때문에 뒤끝이 찝찝했다.



필자는 평소에 담배냄새를 무지하게 싫어하기 때문에

그녀와 키스를 할때면

키스 도중에 헛구역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했다.

-_-;



그래도 키스를 안하진 않았다.

왜냐고?

좋으니까 *-_-*





아무튼..그녀와의 키스는

담배맛이었다.

-_-;




2. 개운한 키스-_-

제목이 좀 이상하다..

왜 개운한 키스인지 궁금하시다면

일단 읽어보면 안다.-_-



담배맛 키스를 나에게 알려준 그녀와

쓰라린 헤어짐을 맛보고 난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허허.. 이땐 참 능력도 좋았지..-_-）




편의상 이 여자를 영희라고 하겠다.

영희도 담배를 피우긴 했지만

평소에 청결관리를 잘 해서 그런지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난 더더욱 적극적으로 들이대면서

그녀와 키스를 자주 하곤 했다.

-_-



웃긴점은 영희가 조금 변태끼가 있는지

스릴있는 키스를 즐기곤 했는데

예를들어보자면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나에게 키스해달라고 요구를 하거나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있으면

친구들이 다 보는 앞에서

키스해달라고 요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허허..

지금은 헤어졌지만

변태스러운건 딱 내스타일이었는데

왜 헤어졌는지 참 아쉽다.

-_-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느날 영희와 종로에서

분위기 좋은 술집에 들어가

해물탕 한그릇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둘이서 별 얘기없이

술만 계속 마셔대다보니

어느새 둘다 취해버렸다.





참고로 영희는 취하면 변태가 되는 스타일이고

나는 취하건 안취하건 원래 변태이다.

-_-




영희 : 으흠~ 슬슬 취한다 헤헤..

천상 : 우리 너무 급하게 마신거 아니야?

영희 : 뭐 어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애인끼리 마시는데 ㅎㅎ

천상 : 하긴^^; 그나저나 여기 분위기 괜찮네..

영희 :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천상 : 응..

영희 : 우리 분위기도 좋은데 스킨쉽이나 할까? *-_-*

천상 : 뭐 나야 손해볼거 없다만..-_-; 여기서?

영희 : 흐흐.. 내 옆으로와서 앉아봐 ㅎㅎ





나는 이 여자가 또 무슨 짓을 할지

두려움에 떨면서-_-;

일단 영희옆자리로 가서 앉았다.

그리고 옆에 내가 앉자마자

기습적으로 들어오는 저돌적인 그녀의 키스-_-




천상 : 컥!!! 넌 너무 공격적이야!!! 잇힝!!!

영희 : 음훼훼훼

천상 : 너 자꾸 이러면 내가 곤란!!!! 흡!!! 음.... 좋아.. 계속해봐-_-





-_-;




뭔 여자가 이렇게

테크닉이 발달했는지 원-_-




일단 그녀에게 내 몸을 맡기고

키스를 하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다른 여자와 키스할때는 느껴보지못한

정말 독특한 향기가

그녀의 입을 타고 나에게로 전해왔다.




천상 : 음... 뭐지? 이 독특한 향기의 정체는?




뭔가 고소하면서도

맵지않으면서 개운한

이 독특한 향기의 정체를 알았을 때-_-

난 나도 모르게 외쳤다.







천상 : 이건 해물탕 맛이구나!!!!

영희 : -_-?

천상 : 니 입에서 노량진수산물의 신선한 해물탕맛이 나

영희 : 아... 아까 안주로 해물탕을 먹어서 그런가-_-;

천상 : 간이 아주 잘맞는 맛이야-_-

영희 : -_-;;

천상 : 니 입에다 밥말아먹고 싶다








난 영희에게 차였다.

-_-




아무튼..

담배맛 키스에 이어

내가 느껴본 독특한 맛의 키스는

바로 해물탕맛 키스였다. -_-




3. 화끈한 키스-_-*

담배맛 키스의 그녀,

해물탕맛 키스의 그녀와 헤어지고 난뒤

난 또다시 군입대를 앞두고

한 여자와 교제를 하게 되었다.

（이땐 아주 미친듯이 잘나갔구나!! -_-）




편의상 그녀를 주희라고 칭하겠다.

물론 본명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름이다..




하루는 주희와 건대근처를 배회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주희가 배가 고프다고 보채기 시작했다.


참고로 담배맛과 해물탕맛은 모두 나보다 연상이었지만

주희는 나보다 연하였기 때문에

모든 데이트 비용이 내 주머니에서 나간다는

단점이 있었다.

-_-;



아무튼 내 수중에는 돈이 별로 없었고,

일단 주희의 배는 채워줘야하겠고..

그래서 난 일단 주희를 근처 분식집에 데리고 가서

다짜고짜 라면을 두그릇 시켰다.




천상 : 여기가 라면으로 되게 유명한 집이래 ㅎㅎ


사실 처음와보는 분식집이었다. -_-


주희 : 정말?? 근데 나 라면먹으면 얼굴 부어서 보기 흉한데 ㅠ_ㅠ

천상 : 괜찮아~ 나는 주희가 좀 통통한게 이쁘더라 ㅎㅎ


사실 난 통통한 여자를 무지 싫어한다. -_-


주희 : 솔직히 오빠 지금 돈없어서 일부러 라면 시킨거지?

천상 : 에이그~ 이 오빠를 뭘로 보고 그러니^^; 진짜 여기 라면이 유명해서 온거야





주문한 라면이 나와서

라면을 먹는데

존나 맛없었다.

-_-




천상 : 하하하하!! 어때? 정말 끝내주는 맛이지?

주희 : 그.. 그런건가.. 난 좀 이상한거 같은데..

천상 : 니가 라면먹을 줄 몰라서 그래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주희를 달래줘가며

라면으로 배를 채워줬다.




그리고 나서 다시 얼마간 주희와 데이트를 하다가

음습한 지역이 나오길래

난 기회다 싶어서 냅다 주희에게

내 입술을 들이댔다.

-_-




왜 저렇게 들이대면서 살아왔는지...

거참..-_-;;






너무 음습한 곳이라

지나가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한 30분정도에 걸친 장시간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입이 매워왔다.




알고보니 아까전에

그녀와 같이 라면을 먹었던게 원인인것 같았다.

그녀의 입에선 얼큰한 라면맛이 났고,

이걸 30분정도 입에 대고 있다가

나중에 입술을 떼고나서 서로를 쳐다보니

너무 매워서 입술이 퉁퉁 부어 있었다.

-_-



아무튼..

담배맛, 해물탕맛에 이어서

내가 맛보게된 키스의 맛은

바로 얼큰한 쇠고기 국물이 끝내주는 라면맛이었다.






물론...



천상 : 니 입에다 밥말아먹으면 얼큰하고 맛있겠다..



라고 말하면 또다시 차일까봐 말하진 않았다. -_-








다음날 나는 그녀와 청국장을 먹고 키스를 한뒤

우리는 서로 미련없이 깨끗히 헤어졌다. -_-






아.. 나도 평범한 맛의 키스를 하고 싶다..


=================================================================


제가 마지막으로 키스를 해본지도

벌써 2년 반정도가 지났군요..





모두 똑같은 사람인데

키스할때 느껴지는 느낌과 향기는

마치 지문처럼 모두가 다 다르더라구요.



다만 같은게 있다면

그 사람과 저 사이에

무언가가 교류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이러한 느낌이 저를 전율하게 만듭니다.




써놓고 보니 뭔말인지 모르겠네요-_-;

어쨌건 저는 지금 솔로이지만

많은 분들이 하루빨리 자신의 짝을 찾아서

아름다운 사랑을 해나가길 바랄뿐입니다..




추천 눌러주고 가시면 반드시 복받으실거에요-_-;



♣ 더 많은 글과 웃음을 공유하는 곳 。

　‥ 『 천상의 네버엔딩 스토리 』 - http://cafe.daum.net/chyunsang